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세끼 1
치즈 지음 / 므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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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수세끼』 1권이다. 하석진 고원희 임현주 주연 2021년 <백수세끼> 드라마 방영작이라고 하여 이게 끝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드라마이고, 단행본은 이게 시작이다. 아직 남은 뒷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보고 어찌나 아쉽던지.

드라마나 연작소설 같은 경우 마지막회가 끝나는 것을 보고 시작하는 내가 실수한 거다.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를 순식간에 다 보고 나서 다음 권을 기다려야 하다니, 그 얼마나 멀고 험난한 길인가!



『백수세끼』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갈 곳을 잃은 젊은 청춘의 연애사입니다. 당시에는 최선이고 자신의 선택이 옳은 줄 알았으나 돌아보면 어설프고 서툴렀던 모습에 반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재호와 수정이의 모습을 보고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라도 공감과 위로를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재호와 수정이다. 재호는 27세, 수정의 남자친구, 대학 졸업 후 N년 째 백수 생활 중이다. 7년 동안 연애한 수정에게 문자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수정은 27세, 웹 개발 회사 2년 차 직장인이다. 재호와 같은 학교 CC이며 최근 지친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N년째 취업 준비 중인 비자발적 백수, 재호

재호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여자친구, 수정

문자 하나로 7년간의 연인관계가 끝나고 마는데…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는 총 16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화 '치킨', 2화 '라면', 3화 '곱창', 4화 '떡볶이', 5화 '모둠꼬치', 6화 '제육볶음', 7화 '칵테일', 8화 '콩나물 국밥', 9화 '아포카토', 10화 '김치볶음밥', 11화 '더블치즈버거와 치즈스틱', 12화 '쌀국수', 13화 '족발', 14화 '하와이안 피자', 15화 '소시지 야채볶음', 16화 '마카롱'으로 나뉜다.

첫 시작은 재호가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별 후에도 밥은 넘어가고 김치볶음밥은 눈물 나게 맛있었던 것이었다. 다음 장면은 재호가 친구와 맥주 한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별했지만 멀쩡하다며 친구가 한 마디 한다.

그런데 프라이드치킨을 시켜 먹는데, 재호가 닭다리를 하나 더 먹으려고 하니, "아무리 이별한 친구라도 닭다리 두 개는 오버다."라며 친구가 버럭 한다.

장면은 바뀌고 수정이 프라이드치킨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수정은 그동안 다리를 못 먹었다며 먹으려다가 힘없이 내려놓는다.

이 책은 청춘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를 음식을 소재로 잘 엮어놓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음식의 기억과 촌철살인의 한 마디에 몰입하여 이 책을 읽어나갔다.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그 장면이 연상되어 웃음이 나기도 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올 컬러 실감 나는 구성이어서 더 그런가 보다.



예전에는 두 사람의 마음만 맞는다면 음식은 상관없으리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음식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음식을 통해 재호와 수정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곱창을 못 먹는 재호와 하와이안 피자가 싫은 수정의 이야기, 거기에 담긴 사람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재호: 일단 한번 먹어 봐. 왜 먹어보지도 않고 그래?

수정: 먹기 싫은 걸 내가 왜 억지로 먹냐?

재호: 너 정말 이기적이다. 나는 못 먹는 곱창 너 때문에 속 뒤집어져 가면서 먹었는데 너는 먹어보지도 않고 그러냐? (262쪽, 14화 하와이안 피자 중에서)

함께 한 세월이 길다는 것은 함께 먹은 음식이 많다는 것이고, 거기에 담긴 스토리도 그만큼 풍부하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데 어찌 식성도 같겠는가. 헤어져도 음식에 대한 기억은 남는 것이니, 그에 대한 만화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 같다.

제목도 인상적이고 내용도 참신한 이 책을 너무 금세 다 읽어버려서 아쉽기만 하다. 어서 다음 권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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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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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 조용히 마음을 건드려주는 에세이를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조용한 새벽시간에 내 마음을 툭 건드려주는 그런 글을 만난 느낌이다. 저자의 글을 건져 툴툴 털고 보니 그게 내 마음인 듯한 그런 느낌 말이다.

이 책은 150만 독자가 사랑한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조유미의 첫 번째 인문 에세이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이다.

늘 괜찮지는 않아도 된다. 좀 더 내 마음에 솔직해져 보자. 이 책을 읽으며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요한 시간에 잘 어울리는 에세이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조유미. 글이 가진 힘으로 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작가다. 8년 동안 꾸준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책, 웹툰, 작사, 유튜브, 웹소설 등 시대의 흐름을 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날개 발췌)

남이 무심코 던진 말에 하루 종일 감정을 소모하거나, 사람과 만날 때 관계가 동등하지 못하고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사람을 위해 나의 온 세월 동안 수집한 삶의 문장을 이 책에 담았다. 매일 얽히는 오해, 그걸 풀어 가기 위한 이해. 그 중간 어디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늘의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5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나.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말', 2부 '관계. 타인을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말', 3부 '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 4부 '마음가짐.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붙잡아 주는 말', 5부 '태도. 내 삶의 방향을 들려주는 말'로 나뉜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거기에서 이어지는 생각을 풀어내니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불쾌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위로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지 판단하기도 해보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거 해도 될까?'라는 고민은 사실 내 마음은 너무 하고 싶은데 걱정이 많아서 드는 물음표이다. 남을 배려하느라 내 몫을 없애지 말고, 먼 미래를 헤아리느라 현재를 포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치지 말고,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몸을 맡겨 보자. 다른 사람은 기억 못해도 나는 기억하니까. 세상 사람이 다 몰라줘도 내가 아니까. (46쪽)



얼마 전 누군가가 툭 던진 질문에 바로 대답하고는 무언가 불쾌한 느낌이 한동안 나를 지배했다. 저자에게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원하는 답을 주고 나서 '아, 괜히 말해줬나' 후회가 바로 밀려왔다는 것이다. 대답을 해주고 상황이 종료되면 기분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기분이 급격하게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무례한 질문 앞에서 나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굳이 대답을 하며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던 일들이 떠오르며, 앞으로 나도 기준을 잘 세워서 나 자신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글이다.

친하다고 하기에는 관계가 그렇게 가깝지 않고 그렇다고 안 친하다고 하기에는 공통분모가 몇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정중하게 말하되 내 사정을 부드럽게 전달하기로 했다. "아직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되어서요", "그건 제가 아직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고 있지 않아서요", "그건 제가 더 확실해졌을 때 말씀드릴게요" 정도로 거절하기로 했다.

불쾌한 질문에는 억지로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상대의 기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라 거절이 힘든 사람이라면, 대답을 하지 않은 것처럼 대답하면 된다. 대답은 하지만 정답을 주지 않으면 된다는 의미이다. (82쪽)



어쩌면 지금 내가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어서 그런지, 문득 들려주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장점만 있는 나'도 '단점만 있는 나'도 없다. 장점도 단점도 모두 나의 한 조각이다. 장점과 단점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내가 되는 것이니 내 안에 살고 있는 나를 미워하지 말자. (212쪽)

읽다 보면 저자가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고민해서 조심스레 정성껏 글을 추리고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말을 할까 말까 생각되는 부분도, 사실 우리끼리 글 속에서는 이런 말은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도록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이런 내 마음을 들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괜찮아, 내가 그래. 내 마음이 그런 거라고 해줄게.'라며 내 과오를 덮어주는 느낌이다. 무언가 위로가 되면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듯해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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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흑심 - 승자들의 이기는 본능,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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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후안흑심이다. 무슨 뜻인고 하니, 후안(厚顔)은 두꺼운 얼굴, 흑심(黑心)은 검은 마음이다.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니, 후안, 타인의 비난 앞에선 얼굴이 두꺼워야 하고, 흑심, 마음은 어둡게 해 의중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의미이다.

인생의 진실에 눈뜨게 만드는,

"《군주론》 이후 서양의 처세 철학서 중 가장 중요한 책!"

_영국, <매니지먼트 컨설턴시>지

승자들의 이기는 본능으로 '후안흑심' 즉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 《후안흑심》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친닝 추.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후손인 그녀는 중국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어머니의 치마를 부여잡고, 폭탄이 터지고 화염 가득한 상하이 비행장 활주로를 달려 중국 본토를 떠나는 마지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대만에서 자랐으며, 열 살 때부터 밤마다 아버지와 함께 고대 중국의 다양한 전략서를 읽었다. 스물두 살 때인 1969년에 여행 가방 두 개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그녀는 대만에서 두 권의 책을 챙겨 왔는데, 바로 병법서 《손자병법》과 청나라 말기 사상가 리쭝우의 《후흑학》이었다. 전략학습연구소와 아시아 마케팅 컨설턴트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아시아인의 비즈니스 사고방식을 서양적 사고로 수용한 최고의 권위자로 세계 언론의 인정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여러 해 동안 나는 《후흑학》에 대한 책을 쓰려다 실패해왔다. 그러다 결국은 그 시도를 일단 접고 다른 책을 두 권 썼다. 《중국인의 심리 게임》과 《아시아인의 심리 게임》이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후안흑심》을 내놓게 되었다. 여기 담긴 아이디어는 내 것이지만, 리쭝우에게 빚을 진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이 책을 그의 《후흑학》에 대한 해설서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리쭝우의 책은 내 여러 관점과 무관하며, 다만 내 생각의 단초를 열어주었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험에 대한 검증 수단을 제공했을 뿐이다. 이 책에 담긴 내 탐구의 결과를 통해, 독자는 후흑의 지혜를 농축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8쪽)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된다. 1장 '후흑의 본질', 2장 '후흑의 준비, 고정관념을 없애는 열한 가지 원칙', 3장 '다르마,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4장 '운명인가, 노력인가', 5장 '소극적, 부정적 사고 vs 적극적, 긍정적 사고', 6장 '인내의 놀라운 힘', 7장 '돈의 수수께끼', 8장 '속이지 않는, 사심 없는 속임수', 9장 '일의 열여섯 가지 신성함', 10장 '바보처럼 보이는 것의 힘', 11장 '교활하고 잔인한 자들 사이에서', 12장 '정의로운 살인 본능', 13장 '제갈공명의 후흑 리더십', 14장 '내 안의 후흑을 재발견하는 법', 15장 '후흑으로 가는 길', 16장 '피라냐가 상어를 이기는 법'으로 나뉜다.

먼저 이 책은 저자소개부터 한 편의 영화 같다. 저자는 폭탄이 터지는 상하이 비행장 활주로를 달려 중국 본토를 떠나 대만에서 자랐고, 아버지와 함께 고대 중국의 다양한 전략서를 읽으면서 커왔다. 그러면서 스물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올 때 책을 딱 두 권만 챙겨왔는데, 그 중 한 권이 리쭝우의 《후흑학》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출간할 당시인 1992년에는 《후흑학》이 중국 밖에서는 번역이나 출간이 된 적이 없었다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남들에게서 자신의 의지를 숨길 때, 그것을 '두껍다厚'고 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때, 그것을 '시커멓다黑'고 한다.

-리쭝우

후흑, 그것은 인생의 모든 면에서 성공할 수 있는 행동 원칙의 비밀을 나타낸다. 미국의 개척자들도 그 원칙을 알고 있었다. 아시아의 기업가들도 그 원칙을 따르고 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그 비밀을 이용했다. 후흑은 영혼의 지혜이며, 국적, 인종, 종교를 가리지 않고 적용된다. 이 법칙을 이용하면 비즈니스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13쪽)

이 책은 처음에는 그 생소함에 이게 뭔가 싶다가,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을 송두리째 뒤흔들 것 같아서 내심 마음으로 밀어내며 읽어나가다가도, 결국 나만 몰랐던 엄청난 비밀을 엿보는 듯이 그렇게 읽어나갔다.

인격은 햇볕과 장미로 길러지지 않는다. 강철처럼 불길 속에서 망치와 모루로 단련해내야 한다. 후흑의 힘을 접한 사람은 새로운 의식에 눈을 뜬다. (14쪽)

이 책은 읽을수록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 든다. 그저 당위성을 강조하는, 어려서부터 배워온 그런 덕목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닥부터 뒤집어서 새로 개념을 정립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 대한 관심을 남들에 대한 관심으로 위장하고, 자신의 길을 갈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남들의 환심을 산다. 우리는 종종 남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대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이는 그들과 맞서서 시비를 가리거나, 마음 깊이 각인된 선악의 개념을 흔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훌륭하다는 자족감을 갖고 싶어한다. 또한 중요하지 않은 하찮은 일로 다툼을 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고상하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쪽 뺨을 돌릴 때는 그것이 옳다고 믿어서라기보다는 그게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7쪽)

이 책을 읽으면 세상만사가 혼란스럽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냥 세상은 다양하고 이런 견해도 있다는 것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 또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후흑의 지혜는 내 창작품이 아니다. 나는 단지 그 개념을 독자에게 전달할 따름이다. 이 원리는 자연법칙의 불변의 지혜에서 유래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나, 나는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나 등이 모두 후흑의 지혜를 흡수하는 데 기여했다. (384쪽)

이 책의 부록에는 '리쭝우의 《후흑학》에 대하여'가 수록되어 있다. 리쭝우는 사회사상가이자 비평가였으며, 그가 《후흑학》을 쓴 목적은 중국사회의 병리 현상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어쩌면 지금 이 시대야말로 내 안의 후흑을 살펴보고 잘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각장의 끝에 핵심정리도 되어 있고, 후흑학에 대한 책도 이미 몇 권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 책을 기반으로 지식의 폭을 넓혀가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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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로 떠난 트래킹 - 베테랑 트래커 장군이가 알려주는 국내 여행지 50
이수경.이장군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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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의 저자를 보고 벌써 '으흐흐, 히히' 행복해질 준비 완료다. 저자 이수경은 사람이고 이장군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개다. 둘이서 함께 트래킹을 떠났나 보다. 얼마나 들려줄 이야기가 풍부하겠는가.

이 책의 저자 이수경은 1996년에 태어나 17년 동안 막내딸로 살다가 어느 날 나타난 이장군에게 막내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다고. 팔자에도 없던 개 누나가 되었지만 이제 장군이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한다. 이장군은 2012년 겨울에서 봄이 되는 계절의 틈, 금빛 털을 가진 골든 리트리버로 태어났다. 세상만사 걱정 없이 사는 행복한 개다. 특별출연 이연두도 인상적이다. '어느 날 우리 집에 굴러들어온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 강아지'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와 장군이가 좋아하는 트래킹 장소 50곳을 장군이의 시점에서 소개한다고 한다. 어떤 곳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해서 이 책 『네발로 떠난 트래킹』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제주도 올레길을 걷던 때를 떠올려보면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떠난 여정에 장군이와 많이도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때 저는 트래킹에 익숙하지 않았고, 반려견과의 트래킹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금 반려견과의 트래킹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6년 전 저희와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털북숭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트래킹의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여행 준비', 2부 '걷는 길', 3부 '오르는 길'로 나뉜다. 여행 준비로는 '하이킹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개와 함께 가기 좋은 트레일 선택하기', '반드시 지켜야 할 트레일 에티켓', '하이킹 준비물, 무엇이 필요할까?', '백패킹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위급 상황과 응급처치' 등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제공해 준다.

2부에는 솔향기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대관령옛길, 용추계곡, 춘천 물레길 등 걷는 길이, 3부에는 아차산, 노고산, 원적산, 혈구산, 가리왕산, 영남알프스 환종주 등 오르는 길이 담겨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가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담아두었으니, 반려견과 함께 하이킹을 떠난다면 준비할 것과 응급상황에서 주의할 것까지 체크해 볼 수 있겠다.

특히 '언제 한번 반려견과 걷기 여행을 떠나볼까?'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부터는 반려견 장군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간중간 '누나의 TMI'가 있어서 사람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글과 사진을 통해 그곳의 분위기가 어떤지, 반려견과 함께 가기 위해 장소 선정을 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할지,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장군이의 사진이 압권이었다. 나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서 정보는 상관없더라도 장군이와 트래킹하면서 찍은 사진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장군이는 행복한 개가 맞나 보다. 그리고 그 사진을 바라보는 나에게 행복이 물들고 있다.

나는 개를 키우지 않지만 이 책이 자연 명소들을 짚어보며 읽어볼 수 있어서 흥미를 느꼈고, 실제로 개를 키우며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우리나라 자연명소를 찾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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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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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김태현이다. 지금껏 종류별로 명언을 모아 책을 계속 출간하고 있어서 이제는 아주 익숙한 느낌이 든다.

제가 경험했던 많은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할 통찰을 제시해 준 책들. 그 수많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은 베스트셀러 800권을 선정하여 여기 한 권에 모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여운을 남기고 머릿속에 새겨지는 한 권의 정수와 같은 문장만을 따로 모아 엮어낸 책입니다. (5쪽)

이 책은 총 14부로 구성된다. 1부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2부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3장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4부 '픽션으로 세상을 보다', 5부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6부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7부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8부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9부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를 도전하는 힘', 10부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11부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12부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13부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밀', 14부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로 나뉜다.

이 책에는 고전 속 문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책 속 문장도 있다. 국내해외를 막론하고 800가지의 책과 그 안의 핵심 명언을 골라냈으니, 저자가 이 책을 보면 800권의 책을 깊게 음미한 것과 같은 경험을 할 것이라며 자신할 만하다.



302 | 소우주의 풍요로움

인류 문화 전체를 대우주라고 볼 때 서점이나 도서관은 그 전체상을 최대한 투영해 놓은 중우주로서 형성된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소우주를 만드는 일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몇 권의 책의 독자로서 그 책의 숫자만큼 소세계의 주민이 되는 경험을 쌓으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은 소세계의 주민이 되어 자신을 얼마나 많은 다세계 존재자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소우주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결정된다.

_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142쪽)



627 | 거절하는 용기

자신의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필요할 때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미안해 하지 말아야 한다. "싫다"고 말해야 할 때 "좋다"고 말하다 보면 결국은 분노와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행복을 느끼며 자신의 인생을 조절한다는 것은 싫다고 말해야 할 때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_앤드류 매튜스, 『관계의 달인』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284쪽)



755 | 마인드맵으로 생각하다

마인드맵은 우리 뇌의 무수히 많은 시냅스와 뇌세포들의 연결고리를 모방한 것이다. 최근에는 마인드맵이 인간 두뇌의 사고 처리과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며, 따라서 우리 머릿속에서는 실제로 마인드맵 같은 모양으로 생각이 이어진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_토니 부잔, 『토니 부잔 마인드맵 마스터』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336쪽)

이 책에는 베스트셀러 명저 800여 권에서 들려주는 강력한 한 문단을 모아 담았다. 이 책을 읽다가 관심이 생기는 책은 찾아 읽어도 좋겠고, 해당 책을 다 읽기 힘든 상황이라면 한 줄로 요약된 이 책으로 대신해도 좋겠다.

무엇보다 800권이나 되는 많은 책에서 추출해낸 명언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게다가 보고 싶은 책들도 추려낼 수 있어서 독서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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