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라푼젤 - 성별 반전 동화 12편
캐리 프란스만 그림, 조나단 플랙켓 글, 박혜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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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시선을 끈다. 이 책에는 성별반전동화 12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전래동화는 성별을 바꿔서 읽기에 알맞은 장르라고 말한다. 과연 그 말이 맞는지 아닌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작가의 말을 보면 저자 조나단 플랙켓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남달랐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밤마다 저와 동생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셨어요. 그런데 우리 몰래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성별을 바꿔서 읽어주셨죠. 그렇게 하니까 아버지는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는 구태의연한 성별 고정 관념을 따르지 않고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5쪽)

이 책의 탄생을 알고 보니 더 흥미롭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색다르게 들은 기억이 있는 저자는 만화가이자 아티스트인 캐리 프란스만과 결혼하고 딸 아이도 낳았다. 이들 부부는 이 아이가 여자아이도 힘이 장사일 수 있고 남자아이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랐다는 것이다.

그러던 저자는 성별을 바꿔주는 알고리즘으로 전래동화 몇 편을 바꿔보고 스토리 세부 사항에 대해 고심 끝에 이야기가 탄생했고, 캐리 프란스만이 그림을 그린 것이다. 조금 알고 나니 더 궁금한 전래동화로 탈바꿈하여 이 책 『미스터 라푼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백설왕자, 미스터 라푼젤, 장화 신은 암고양이, 그레텔과 헨젤, 재클린과 콩나무, 신더와 유리구두, 잠자는 숲속의 왕자, 진짜 왕자를 구별하는 법, 미남과 야수, 빨간 망토 소년, 프라우 럼펠스틸트스킨, 엄지왕지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백설왕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주를 왕자로 성별을 바꿔주니 머릿속 그림이 달라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잘생겼지?" 그러면 거울은 늘 "왕이시여, 바로 왕이시지요. 세상에서 왕보다 더 잘생긴 분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백설왕자가 왕보다 더 멋있게 크기 전에는 말이다.

어느 날, 왕이 거울 앞에 서서 평소처럼 똑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거울이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왕이시여, 왕은 아름다운 분입니다. 그건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백설왕자가 왕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되고, 그리고 이번에는 일곱 명의 여자 난쟁이들이 등장하니, 이들의 이야기도 색다르게 다가온다.

우리가 결론까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성별을 바꿔주니 상상의 세계가 달라진다. 이것만으로도 상상력이 자극되는 시간이다.

또한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더가 등장하는 「신더와 유리구두」도 흥미롭다. '유리구두' 하면 떠오르는 그 구두, 어릴 적 동화에서 보던 그 드레스와 구두가 아니라 다른 것을 상상한다는 것은 신선한 자극이다.




어쩌면 우리는 예전부터 그렇게 알아왔고 들어왔기 때문에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보며,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당연한 듯 권하고 있었나보다. 아이들에게 기존의 동화도, 이렇게 성별을 바꿔서 들려주는 동화도, 다 접해보도록 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성별의 사람이든, 내가 좋아하는 이름을 갖고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요. 동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우리 모두 내가 꿈꾸는 모습대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현실에는 요정 대모와 요정 대부가 없어도 말이에요! (책 뒤표지 중에서)

동화를 접하는 특별한 시선을 건네받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래동화를 성별 바꿔서 읽으며 머릿속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늘 비슷비슷한 동화 말고 색다른 것이 필요한 시간, 부모와 아이들에게 이 책을 펼쳐들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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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 내 삶에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 전략
배정환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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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라는 '가, 만, 이'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피로감을 느껴서 그런지,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 두려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다음 글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든 데에는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한몫했다.

늦은 시간에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팀원 구성이 어려워 답답하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본인 주변에는 좋은 고객, 좋은 사람, 좋은 인연들이 너무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세요. 좋은 사람은 생기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겁니다. '가, 만, 이' 정신으로 하면 됩니다.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움직이면 됩니다." (8쪽)

그러고 보면 좋은 사람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도 잘 익은 감이 떨어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직접 행동해야 하고 내가 찾아 나서야 한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니 이 책의 다음 내용도 궁금해지고, 지금의 나에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주고자 이 책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배정환(하늘혼). 마케팅 분야에서 20년간 일하고 있는 프리랜서 사업자다.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을 주로 한다. 현재 <꿈의 도서관>이라는 독서, 강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책이라는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평범하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 발로 뛴, 살아있는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뭔가를 시작할 동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업체 등에서 강연활동이나 많은 상담 경험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실제 경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 속에는 늘 '사람'이 주인공이 됩니다. 모든 성공의 공식은 결국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의 근처에 다다른 셈입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게 있습니다. 바로 '행동'입니다. 저는 책을 읽고도 읽기 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가, 만, 이 정신'입니다. (9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가라_일단 문밖으로 나가라', 2부 '만나라_누구든 인연을 만들어라', 3부 '이야기하라_어떤 말이든 먼저 건네라', 4부 '자세를 만들라_힘은 자세에서 나온다', 5부 '브랜딩하라_숨은 잠재력을 노출하라'로 나뉜다.



이 책은 일단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제목부터 가서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라고 하니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주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단 펼쳐들면 단순히 이론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같은 이론도 경험이 섞여야 풍성하게 전달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겠다. 더 와닿는 느낌이 들고 말이다. 그리고 읽어나가다 보면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또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궁금해서 호기심에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행동할 때 자꾸 주저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많은 내용을 알아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오히려 완벽한 계획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00%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합니다. 10%만 채워져도 일단 시작하면 어디든 도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을 수백 권 읽고 준비해도 계획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일단 어떤 식으로든 바로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일단 시작하고서 알게 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250쪽)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람을 만나고 싶고 무언가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좀 더 준비해야 한다거나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것이다.

특히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고민이 된다면 이 책에서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 에피소드를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와 함께 이론적으로도 잘 엮어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저자가 읽은 책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들려주거나, 꼭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도 아낌없이 들려준다.

이론과 경험을 통해서 풍성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풀어나가고 있어서, 어느 부분을 펼쳐들어 읽든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로 삼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인관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사람들 속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 말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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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이혜림 지음 / 라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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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책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좀 하고 싶었다. 요즘 물건들도 사부작사부작 늘고 있고, 특히 책이 늘고 있으니 나도 멀쩡하던 책장이 무너지게 생겨서 이 책의 제목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둘째는 이 책의 소제목에서 본 '텅 빈 방에는 공허함만이 남았다'라는 문장에서 공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너무 비어 아무것도 없는 깔끔함은 좋은 게 아니라, 허전하고 소리가 울려서 골이 흔들린다. 목표 없이 무작정 따라 하는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나만의 정리를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온 집 안을 물건으로 가득 채워보기도 하고,

통째로 비우고 텅 빈 방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숱한 허무와 회의감의 나날들을 보내면서 나만의 균형을 찾았다. (에필로그 중에서)

이 말에 공감하며 이 책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혜림. 날마다 다른 옷과 액세서리를 해야만 외출할 수 있었던 전 맥시멀리스트. 어느 날 옷의 무게에 무너져 내린 행거 앞에서 맥시멀리스트에 회의를 느끼고 미니멀리스트로 전향했다. 처음부터 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로만 채우는 미니멀리즘 습관을 오늘도 열심히 전파중인 건강한 미니멀리즘 전도사.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를 시작으로, 1부 '비우고 난 후 알게 된 것들: 물건', 2부 '작은 집, 간소한 살림: 공간', 3부 '단순하게, 홀가분하게: 라이프', 4부 '가볍지만, 우아하게: 태도'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카쉬 해변에서, 홀가분했던 지난 여름 날'로 마무리된다.

저자 소개를 보며 솔직히 '엥?!'했다. 사계절 서른 벌의 옷으로 지내는 10년 차 미니멀리스트라니. '그렇게나 많이?'라는 생각이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저자는 전 맥시멀리스트였고, 행거가 내려앉을 만큼 옷의 무게에 짓눌려보았으며, 그에 비해 지금은 서른 벌의 옷으로 사계절을 지내는 것이니 저자한테는 지금이 미니멀일 수 있겠다. 그 부분이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긴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을 바꿔야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기준과 균형을 찾아서 최상의 상태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나도 나름 미니멀리스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물건을 함부로 들이지 말고 소중한 물건을 아끼며 살자. 그것이 두 번째다. 나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만들고자 마음을 다잡아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저자가 자신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많은 물건을 누리며 살아보기도 했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싹 비워보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가고 있다.

가득 채워본 경험, 모두 비워본 경험, 필요한 것만 선별해서 생활해 본 경험은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아니,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26쪽)

그리고 저자는 1년에 한 번씩 '살림 대충 하기' 시즌이 돌아온다고 언급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 특히 한여름. 덥고 습하고 후끈거리는 날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데 무슨 살림인가. 그래서 지금부터 조금씩 해두어야 한다. 봄 되면 날이 좋으니 꽃구경 다녀야해서 소홀해지니 지금이 시즌이다. 생각해보니 나에겐 살림하는 시즌이 얼마 없었다.

필요한 물건만 지니는 마음가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나를 설레게 하는 물건만 소유할 것. 내 마음에 꼭 드는 것으로 제대로 된 하나의 물건만 있다면 다른 것을 더 사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진다. 그러니 물건을 들일 때는 무조건 신중해야 한다. 어물쩡 '당분간만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구입한다면, 그 물건은 또 다시 버려진다. (203쪽)




이 책은 완벽한 것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 힘들게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과 속도로 균형을 찾아가며 사는 모습이어서 더욱 와닿는다.

살림 잘 하는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나를 자책하기보다는 나만의 기준으로 걸러서 챙겨둔 물건들을 소중히 아끼며 살아가야겠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물건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내 기준에 맞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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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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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이다. 아마 '영문법'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저는 블로그에 자주 영어 문법 포스팅하는데요. 잊을 만하면 이런 댓글이 달립니다. 이런 영문법 백날 공부해봐야 미국인이랑 말 한마디 할 수 있겠냐고요. 정말 미국인과 대화하는 것만이 목표라면 영문법 교재 같은 거 권하지 않아요. 같은 영어학습이라 하더라도 목적에 맞게 공부해야 합니다. 영문법 공부는 대부분 영어시험에 필요하고 글을 쓰고 읽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4쪽)

그런 말 많이 들으셨나 보다. 하긴 학교에서 영문법 열심히 배우고, 이게 동사니 형용사니, 과거형이니 과거분사니 등등 아무리 분석하고 시험 성적을 잘 받아 보아야 외국인 앞에서 버버벅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서는 도대체 뭐하자고 영문법 공부를 시켰는지 교육제도에 화풀이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부분을 잘 생각해두어야 영문법 공부에 보람을 느낄 것이다. 영문법에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선미쌤. 현 타보름교육 대표이며, 타보름 영어 온라인 영어 강사다. 저서로는 마왕영어 시리즈, 이야기 영문법 시리즈, 고릴라 영문법 시리즈, 핵꿀잼 리딩 시리즈, 수능x내신 시리즈 등이 있다. (책날개 발췌)

책을 읽고자 펼쳐들면 '초간단! 기초 영어 테스트' 일곱 문제가 주어진다. 펜을 집어 들고 문제를 풀어보자. 정답은 6페이지 하단에 있는데, 한 개라도 틀렸다면 4장 기초편부터 공부하라고 권장한다.

역시 우리는 학창 시절, 외국인과 대화는 잘 못해도 영어문법은 시험을 통해 다지고 익히고 그랬기 때문인지 틀린 게 없어서 바로 1장부터 시작해보았다.

이 책은 기초부터 다루지만,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다년간 영어 공부에 노출돼왔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던 학습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론 설명에 추가로 예문 1,000개 엄선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머릿속에 엉켜있는 영문법을 정리하고 서로 연결하여 영어 독해, 문법 실력과 자신감을 더욱더 높이실 거라 확신합니다. (6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구조편'에는 문장의 이해, 단어의 종류, 단어의 종류별 역할 등이, 2장 '동사편'에는 시제, 태, 조동사 등이, 3장 '필수편'에는 한정사, 동격, 분사구문, 전치사와 짝을 이루는 동사, 지각동사, 사역동사, 병렬구조 등이, 4장 '기초편'에는 단어의 종류, 인칭대명사, be동사의 현재형과 과거형, 일반동사의 3인칭 단수 현재형, 일반동사의 과거형, 의문문과 부정문 만들기, 문장의 종류 등이 있다. 부록으로 '실전 독해 맛보기', '불규칙 동사 변환표', 'to부정사 또는 동명사를 목적어로 받는 동사들', '기초편 정답'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단어들이 나열되다 말이 되면(어색하지 않으면) 마침표(.)를 찍고 하나의 문장이 됩니다. (16쪽)

영어 문법은 그냥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시험을 위해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만 생각했다면,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시간 투자 대비 성과가 그리 괄목할 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가 있으면 더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강의를 해주듯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왜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되도록 쉽게, 어르고 달래면서 이야기해 주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연습문제도 충분히 담겨 있어서 영문법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문법' 하면 '미국인이랑 대화하는 데 도움 안 되는 퀘퀘 묵은 일본식 영문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은 그 생각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문법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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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역사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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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벌거벗은 세계사>를 가끔 보았는데 엄청 흥미로웠다. 하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특성상 이 모든 내용을 한꺼번에 해주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봐야 하기 때문에 놓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또 보겠다고 생각만 하고는 잊고 지냈는데, 이번에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것을 보고 나니 무척 반갑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지만 우리는 늘 그랬듯 답을 찾았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오랜 시간 세상을 뒤흔든 역사를 파헤치는 《벌거벗은 세계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신들의 전쟁으로 시작해 인간들의 전쟁으로 끝나는,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사 벗기기가 시작됩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신들의 전쟁부터 인간들의 전쟁까지 이야기를 펼치다니,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책을 읽기도 전에 벌써 흥미로워서 두근거렸다. 이미 방송으로 흥미보장은 짐작했지만, 책을 통해 한꺼번에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벌거벗은 세계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삶에 들이닥친 코로나19. 자유롭게 누군가를 만나고 여행을 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무렵 집에서 안전하게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지에 숨겨진 세계사까지 배울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든 것이 <벌거벗은 세계사>입니다. 그 마음이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이 책이 조금이나마 현시대의 갈증을 해소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벌거벗은 그리스 신화 1,2와 벌거벗은 트로이아 전쟁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김헌, 벌거벗은 삼국지 1,2는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성원, 벌거벗은 전염병, 페스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수 장항석, 벌거벗은 청일 전쟁, 러일 전쟁은 역사 강사 최태성과 동국대학교 대외교류연구원 책임연구원 서민교, 벌거벗은 제1차 세계대전은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류한수, 벌거벗은 세계 대공황은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봉중, 벌거벗은 핵폭탄은 최태성,서민교, 벌거벗은 냉전 시대는 류한수, 벌거벗은 걸프 전쟁은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박현도와 함께 했다.



나처럼 방송을 잘 챙겨서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책으로 접하는 것도 좋겠다. 책으로 접해서 조목조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분량으로 끊어서 읽을 수 있으니 그런 점도 더욱 편리하다.

그리고 이건 그냥 방송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첫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부터 시작되는데, 분명 글을 읽어나가고 있는데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방송을 보았든 아니든,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느낌이 들어서 술술 읽어나갔다.

분명 '세계사'라면서 왜 그리스 신화를 먼저 들려주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우리가 신화를 역사와 떼어놓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뿌리 뽑힌 화병을 꽂아두고 보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알면 서양 문명의 뿌리를 알 수 있고 그 뿌리를 통해 파생된 교육, 정치, 경제, 문화를 바라보면 현재까지 살아 숨 쉬는 생명력 넘치는 그리스 신화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43쪽)



역시 독자는 스토리텔링이 잘 되는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하는 법인 가보다. 일단 펼쳐들면 역사학자들이 들려주는 갖가지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그러면서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시대를 오고 가며, 꼭 짚어보아야 할 세계사의 한 부분을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 특히 일제 강점기 속의 이야기도 속속들이 파고들어 오늘의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일본 야욕의 출발점이었던 청일 전쟁은 이름만 보면 우리와 무관한 역사처럼 느껴지지만 세계사 속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한반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슬프고 고통스럽고 아파도, 짧게 기록된 역사라 할지라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쓰여질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희망으로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216~217쪽)



이 책은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이 지은 《벌거벗은 세계사》이며, 사건편과 인물편으로 나뉜다. 그중 이 책은 사건편이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지식과 친절하고 재미있는 세계사 수업, 거기에 더해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까지 담아낸 책이다.

제우스의 불륜, 알고 보면 큰 그림이었다?

최고의 책사 제갈량, 그는 만들어진 천재였다?

청나라·일본·러시아, 그들은 왜 남의 땅에서 싸웠을까?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질문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요즘처럼 여행하기 힘들 때에는 세계곳곳을 여행하는 심정으로 그 역사까지 짚어보며 이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재미와 학습 모두 채워주니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지식과 지혜를 넓혀갈 수 있으니 현장학습이 되는 듯하다. 방 안에서 세계사의 굵직한 부분을 짚어보고 우리의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여행보다 더 실감 나고 재미 보장되는 역사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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