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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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온도를 찾다』이다. 정여울 작가의 글은 이미 알고 있는 잔잔하게 존재하는 무언가에 숨결을 불어넣고 폭풍우를 몰아치는 힘이 있다. 읽고 싶고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호기심을 끌어올려 준다.

월든 호수로의 초대장

오늘도 과연 내 길이 맞는가 의심하며 자신을 괴롭혔는지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 사회적 시선에 지치고 감정노동에 지친 여러분께, 나는 초대장을 내밀고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월든 존'이라고. 이제부터 감정노동은 그만! 대신 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유의 모험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월든 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아도 됩니다. 신발을 벗어버리고, 걱정을 벗어버리고, 슬픔도 벗어버리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책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세요. (책 속에서)

이 책에는 소로의 모든 것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해 떠난 저자의 소박한 월든 투어 기록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저자는 월든 호수를 직접 여행하고 월든에 대한 책을 쓴 것이다. 무려 그 열망이 싹튼 시기부터 15년의 세월이 걸려서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을 덥석 수락하고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여울. 가장 사랑하는 것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도 글쓰기, 그러나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도 글쓰기인 행복한 글쟁이.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웬만한 고통은 꾹 참아내지만, 글을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심하게 절망한다. 나를 키운 팔할은 '책과 걸핏하면 사랑에 빠지는 심장'과 '성취보다는 좌절에서 오히려 의미를 찾는 습관'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서랍에 월든을 숨겨두다'와 들어가기 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생애'를 시작으로, 1부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2부 '더 나은 삶을 위해 『월든』 속으로 걸어가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 『월든』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강해진다'와 작가의 말 '소로와 함께 생각의 오솔길을 걷다'로 마무리된다.

정여울의 책은 프롤로그부터 잘근잘근 야무지게 씹어가며 먹듯이 읽게 된다. 책장을 펼쳐들기 전에 무엇을 생각하든 항상 그 기대 이상의 열정을 엿보게 되었다. 이번 책도 물론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월든을 읽으면서도 월든 호수를 찾아보거나 거기에 직접 가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저자는 책상서랍 속에 월든 호수 사진을 넣어두었다니 그것부터가 남다르다. 역시 나보다 몇 배 되는 열정을 펼쳐 보여서 에너지를 건네받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오랫동안 꿈만 꾸었지 막상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있다. 월든이 바로 그런 곳이다. 상상 속의 월든이 너무 아름다워서 막상 가보면 실망할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매사추세츠 주 안에 있는 콩코드는 아름다운 도시이긴 하지만 『월든』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면 특별히 눈길을 끄는 매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웬걸, 자세히 알아보니 콩코드야말로 '내가 꿈꾸는 모든 것들'이 오순도순 모여 있는 '이야기가 있는 도시'였다. 소로의 발자취뿐 아니라 젊은 시절 그의 정신적 지주였던 미국의 대문호 랄프 왈도 에머슨이 살았던 곳도 바로 콩코드였다. 게다가 내가 어렸을 적 가장 좋아했던 소설인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이 태어나 살았던 곳, 뿐만 아니라 그녀와 소로가 우정을 쌓아가던 곳도 바로 콩코드였다. 『주홍글씨』의 작가 너새니얼 호손도 콩코드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루이자 메이 올콧과 친분을 쌓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무려 네 명이나 배출한 꿈의 도시가 바로 콩코드였던 것이다. (49~50쪽)

이 정도면 가기 전의 장면부터 벌써 들뜨는 마음 가득하게 만든다. 여전히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도, '그래서, 그곳이 어땠는데?'라며 이야기를 들을 준비는 충분히 된다. 그리고 그 설렘까지 온전히 전해 듣는다.



중간중간 사진이 더해지니 현장감 넘치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저자의 말 하나하나에 내 마음도 실어가며 읽어나간다. 지금껏 산책을 건강을 위해 억지로 했다면, 생각을 바꾸어서 세상 풍경을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보는 여유를 갖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월든'이 내가 존재하지 않는 그 어느 곳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곳을 월든으로 만들자는 것! 이 생각에 이르고 보니, 문득 두근거린다.

나는 콩코드 여행을 통해 소로가 꿈꾼 '산책자의 영혼'을 만날 수 있었다. 산책자의 영혼은 밥 먹은 것을 소화시키기 위해 걷는 목적의식 가득한 걷기가 아니다. 세상의 풍경을 텅 빈 마음으로 바라보는 여유. 세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우리의 갇힌 마음을 실컷 뛰놀게 하는 자유로운 한 걸음 한 걸음을 꿈꾼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을 아름다운 월든으로 만드는 것. 그것은 내 마음을 돌보고, 자연을 아끼고, 내 주변의 모든 환경을 소중히 가꾸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84쪽)





정여울 작가의 글은 언제나 읽는 자의 편에서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것 같다. 말하는 자신보다는 듣는 당신 편이 환하도록. 찾아오는 이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줄 것만 같은 초대. 그 빈자리에 찾아드는 것은 영혼의 눈부심밖에 없으리라. 이 책은 월든 숲으로 가는 사뿐한 계단이다. 한 계단만 오르면 우리가 축복받는 존재임을 깨닫는 삶의 여정이 환하게 펼쳐질 것이다. 믿음직한 안내자 정여울과 함께 숲으로 들어가 우리 삶을 되찾자. 성공과 실패의 잣대로 당신을 판단하려는 모든 권력에 맞서 싸우자. 산책으로, 월든으로, 내 마음의 평화로!

_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저자의 글은 타자의 것을 나의 내면으로 끌어오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펼쳐들 때만 해도 '소로가 월든 오두막을 짓고 월든 호숫가를 산책하며 지냈다고 했지'라며 남 이야기하듯 생각하고 읽어나갔는데, 어느덧 내 주위를 둘러보고 나만의 월든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더 이상 월든은 타인의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마냥 부러워하기 전에 내 방식대로 나의 속도에 맞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이 나를 그렇게 나만의 방법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생각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내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존재하며 빛날 수 있는 소박한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천천히 읽으며 마음에 담아보기를 권한다. 나 자신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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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체력
클레어 데일.퍼트리샤 페이튼 지음, 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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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지능에 대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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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체력
클레어 데일.퍼트리샤 페이튼 지음, 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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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몸이 축 처지고 계획했던 일처리의 속도가 줄어든다. 체력을 더 키우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몸에 미안하다. 그러니 이 책이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이 주목한 '신체지능' 관리법이라는 데에 더욱 솔깃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신체지능은 우리 몸과 뇌 안에 있는 화학물질의 균형 상태를 감지하고 전략적으로 조율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앉아있을 때보다 걸을 때 혁신적인 생각을 할 가능성이 45퍼센트 더 높아지며, 가슴을 펴고 팔다리를 밖으로 뻗으면 자신감과 위험에 대한 인내력이 상승한다고 한다.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인지 기능도 62퍼센트 나아지는 결과도 보이고 말이다.

그러니 신체지능을 잘 다루는 것이야말로 자기계발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은 30여 년간 수만 명의 임원들을 컨설팅해 온 두 저자가 실제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만든 멘탈 관리 비결을 담았다. 올바른 움직임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상태를 좋아지도록 하는 일종의 '관리 시스템'으로, 이를 신체지능으로 압축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떻게 하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 책 『최고의 체력』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클레어 데일·퍼트리샤 페이튼 공동저서이다. 클레어 데일은 움직임 전문가이자 신체지능 개념의 주창자이다. 퍼트리샤 페이턴은 탁월한 소통 및 분석 기술과 사업 감각으로 조직의 문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고객사들이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가져올 해법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흔들림 없는 내면을 위한 힘의 근간', 2부 '친절한 생존자의 비밀', 3부 '절대 무너지지 않는 회복의 기술', 4부 '지혜롭게 견디고 원하는 것을 얻는 인내의 마법'으로 나뉜다. 자세 하나로 상황을 바꾼다, 호흡이 생각을 바꾼다, 목소리 훈련이 권위를 바꾼다, 힘을 키우는 식단과 운동법, 몸짓의 스토리텔링, 유연성을 키우는 식단과 운동법,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식단과 운동법, 숙면도 습관이다, 인내력을 키우는 식단과 운동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시작부터 나를 새롭게 일깨워주었다. 지금껏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과연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아주 상세하게, 상황별로, 알아두면 좋을 자세부터 훑어준다. 어떤 자세로 있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 이 책을 보면서 기본적인 것부터 짚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자세 바르게 하라거나, 운동하라든가 하는 잔소리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는 갖가지 기술이 수록되어 있다. 한번 읽고 넘길 이야기가 아니라, 틈틈이 다시 펼쳐들어 읽으면서 가다듬어야 할 방법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한 모든 기법이 스스로 잠재력을 실현하고 어려운 일을 해내고 꿈을 실현할 힘을 준다고 언급한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읽다가 한두 가지 정도 선택을 한 후에 실천에 옮겨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주기적으로 읽으며 습관을 다시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이 책에서는 요소당 한 달이 소요되며, 우선 다섯 가지 힘 기르기 기법부터 시작하고 다음 달엔 다섯 가지 유연성 기법을 더해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겠다(415쪽)고 권한다.




앞으로 이 책에 손때가 묻고 모서리가 접히도록 많이 읽고 참고하길 바란다. 가까이에 두고 지략이 절실할 때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417쪽)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몸과 마음 모두 신경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법한 것들을 제대로 챙겨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사실 지금껏 자기계발 서적 중에서 우리 몸과 움직임에 집중한 책은 처음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신체지능에 대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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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주 -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이윤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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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주식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4000주'는 Four Thousand Weeks이니,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 맞다. 그리고 사실은 주식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4000주는 현대인의 평균수명을 80세라고 가정했을 때, 겨우 4,000주 정도 사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 책에는 4000주 앞에 수식어가 붙어 있다. '당신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이라는 것 말이다.

이 책에서는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당신은 시간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 시간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마침내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아라! (책날개 발췌)

안 그래도 요즘 시간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뜨끔하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 책 『4000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올리버 버크먼. '영국의 말콤 글래드웰'로 평가받는 저자이자, 그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창의적 사례를 버무려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타고난 논픽셔니스트다.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02년 외신기자협회가 주는 올해의 젊은 기자상을 수상했고, 영국 내 뛰어난 정치 저작물에 수여하는 오웰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가 시도했던 시간 관리법은 수많은 실패 사례들만을 낳았을 뿐이며, 이제 시간을 관리하는 척하는 행위를 멈출 때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시간의 개념이 인류 역사상 가장 불안정해 보이는 현 시대야 말로 역설적으로 '시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적기라 믿는다. (15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시간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를 시작으로, 1부 '시간을 지배하기 위한 노력들', 2부 '시간의 지배를 뛰어넘어'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희망을 포기할 때 싹트는 힘'으로 마무리된다. 시간에 대한 불가능한 요구들, 효율성의 함정, 유한한 시간에 대한 진실, 미루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빼앗는 세계, 은밀한 방해자, 누구도 미래를 통제할 수 없다, 현재를 충실하게 산다는 것, 휴식의 재발견, 속도에 중독된 사람들, 인내해야만 이룰 수 있는 것들,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외로움, 우주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시간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자기계발을 하며 시간을 쪼개고 계획하고, 거기에 따라 열심히 살다 보면 한 번씩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완벽하게 실천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게 다 내 욕심이라는 것 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세상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면 혼란이 온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가졌던 사람들이 시간에 대해, 그리고 바쁨에 대해 근원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다시 살펴보도록 도움을 준다. 우리는 별생각 없이 남들도 그렇게 해왔고, 지금 해도 늦다는 생각에 바쁜 일상에 뛰어들기부터 한다. 멈춰 서서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이 책에서 차근차근 안내해 준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위한 다섯 가지 질문

1. 현재 삶이나 직장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곳은 어디인가?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2. 절대 이룰 수 없는 생산성이나 성과 기준을 고수하고, 스스로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가?

3. 어떤 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가?

4.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될 때까지 머뭇거리게 되는 삶의 영역은 어떤 것인가?

5. 결과물을 내야 하는 부담이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238쪽~ )

저자는 이 책에 걸쳐서 시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우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무언가 더 해내려고 나를 몰아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에 잠겨본다.

이 책에서는 시간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방법 10가지를 알려주는데, 이것도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잘 끄집어내어 실행에 옮기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더하기보다 빼기에 주력하며 중요한 일을 잊지 않도록 자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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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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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할 때까지만 해도 '난 요즘 음악 안 들은 지 오래되었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알람도 음악으로 되어 있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것도 음악이며, 차 타고 오며 가며 듣는 것도 음악이었으니, 음악을 안 듣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틈틈이 흥얼흥얼, 노동요를 비롯하여 노래도 하고 있으니 매일 음악과 함께 하는 게 맞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좀 더 폭넓게 이해하도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 최신 과학계가 주목한 음악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관하여 들려준다는 것이다.

뇌를 활성화하는 음악은 따로 있다?

창의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막연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음악은 뭘까?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는 저자가 모은 과학적 연구 결과와 다년간의 노하우로 정리한 기발한 음악 활용법이 담겨있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과학적 통찰이 궁금해서 이 책 『쓸모 있는 음악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르쿠스 헨리크. 음악을 통해 삶의 모든 요소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전방위적 음악 전문가다. 라디오 방송, 텔레비전 프로그램,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음악의 잠재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의 쇼는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풍부한 설명과 음악에 대한 신선한 시각으로 인기가 많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듣는 것만으로 변화할 수 있다'와 들어가며 '어떤 음악을 듣는지가 우리를 결정한다'를 시작으로, 1장 '상상도 못 한 뇌의 원동력: 진화와 음악의 상관관계', 2장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음악은 어떻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 3장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들어라: 나를 변화시키는 음악 혁명', 4장 '음악을 이용하는 자가 성공한다: 음악이 답이 되는 순간', 5장 '반경 1M, 음악을 사수하라: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로 나뉜다.

맨 앞에는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의 추천사가 있다. 이 책은 음악에 관한 메타 인지를 다룬 책이며, 이런 책은 전문적인 이론을 이해하면서도 현장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목격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인데, 마르쿠스 헨리크가 바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이 30년 전, 대학원 석사 과정에 들어갈 때 음악 심리학자를 꿈꿨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니 이 책의 추천사를 장식한 것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자 마르쿠스 헨리크도,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도, 이 책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부터, 혹은 필요에 따라 골라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목차를 살펴보니 '건강'에 대한 부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노래를 부르면

어떤 질병도 내쫓을 수 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1547~1616)

음악은 우리 몸을 치유하는 슈퍼 푸드, 슈퍼 파워다. 노래를 부르면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지고, 코도 덜 곤다고 한다! (139쪽)

음악이 치매 환자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이들의 뇌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감상할 때보다 능동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효과가 더 높다고 한다. 학자들은 사람이 15세에서 30세 사이에 익힌 가사와 멜로디는 평생 간다고 말한다. 한동안 잊고 살았다 하더라도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른다는 것이다. (141쪽)

요즘 설거지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데, 그 노래들이 학창시절에 들었던 곡들이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나는 한참을 음악을 듣지 않다가 가족이 아프고 나서야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어떤 곡을 들려드려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음악이 좋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들려드려야 할까 고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글이 도움이 되겠다.

치매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음악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먼저 환자의 음악적 취향을 탐색하자. 여러 곡을 들려주거나 불러준 뒤 환자의 신체적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만약 환자가 리듬과 박자에 맞춰 움직인다면, 혹은 조금이라도 흥얼거리거나 따라 부른다면 그 곡이 바로 환자가 좋아하는 곡이다.

♩ 리듬을 탈 수 있는 도구를 곁들이자. 예컨대 같이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거나 환자와 함께 마라카스나 우드블록, 탬버린, 리듬 방울 같은 타악기를 연주해 보자.

♩ 음악에만 집중하자. 치매든 뭐든, 환자가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을 지나치게 배려하지 말고 온전히 음악에만 몸과 마음을 싣자, 앞서 말했듯 음악은 아직 질병의 습격을 받지 않은 뇌 부위를 활성화한다. 그 부위가 더 활성화될 수 있게 음악만 생각하고, 집중해 노래 불러보자.

위 세 가지 방법은 간병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142~143쪽)



음악에 대한 지식을 들려주는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과학적인 부분에서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와 추천인은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으면 된다고 하는데, 읽다 보면 다른 부분까지 읽게 된다. 재미있으니까. 그동안 알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유머 코드도 곳곳에 심어놓아서 웃으며 읽어나갈 수 있다.

혹시 기타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영생을 누린다는 학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물론 진짜로 영생한다는 말은 아니고 남들보다 오래 산다는 말쯤으로 이해하라고 하면서 설명을 이어나간다.

기타를 소유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 집에는 기타가 총 여덟 대 있다. 거의 모든 코너에 기타를 세워뒀다고 보면 된다. 남들이 화분으로 장식하는 곳에 나는 기타를 놓아두었다. 기타의 장점은 주기적으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꾸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아끼고 보살피지 않으면 기타도 녹슨다. (163쪽)



◎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느린 템포의 음악을 들은 사람보다 초콜릿을 더 많이 먹는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은 그룹이 가장 많은 초콜릿을 먹었다는 것. 뭐든 아예 음악을 듣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고개를 빳빳이 든 채로 노래를 불러보세요. 그렇게만 하면 돼요. 그러면 긴장감을 느끼려 해도 잘 되지 않을 겁니다." 독일의 신경 생물학자 제럴드 휘터의 말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읽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합교과 느낌이랄까. 보통 음악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 뇌과학을 비롯하여 심리학, 인류학 등 과학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그에 따른 실험과 연구를 들려주는데, 음악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책 한 권의 분량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이 책은 기대 이상의 방대한 지식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음악의 놀라운 힘을 재인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누구나 읽어보며 음악의 힘을 알아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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