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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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만 보고 상상하던 것과 실제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기대 이상이라는 말이다. 그냥 단순히 외식의 역사를 짚어본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펼쳐 드니 '이건 훨씬 넓고 깊구나!'라고 직감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일단 책 속의 생생한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서 이 책을 먼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그리고 서문을 읽던 중 이미 이 책에 매료되고 말았다.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일단 집어 들면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외식에 관한 책은 지금껏 따로 못 보았으니 말이다.

'당신이 어디서 먹는지 말하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역사학자 존버넷의 말이다(사실은 그의 조상인 장 앙텔름 브리아 샤바랭의 말을 편집한 말이다)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가 열광하는 레스토랑의 유형에 따라 우리의 품격이 드러나므로 대화가 생각보다 복잡미묘해질 수 있다. (10쪽)

천재적 음식 학자의 도발적인 외식사 해석. 폼페이부터 회전초밥, 미슐랭 식당의 부엌까지 헤집어 벌거벗은 서양 외식의 현장들이 펼쳐진다. 글 쓰는 사람들을 질투하게 만드는 역사적 식탁의 정교한 재구성, 시니컬한 유머, 당연하지만 음식에 대한 뛰어난 지식, 심지어 잘난 척하거나 유능한 셰프들까지 등장시킨 후반부의 '레스토랑 당대사' 부분까지 시종 책값을 한다. 어디서도 이런 글이 제대로 묶여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맛있는 코스 요리처럼 디저트까지 금세 도착한다. 팁을 두둑하게 내도 아깝지 않은 책이다.

_박찬일(셰프·음식 칼럼니스트)

음식과 레스토랑에 관한 특별하고도 맛있는 인문교양서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더해서 이 책 『외식의 역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윌리엄 시트웰.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작가이며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레스토랑 평론가이자 작가 겸 해설자다. BBC의 인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에 몇 년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윌리엄 시트웰의 만찬 모임'으로 영국 각지에서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된다. 1장 '폼페이의 5번가', 2장 '제국의 위대함이 깃든 요리', 3장 '30년간 40개국의 음식을 먹다', 4장 '식탁보의 등장', 5장 '커피하우스에 붙은 호소문', 6장 '단두대가 낳은 고급 식당', 7장 '산업혁명이 불러온 음식의 풍경', 8장 '프랑스 요리를 중세에서 현대로 가져오다', 9장 '클럽의 탄생과 독보적인 주방', 10장 '봄베이의 레스토랑', 11장 '글렌 벨의 타코', 12장 '세계 최악의 음식을 파는 나라', 13장 '초밥 컨베이어벨트, 그리고노! 스시', 14장 '르가브로슈, 런던에 문을 열다', 15장 '요리로 정치를 말하다', 16장 '요리의 장르가 뒤섞이다', 17장 '미슐랭 별, 그리고 셰프의 죽음', 18장 '무엇을 즐길 수 있을까?'로 나뉜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연대표로 보는 외식의 역사'부터 시선을 끌어당긴다. 눈에 들어오는 것 몇 가지만 살펴보아야겠다. 먼저 AD 79년에는 로마 제국 최고의 도시 폼페이에서 번창하던 레스토랑과 여관, 술집 등이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졌다. 1410년에 식탁보를 펼치는 음식점이 성행했으며, 1577년 영국의 선술집이 2만 4,000개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1834년에는 최초의 현대 요리사인 마리 앙투안 카렘이 사망했으며, 1940년에는 맥도날드를 개업했다. 초밥 컨베이어벨트는 1958년에 생겼고, 뉴욕 최초의 초밥집이 1972년에 생겼다.

여기에서 살펴본 굵직굵직한 역사를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짚어보게 된다. 흑백영화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하면 될까. 그냥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끝'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눈앞에 펼쳐지도록 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하나의 그림이 되고,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며, 외식의 역사라는 제목에 내용을 채워 넣는다.



첫 시작은 '폼페이의 5번가'이다. '고대 폼페이에서 발견된 한 여관은 폼페이가 세련된 호텔과 술집과 레스토랑을 갖춘 도시였음을 드러내 보인다.(14쪽)'라는 무미건조한 한 줄의 역사를 이렇게도 생생하게 표현해 내다니! 폼페이 베수비오 산이 폭발한 날의 상황을 표현하며 시작한다. 베수비오 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가 황당무계했다며, 그로부터 7년 전에 심각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베수비오 산은 1,500년 동안 한 번도 분출한 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보며 남 이야기 같지 않은 생각을 하며 바로 몰입했다.

식탁보의 등장은 또 어떤가. 지금껏 식탁보를 사용하거나 식탁보를 사용한 음식점에 가면서도 '이 식탁보는 언제부터 깔게 되었지?'라는 의문을 전혀 갖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함께 생각해 보면서 읽어나갔다.

이제껏 우리는 즐겁게 역사를 돌아보면서 피자의 기원을 알아보고 음식을 나눠 먹는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이 누구였을지 짐작해 보고 '접대'라는 말의 본질을 고찰했다. 이제 잠시 멈추어 이런 질문도 던져보자. 레스토랑에서 식탁보를 덮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을까? 외식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에서 이 질문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식탁보는 문화와 문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54쪽)

무엇을 언급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역사적 사실이 많다. 그냥 일반적인 역사 말고 '외식'이라는 면에서 역사를 살펴볼 테마를 잡았다는 것이 특별하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도서 및 인용문이 담긴 참고문헌, 웹사이트, 본문 이미지 저작권, 찾아보기 등의 자료가 꼼꼼하게 담겨 있다. 학술적인 자료로 읽고 인용하며 독서의 영역을 넓히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 작가이자 레스토랑 평론가이자 BBC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의 독설가로도 유명한 저자는 오늘날 런던의 거리를 걷다가 만나는 다채로운 외식 문화의 뿌리를 찾아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폼페이의 세련된 식당 풍경에서 출발하여 여럿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오스만 제국의 식사 문화를 거치고 정치 토론과 시시한 잡담이 오가던 커피하우스, 귀족 저택의 식당이 거리로 나온 프랑스 혁명 시대의 레스토랑, 영국의 음식 암흑기의 살풍경한 식당, 그리고 인도 요리, 타코기계, 초밥 컨베이어벨트, 반전 정신과 히피 문화가 담긴 정치색 짙은 요리, 지구 환경을 고민하는 채식주의, 요리를 쇼나 예술로 승화시킨 실험적인 레스토랑과 '분자요리',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네모난 프레임에 들어가도록 사진발 잘 받게 만든 요리에 이르기까지 요리 역사의 중요한 장면을 훑어 내려오는 사이, 외식 문화가 그저 집을 떠나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행위에서 미술, 음악, 연극, 영화와 견줄 만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과정이 펼쳐진다. (288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영국인이 쓴 외식 문화와 레스토랑의 사회문화적 변천사는 물론 그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겠지만, 이 또한 모든 내용을 한 권에 다 넣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정도로도 알차게 정리되고 담겼다고 생각한다.

외식에 대한 역사를 다루면서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내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뛰어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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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돈 이야기
오하라 헨리 지음, 안민희 옮김 / 북노마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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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가급적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돈 이야기라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인생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우리는 우리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뿐이죠. 괜찮지 않나요? 나는 그저 '인생이 이렇게 힘든 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책날개 중에서)

이런 생각이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었다.

이 책 『가급적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돈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생각과 생활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오하라 헨리.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에서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면서 홀로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틈틈이 저축도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등을 썼다. (책날개 중에서)

안녕하세요, 오하라 헨리라고 합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부터 약 6년 동안 도쿄 교외에 있는 작은 연립주택에서 은거 생활을 했습니다. 은거 생활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옛날이야기에 등장할 법한 속세를 떠난 사람의 생활과는 다릅니다. 제 경우로 말하자면, 사회와의 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며 연 수입은 백만 엔 이하로 사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IT나 주식과 관련된 특수한 능력이 있지는 않지만, 부모와 나라의 지원 없이도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이런 생활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용케 잘 살고 있네'라는 반응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연 수입 백만 엔 이하로 살아보면, 머리로 생각하는 생활과 실제로 느끼는 생활은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 수입이 줄어들어 바닥을 치는 만큼 동시에 돈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다'는 신선한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4쪽, 작가의 말 중에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은거 생활의 아웃라인'을 시작으로, 1장 '일단 힘든 장소에서 벗어나기', 2장 '마음이 편한 생활 만들기', 3장 '수중의 돈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4장 '돈에 대한 시각과 사고방식의 변화', 5장 '돈과 이야기하기, 돈과 놀기'에 이어, 쓰루미 와타루와 오하라 헨리의 대담 '넉넉하다는 건 무엇일까?'로 마무리된다.



먼저 저자의 은거 생활 하루 일과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혹시 약간 꼰대스러운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면 잔소리하지 말고 일단 꾹 참고 자기소개를 겸한 은거 생활 하루 일과를 읽어보자.

아침은 적어도 7시에 일어나서 시작한다. 은거 생활을 한다고 해서 마냥 잠만 자면 안 된다는 것이다. 회사나 학교에서 생활 리듬을 정해주지 않는 만큼 스스로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슬슬 읽어나가다가 마음에 훅 들어오는 부분이 있으니 책 이야기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여하면 처음 몇 페이지만 읽고 '재미없다' 싶으면 반납해도 되니 손해가 없다는 것이다. 돈 주고 샀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고, 순수하게 읽고 싶은 책 혹은 읽고 싶은 부분만 여러 번 읽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면서 식생활에 있어서도 아침에는 스콘을 직접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현미채식으로 건강하게 챙기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 30시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20대에 은거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면 여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삶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아주 단조롭고 평범한 면이 쌓이고 쌓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28쪽)

그렇게 한 청년의 은거 생활에 대해 호감 모드로 변화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본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소신과 기준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을 하나씩 풀어본다.

저의 부모님은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하고 말했다가 바로 다음 날 '정규직으로 취직해라'라고 하지 않나, 순간순간 기분에 따라 제각각인지라 '남 일이라고 대충 말하는 것 같은데'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가는 인생이 열 번 있어도 모자라겠다는 위기의식이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50쪽)

부모님이 공감해 주는 은거 생활이란 평생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며, 자신만의 생활을 이어나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일하기 싫어하거나 대충 살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최저 생활비를 계산해두고 몇 시간 일하면 되는지 역산하여 삶을 자신만의 속도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다.

최저생활비에서 노동량을 역산하면 경제적인 불안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그 이상으로 일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생긴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이것이 최대 혜택일 수도 있습니다. 월 6만 엔까지 벌고 나면 그 이상은 하기 싫은 일이라면 바로 거절할 수 있고, 반대로 '한가한데 일이나 해볼까'라는 여유가 생기죠. 재밌을 것 같은 일만 골라 하는 것도 전부 내 자유입니다. (112쪽)

그리고 결국 필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자세인 듯하다.

정리하자면, 또 하나의 자유란 '행복을 돈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돈이 있든 없든 어디서 뭘 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적 상태라고나 할까요. 이곳이 아닌 어딘가가 아니라 내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즐길 거리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결국 돈이 있든 없든 어디에 있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겁니다. (130쪽)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자유인을 여기에서 보는 것 같다. 우리네 삶에서 꼭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도 없고, 돈을 쌓아놓아야 한다는 것도 정답이 아니니,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삶을 꾸려나가는 청년의 이야기에서도 삶의 자세를 배워볼 수 있었다. 남들과는 다르다고 해도 자신의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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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노래
레스 벨레츠키 지음, 데이비드 너니 외 그림, 최희빈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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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갖고 싶었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이 책을 한참 갖고 놀았다고 해야 하나. QR코드 찍어가며 새소리 듣고 새의 생김새를 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서울 살다가 서귀포에 오니, 지하철 환승역에서나 듣던 새소리가 도서관 창가에서 들려오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하지만 도대체 그 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야 그 새가 제주휘파람새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상상하던 모습과 생김새는 많이 달랐다.

지금은 점점 무뎌져서 새가 울든 말든 무덤덤해져버렸지만, 이 책이 나의 감성을 되살려주었다. 새의 소리까지 바로 QR코드 찍어서 들을 수 있으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새의 노래』를 읽으며 새의 모습을 보고 새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레스 벨레츠키. 새 전문가로 조류학자이자 자연사 작가이다. 20여 년 동안 새의 행동과 소리, 번식기 행동을 집중해서 연구했다. 새를 관찰하기 위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의 야생 지역을 열정적으로 찾아다니며 여행하고 있다. 그린이는 데이비드 너니와 마이크 랭먼이다. 데이비드 너니는 조류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마이크 랭먼은 10여 년 동안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에서 일하며 이 단체에서 발행한 포스터, 안내책자 등에 수록된 거의 모든 새 일러스트를 그렸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새 200종을 담았다. 어떤 종류의 새들은 특정 대륙을 대표할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새들이고, 또 어떤 종류의 새들은 특별히 더 눈에 띄고 매력적이며 희귀하기도 하다. 자연 그대로의 색감으로 아름다운 새 그림을 그린 데이비드 너니와 마이크 랭먼은 실력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들은 새의 행동이나 주변 환경, 소리를 내는 장면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그림을 그렸다.

여러분이 새를 보면서 각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특정 새가 자연에 깃들여 노래하거나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새소리는 코넬대학교 부속 조류연구소에 있는 매콜리 도서관에서 제공받았다. 이 도서관은 전 세계 새의 67%에 해당하는 새소리를 포함해 자연에서 녹음한 16만 개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에는 전 세계의 새들이 수록되어 있다. 북아메리카의 새들, 남아메리카의 새들, 유럽의 새들, 아프리카의 새들, 아시아의 새들, 오세아니아의 새들로 나뉜다. 지은이 소개, 그린이 소개, 참고문헌, 그림 및 음원 출처, 찾아보기, 새소리를 어떻게 들을까?, 감사의 말 등이 수록되어 있다.

새 이름과 학명, QR코드와 함께 소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 소리와 함께 세밀하게 그린 새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새를 대륙별로 나누어서 색깔을 다르게 한 것도 인상적이다. 겉페이지에서 색상에 따라 어떤 대륙 소속의 새에 대한 것인지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고, 각각의 새에 해당하는 대륙을 맨 위에 작은 글씨로 적어두었으니 그것으로 구분해도 좋겠다.



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새소리까지도 글자로 설명해주었는데, 역시나 직접 그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퀴트의 경우에 보면 소리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바나나퀴트는 거의 일 년 내내 노래를 부르는데, 지역마다 차이가 심해서 카리브해의 여러 섬에서도 다소 다르게 표현한다. 멕시코 동남쪽에서는 높은음의 윙윙거리는 소리 다음에 짧게 떨리는 재잘거리는 소리가 '찌-찌-찌-찌-쯔지유' 하고 빠르게 이어진다. 다른 지역에서는 높은 음의 떨림이나 윙윙 소리, 새된 지저귐, 심지어 쉬익 하는 짧은 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들린다. (52쪽)

새소리를 연구하는 사람은 그 소리를 문자로 표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면 꿩뻐꾸기의 휘파람 소리, 바위참새의 콧소리, 흰종소리새의 맑은 종소리, 풀빛오로펜돌라의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 상사조의 청아한 소리, 목도리지빠귀의 피리 소리, 아프리카바다수리의 요들송 등 전 세계 수많은 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사실 밖에서 울고 있는 새들이 도대체 어떻게 생긴 애들인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여기에는 세계 곳곳의 새들이 모여있어서 그 부분은 나의 생각과 달랐다.

그래도 새에 관한 책 중에 새의 생김새와 소리를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으니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들춰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소리를 궁금해하는 아이들도 새의 생김새와 소리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지식의 세계가 풍성해질 것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흥미로운 자연의 세계로 초대받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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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모닝 루틴 - 내 인생을 바꾸는 좋은 아침 습관
이시카와 가즈오 지음, 김슬기 옮김 / 다른상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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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행성이던 저자의 바뀐 일상 모닝 루틴을 보면 계획적이고 추진력 있는 모습에 자극을 받을 것이다. 차근차근 자신만의 모닝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저자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테니 아침 시간 활용을 위해 도움받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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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모닝 루틴 - 내 인생을 바꾸는 좋은 아침 습관
이시카와 가즈오 지음, 김슬기 옮김 / 다른상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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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있는 단어 '모닝 루틴'을 보며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중요한 것은 하루 몇 시간을 잘 것인가, 언제 일어나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하는 루틴에 있음을 깨닫고는 내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관련 서적을 찾아 읽는 중이다.

저는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30분 일찍 일어났지만 지금은 출근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서 원고나 기사를 쓰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앞으로는 매일 매거진이나 블로그에 더 많은 글을 투고하기 위해 아침 시간을 주로 집필하는 데 쓰려고 합니다.

제가 이 모든 일을 저녁에 하려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하나라도 제대로 했을까요? 이처럼 저는 회사 일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방해받지 않는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117쪽)

직장생활을 하며 자신의 일을 차곡차곡 해내는 사람의 모닝 루틴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버티는 삶에서 주도하는 삶으로 삶의 리듬, 일상의 체계를 만드는 아침 시간 활용법'이라고 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모닝 루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카와 가즈오. 회계사, 대학 강사, 시간 관리 컨설턴트, 세미나 강사, 작가 다섯 가지 직업을 가진 슈퍼 샐러리맨.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사무소를 개업했으며, 시간 관리 컨설턴트로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성공하는 모닝 루틴과 지속 가능한 시간 관리법을 전해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저는 지금까지 했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최고의 아침 시간 활용법, 뭘 해도 잘되는 모닝 루틴을 빠짐없이 전달하려 합니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9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뭘 해도 잘되는 비결은 '아침 시간'에 있다', 2장 '목적 설정이 당신의 아침 기상을 가속화한다!', 3장 '버리는 기술', 4장 '최고의 모닝 루틴을 위한 초고속 시간 관리법', 5장 '왜 아침인가? 모닝 루틴의 절대적 이점', 6장 '밤 시간보다 4배 더 효율적인 아침 시간', 7장 '누구나 모닝 루틴에 성공할 수 있는 10가지 테크닉'으로 나뉜다.

사실 나도 새벽 시간을 즐긴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낮과 밤은 같은 일을 해도 집중도가 다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만이 아니라 합당한 이유를 들어 더욱 솔깃하게 와닿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그냥 '일찍일어나라', '새벽에 집중이 잘 된다'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는 왜 그런지 이유를 조목조목 들어주어야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법이다. 다음 이야기처럼 말이다.

정부기관에서 발표한 '건강을 위한 수면 지침'에는 "인간이 충분하게 각성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기상 후 12~13시간이 최대치이고, 15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음주운전자와 비슷한 정도로 작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은 오후 7시나 8시가 각성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한계이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술을 마시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가령 당신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과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밤 10시부터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이미 시작 시점에서 술에 취한 채로 공부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상태라는 말입니다. 안 그래도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느라 피로가 쌓인, 일종의 너덜너덜한 상태에서는 공부를 해도 집중력이 지속되지 못하고, 꾸준한 루틴으로 발전하기보다는 작심삼일에 그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공부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같은 시간을 쓴다면 저녁 시간보다는 신선하고 집중력이 높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편이 몇 배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것이죠. (44~45쪽)



이 책을 읽으며 아침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특히 아침 시간은 방해받지 않아서 쓰고 싶은 일에만 쓸 수 있다.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라면 아침 시간을 사용하고, 집중력이 흐려져도 괜찮은 일을 처리할 때에는 다른 시간을 이용하면 좋겠다. 아침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즉 '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하지만 아침 기상이 생각처럼 잘 안되는 경우, 저자는 분명한 목적을 세워두라고 권한다. 목적이 없으면 동기 부여가 제로이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법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씩 언급해 준다.



꼭 해야 할 일 말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빼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안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쓸데없이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겠다.

여기에서 갑자기 퀴즈를 내 보겠습니다. 약 70년간 신체검사에서 늘 측정했던 어떤 항목이 2015년에 폐지되었습니다. 어떤 항목일까요?

답은 '앉은키'입니다. 옛날에는 앉은키가 큰 사람은 내장이 건강하다는 사고방식 때문에 측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생각해 보면 70년간 그 누구도 '앉은키를 측정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거 슬슬 그만둘까?'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던 셈입니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찾아낼 때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이 '관습'이라는 숨은 방패막이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왔으니 별다른 생각 없이 지속하는 일이 있다면 '정말로 필요할까?' 하고 의심해 보세요. (132쪽)



'아침에 어떻게 눈을 뜰 것인가'에 대한 팁을 몇 가지 들려주는 데 도움이 되겠다.

·밤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조금 열어 두고 잔다.

·아침에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깨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로 알람을 설정해 둔다

·음악 소리에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보험으로 알람시계를 세팅해 둔다 (211쪽)

당장 내일부터 실행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 줄.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로 알람을 설정해 둔다. 음악 소리에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보험으로 알람시계를 세팅해 둔다'이다.

물론 꿀잠을 잘 때에는 알람소리도 못 듣는데 무슨 자연의 소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알람소리가 들리기 전에도 일어나니 시간 간격을 두고 두 가지 다 해두어야겠다. 그래도 이왕이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것도 상쾌한 하루가 될 것이다.

아침 시간은 100퍼센트 당신의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을 활용해 주세요!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당신을 만나길 바랍니다. (251쪽)

이 책을 읽으며 아침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그 노하우를 들어본다. 집중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 습관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침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특히 원래 야행성이던 저자의 바뀐 일상 모닝 루틴을 보면 계획적이고 추진력 있는 모습에 자극을 받을 것이다. 차근차근 자신만의 모닝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저자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테니 아침 시간 활용을 위해 도움받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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