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재면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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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솔직히 읽을까 말까 고민 좀 했다. 그런데 궁금했다. 나는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할 때에는 그냥 읽는 편을 택한다. 혹시 그러다가 인생책을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 책에 대한 고민은 사실 '일본'에 있었다.

이 책의 책날개에도 이런 말이 있다. '미워하면서도 자꾸만 관심 갖게 되는 일본'이라는 것 말이다. 하긴 그러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 있는 질문 몇 가지만 보아도 '아, 답을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격하게 들 것이다. 그러면 읽으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있는 존속살인죄, 일본에는 없는 이유?

초고령 사회 일본, 그런데 근래 출산율은 우리나라가 훨씬 낮다?

우리나라에 MZ 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사토리 세대, 유토리 세대가 있다?

그런 점들이 궁금했다. 그리고 특히 궁금했던 것은 "쓰나미가 발생해도 가족은 찾지 말라고?" 였다. 정말일까, 그렇다면 왜일까?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조재면.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대학교 국제관계학부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일본 유학시험인 EJU 전문강사로서 꾸준히 유학생을 배출해오고 있다.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를 아우르는 종합과목을 가르치며 오프라인 강의 전 타임 마감 신화를 기록한 명실상부 1타 강사이다. 3년간 팟캐스트 채널 <조재면의 일본연구소>를 운영하며 미디어나 교과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진짜 일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미디어조차 일본을 소개할 때 감정을 싣습니다. 이웃 나라이며 왕래도 잦은 나라이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일본에 대한 정보를 꽤나 편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교과서도, 미디어도 잘 알려주지 않는 일본 이야기를 최대한 객관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쉽게 써보자가 이 책의 소명 같은 것이었습니다. (4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법'에는 헌법, 입법부, 사법부, 선거법과 소년법, 프라이버시와 알 권리, 교육권, 2부 '정치·경제'에는 정치인, 지방자치, 미나마타병, 버블경제, 재산세, 소비세, 사토리 세대, 일본식 경영, 3부 '사회'에는 국가 권력과 투쟁, 오키나와, 사회보장제도, 원자력, 철도와 교통, 국제 공헌, 외국인 근로, 이주민, 홋카이도 개척, 아이누, 소수자, 부라쿠, 고령화, 4부 '문화'에는 자연재해, 간토, 간사이, 식량, 종교, 황실, 대중문화, 오타쿠, 서브컬처, 문학, 와비사비, 다도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나는 이게 제일 궁금했다. '쓰나미가 발생해도 가족을 찾지 말라니?' 그런데 이거 정말 중요한 교육이다. 그러니까 방재 교육에서 배운 것 중 "나는 알아서 도망칠 테니까 나를 찾지 마"라고 부모에게 말하는 것(239쪽)이라고 한다. 가족을 찾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다가 희생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처음에는 쓰나미가 발생해도 가족을 찾지 말라고 하니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그렇게 해야만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니 알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일본에 대해 모르던 사실이 정말 많았고, 부담 없이 하나씩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감정은 일단 내려두고, 가까운 나라 일본에 대해,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이 책은 키워드로 정리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부분만 발췌독해도 좋겠고, 그냥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겠다. '오, 그랬어? 몰랐네.'라며 눈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주요 국가 중에 미성년자인데 투표가 가능한 나라가 한국과 일본 정도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민법상 성인의 기준이 한국은 만 19세이고 일본은 만 20세인데, 두 나라 모두 선거가 가능한 연령은 만 18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미성년자 투표가 가능한 나라는 한국밖에 남지 않게 되는 데요. 2022년부터 일본도 만 18세를 성인 연령으로 개정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45쪽)



이 책은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께 입문자용으로 추천드립니다. 법, 정치·경제, 사회, 문화로 나뉜 테마는 한상 가득 차려진 한정식처럼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5쪽)

입문하려면 재미있고 부담 없이 읽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하나씩 알아가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갈 수 있는 그런 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키워드로 읽어보니 부담도 없고 흥미롭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 더 알고 싶고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고 싶어질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되어줄 테니, 막 호기심이 생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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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아픔 나의 슬픔 -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연시리즈 에세이 6
양성관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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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의사다. 이 책은 일단 펼쳐들자. 프롤로그부터 읽어보자. 의학드라마에 나오는 의사부터 직장인 의사의 애환까지 웃픈 이야기에 바로 꽂힌다.

"과장님, 제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심하게 아픕니다."

"그래, 그럼 병원 들렀다 와. 아프면 안 되니까. 너무 힘들면 쉬고."

일반 직장이었으면 이러지만, 병원은 다르다.

"야, 그럼 빨리 병원에 와. 진료 보고, 정 힘들면 수액 맞자."

쉬라고 하기는커녕 더 빨리 출근해야 한다. 병원 가서 수액 맞으면서 일한다.

_『직장이 병원이라 슬플 때』 중에서

아, 그렇겠다. 의사들은 꾀병도 못 부리겠고, 진짜 아파도 병원에 더 빨리 가야겠다. 직장인의 고충이다.

게다가 의사들에게도 이상한 별별 에피소드가 있겠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 것 같다.

"선생님 영화배우 같으세요"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였던 그는 환자가 되어 정신병원에서 가끔 나를 볼 때마다 그렇게 말하는 게 전부였다.

"선생님, 더 싸게 해 주시면 제가 여기 계속 다닐게요. 그럼 선생님도 좋고 저도 좋잖아요?" (뒤표지 중에서)

아, 이 정도만 보아도 호기심이 생기며 구체적인 본문이 읽고 싶어진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너의 아픔 나의 슬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양성관. 현재 의정부 백병원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책날개 발췌)

글을 쓰면서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또 몇 개는 흉터가 되었다. 병원에서 의사로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지만,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많이 울고 또 많이 웃었다. 글로 나 자신을 치료했다. 의사이자 양성관이라는 한 사람,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들도 많이 울고 또 웃으며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되기를……. (10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태어나 살다', 2장 '의사이자, 직장인으로', 3장 '아파서 슬프다', 4장 '누구나 죽는다'로 나뉜다. 그 아이들은 자주 아팠다. 한 시간 전에 응급실에 왔던 아이가 다시 왔다,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울면서 웃는 남자, 응급실에서 명절을 쇠는 사람, 의사를 망치는 의학 드라마, 의사가 비행기에서 찾는 것은 탈출구가 아니다, 직장이 병원이라 슬플 때, 환자 가슴에 편하게 못을 박는 싸늘한 의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진료실 진풍경, 할머니들의 거짓말, 보호자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의사를 의사 다섯 명이 나란히 보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즉 드라마 주인공 말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의사들은 의사 면허를 딴 지 1년도 안 된 인턴들이었고, 장소는 대학병원 11층 꼭대기에 있는 인턴 숙소였다. (98쪽)

구체적으로 그 장면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서 피식피식 웃으며 읽어나갔다. 그런데 그냥 웃음만이 아니다. 온몸으로 책을 읽어나간다. 온갖 감정이 일어나서 함께 어우러져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간다.

난 이 책이 웬만한 의학드라마보다 재미있었다. 사실 '재미'라고 표현하면 안 될 것이다. 재미라기보다는 긴장감 있게 읽어나가며 생로병사의 진한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눈물 등 온갖 감정을 다해 읽어나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살다가 병원에 갈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어떻게든 병원에 가게 되면 심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하다. 하물며 매일같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바라보는 의사라면 오죽할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의사로서 들려주고 싶은 갖가지 일화 중 거르고 걸러서 알짜배기만 담아낸 듯하다. 어떤 이야기를 읽어도 괜찮다. 어이없이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깔깔 웃기도 하며, 안타까워서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철렁하기도 하며 그 이야기에 감정이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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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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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질문, "당신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습니까?"에 대한 부자들의 답변 말이다. 많은 질문도 아니고 딱 세 가지만 물어본다고 한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이 세 가지 질문으로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대답 속에서 무언가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 『히든 리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스트라이터. 정치인과 CEO의 책들부터 시작해서 수십만 권이 팔린 셀러브리티의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을 저자와 함께 집필하고 있다. 고스트라이터라는 신분에 걸맞게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은둔한 채 대필 과정에서 쌓은 수많은 인맥과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만 고민하며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여섯 가지 부자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자 유형: 고전형 부자

- 잘 아끼고 잘 안 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

두 번째 부자 유형: 전투형 부자

- 남이 안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된 사람들

세 번째 부자 유형: 안정형 부자

- 하던 것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부자가 된 사람들

네 번째 부자 유형: 변칙형 부자

-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사람들

다섯 번째 부자 유형: 보수형 부자

-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받은 것들로 부자가 된 사람들

여섯 번째 부자 유형: 천리안형 부자

- 남이 못 본 것만 절로 보여 부자가 된 사람들

먼저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는 유령작가, 고스트라이터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대필작가, 가끔은 윤문작가로 활동하는데, 윤문작가를 하며 제법 인정받는 축에 들기에 건당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를 받았고, 많이 번 돈을 모으기는커녕 흥청망청 쓰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보니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은 거의 바닥이다시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떠안게 된 부채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심각한 마이너스 재정 상태였다는 것이다.

부러워하는 건 잠깐, 많이 벌고 많이 써서 마이너스 재정상태였다지 않은가.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나온 계기를 알려주는 것이니 프롤로그부터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그러니까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 것인지 고민이 될 무렵에 발견한 것이 스물한 권의 노트였다는 것이다.

대필작가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 혹은 최소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었기에, 다시 읽으며 깨달은 바가 있었고,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노트 뒤에 적어놓은 연락처로 오랜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 꼭 묻고 싶었던 질문 세 가지를 던진 것이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렇게 모아진 스물다섯 명의 자산가의 대답으로 이 책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스토리를 알고 읽으니 더 흥미롭다. 게다가 이니셜로 표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부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솔깃한 심정으로 읽어나갔다.



단순히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특히 고스트라이터인 저자의 시선으로 맛깔나게 풀어내어 더욱 몰입해서 읽게 만든다. 이들의 대화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듯 생생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 마지막 질문 한 마디 한 마디가 금과옥조로 남는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부자들의 알토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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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미래 -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도심항공에서 우주여행까지 세상을 바꿀 모빌리티 기술의 거의 모든 것
서성현 지음 / 반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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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하는 『모빌리티의 미래』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과거의 어느 순간,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의 세계인 셈이다. 우리는 그 당시에 꿈꾸던 미래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생각하기에 미래에는 사람들이 밥 대신 알약 하나만 먹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리고 하늘자동차를 타고 출퇴근도 하고 근처에 날아다닐 줄 알았다. 이상한 가죽옷 비슷한 거 입고 다니면서 말이다. 다들 비슷비슷했던 그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지는 않은 듯하지만, 문득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하늘자동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쉭쉭 옮겨 다니니, 그 옛날 순간이동하던 능력을 누구나 갖추고 있는 셈이긴 하다. 그래도 지금도 참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책에서는 그냥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공학자의 시선으로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해 준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미래예측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현재 존재하는 무수한 사실이 복잡하게 얽혀 미치는 영향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미래 예측은 현재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주요 기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변화를 추동하는 중심 기술은 무엇일까? 이동수단의 근본이 되는 이치는 무엇일까? 경제 기사를 이해하려면 경제 용어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처럼,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을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6쪽)

그렇게 짚어주고 나니 더욱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모빌리티의 미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성현. 기계·우주항공 공학자다.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후에는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연구소에서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누리호) 엔진의 전신이자 국내 최초 터보펌프식 30톤급 액체로켓엔진의 개발을 주도했다. 지금은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신개념 동력원을 연구한다. (책날개 발췌)

지금, 한 세기 전에 펼쳐졌던 기술 혁명과 유사한 모빌리티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에 비추어 봤을 때 전환은 이전보다 훨씬 빨리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다. 지금부터 모빌리티 기술이라는 바닥을 단단하게 딛고 고개를 들어 모빌리티의 미래를 예견해보자. (7쪽)

이 책은 1부 '대전환의 시작', 2부 '세상을 바꾸는 기술', 3부 '인류의 미래, 우주로 가는 길'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장 '모빌리티 혁명', 2장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3장 '배터리 전기자동차: 먼 길을 돌아온 이동수단', 4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가장 자연 친화적인 연료', 5장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찾은 적성', 6장 '도심항공 모빌리티: 이동의 새로운 개념', 7장 '로켓: 꿈을 현실로 바꾼 발명', 8장 '뉴스페이스: 인류의 두 번째 행성을 향하여', 9장 '모빌리티 2030'으로 나뉜다.

먼저 모빌리티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 본다.

'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실에서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각종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빠르고 편하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가 바로 모빌리티다. 모빌리티는 지상, 해상, 공중, 나아가 우주 공간에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19쪽)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현재의 이야기를 해주지만, 지금 현재가 아닌 미래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정,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고 있었던 것인가? 나만 몰랐던 무언가를 하나둘 알아간다.

특히 '비행기에 적용할 정도로 발전한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이른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기가 그것이다. 이 비행체는 답답한 도심과 근거리를 이동할 때 효과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수단과 관련 서비스를 도심항공 모빌리티라고 부른다.(25쪽~26쪽)'라고 알려주니 상상만 하던 것들이 이미 현실로 실현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알아나간다.



최근 운송수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지상 운송수단에서부터 우주발사체까지 매우 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LNG, 추진선, 재사용 우주발사체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이때, 가까운 혹은 먼 미래의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거나 최근 트렌드에 민감한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_문인상_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아카데미 장

미래 모빌리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관심이 생길 것이다. 생각보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곳곳에서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머, 정말?!'이라며 시선을 집중하게 되니 말이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기로에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어떤 모습의 미래를 열어나갈지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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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1-12-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
이소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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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무언가 찔리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한 해의 시작에 맞춰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두었지만, 한 해가 끝나갈 무렵 바라보니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가는 것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책에서는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을 알려준다고 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괜찮기를, 이왕이면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탁월한 실행의 기술을 실천하고자 이 책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소연. 홍콩에 거주하며 미국계 스타트업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소니, 야후 재팬 등에서 프로그래머부터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로까지 커리어 변신을 거듭해왔다. 일본 소니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7년 넘게 재직하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러다가 심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번아웃이 왔지만, 깊은 무기력 속에서 구글의 목표달성법 OKR과 프로젝트 관리법을 알게 되었고, OKR을 삶에 적용하자 서서히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책날개 발췌)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일에 치이다 보면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몇 가지를 추려내어 집중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나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하고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점점 잘 하게 되는, 스스로에게 맞는 행복한 삶을 일구기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소음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를 시작으로, 1부 '더욱 즐거운 삶을 위한 OKR', 2부 '검증된 공식이 만드는 최상의 결과', 3부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4부 '성공적인 프로젝트에서 마음에 드는 삶으로'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내가 완성하는 성공의 공식'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OKR이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아니, 그보다 더 먼저 OKR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방법론으로 접근하여 흥미를 잃어버린 지긋지긋한 일들부터 공감하며 시작해 본다. 문득 그 재미있는 것을 왜 그렇게 재미없게 억지로 했는지 생각해 보며 OKR을 인식한다.

OKR은 인텔에서 고안되어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목표 달성 방법론 중 하나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야심찬 목표인 O(Objectives)와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수치인 핵심 결과인 KR(Key Results)로 구성되어 있다. OKR을 통해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며 삶의 질을 점차 높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OKR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 적용해도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6쪽)

그러고 보니 목표한 일을 위해 노력을 하다가도 지레 포기해버리는 것은 제대로 된 KR을 설정하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그러니 저자가 짚어주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아마 억지로 힘들게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면서 자신만의 OKR을 작성해나갈 것이다.



"수영을 더 잘하고 싶어."

O : 1년 안에 멋진 수영인이 되자!

KR1 : 자유형 500미터 10분 안에 주파하기

KR2 : 접영 연습 50킬로미터

KR3 : 수영장 100번 나가기

(22쪽)

이런 식으로 OKR을 설정해두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인다. 이렇게 OKR을 설정하고 삶에 적용하다 보면, 시간이 흐른 후에 보았을 때 O가 이미 이루어져 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이 책에서 수많은 성공 기업에 도입되어 지금껏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온 지식 체계인 프로젝트 관리와 목표 달성 방법론인 OKR을 소개하고, 어떻게 개개인의 일상에서 이를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26쪽)

무조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부풀려진 희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실천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과정을 꾸준하게 해낼 수 있도록 독려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목표 달성에 대한 것을 개개인에 적용해서 우리 삶의 목표를 달성해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삼은 것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해보면 막막해서 포기하고 실패할 것이 아니라, 당장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길 수 있겠다.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작성해 보기에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지금이 제격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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