씩씩한 항암녀의 속·엣·말 - 때로는 상처, 가끔은 용기
이경미 지음 / 예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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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들었다. '씩씩한 항암녀?!' 2017년, 저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항암이 뭔지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몰랐던 나는 궁금한 것을 물었다. 항암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직장도 쉬어야 한다고 했다.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가장인 내게 일을 하지 말라니……. 아득했다.

"밥은 할 수 있나요?"

"할 수는 있겠지만 힘드실 거예요. 항암하고 일주일은 옆에서 돌봐주시는 분이 있어야 할 겁니다."

내 손길이 필요한 아이가 셋이나 되고, 나는 엄마인데 밥도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13쪽)

"밥은 할 수 있나요?"라니 정말 실감 나지 않아서 그런 질문을 했을 거다. 그만큼 아이들 밥 챙기는 것도 중요하고 말이다. 가장에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그 심정에 오죽했을까. 게다가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그걸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울컥했다.

이 책을 읽고 싶으면서도 읽기를 미루게 된 것은 자꾸 울컥하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보다도, '하필 내가 왜 이런 병에?'라는 생각으로 분노와 좌절을 하기에 앞서서, 나 또한 사실은 먼저 현실 걱정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울컥한 마음 삼키고서 이 책 『씩씩한 항암녀의 속엣말』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경미. 성우, DJ, 리포터, MC.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방송을 한다. (책날개 발췌)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좀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냥 남들만큼만 보통으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보통처럼 살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으로 치열해야 함을 뒤늦게 알았다. 이 책은 독하게 마음먹거나 치열해 본적 없던 내가, 멈췄다 가기를 반복하며 마침표를 찍어낸 결과물이다. 내일이라는 희망으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일 수도 있겠다. (4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치유'에는 뭣이 중헌디, 쓰담쓰담, 느리게 걷자, 내가 니 편이 돼줄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이, 2장 '상처'에는 자존감이 뭐예요? 사랑보다 깊은 상처, 그 입술을 막아 본다 등이, 3장 '인정'에는 소박했던 그리고 행복했던, 난 얘기하고 넌 웃어주고 등이, 4장 '대화'에는 대화가 필요해, 할 말을 하지 못했죠, 조율, 잔소리 등이, 5장 '공감'에는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라디오를 켜 봐요, 휴식 같은 친구 등이, 6장 '성장'에는 걸음이 느린 아이, 넌 할 수 있어, 꿈꾸지 않으면, 용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투병 이야기만 무겁게 있는 줄 알고 펼쳐들기를 주저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으면서 저자의 생활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 받은 상처와 이겨내는 마음가짐까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게 마련이다. 그래서 환자들의 마음은 바람 앞에 촛불 같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스스로에게 기름을 부어가며 치료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환자들도 간혹 있지만, 환자라는 사실만으로 덩달아 마음이 약해지고 아픈 것이 십중팔구이다. 흔들리는 촛불을 지키는 방법은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의료진은 아픈 환자를 대할 때 그날이 그날 같은 그저 그런 환자가 아닌,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인격체로 봐줘야 하고, 환자 역시 의료진들을 대하는 마음이 고마움이어야 할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환자와 의료인이 서로를 대할 때, 슬기로운 병원 생활이 가능해질 거란 기대를 해본다. (209쪽)



그 모든 게 회복되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런 소소한 일상조차 간절히 꿈꾸었던 때가 있었으니 나는 지금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걸까. 잃었던 일상을 찾고 내 자리로 돌아왔을 때 오히려 선명히 꿈꾸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하면 어떻게 들릴까. (250쪽)

얼마나 좋았을까. 얼마나 다행이었을까. 아마 이전의 생활과는 다른 마음가짐이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일상을 찾아가면서 욕심 낸 것이 '재미'와 '즐거움'이라고 한다. 해보고 싶은 것을 하고, 가보고 싶은 길을 가자고 손을 내미는데 그 손을 잡고 싶어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씩씩한 항암녀'라는 말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말하는 것을 업으로 해서 그런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글에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일상에 한줄기 희망을 씩씩하게 건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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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견 - 싸우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만족스럽게 대화하기 위한 9가지 원칙
이언 레슬리 지음, 엄윤미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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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콤 글래드웰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이언 레슬리의 신작 《다른 의견》이다. 다른 의견은 듣기 싫은 부분도 있지만 말하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논쟁이 싫어서 말하지 않고 꾹 참기도 한다. 의견이 다르면 말을 해도 께름칙하고 말을 안 해도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생산적으로 의견 대립을 풀어가는 일은 어렵다고 말이다. 하지만 교착상태와 악다구니에 빠지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의견 대립을 풀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다른 의견》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언 레슬리. 런던과 뉴욕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광고를 책임지는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은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조언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큐어리스》,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이 있다. 앞선 두 권의 책에서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뛰어난 통찰력을 선보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시작으로, 1부 '다른 의견을 말하고 들어야 하는 이유', 2부 '생산적 의견 대립을 위한 원칙', 3부 '자리를 떠나지 말 것'으로 이어진다. 주, 참고문헌으로 마무리된다. 총 17챕터로 구성되는데,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조용한 것은 가짜 평화이다, 혼자서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격렬한 논쟁이 영감의 원천이라면, 받은 만큼 되돌려주고 싶어 하는 본능,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 퇴로 없는 논쟁에서는 아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자신을 연구하는 인류학자가 되어보기, 상대의 방어 태세를 무너뜨리는 호기심이라는 무기, 언제 어떻게 실수를 인정할 것인가, 뻔한 질문은 나쁜 질문이다, 규칙은 잘 보이게 모두가 알 수 있게,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자신일 수도 있다, 모든 원칙 위에 황금률이 있다, 끝나지 않는 무한 게임,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핵심 원칙-요약, 더 나은 대화를 위한 생각 도구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조용한 것은 가짜 평화이다,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 같은 소제목도 시선을 끌었다. 충분히 공감하기도 하고, 특히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의 경우는 의견 대립을 잘 풀어가려면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조종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첫 10년 동안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더 친절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공공의 담론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는 이론이 인기를 얻었지만, 2020년대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비전은 지극히 순진해 보인다며 이 책은 시작된다. 하긴 낮이고 밤이고 사람들은 의견이 대립되어 시끌벅적하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은 인터넷은 태생적으로 의견 충돌을 만들어내는 매체라고 지적했다(23쪽)고 한다. 그러고 보니 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시끌시끌한 것은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원래 인터넷 공간이 태생적으로 그렇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면 복잡할 것도 없겠다. 이 책은 이렇게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도록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의견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상대방을 바꾸기보다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겠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사실 이 책의 16, 17챕터에 핵심적으로 요약이 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아도 좋겠다. 저자가 인질 협상가, 외교관, 이혼 중재자, 중독 상담사 같은 최고의 의사소통 전문가들로부터 얻은 생생한 사례와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몰입도가 뛰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평화와 행복만을 누릴 수는 없는 일이니, 어떻게 의견 대립을 잘 극복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책은 거기에 실용적인 지혜와 통찰을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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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유혹하는 예술가 - 시대를 앞선 발상으로 아르누보 예술을 이끈 선구자의 생애와 작품
로잘린드 오르미스턴 지음, 김경애 옮김 / 씨네21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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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압도되었다. '꺄아~ 우와! 어머나~ 와우' 좀 시끄럽다. 사실 이건 속으로만 외치는 소리다. 겉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앗, 알폰스 무하 책이 왔네."라고 말하며 우아하게 집어 들었다. 한 손으로 우아하게 집어 들려다가 좀 무거워서 휘청거리기는 했다. 그래도 괜히 그래보았다. 아르누보 분위기에 맞게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

사실 예전에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그냥 평범한 크기의 책이었다. 그 정도 크기의 책이어도 지금까지 몰라봤던 알폰스 무하의 작품 세계를 알기에 감격이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니 정말 쓰러질 지경이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이다. 아니, '이건 꼭 가져야 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 『알폰스 무하, 유혹하는 예술가』를 읽으며 알폰스 무하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로잘린드 오르미스턴. 런던 킹스턴 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디자인,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학술지뿐만 아니라 대중 출판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는 19세기 중후반의 컴브리아 건축 실무를 연구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빈센트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파블로 피카소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화가들에 대한 책을 다수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시대를 앞선 발상으로 아르누보 예술을 이끈 선구자인 알폰스 무하의 생애와 작품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알폰스 무하의 삶과 작품을 탐구하고 소개한다. 첫 번째 장 '무하의 삶과 작품'에서는 무하가 태어난 1860년 체코 서부 보헤미아의 이반치체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부터 1939년 무하가 숨을 거둔 프라하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두 번째 장 '무하 스타일'에서는 무하의 전성기였으며, 무하 스타일로 불리는 혁신적 그래픽디자인 작품들이 탄생했던 1893년부터 1903년 사이의 걸작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추가 관련 도서 목록, 그림 저작권 정보, 찾아보기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알폰스 무하의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알폰스 무하를 접하는 첫 책이어도 좋겠다. 오히려 그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의 작품도 특별한 도판으로 접할 수 있으니 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이 책의 '들어가며'를 보면서 알폰스 무하라는 예술가에 대해 처음부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체코 출신 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이름은 '무하 스타일'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무하는 19세기 말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무하 스타일이라고 불리게 된 장식예술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었다. 알폰스 무하는 오늘날 순수미술과 상업주의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무하는 양쪽을 자유로이 오가며 담배 광고 포스터의 삽화뿐만 아니라 체코 미술 역사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화 연작 <슬라브 서사시>를 창작하기도 했다. 무하의 삶을 들여다보면 세기말 파리의 상황에 대해 완벽히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다. (6쪽, 들어가며 중에서)




알폰스 무하의 삶과 작품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면 되겠다. 알폰스 무하가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하여, 되도록 핵심적이고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니 말이다.

혹시 그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림만 넘겨보아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림을 보다 보면 이 그림들을 그린 예술가가 궁금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어디를 펼쳐들어 보아도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작품이 풍성하게 담겨 있는 책이다. 예술가이든 예술가가 아니든,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눈으로 실컷 담아볼 수 있겠다. 소장 욕구가 생기는 책이다. 그의 그림 스타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이 책을 통해 알폰스 무하라는 예술가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의미 있을 것이다. 그가 삶에서 작품을 만들어낸 치열한 흔적이 이 책에 다 담겨있으니, 알폰스 무하라는 예술가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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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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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문득 생각에 잠긴다. 그렇긴 하다. 나는 어릴 때보다 어른이 되어서 동화를 더 많이 보고 감동도 힘도 더 많이 받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면 일리가 있다.

이 책은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 속 명언 320가지를 들려준다고 한다. 유독 지친 날, 문득 펼쳐든 책에서 혹은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 접한 글에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의미로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이 책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서희. 어른이 된 이후, 우연히 동화 <파랑새>를 다시 읽게 된 저자는 이 한 줄의 명언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누군가의 위로보다 어쩌면 가끔은 혼자 읽는 책이 더 위로가 될 수도 있음을, 그리고 동화란 어쩌면 어른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동화 속 이야기를 큐레이션하여 자신의 깨달음을 주변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오래도록 읽힌 고전부터 세상에 나온 지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은 이야기까지. 수많은 '당신'과 '우리'를 위한 아름다운 동화 25편을 이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주인공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또 안타까워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맛볼 수 있도록 그들의 여정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을 모아 간직한 어린 아이의 보물상자처럼, 작가와 주인공들이 전하고자 했을 메시지가 담긴 아름다운 문장들, '명언'들을 모아 책을 꾸렸습니다. 이 책이 지치고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당신만의 온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6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2부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3부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 4부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여', 5부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로 나뉜다. 샬롯의 거미줄, 어린 왕자, 파랑새, 크리스마스캐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꽃들에게 희망을, 비밀의 화원, 빨간 머리 앤, 모모,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플랜더스의 개, 키다리 아저씨 등의 동화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에세이와 명언이 번갈아가며 분포되어 있다. 작품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나 작품의 의의 등 작품과 거기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 주고, 중간중간 그 작품 속의 명언을 넣어서 가독성이 좋게 구성했다.

아는 작품인 경우에는 그 문장까지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니, 이 책을 읽으며 그 작품에서 건져두고 싶었던 명언을 길어올리는 느낌이 들 것이다. 물론 시간이 나면 해당 작품을 또다시 읽어볼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누군가 모아둔 명문장을 한꺼번에 접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덕분에 오래전 읽었던 그 책들을 다시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 저자의 에세이와 명언의 교차 구성으로 본문이 진행되며, 마지막에는 본문에 소개한 해당 도서의 저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어 질문의 시간이 주어진다. 거기에 적힌 질문에 대해 답변하며 스스로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과거의 나와 조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 동의하는 사람, 정말일까 생각하는 사람 모두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어릴 적 접했던 이야기를 떠올려보며 비교도 해보고 동화 속 이야기에 위로받기도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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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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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 현장에서 뛰는 마케팅 전략가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라고 한다.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보기로 했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는 이노션 인사이트그룹에서 작년부터 출간하고 있다. 인사이트그룹은 클라이언트 브랜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방향성과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략 컨설팅을 주업무로 하는 인사이트전략1팀과 2팀, 그리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문화적 변화와 소비자들의 담론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데이터커맨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노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인사이트그룹은 세 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자 행동의 변화 흐름을 읽어내고 변화의 방향을 예측함으로써 클라이언트에게 선제적인 전략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 수립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책날개 중에서)

이번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는 주목할 만한 트렌드의 원인을 현재 시점에서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상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조망해보았다. 예를 들면 비건라이프와 사람들의 기부 문화는 과거에 대비해 어떻게 진화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등 최근 몇 년간의 소셜 버즈량 분석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러한 현상들이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예측해보았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일상과 놀이문화, 각종 제도적 변화로 인해 달라질 세상의 모습,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 속에서 도전받고 있는 마케팅 차원의 이슈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우리의 결과물이, 이번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많은 동료들에게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인사이트 그룹, 그룹장 김나연)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놀이'에서는 추억 이즈 백, 자기 유형 탐구 놀이, 취미더머니, 정의로운 돈쭐생활, 2부 '일상'에서는 비건 비긴즈, 뉴 럭셔리 코드, 빛이 나는 홀로, 아무튼 멘탈케어, 3부 '세상'에서는 우주로 체크인, 디지털 지구, 인포크래쉬, 데이터 골드러시, 4부 '마케팅'에서는 애드버콘텐츠, 플랫폼 전성시대, 네오 스페이스, 마케팅 시프트에 대해 들려준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목차를 쓱 살펴보면 특히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굵직굵직하게 살펴보며 그 의미를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맞아, 지금 이런 일들이 있지'라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재인식해본다. 가장 먼저 '추억 이즈 백: 끝나지 않는 소환 놀이'를 보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하여 끊임없는 추억 소환놀이로 추억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추억의 콘텐츠가 계속 사랑받는 이유에 대한 글을 보면서 그 이유도 짚어본다.

추억의 콘텐츠, 자기 유형 탐구, 취미, 돈쭐, 비건, 명품, 1인가구, 멘탈케어, 우주, 메타버스, 데이터, 앞광고 등등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접하고 알던 것에 대해서는 반가운 마음에 읽어나가고,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운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이 모든 게 우리의 현재이자 앞으로 역사가 될 일들이니 말이다.



이 책은 글로벌 광고대행사 이노션 컨설턴트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들려주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이다. 관련 업종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필독서로 삼아야 할 것이고, 누구든 2021년을 살아냈고 2022년을 살아갈 입장에서 우리의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을 지금 이 시점에서 짚어보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씩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해마다 출간될 예정인가 보다. 콘셉트를 잘 잡았다. 내년에는 또 어떤 트렌드로 채워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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