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대로 삽니다 - 남인숙의 쇼핑 심리 에세이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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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 대해 삶의 자세와 인간 심리와 연관지어 짚어주니 쇼핑에서 인생을 배우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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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삽니다 - 남인숙의 쇼핑 심리 에세이
남인숙 지음 / 해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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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핑 심리 에세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다. 그동안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주로 읽어왔지만, 본격적인 쇼핑 심리에 관해서는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쇼핑'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미니멀리즘에 관해 생각할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것을 소유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니 쇼핑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쇼핑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떼어서 바꾼 돈을 다시 무언가와 교환하는 행위다. 내 인생과 바꾼 대상이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태도가 어떤지가 어떻게 사소한 일이 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사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단적으로 말하면 쇼핑은 곧 그 사람이다. 따라서 쇼핑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이 책이 당신만의 쇼핑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장악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으로 안내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쇼핑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인숙.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 온 작가가 쇼핑 심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쇼핑하는 태도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으며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신만의 쇼핑 철학을 통해 스스로 삶을 장악하고 변화시켜 나갈 지혜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날개 발췌)

쇼핑은 삶 그 자체다. 매일 이어지는 선택의 배경이고 그 형태가 쌓여 인생의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쇼핑은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사람들은 이 쾌감을 경계하지만 제대로 산 물건이 주는 행복감은 뜯어보지도 않은 택배 상자가 쌓여가는 중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7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물건을 사지 않는 쇼퍼홀릭'을 시작으로, 1부 '당신이 사는 것은 당신을 말해준다', 2부 '대체 센스는 어디 가서 사나요?', 3부 '이제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다', 4부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로 나뉜다.



쇼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그러니 이 책에서 표현하는 쇼핑에 대한 이야기가 내 시선을 끌었다.

저자는 매대 위를 굴러다니던 모자 하나를 무심코 쓰고 거울을 봤는데, 그게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기분은 전에 느낀 적 없는 위로와 쾌감이었다는 것이다. 그건 한 번도 본 적 없는 막연한 타인들과의 이상한 교감이었다고.

그런 모자를 디자인하고 유행시킨 누군가의 심상이 의도한 대로 내게 와서 맞아떨어진 것이니 그게 교감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질적인 존재와 연결되는 느낌은 세상과 자신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때론 그 감정이 한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문학 작품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25쪽)

나는 사실 쇼핑에 그다지 취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묘하게 설득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흥청망청 쇼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 이래서 쇼핑을 하는구나!' 생각하며 나에게 맞는 물건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만을 추출해 흡수하는 행위(27쪽)인 것이니까.



이 책은 읽을수록 내 마음을 간파당하는 것 같아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특히 「안 사본 사람들이 어쩌다 더 큰 낭비를 하는 이유」를 보며 엄청 뜨끔했다.

일상에서 쇼핑을 잘 하지 않는 이들은 어쩌다 하는 쇼핑의 효율이 좋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돈 쓴 티가 나고 한동안 쇼핑을 다시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가격에 상관없이 좋아 보이는 것을 사는데, 그런 쇼핑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크게 투자한 쇼핑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다시 의욕을 잃고 쇼핑 무용론자로 돌아간다. 생필품처럼 필요한 물건은 그때그때 손에 닿는 것 중에서 싼 것으로 채운다.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건 '찾아오는 쇼핑'이다. 본인이 직접 쇼핑을 하러 다니지는 않지만 어쩌다 쇼핑 기회를 만나게 되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구 사들이기도 한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본 TV 홈쇼핑 물건이 좋아 보여 3년 걸려도 다 못 쓸 세트 상품을 주문한다든지, 친구와 함께 걷다가 들어가 본 가게에서 뭔가를 마구 산다든지,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물건을 검증도 하지 않고 종류별로 싹쓸이하는 식이다. 단 하나의 유인 요소만 있어도 기다렸다는 듯 폭풍 같은 쇼핑을 한다. 쇼핑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용도에 따른 적절한 소비 방향과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사게 되는 것이다. (85~86쪽)



쇼핑과 인생이 이렇게도 잘 맞아떨어지다니 감탄하며 읽었다. 쇼핑을 기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이해하면 이렇게 할 이야기가 풍부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저자는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인가 어울리는 것을 살 것인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그걸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도구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조차도 인정하기 싫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인생의 순간과 연관 지어 이야기하는 데에서 나는 마음을 두드리는 무언가를 느꼈다.

공교롭게도 그즈음 나는 커리어에서도 변화와 선택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무언가 선택을 해야 하는 고비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건 주기적으로 다녀간다. 내가 내 취향이고 소신이라고 붙잡고 있는 태도들이 정말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둥인지 실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은 고집이었던 건지 생각해봐야 하는 순간이. (134쪽)



작은 선택에 서툴면 큰 선택도 서툴다

쇼핑도, 연애도, 인생도,

후회 없이 똑부러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전 지침서

산다는 행위와 물건에 지배당하지 않는 기술 (책 뒤표지 중에서)

미니멀리스트와 쇼퍼홀릭 사이에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보통이 아니다. 특별하게 다가왔다. 사람의 심리를 건드려주니 아마도 미니멀리스트이든 쇼퍼홀릭이든,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쇼핑도, 연애도, 인생도, 모두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쇼핑이 그저 지름신이 내려서 아무거나 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 책이 그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쇼핑에 대해 삶의 자세와 인간 심리와 연관지어 짚어주니 쇼핑에서 인생을 배우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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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 - 예민한 나를 위한 섬세한 대화 처방전
태지원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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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불안해질 때, 대화 도중에 쉽게 지칠 때,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낄 때, 내면의 대화로 무기력해질 때, 사이다킥 대신 이불킥을 날릴 때…….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럴 때 이 책에서는 말한다.

"나의 예민함이 아니라 너의 무례함이 문제야."라고 말이다.

신경 쓰다 보면 한이 없는데, 똑 부러지게 그렇게 생각하고 넘긴다면 곱씹으며 이불킥할 필요도 없겠다.

이 책은 유리멘탈인 입장에서 무한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읽어보고자 했다. 예민한 나를 위해 어떤 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이 책 《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태지원.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교사로 근무하다 5년간 남편을 따라 중동에서 살다가 귀국했다.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유랑선생'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다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명화를 주제로 한 에세이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출간했다. (책날개 발췌)

앞으로 이어지는 글에서 예민한 사람들이 마주치게 되는 대화 패턴이나 인간관계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처방전을 이야기하려 한다. 더불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면의 사고방식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내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가 많다. 나는 타인의 무례한 이야기를 다 받아칠 만한 순발력과 대담성을 가졌다거나, 엄청난 대화기술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므로 완벽한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만 예민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만한 이야기, 작은 용기를 드릴 만한 이야기를 담아본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라는 판정을 받았다'를 시작으로, 1장 '감정과 마음 달래기', 2장 '조금 달라도 괜찮다', 3장 '산뜻하고 가벼운', 4장 '외로움을 놓아두기', 5장 '내면의 서늘함을 달랠 때', 6장 '그냥 유리멘탈 개복치로 살아남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방패 없이도, 두 발을 땅에 잘 딛고 서 있을 당신을 위해'로 마무리된다.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어보면 좋겠다.

-대화 도중 쉽게 지치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는 유리멘탈 개복치와 예민보스

-스스로의 완벽주의와 높은 기대치로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고 대화 자체가 피곤한 사람

-무례한 대화에 사이다킥을 날리고 싶으나, 하지 못하고 대신 이불킥을 날리는 사람

-내면의 대화 때문에 도리어 무기력해지고 마음이 괴로워지는 사람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읽어나가다가 문득 피식 웃으며 '아, 그랬지' 생각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마음의 무게를 한 뭉텅이 덜어놓는다. 생각을 조금은 더 가볍게 만들어도 되겠다.

상대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피며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사람은, 남들이 나에게 관심이 많다는 착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내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편한 감정을 안겨줄까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상대의 기분은 엄연히 그 사람만의 선택 영역이다. 내가 타인의 감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일종의 오만일 수 있다. (22쪽)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상대방이 무례하다고 떠넘기고 내 마음의 무게는 조금 덜어두어도 괜찮겠다.

나는 누군가의 말에 상처 입을 때마다 '상대가 내 멘탈을 깨트린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무례한 사람은 일관성 있게 무례했고 못된 사람은 어디에나 일정 비율로 존재했다. (23쪽)



요즘은 카페 게시판 등에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질문을 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통은 예민한 거 아니라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힘을 내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예민하다고 이야기하며 그 사람의 감정을 차단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렴풋한 생각에 저자의 이야기를 더하니 공감이 배가된다.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상대방의 예민함을 탓하는 이들은 타인의 감정이 진실로 어떠한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자신에게 부정적 감정을 털어놓는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 역시 피하길 원한다.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을 피하고 자신의 책임감을 덜기 위해 상대방에게 예민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59쪽)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후련한 문장을 만난다.

가볍게 여기자. 귀로는 들어도 마음으로는 듣지 말자. 인생발달단계는 각자 스텝으로 가는 것이다. 당신은 비정상이 아니다. (93쪽)

괜히 듣고는 마음에 담아두고 더부룩한 느낌 갖지 말고, '귀로는 들어도 마음으로는 듣지 말자'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그렇게 해야겠다.

이 말도 괜찮다.

사이다킥을 날리기 어렵다면 '어쩌라고'와 '아님 말고'의 정신은 머릿속에 담아두자. 마음속으로 내 편을 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나치게 비장한 마음과 태도를 털어버리는 게 나을 때도 있다. 가벼운 생각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221쪽)



멘탈을 다이아몬드처럼 깨지지 않는 단단한 재질로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일을 만나도 흔들거린 마음이 다시 제자리로 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거나, 깨진 마음을 어딘가에 조심히 주워 담을 수는 있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런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256쪽)

저자의 전작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읽으며 생각한 적이 있다. '위로'라는 것이 힘내라는 격려의 말보다는 자신의 속마음이나 상처를 꺼내보여주는 데에서 올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유리멘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들을 공감하게 만들고 있는 책이다. 거기에 물론 나도 포함된다. 그렇게 유리멘탈들을 위로하며 속 시원하게 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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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 한 시절 곁에 있어준 나의 사람들에게
김달님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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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라는 제목에서 벌써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표지 그림을 보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한 사람이 있다. '한 시절 곁에 있어준 나의 사람들에게'라는 글 만으로도 나는 문득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 삶은 이렇게 문득 뒤돌아보았을 때 비로소 '지난 시절'이라는 깨달음이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생각에 내 생각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무언가 생각할 소재를 건네받고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를 읽으며 그런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달님. 《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 《나의 두 사람》을 썼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무사히 이곳으로 건너왔음으로', 2장 '마음을 생각하게 돼', 3장 '떠오르는 얼굴들'로 나뉜다.

이 책에는 봄에 하는 일, 보리차가 빨리 식는 계절, 정말로 필요했던 건, 상상하는 뒷모습, 시월의 글쓰기 수업, 시절의 우리, 이 기분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눈은 펑펑 내리고, 그대로 두어도 좋을 마음, 아마도 어둠 속에서 우리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오나요, 희망하는 얼굴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글을 쓰나 보다.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읽다 보면 문득 툭, 하고 진한 그 마음이 내 앞에 놓여있다. 그게 힘이 되는 글이다.

혼자 하는 음악은 전보다 더 외롭겠지.

같은 노래를 몇 번이나 고치다가 다시 괴로워질 때면 옆을 봐.

아마도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어둠 속에 함께 서 있을 거야. (209쪽)



보통은 책을 읽을 때 책날개에서 저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구나,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겠구나, 때로는 생김새까지 알 수 있게 사진을 첨부해놓고, 때로는 언급한 직업을 보며 선입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 대해 별로 풀어놓지 않았다. 이름과 소개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 수 없도록 장벽을 쳐두었다. 하지만 그건 나름 호기심을 키워주는 방법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글 속에 숨겨놓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사십여 명인 작은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 요청이 왔다. 몇 년 전 단편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두어 번 가본 적 있는 면에 있는 중학교였다. 글쓰기 수업은 다른 어떤 일보다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임에도 이 수업은 선뜻 하겠다고 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연락을 주신 담당 선생님의 메일에서 아이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느껴져서였고, 하나는 나 역시 전교생이 오십 명 내외인 작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112쪽)

그렇게 베일에 싸인 작가에 대해 그의 글을 읽으며 조금씩 알아갈 수 있으니, 생판 초면인 사람을 하나씩 알아가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다. 그렇게 읽는 마음도 나름 괜찮았다.



웃기보다 어려운 일. 혼자 못 하는 일. 울음을 덜어낸 후에 샘솟는 힘이란 정말 반듯하고 단단해서 책을 덮을 즘엔 잘 살아나갈 용기가 빛처럼 가득하다. 그리고 외치지 않을 수 없어진다. 김달님은 어쩜 이름도 김달님이야! 삶에 완전한 어둠은 없다는 걸 알려주는 건 달이 가장 잘 하는 일이다.

_김혼비 《다정소감》, 《아무튼, 술》 저자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저자는 또 책을 내겠구나, 아니, 낼 수밖에 없겠구나. 그런데 그 생각을 나만 한 것은 아닌가 보다.

작가의 다른 독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작가님이 다재다능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덕분에 계속 글을 써주실 테니까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택배로 선물을 보냈는데 꼼꼼히 포장한 상자 안엔 편지와 만년필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만년필 뚜껑엔 '쓰는 사람, 김달님'이라는 각인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말이다.

다음에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섬세한 작가의 표현과 마음 씀씀이 덕분인가 보다. 나 또한 작가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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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김승현 지음 / 앤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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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열혈 장사꾼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사가 잘 되는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사업이 시한부라고 단언한다는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자영업자는 시한부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6개월이냐, 1년이냐, 10년이냐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는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안타깝게도 장사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쇠락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이력이 이해가 간다. 왜 그렇게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는지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책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승현. 조조칼국수 대표다. 대학교 앞 옷 가게를 시작으로 온라인 의류 쇼핑몰, 닭강정 가게, 600평 규모의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곱창 전문점, 돼지찌개 전문점, 한우 식육식당, 분식집, 조조칼국수, 육가공업체까지 25곳의 매장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청년 사업가다. (책날개 발췌)

처음 출간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뭐라고 책을 내지?' '내 이야기가 책이 될 수 있나?'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수많은 유튜브 댓글과 DM을 통해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미천한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지난 13년의 노하우를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 이야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6쪽)

이 책에는 돈그릇 키우는 방법 여섯 가지가 담겨 있다. 프롤로그 '성공을 담아낼 그릇을 키워라'를 시작으로, 돈그릇 키우는 방법 1 '홀로서기', 돈그릇 키우는 방법 2 '고객 창출', 돈그릇 키우는 방법 3 '소비 심리', 돈그릇 키우는 방법 4 '사람', 돈그릇 키우는 방법 5 '리스타트', 돈그릇 키우는 방법 6 '자기절제'로 나뉜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그 사람의 경험담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철이 없었죠. 그럴듯한 타이틀이 탐나 14억 원을 투자했다는게…" 스물아홉, 말 그대로 철이 없었다. 그리고 겁도 없었다. (14쪽)

이렇게 시작되는 이 책에서 그 솔직한 마음을 전해 듣는 것은 어쩌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폼나기 위해 대표라는 직함을 덜커덕 달지는 않으며, 일단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해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스스로 덜퍼덕 일을 벌이고 순탄할 리 없는 현실을 보여주니,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우리의 인생이든 사업이든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목적지와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19쪽)'라는 말을 마음에 담아본다.



이 책을 읽으며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보다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막연히 생각만으로 의지만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배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 슬슬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장사꾼이 돈그릇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아직 프랜차이즈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창업 설명회 대신 집 밖으로 나가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라. 그리고 동네에 있는 모든 매장을 분석해 보라.

예를 들어 집 앞에 작은 분식집이 하나 있다고 하자. 그곳의 예상 월 매출은 얼마일까, 하루 객수는 몇 명일까, 재료비는 어느 정도 들까, 매출 대비 월세는 적절한가, 그 정도의 규모와 매출이라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은 몇 명을 써야 할까, 음식 대비 가격은 적절한가, 내가 이 가게의 사장이라면 고객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보라. 그렇게 분식집 분석이 끝나면 옆에 있는 파스타 전문점, 갈빗집, 베이커리, 약국, 미용실 등에도 똑같은 질문을 적용해 보라.

동네 상권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 창업을 희망하는 곳으로 시선을 옮겨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몇 주, 아니 몇 달이 걸려도 좋다.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건다는 건 자기 인생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과 같다. 사칙연산도 할 줄 모르면서 미적분을 풀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조급함으로 실패를 맛보느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공 가능한 완성형 창업자로 우뚝 서야 한다. (42~44쪽)



경험에 의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글이 더욱 쫄깃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을 찾아가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 봤자 스테이크고' '그래 봤자 도넛이고' '그래 봤자 칼국수다' 이 말은 곧 누구나 다 아는 맛, 이미 먹어 본 적 있는 익숙한 맛이라는 이야기다. 서비스, 위생, 인테리어 콘셉트, 메뉴, 음식의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무엇으로 차별성을 두고 경쟁력을 이어갈 것인가? 결국은 사람이다. (82쪽)

이 말에 이어 조조칼국수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칼국수를 파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고 어느 지점을 가도 실망 없는 집이라고 인식할 수 있으니 거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인용 압력밥솥에 20인분의 밥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결국 돈은 내가 가진 그릇의 크기만큼 고인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그릇은 제 스스로 깨진다. 그리고 욕심은 반드시 그 값을 요구한다. (214쪽)

저자는 장사꾼에게 '성공을 담아낼 그릇'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그릇 크기만큼 손님을 담고, 자신의 그릇 크기만큼 매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냥 '장사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일을 벌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멈춤!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가 지난 13년의 노하우를 차곡차곡 담아낸 이 책을 읽으면 그 깊고 진실한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하여 자신의 그릇을 정비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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