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0
김승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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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이 책의 제목은 『NFT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0』이다.

어떤가. 제목만 보아도 쉽게 잘 풀어주었을 것 같지 않은가. 이 제목으로 어려우면 NFT 초보자들에게 원성을 들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다들 NFT, NFT 하는데, 도대체 NFT가 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정리해서 설명해주는 책 『NFT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0』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김승주. 암호학 · 사이버보안 전문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이다. 각종 방송에서 강연하여 대중에게 친숙하며, 그가 박사과정 중 만든 '위임 전자서명'이라는 기술은 제3세대 암호화폐로도 불리는 카르다노에서 활용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암호화폐나 NFT 같은 가상자산의 시세 동향 그래프(차트)를 읽고 예측하는 법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NFT의 기초 원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정확히 예측하고, 투자 가치가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별할 수 있는 통찰과 혜안을 갖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복잡한 수식이나 전문용어들은 최소화했습니다. 다양한 예제를 통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7쪽,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자', 2장 'NFT를 탄생시킨 2세대 암호화폐, 이더리움', 3장 'NFT의 의미와 탄생 비경 및 역사에 대해 살펴보자', 4장 '이제 NFT를 완벽하게 파헤쳐보자', 5장 'NFT로 이런 것까지 가능하다, NFT혁명', 6장 'NFT로 돈 버는 투자 노하우는 따로 있다'로 나뉜다. 부록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암호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를 보고 '아, 이분!' 했다. 이분이라면 정말 알아듣기 좋게 설명해줄 것이라는 안도감이 생긴 것은 다름 아니라 얼마 전 청소년도서 『암호화폐와 NFT, 무엇이 문제일까』를 읽었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오, 이 주제로 이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한 거였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시선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쉽게 풀어가며 답변을 들려준다. 어차피 우리, 초보자로서 이 책을 펼쳐든 것이니 그냥 처음부터 읽어나가자.

그리고 쉽게 설명해준 그 이야기도 길다면, 각각의 이야기 끝에 '김승주 교수의 NFT 꿀팁'이라고 아예 한 문단으로 정리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것만 익혀도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나게 될 것이다.



딱 한 가지만 언급해보아야겠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나온 1번 질문으로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도대체 전자화폐가 뭐지?'라고 생각하는 초보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답변이다.

그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 확 다가오는 설명이니, 다른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질문 TOP 01 암호화폐도 유행이 지나면 결국 사라질까요?

김승주 교수의 NFT 꿀팁

전자화폐는 한마디로 '인터넷상의 현금'이며, 존재 이유는 '익명성 보장'입니다. 익명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자화폐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23쪽)



초보자가 알아야 할 NFT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 책에 담았으니, 이것만 익혀두어도 초보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학 최고 전문가 김승주 교수가 알려주는 NFT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니, 이 책을 읽어보면 '아! 이런 의미였구나!'라고 감탄하며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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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찬스 The Chance - 당신에게 찾아올 부의 대기회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7
김영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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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버나드 쇼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많을수록 좋다'라고 말이다.

경제에 관한 책은 다소 딱딱할듯하여 긴장감이 생기는데, 프롤로그에서부터 마음을 풀어주며 이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니 관심이 갔다. 옆구리를 쿡 찔린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살아가면서 돈이 많으면 좋다. 그리고 그런 돈을 축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금융시장이다. (5쪽)

그러니 지금껏 잘 모르고 있었더라도 이제는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을 들춰보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폭락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그러면서 또 말한다. '당신에게 찾아올 부의 대기회'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폭락하면 세상이 망할 것처럼 앞이 캄캄해보였지만 결국은 반등하며 모두들 핑크빛 미래만 그리곤 했다. 그 사이클이 반복되며 금융시장은 흘러가는 것이다.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그 후의 반등.

2004년의 주가 하락, 2005년의 주가 상승,

그리고 2022년 4월의 주가 하락까지

김영익 투자 예언 적중의 비밀은 무엇일까?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침착하게 세계 경제를 바라보고 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 『더 찬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이자 한국금융연수원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족집게 애널리스트 출신이자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 교수가 대투자의 시대, 새로운 부의 기회를 포착하는 법에 대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투자 로드맵이다. (책날개 중에서)

경기에는 항상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2023년 무렵에 상당히 어려운 위기가 한번 더 닥치리라고 보고 있다. 각국의 부채가 너무 많고 자산 가격의 거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세계 경제가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오면 우리는 또 다른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 '더 찬스'는 바로 그런 뜻에서 지은 제목이다. (5~6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시대에 당하지 않으려면 거시경제를 알자'를 시작으로, 1부 '부의 대전환이 온다', 2부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3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로 나뉜다.



이 책은 21세기북스 인생명강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인생명강은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하여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리즈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 『개인주의를 권하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에 이어 이번에 『더 찬스』가 출간된 것이다.

이 시리즈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은 시대에 당하지 않는 14가지 투자 수업에 관해 들려준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생명강 시리즈는 계속 출간될 예정이니, 이 시리즈의 책을 통해 상식을 키우고 다방면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저자가 알고 있는 지식도 아낌없이 제공해준다. 특히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도 살짝 언급해주니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금리, 환율 이해부터 주가, 집값 예측까지

닥터둠 김영익의 거시경제 인사이트 (책 띠지 중에서)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온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경제를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니, 시대에 당하지 않는 투자 수업을 이 책을 통해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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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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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40만 부 기념 벚꽃 에디션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에이, 좀 더 기다렸다가 벚꽃 에디션 살걸.' 하고 생각했다.

'책은 내용이 중요한가, 겉모습이 중요한가'라는 문제에 있어서, 겉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책은 책장에 꽂혀있는 때부터 사실상 독서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책, 그래서 엄청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었으나 미루고 미루던 책, 『불편한 편의점』을 드디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호연.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는 산해진미 도시락,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삼각김밥의 용도, 원 플러스 원, 불편한 편의점, 네 캔에 만 원,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ALWAYS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

어느 날 서울역에서 살던 덩치가 곰 같은 사내가 야간 알바로 들어오면서

편의점에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 파우치를 주운 사람이 전화를 해왔는데, 다름 아닌 서울역 노숙자로 추정되었다.

'비둘기의 친구, 노숙자.'

표현이 맛깔스럽게 착착 감기며 매끄럽게 스토리가 진행되어, 첫 장면부터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읽어나갔다.

잃어버린 파우치를 노숙자가 어디에도 빼앗기지 않고 잘 가지고 있었으며, 염영숙 여사가 요청할 때에도 주민등록번호까지 확인하며 본인이라는 것을 확신한 후에야 돌려주었다. 파우치를 잘 돌려받은 인연으로 해서 염영숙 여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ALWAYS의 야간 알바까지 제의하게 된 것이다.

노숙자의 이름은 독고 씨.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기억상실이었는데 술을 끊는다는 조건으로 취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독자들이 그곳 분위기도 짐작하고, 각자 자신의 기억도 떠올리면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결국에는 장소가 어디든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겠는가.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252쪽)

독고 씨는 원래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을까. 왜 노숙자가 되었으며 무슨 사연이 있을까. 거기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호기심을 채워준다.

소설 속 사건과 인물은 모두 허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는 하나, 누구에게나 관련이 있는 듯이 보였다.

있을 법한 삶의 소리를 여기에서 본다. 어느 동네의 편의점을 놓고 본다고 해도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 듯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를 실감 나게 보여준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 같으면서도 전부 연결된 듯한 스토리에서 우리네 인생을 바라본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다. 유쾌 상쾌 따끈따끈하면서도 흐뭇하고 뭉클한 감동까지 펼쳐진다.

온갖 감정을, 고통스러운 부분까지도 적나라하게 잘 표현해 내어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래 자리 잡고 있을 법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금처럼 각박하고 사람을 경계하게 되는 세상에서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따사로운 시선이 더욱 필요하고 그리워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와 희망을 주는 대화들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소설이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을 만큼 몰입도 최고, 재미있고 감동까지 잔잔하게 주는 소설이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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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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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목소리에 관해 이렇게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단 몇 페이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일 수 있으니 말이다.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나는 지난 30년 동안 이런 책을 기다려왔다는 걸 알았다.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들으며 정보를 교환하는지, 음악성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알고 싶고 궁금했던 모든 것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나는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_대니얼 J. 레비틴 <뇌의 왈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박> 저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보이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존 콜라핀토. <뉴요커>와 <롤링 스톤>의 기자다. 어릴 때 성전환 사고를 겪은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롤링 스톤>의 기사로, 1998년 전미잡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 기사를 바탕으로 쓴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뉴욕의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말 '나와 성대 폴립'을 시작으로, 1부 '베이비 토크', 2부 '기원', 3부 '감정', 4부 '언어', 5부 '섹스와 젠더', 6부 '사회에서의 목소리', 7부 '리더십과 설득의 목소리', 8부 '백조의 노래'로 이어지며, 결론, 감사의 말, 주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을 보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 <롤링 스톤>에서 일을 할 때, 저자는 직원들이 멤버가 되는 밴드의 리드 싱어를 하게 되었다. 막 40대에 접어든 상태였던 저자는 자신이 늙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냉큼 그 기회를 잡은 것이다.

리드 보컬로서의 장점은 성량이 풍부하고 음정이 거의 정확하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음악을 제대로 배운 적 없이 혼자 연습을 했다는 점이다.

노래하기 전에 목을 제대로 푼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성대를 구성하는 섬세한 진동 조직, 근육, 점막이 중년의 관절만큼이나 쉽게 손상된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오오~ 저자는 그렇게 열심히, 아주 열심히, 시간이 나면 틈틈이 최선을 다해 성대를 최대한 쥐어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노래했는데 목소리는 더 약해지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결국 목소리가 심하게 상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데,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스티븐 자이텔스라는 목소리 전문의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자이텔스는 결론적으로 내가 다른 성대 손상 환자들과 거의 같은 과정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면서, 회귀후두신경(주로 성대의 긴장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을 계속 다시 훈련시켜 목소리의 톤을 낮추고, 아직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이미 부담이 가중돼 있는 성대 점막 3~4%를 느슨하게 만들어 진동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목소리는 덜 거칠어지지만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람들이 목소리에 색깔, 생동감, 표현력, 개성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타고난 음의 높낮이와 크기 조절 능력, 즉 언어학에서 일상적인 말의 멜로디를 나타내는 '운율'을 조절하는 능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운율 조절을 통해 우리는 특정한 말의 메시지를 강화하거나 그 말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19쪽)

"모노톤의 장막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말할 때 감정 표현이 제대로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음의 높낮이를 바꿀 수도 없고,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 거지요. 목소리가 선생님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나는 한 번도 내 목소리의 변화를 의식적으로 인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나니 내 표현의 범위가 실제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20쪽)

목소리라는 것에 대해 정의조차 내리기 힘든 상황이지만, 목소리에 대해 진지하게 다방면으로 접근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은 저자 자신의 경험이 큰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성대에 생긴 미세한 혹 하나가 저자의 목소리를 바꾸고 그의 모습도 바뀌었으니, 누구보다 절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목소리에 관해서 이렇게 방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다각도로 짚어보았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목소리의 실체를 설명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 주제로 책을 쓰는 것이 가능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이렇게 완성해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던 아이가 자라면서 또렷하게 발음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처럼 말하는 기관을 모두 가지고 있음에도 유인원이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암컷과 수컷의 목소리가 같은 동물과 달리 남녀의 목소리는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진을 찍을 때 '추즈'라고 하지 않고 '치즈'라고 하는 이유는?

히틀러의 연설이 폭력 사태로 이어졌던 이유는?

오바마가 추도 예배에서 노래를 부른 이유는? (책날개 중에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하나씩 찾아보자. 전미잡지상 보도 부문 수상자 존 콜라핀토가 목소리의 세계를 낱낱이 파헤쳐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다. 전문가가 아니면서도 뇌과학, 인문학, 진화생물학, 인류학으로 목소리에 관해 다양하게 짚어준 것은 스스로의 경험에 의한 절실함과 일반인이 어떤 점에 호기심을 느낄지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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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
임용한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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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대중적인 역사학자 삼국지 아저씨가 삼국지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해 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만족이다. 기대 이상이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폭넓게 짚어주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삼국지를 접했다면, 이 책으로 정사 삼국지까지 비교해가며 읽는 묘미가 있었다.

역사가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는 작가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와 정반대의 시각으로 삼국지를 조명한다. 소설과 역사서는 집필 목적이 다르다. 굳이 양분하자면 소설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역사서는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썼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인간에게 이성과 감정이 대립하지 않고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는 요소이듯, 역사와 소설도 함께 공존해 왔다.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각자 다른 시각을 가졌지만 서로에게 자양분이 되었고 소설도 이제는 역사가 되었다. (5쪽)

이 정도의 이야기이면 이 책이 마구 궁금해지지 않는가.

나도 '들어가는 글'에서 이미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져서, '삼국지 아저씨' 임용한 박사가 들려주는 삼국지 인생 전략인 이 책 《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임용한. 처절함 속에서 희망을 통찰하는 역사학자다.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조선국왕 이야기》 《전쟁과 역사》 시리즈 등 많은 저서를 출간해 역사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임용한TV>와 <인문채널휴>를 운영하며 동아닷컴 칼럼 '임용한의 전쟁사'를 연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 《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에서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역사와 소설을 다루고 각각의 내용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교훈을 찾아보려 한다. 이 같은 시도는 아마도 최초일 것이다. (8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정사 삼국지 vs 소설 삼국지', 2부 '삼국지 영웅들의 전략', 3부 '삼국지에서 찾는 삶의 지혜'로 나뉜다.



그냥 단순히 삼국지를 다른 방식으로 접한다고만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의외의 수확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정사 삼국지와의 비교 장면이 있다는 점이다.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를 비교해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들 그 장면을 알 것이다.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도원결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박지원뿐 아니라 우리나라 문인들의 글과 시에도 도원결의가 곧잘 등장했는데….

도원결의는 사실이 아니며 세 사람의 의기투합을 강조하기 위한 소설 《삼국지연의》의 극적 장치라는 것이다.

또한 괄목상대라는 고사성어도 소설 삼국지에는 나오지만 정사 삼국지에는 없다는 점.

계륵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다. 삼국지 속 고사성어 중 '계륵'은 조조와 그의 모사였던 양수의 이야기다. 공격하자니 승산이 없고, 돌아가자니 유비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어서 조조가 '계륵'이라는 군호를 내렸는데,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데 양수가 이를 해석했다는 것이다.

"계륵은 먹자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을 뜻한다. 이 전쟁이 계륵이다. 승상이 철군하려는 뜻이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는 양수가 두려웠고 즉시 그를 불러들여 죽였다는 것까지가 소설 속 계륵 일화인데, 실제로 조조는 이 일 때문에 양수를 죽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언제 죽였을까? 이런 크고 작은 비교를 하며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얼핏 이야기해도 이 정도인데, 책 속에는 더 많은 흥미로운 사건들이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이번에도 소설의 과장은 빠지지 않았다. 소설 속 조조군의 추격대는 80만 대군이지만 실제는 5천 기병이었고, 장판파에 도착한 부대는 그중에서도 일부의 선봉대였을 것이다. 또한 그 기병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달려왔기 때문이다. (119쪽)

이 책에서 접하는 이야기 중 처음인 것이 많으니 엄청 흥미로웠다. 마치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다가 그중 언변이 뛰어난 누군가가 분위기를 잡으며 "너희들 이 얘기 알아?"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자연스레 귀를 쫑긋하며 들을 수밖에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이 책이 삼국지에 대해 들려주는 책 중에서 몰입도가 뛰어났다. 삼국지 정사와 삼국지연의를 비교하며 들려주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삼국지 영웅들의 인물평을 보며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고사성어까지 짚어보며 실감 나게 마무리하니, 3부로 나뉜 이야기가 각각 개성있게 구성해놓아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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