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생각하다 - 인생을 좌우하지만 제대로 이야기해본 적 없는
니콜라우스 브라운 지음, 박제헌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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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돈을 생각하다'라는 제목 앞에 '인생을 좌우하지만 제대로 이야기해 본 적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아마 거기에서 훅 와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돈에 대해 금기시하거나 겉도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일의 1세대 재무 컨설턴트 니콜라우스 브라운 박사가 수십 년간 금융 상담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깨달은 돈과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전한다고 한다.

돈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어서 이 책 『돈을 생각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니콜라우스 브라운. 독일 내 재무 컨설턴트 업계의 선구자로 20여 년간 정신과학과 금융을 넘나드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금은 독일증권신탁의 수석파트너이자 뮌헨의 재무컨설팅 회사 '49'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은행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나고, 재무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자산을 관리하며 저자는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은 많지만 실제로 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돈에 대해 제대로 된 대화를 시작하고, 돈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자 한다. (책날개 발췌)

내 목표는 독자 여러분에게 경제 나침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나침반을 사용하면 우리 각자의 삶에 적합한 자산 형성을 계획하고 적절한 소비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돈 얘기만 하기보다는 여러분이 지속 가능한 미래 계획의 기반을 명확히 다지게 하고 싶다. (7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시작하며 '돈에 관한 올바른 질문'을 시작으로, 1장 '돈에 대한 생각들', 2장 '나에게 돈은 무엇인가', 3장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4장 '돈, 어떻게 쓸 것인가'로 이어지며, 마치며 '돈을 위한 돈이 아닌 삶을 위한 돈'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돈, 행복, 만족을 이야기할 때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만족과 불만족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함으로써 생긴다.

둘째, 돈을 많이 벌기만 해서는 만족을 느낄 수 없다.

그러므로 많은 컨설턴트가 선전하는 재정적 독립은 신기루나 다름없다. 돈을 잔뜩 모아 재정적으로 독립만 하면 행복해지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거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돈만 있으면 모든 일이 잘되리란 착각에 빠진다. 《28세에 은퇴하기》 또는 《재정적 자유를 향해 가는 길》, 《7년 안에 100만 유로 만들기》와 같이 비현실적인 책 제목에 현혹되지 마라. 이런 가치관을 좇다보면 반드시 실패한다. 만족할 만큼 충분한 돈을 모으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돈을 어떻게 써야 더 행복해질지 고민하지 않으면,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봐야 좋은 일은 없다. (35쪽)

그러고 보면 학창시절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잘 보고 대학 가서 좋은 데 취직하면 행복해지는 줄 아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돈은 무조건 많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벌어서 어떻게 사용해야 행복한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늘 모자라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차분히 나만의 기준으로 돈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주어 도움이 된다.



저자가 재무컨설턴트이며 단순히 돈만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틀에서 돈과 인생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조언해주어서 도움이 된다. 한 단계 한 단계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거나 정작 미처 생각지 못했던 돈에 대해 기본적인 바탕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치며'의 제목은 '돈을 위한 돈이 아닌 삶을 위한 돈'이다. '돈을 다루는 목적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면, 최고 수익을 내는 투자 상품을 쫓아다니며 돈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될 필요가 없고, 중대한 실수를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318쪽)'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익만 추구하는 금융업계와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는 금융 언론이 두려움이나 탐욕 같은 감정적인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뉴스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나의 내면의 감정이 불안하게 다가왔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감정을 잠재우고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돈 이야기를 해본 듯하다. 지금껏 허황된 돈 벌기 방법에 유혹되었다면, 이 책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돈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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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2 - 메타버스, NFT, 오미크론… 과학이슈 11 12
오혜진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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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이슈11 Season 12』이다. 표지에 보면 요즘 우리가 들어본 과학 이슈가 담겨 있다. 메타버스, NFT, 탄소중립, 코로나19 델타 넘어 오미크론, 누리호발사까지 알고 싶고, 알아두면 좋을 과학 이슈들을 짚어준다.

알고 보니 이 책이 벌써 시즌 12이다. 대한민국 대표 과학전문기자와 저술가가 선정한 실시간 과학이슈를 만나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에는 총 11가지 과학 이슈가 담겨 있다. 총 11인이 저자로 이슈 하나씩을 맡아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들어가며'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서 메타버스까지 최신 과학이슈를 말하다!'로 시작한다.

최근에는 과학계에서 중요한 이슈, 과학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이슈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이슈들을 깊이 분석해 제대로 설명하고자 과학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 국내 대표 과학 매체의 편집장, 과학 전문기자, 과학 칼럼니스트, 관련 분야의 연구자 등이 최신 과학이슈 11가지를 엄선했다. 이 책에 담긴 11가지 과학이슈를 탐독하다보면, 관련 이슈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이슈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이 때문에 우리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이렇게 사회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다 보면, 일반교양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논술이나 면접 등을 대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이슈1은 지금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것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벌써 3년째 접어들었는데 지금껏 본 적 없는 확진자 수에 당황하고 있으니, 과학 이슈로 짚어주는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도 집중해서 읽어볼 때다.

놀랍게도 오미크론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진화해온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계보를 추적한 결과, 가장 가까운 변이가 2020년 중반에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기원을 여러 가지로 추정했다. (17쪽)

이번에는 3년도 지나가고 있고 확진자수도 급증했으니 정점에 이르다가 곧 사그라들 것일까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더 길게 보고 있으니 도대체 그날은 언제 올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의 예상대로 코로나19는 최소한 계절성 유행병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의 상황에 있고, 당분간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인간과 공존하려면 몇 년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지키며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한계가 오지 않도록 방역 조치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 (29쪽)

또한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메타버스! 이 또한 바로 이슈 2로 소개된다. 포켓몬고, 동물의 숲, 제페토 등 뉴스를 통해 들어보았거나 직접 경험해본 이야기들도 함께 나오니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이슈였다.




21세기 튤립 버블로 우려된다는 NFT도 인상적이다. 사실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것은 NFT 가격이다. 2021년 3월 11일에 뉴욕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디지털 예술가 '비플'로 알려진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아트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 6,930만 달러(약 820억 원)에 팔렸다고 하는데, 이때까지 실물 그림이 아닌 디지털 NFT로 팔린 작품 중 최고가(111쪽)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뱅크시의 멍청이 작품처럼 원본 작품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8월 16일 중진 작가 김정수 씨는 시가 9,000만 원에 달하는 대형 진달래 그림(100호)을 장작불에 불태웠으며, 이 그림을 촬영한 디지털 사진 NFT 에디션 300개를 각 1,000달러(약 118만원)에 판매하고, 그림을 불태우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 NFT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1982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동해온 김정수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는 '진달래 꽃-축복' 작품들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었다. 김 작가는 "캔버스라는 공간을 벗어나 디지털 형태로 예술 작품의 영속성을 부여하고 싶어 이 프로젝트를 결정했다"며 "시각예술의 NFT화는 이 시대 또 하나의 미술계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도전했다"고 말했다. (114쪽)




단순히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듣고 대략적으로 짐작하고 있던 과학 이슈를 제대로 훑어보는 시간을 가진 듯하다. 각각의 이슈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과학 이슈를 실시간으로 파악해보는 듯한 생생한 시간을 갖는다.

현재 이슈인 내용을 종이질과 사진까지 고급으로 누릴 수 있는 책이다. 학생들이라면 논술 준비를 위해서도 좋겠고, 지금 현재 전 세계에 핵심 이슈로 등극한 과학 이슈를 제대로 훑어볼 수 있으니 지식을 채우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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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 상편 -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 교실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
천아이펑 지음, 정주은 옮김, 송미란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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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서 집어 든 게 물리학 책이라니!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있다니 신기했다.

이 책은 청소년 물리 분야 강력추천서로서 교과서보다 쉽고 흥미진진한 물리학교실이라고 강조한다. 나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며 "이렇게 재미있는 물리는 처음이야"라고 한마디 하고 싶어서 이 책 『재미로 읽다가 100점 맞는 색다른 물리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천아이펑. 베이징시 제8중학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이자 베이징시 시청구학과목 리더 겸 우수 교사다. 물리와 삶을 사랑하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운동', 2장 '힘과 뉴턴의 운동법칙', 3장 '일, 에너지와 운동량', 4장 '열현상'으로 나뉜다. 거북이가 빠른 이유, 번지점프하기 전에 낙하 시간을 어떻게 예측할까?, 오뚝이의 비밀, 액션영화 속 물리학, 총알이 나무토막을 꿰뚫는 원리,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얼마나 추울까?, 고드름에서 피어오르는 김과 끓는 물에서 피어오르는 김은 같을까? 등의 의문을 해결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상상력을 펼쳐 봐!'와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가 수록되어 있다.

만약 여러분이 의자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의자는 정지해 있는 상태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정지해 있는 걸까? 지구는 자전하고 있고 우리는 빙빙 도는 지구를 따라 함께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적도상에서 지구의 자전선속도는 약 1,675km/h인데 이 수치대로 분석해보면 위에서 말한 대로 '지구에 앉아 하루에 8만 리를 가게' 된다. 마오쩌둥의 《칠률이수·송온신》에 "지구에 앉아 하루에 8만리를 가고 하늘을 떠돌며 멀리 수많은 은하를 보네."라는 구절이 있다. (19쪽)

이 문장을 보고 나니 오늘도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라 8만 리 여행을 한 것 아니겠는가.

이런 식으로 이 책에서는 모르고 살아도 그냥 살긴 하지만, 알고 나면 더욱 신기한 발견 같은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흥미를 자아낸다.



학생들에게 이 책도 물리학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접근성을 좋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그냥 어렵고 지겹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말고 한번 읽어보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각 장의 끝에 담긴 '상상력을 펼쳐봐!'와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공부의 신 필기 엿보기' 부분은 재미보다는 학습 쪽이니까 이론적으로 정리해두는 데에 필요한 것이다.



<'배 위에 얹은 석판 깨기'가 가능한 이유>를 공식도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물리학 측면에서 분석하면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며 그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그들이 신묘한 능력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물리학 측면에서 계산된 면이 있는 것이니, 이것은 정말 물리학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힘의 작용 효과는 작용 공간(작용 거리, 작용 면적 등)뿐만 아니라 작용 시간과도 관련이 있다. 건축노동자가 벽에 못을 박을 때는 쇠망치를 사용하면서 타일이나 나무 바닥을 깔 때는 고무망치를 사용하는 것도 힘의 작용 효과에 대한 시간 및 공간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자동차 안전벨트와 에어백도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완충작용을 해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72쪽)

책에는 생활하면서 한 번쯤 호기심을 느꼈을 법한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친절한 해설이 들어 있다. 읽다 보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칠 때가 많다.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고 물리에 대한 상식과 교양을 쌓게 하는 색다른 물리학 교실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물리학의 매력에 빠지지 않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 (책 뒷날개 중에서)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이자 우수 교사인 저자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공부를 할 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 더 이상 지루한 과목이 아니라 눈이 번쩍 뜨이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이 물리학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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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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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크라테스에서 뇌과학까지 삶의 의미를 찾는 철학 여행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이다. 철학에 대한 책을 챙겨읽고자 하던 차에,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프레히트는 이 책에서 칸트가 철학의 중심적인 문제로 보았던 세 가지 문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질문은 인식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 질문은 윤리에 관한 것이며, 세 번째 질문은 종교에 관한 것이다. 프레히트는 서양의 철학사는 물론이고 현대의 뇌과학, 정신분석학, 생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이런 물음에 대하여 명료하면서도 흥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_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이다. 현재 뤼네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의 철학, 미학과 초빙교수이며 독일의 주요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언론인, 철학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7년 처음 출간한 본 책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가 1백만 부 판매,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았다. (책날개 발췌)

물음을 던지는 것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능력이다. 충족된 삶의 비밀은 배우고 즐기는 데 있다. 배우기만 하고 즐길 줄 모르는 삶은 슬퍼지고, 즐기기만 하고 배울 줄 모르는 삶은 어리석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고 훈련해 주는 것에 성공한다면 이미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17쪽)

이 책은 총 3부 34장으로 구성된다. 1부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3부 '내가 희망해도 좋은 일은 무엇인가?'로 나뉜다. 인간의 인식은 어떻게 동물과 다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내가 아는가?, 도덕은 뇌 속에 존재하는가?, 선한 것은 보답을 받는가?, 우리는 동물을 먹어도 될까?,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할까?,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의미가 있는가?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들려주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이 나온 일화를 보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날따라 친구와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너 괜찮은 거니?"라고 묻자, 친구가 대답했다는 것이다. "뭐라고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그럼 당연하지! 내가 아는 내가 누구인지 그게 궁금한 거야?" (이렇게 술 취한 듯한 대답이 이 책의 원제목이다.)(18쪽)

그래도 철학책인데 무언가 심오한 것을 기대해서였을까. '굳이 이런 말은 하지 말지' 싶었다. 머리말이 아니라 뒤쪽에 감사의 말로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진지하게 천천히 깊이 읽을 것이 아니라, 일단 속도를 내어 읽어보자. 걸어가지 말고 자전거를 타보자고 하면 될까. 눈앞에 보다 많은 풍경이 펼쳐질수록 감탄이 더 커지는 그런 느낌이다.

그동안 '철학서'하면 들어본 적 있는 철학자들이 가득한 책을 보아왔고 그런 책들을 예상해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야기부터 철학사는 물론 현대의 뇌과학, 정신분석학, 생물학 등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쳐서 저자의 박식함에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은 뒤로 갈수록 풍성해진다. 철학 서적이라는 데에서 오는 선입견이 걷히고 '여기에 뇌과학, 생물학이?'라는 생각조차 잊으며 자연스레 섞일 무렵,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게 내 마음을 휘감는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말로 알고 있었던 유일한 사람들은 영국의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이었다. 그들은 그룹 이름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게 삶의 의미라 이거지요. 그거 뭐 정말 별것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굴고요, 기름진 음식은 피하세요. 가끔은 좋은 책을 읽고, 누군가 찾아오면 좋겠지요. 모든 종족이나 국가가 화목하게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도 보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나에게 묻는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늘 호기심을 잃지 마시고, 머릿속의 좋은 생각을 실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나날을 삶의 기쁨으로 가득 채우시기 바랍니다."(455쪽)



이 책의 역자 후기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번역을 하는 내내 충격의 연속이었고 형언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철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뇌신경학, 심지어 대중예술까지 전방위적으로 종횡무진하면서도 중심축은 언제나 "자기자신", 즉 "나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 그렇지만 이때의 물음은 인식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전적인 질문이 아니라, 아카데미라는 울타리 철학을 넘어선 뇌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지는 질문이자 테마다. 그래서 철학은 오히려 뇌 연구를 돕는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457쪽)

그저 누구는 어떤 철학을 말했다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견해를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녹여내어 들려주니 이 책만의 개성이 느껴진다. 지금껏 본 적 없는 개성 있는 철학서적이며, 독일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리고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자아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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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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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일 만에 효율적으로 철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 철학 교양입문서』이다. 한 주제당 하루 15분이면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어서 부담 없이 매일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부터 최근의 AI에 관한 논란까지, 알기 쉽게 일러스트로 해설해준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 철학 교양입문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 센터 지음, 오가와 히토시 감수다. 오가와 히토시는 철학자이며 최근에는 비즈니스 퍼슨을 대상으로 한 철학 연수도 다수 실시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단순히 난해한 고전을 읽거나 어려운 토론을 하는 것만이 철학이라는 오해가 만연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연구'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철학의 지혜를 활용해 세상 또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 30일 만에, 그것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 철학의 기초를 배우고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 (4~5쪽 발췌)

이 책은 DAY 1에서 Day 30까지 구성된다. DAY 1 '철학은 어떤 학문일까?'에서 시작하여, DAY 30 '신은 존재하는가?'로 마무리된다. 또한 배움의 성과 확인용 다이어리가 있어서 그날 공부한 날짜와 내용을 간략하게 메모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삽화와 정리된 이야기를 통해 쉽게 핵심을 전달해주는 철학 서적이다. 물론 깊이 공부하자면 더 두껍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일단 한번 시작해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근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이다. 그야말로 철학 교양입문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부담 없이 펼쳐볼 수 있는 책이어서, 바쁜 비즈니스 퍼슨이 잠깐 틈을 내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바쁜 비즈니스 퍼슨의 배움을 돕기 위한 교양 입문서 수첩 시리즈 중 한 권이다.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심리학 수첩, 경제학 수첩, 경영학 수첩 등이 출간되었다. 그중 이 책은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일을 하는 방식도, 인간관계도, 심지어는 자기 삶의 방식조차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철학은 바로 그런 문제들을 다시 돌아보는 데 가장 적합한 학문이며 도구(4쪽)라고 말이다.

지금껏 '철학'하면 진지하고 무겁고 범접하기 힘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으로 가볍게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단 이 책으로 시작을 해야 더 어렵고 깊게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니, 그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해보면 좋을 것이다.

일단 30일, 30일 동안 하루 15분 정도 할애하여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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