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이쪽저쪽 호기심 길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사토 마사히코 그림, 신은주 옮김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제2권 '이쪽저쪽 호기심 길'이다.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는 4권짜리 시리즈이며,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읽는 창의 그림책이다.

책 읽기 좋아하는 아이도,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재미있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그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이 책은 제2권이니, 돌더지를 따라 신나는 모험을 떠나보자.



이 책은 유프라테스의 작품이다. 유프라테스는 사토 마사히코와 게이오대학교 사토 마사히코 연구실 졸업생들이 만든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이 그림책은 가이즈와 도모코와 우에타 미오가 제작을 담당했다. (책 속에서)



돌더지에 대해서는 금세 익숙해질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돌더지는 돌고래 반, 두더지 반, 반반 연결해서 생겨난 반반동물이라고 한다.

주인공 돌더지도 반반동물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반반동물 친구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서 어떤 동물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돌더지 반반산에 놀러가는 이야기, 돌더지 동물원에 소풍가는 이야기, 돌더지 동굴 탐험하러 가는 이야기 등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즐거운 일요일. 돌더지는 두더문어랑 반반산으로 소풍을 간다. 두더문어는 이제 누구인지 알겠다. 두더지 반, 문어 반, 그렇게 반반 연결한 반반동물이다. 두더문어는 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반반산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이니, 마음에 드는 길을 골라서 앞으로 가면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다음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모험심을 길러줄 것이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이들의 산행에 동참해본다.



동물원에서 사진찍는 돌더지, 동굴탐험하는 돌더지 등등 장소 바꿔 가면서 신나는 모험을 펼친다.



특히 동굴 탐험 이야기는 돌더지가 헛간에서 보물 지도를 발견한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보물찾기 모험이니 더욱 신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돌더지는 보물을 찾을까? 돌더지의 여정에 함께 동참해본다.

돌더지의 매력에 빠져서 여러 차례 펼쳐들 그림책이다. 돌더지가 어느 길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 달라지니 더욱 흥미롭다.

아이들을 모험의 세계로 안내해주니, 스스로 선택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누리게 해줄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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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오늘은 신나는 길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사토 마사히코 그림, 신은주 옮김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펼쳐들고 딱 감이 왔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겠구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아이였던 나도 어릴 적 닳고 닳게 보고 또 보던 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무언가 선택하는 책이었다.

책은 그냥 길만 안내해준다. 하지만 나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아이의 시선에서는 정말 신기했던 것이다.

그런 세계를 이 책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책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는 4권짜리 시리즈이며,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읽는 창의 그림책이다.

이 책이 제1권이니, 돌더지를 따라 신나게 떠나보자.



이 책의 저자는 유프라테스. 유프라테스는 사토 마사히코와 게이오대학교 사토 마사히코 연구실 졸업생들이 만든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이 그림책은 가이즈카 도모코와 우에타 미오가 제작을 담당했다. (책 속에서)



처음에 '돌더지?'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돌더지다.

돌더지가 뭐냐면 돌고래 반, 두더지 반, 반반 연결해서 생겨난 동물이란다.

주인공 돌더지와 함께 놀러도 가고, 점심 먹으러도 가고, 길도 찾아보자.



즐거운 일요일, 돌더지는 단짝친구 문어까마 집에 놀러 간다. 문어까마가 누구인고 하니 문어와 까마귀를 반반 연결했다고 한다. 취미는 쿠키 만들기. 이 책에는 갖가지 반반동물들이 나타나니 이 동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일단 가장 먼저 돌더지는 문어까마의 집으로 간다. 문어까마 집으로 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타났으니, 돌더지는 윗길 아랫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길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돌더지의 이야기는 달라진다.



돌더지는 문어까마의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아슬아슬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이다.

그 밖에도 돌더지 점심 먹는 이야기, 길 잃은 돌더지의 이야기 등 1권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몇 번이고 왔다 갔다 반복하며 이 책을 몰입해서 읽어나갈 것이다.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읽는 창의 그림책!

내가 가는 길은 내가 결정해! (책 뒤표지 중에서)

정해진 결과만을 따라가며 읽는 것 말고 색다른 독서를 추구하고 싶다면, 이 그림책도 좋겠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하며 돌더지의 신나는 모험에 동참할 것이다.

친구 집도 가고, 맛있는 점심 식사도 하고, 때로는 길도 잃으면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자꾸 펼쳐들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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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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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다 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겠다.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이럴 때에는 심리학에 조용히 질문을 던져도 좋겠다.

이 책은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이다. 그 답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황양밍, 장린린 공동 저서이다. 황양밍은 영국 요크대학교 심리학 박사, 푸런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다. 현재 '생활 속 심리학 박사', '은발의 마음 쉼터', '심리학 박사가 당신의 육아를 도와줍니다' 등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한다. 생활 속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장린린은 과학 상식 작가로 교직에 다년간 종사하였으며, 중국과학원 심리학 석사생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가지 심리학 지식을 유연하게 활용해 삶의 불안과 연관된 문제에 답을 제시해 준다. 독자들도 나와 똑같이 저자의 열정과 따뜻함을 느끼고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와, 심리학은 정말 유용하구나.'라고 느끼길 희망한다.

_포광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임상심리학자 여우성샹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불안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과 프롤로그 '불안하지 않은 날들을 위해'를 시작으로, Lesson 1 '감정의 불안: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 Lesson 2 '선택의 불안: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가?', Lesson 3 '성장의 불안: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Lesson 4 '직업의 불안: 직장에서의 불안은 어떻게 이겨 내는가?', Lesson 5 '관계의 불안: 나는 왜 인간관계가 불편한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불안과 작별하고 행복해졌습니다'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불안은 과연 쓸모 있는 감정일까?"

불안은 견디기 쉬운 감정은 아니지만, 전혀 쓸모가 없는 감정은 아니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류가 진화할 때 불안은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무엇보다 불안의 긍정적인 요소는 활용하고, 쓸모없는 불안은 관리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의 말을 들려준다.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불안해야 한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일을 소홀히 하거나 멈추게 되는데, 불안이라는 감정이 생기면 그때서야 우리는 자아를 감지하고, 과거를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고 하고,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 싫었지만, 이렇게 불안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불안의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는 균형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거짓명제라는 것이다. 사회학자 트레이시 브라우어는 균형이란 국한적인 개념 때문에 사람들은 일과 삶을 인위적으로 대립시킨다고 말했다는 것.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은 달라진다. '균형'을 '조화'로 바꿔 보자. 세계 최고 부자이자 미국 아마존 창업자 베프리 베이조스는 '일과 삶의 균형'보다 '일과 삶 사이에 조화를 유지한다'라는 표현이 더 좋다고 했다. 그는 균형이란 엄격한 가늠이 필요하지만 조화는 두 가지를 잘 융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15쪽)

균형은 이루기 어려운 신화와 같으니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기억해두어야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불안은 적절하게 관리하는 순간 삶의 에너지가 된다!'라고 말이다.

이 책을 보며 불안을 다스리는 심리 처방전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없앨 수는 없지만 삶에서 잘 다스리며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는 것을 인식해본다. 조화라는 명제를 찾았다.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한 걸음 뒤에서 큰 틀에서 우리네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거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불안에 대해 저자의 심리 처방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니, 읽어나가다가 자신에게 맞는 상황과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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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시간 -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 컬러 시리즈
제임스 폭스 지음, 강경이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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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의 정의를 내리라고 요청받기 전까지는 시간이 무엇인지 알았노라고 썼다.(15쪽)'라고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의 기분이었다. 내 곁에 있는 모든 것이 컬러인데, '색깔'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의미인가를 인식하고자 하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래도 괜찮다.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 책에서 "색에 의미를 입히고 벗겨온 감각과 상상력의 역사"를 하나씩 짚어준다고 하니, 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면 되겠다.

케임브리지대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는 제임스 폭스가 여기 역사 속 컬러에 대한 장대한 탐구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어두컴컴한 검정에 깃든 아름다움,

빨간 피를 지닌 사피엔스의 기원,

모든 신화의 토대를 이루는 샛노란 태양,

푸르른 환영을 만들어내는 하늘과 바다,

새하얀 청결에 대한 제국주의의 열망,

산업혁명에서 탄생한 보랏빛 합성염료,

점점 허약해지는 우리의 녹색 생태계…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

일곱 가지 기초 컬러 개념의 뿌리부터

문화적 상징과 의미들이 하나둘 선명하게 드러난다.

컬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며, 내일의 컬러를 상상해보는 시간, 만화경처럼 신비로운 『컬러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책날개 중에서)

무언가 깊고 심오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기대하며 이 책 『컬러의 시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펼쳐들면 53가지의 자료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책이 색에 대해 말하는 책이니, 이제야 비로소 색깔을 위주로 살펴볼 생각을 하게 된다.

각각의 사진은 번호와 함께 짤막한 설명이 이어진다. 충분히 작품 하나하나 감상을 해나간 후 본격적으로 글을 읽어나간다.





이 책의 저자는 제임스 폭스. 케임브리지대 미술사학자이며 BBC 예술 다큐멘터리를 진행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색은 세계의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칠한다. 매복한 채 우리가 눈뜨기를 기다리고, 눈을 감았을 때조차 나타난다. 그러나 색이 도처에 있는데도, 그리고 색을 이해하고 제조하려는 인간들의 모든 노력에도, 우리는 색을 진정으로 소유할 수 없다. 색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묘사하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한다. 우리는 몇 세기 동안 색을 설명하고 분류하기 위해 방대한 어휘를 지었지만, 끝없이 확장되는 색채 어휘는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이 포착하기 힘든 지시물을 질식시켜버린다. 어쩌면 색은 글로 다룰 수 없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색에 대해 써보고 싶은 유혹에 저항할 수 없었다.

케임브리지에서

2020년 8월 저자 제임스 폭스 (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서론을 시작으로, 1장 '검정: 어둠 밖으로', 2장 '빨강: 인류의 창조', 3장 '노랑: 우상의 황혼', 4장 '파랑: 수평선 너머', 5장 '하양: 유독한 순수', 6장 '보라: 합성 무지개', 7장 '초록: 실낙원'으로 이어지며, 결론 '색으로 보는 세상'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일곱 기본색(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원한다면 이 책을 색의 문화사로 읽어도 좋지만, 나는 이 책을 색으로 보는 세상의 역사로 생각한다. (27쪽)

이 책에는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 등 일곱 가지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식의 바다에 풍덩 빠진 듯,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넓고 깊다.

이 책에서는 먼저 12세기 말 니자미 간자비가 쓴 페르시아 문학 『일곱 개의 초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곱 개의 초상』에 나오는 색을 주인공 삼아 이 책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무언가 오색찬란한 이야기보따리를 이제 막 풀어보는 듯해서 기대가 가득 되었다.

색의 의미에 대한 글을 보다 보면 각 나라마다 시대마다 색이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이렇게 색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예로 들어 다각도로 이야기를 풀어주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색에는 본래 의미가 없다. 색의 의미는 색을 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창조한다. 그래서 하나의 색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하양은 서구에서 오랫동안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의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영어에서 초록은 질투의 색이지만 프랑스어에서는 공포, 태국어에서는 분노, 러시아어에서는 슬픔이나 지루함의 색이다. 미국 정치에서 빨강은 보수이고 파랑은 진보이지만 유럽에서는 반대다. 색의 의미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기도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파랑이 남성적이고 분홍이 여성적이라고 생각하며 자녀들의 옷을 입힌다. 그러나 100년 전만 해도 반대였다. "분홍은 남자아이, 파랑은 여자아이를 위한 색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규칙"이라고 1918년 어느 육아서는 조언한다. "분홍은 결단력 있고 강한 색이기 때문에 남자아이에게 어울리지만, 파랑은 섬세하고 앙증맞아서 여자아이들에게 더 예쁘게 어울린다." (22~23쪽)



이 책은 글씨가 좀 작고 촘촘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 책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음미하며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어나갈 필요가 있다. 또 이야기가 워낙 흥미롭고 다양해서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글자의 크기 같은 것은 책을 읽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으니, 그야말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책이다.

이 책은 방대한 지식이 풍부하게 갖춰져서 읽는 내내 감탄한다.

사회학자 노명우에 의하면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북돋우는 것으로 모자라 지적 희열까지 안기는' 책이라고 언급한다. 정말 감탄하며 읽어나가며 지적 희열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색에 관한 수많은 책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_《BBC 히스토리 매거진》

정말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지금껏 색에 관해 읽은 책 중 순위를 다시 매겨야겠다. 동서양을 아우르며 우주까지 넘나드는 스케일에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저자에 의하면 색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다.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색과 인간에 대해 재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세상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색이 보인다. 새로운 우주를 만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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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대예측 - 모두를 위해 일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
클라우스 슈밥.피터 반햄 지음, 김미정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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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가 아는 자본주의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거기서부터 호기심이 생기고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러면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 주창자 클라우스 슈밥과 세계경제포럼이 정리한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 (책 뒤표지 중에서)

지금 우리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비합리적 성과 배분이 만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마지막 기회이니, 우리 미래 세대에게 어떤 경제 시스템을 물려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클라우스 슈밥이라는 인물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은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1971년 클라우스 슈밥이 창립한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로, 전 세계의 비즈니스·정부·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 그룹의 리더들이 함께 모여 국제·지역·산업 어젠다를 구축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공정하며 그 어떤 정치적·국가적 이익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단체는, 클라우스 슈밥의 리더십 하에 다양한 협력과 국제적 발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조정 및 화합을 이끌어왔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하여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해 포럼의 공식 도서였던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28개국에서 출간되어 1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정도 위치에 있는 클라우스 슈밥이 제안하는 자본주의의 미래라면 더욱더 궁금해지지 않겠는가.

나 또한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자본주의 대예측》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클라우스 슈밥· 피터 반햄 공동 저서이다. 클라우스 슈밥은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다. 1938년 독일 태생이며, 1972년 제네바대학교에서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학자이자 기업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경제 발전에 헌신하며 국제 분쟁 해결에 노력해왔다. 피터 반햄은 세계경제포럼 회장 커뮤니케이션 담당 및 국제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나는 우리가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 세금 및 규제 회피, 환경 피해의 외면과 같은 이기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체제를 계속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대신에 우리는 모든 사람과 지구 전체를 돌보도록 설계된 사회, 경제, 국제사회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0년간 서구에 팽배했던 '주주자본주의'와 아시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국가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28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리딩 가이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현명한 대안을 찾아'와 서문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시작으로, 1부 '우리가 살아온 세상', 2부 '경제 시스템의 발전과 퇴보의 역사', 3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미래 세대를 위한 시스템 개혁'으로 이어지며, 맺음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가는 길'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우리가 오늘날처럼 부유했던 적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는 비교적 평화롭고 절대적으로 부유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래, 대체로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세계와 시민사회는 심각한 불평등과 지속 불가능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하다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세계 경제 체제의 기원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하면서, 현대 세계 경제의 논리적 출발점 '1945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먼저 1945년 이후 경제사를 개괄하여 우리의 경제 체제의 주요 성과와 단점을 짚어본다. 또한 우리 경제의 문제 및 발전 원인과 결과를 짚어보며, 특히 기술 혁신, 세계화, 무역, 천연자원의 사용을 살펴본다.



이 책에서 사이먼 쿠즈네츠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1901년생인 사이먼 스미스 쿠즈네츠는 통계, 수학, 경제 전문가인데, 미국의 총국민소득 또는 국민총생산을 측정할 표준 방식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1937년 미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약간 다른 개념인 GDP를 제시하여 'GDP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천재적 발상이었고,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가 개최될 무렵에는 GDP가 경제를 측정하는 주요 도구로 확정되는 등 한 국가의 경제에 대한 지표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이먼 쿠즈네츠는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되기 훨씬 이전인 1934년, 미국 의회에 너무 편협하게 GNP/GDP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국가의 웰빙은 국민소득 척도로는 유추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GDP는 소비에 대해 알려 주지만 웰빙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또 생산에 대해 알려주지만 공해나 자원 사용에 대해서는 알려 주지 않는다.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에 대해 알려 주지만 삶의 질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옥스퍼드 대학의 경제학자 다이앤 코일은 2019년 8월 필자와 인터뷰하면서 사실 GDP는 '전시戰時의 측정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전쟁 중일 때 경제가 무엇을 생산할 수 있는지 말해 주지만 평화로운 시기에 어떻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 말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68쪽)

그러고 보니 GNP, GDP를 살펴보며 늘 성장만을 바라보던 시선을 달리해야 할 시기가 이미 넘어선 것이다.

웰빙은 오래전에 성장을 멈췄으며 사회는 영구적인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쿠즈네츠가 알고 있었듯이 우리는 정책을 입안할 때 GDP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았어야 했다. GDP 성장은 여전히 주요 측정 항목이지만 영구히 둔화되었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다. (69쪽)



또 이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의 세계 경제 체제는 소득 불평등의 증가라는 곪은 상처를 갖고 있다. 이야기는 뜻밖의 반전으로 시작된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소득을 도표화하여 측정한 세계 소득 불평등은 사실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그 반대가 사실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는 많은 독자에게 놀라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적 동향은 분명하다. 전 세계 사람들은 덜 평등한 소득이 아니라 더 평등한 소득을 얻고 있다. (84쪽)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소득 불평등으로 골치가 아픈데, 정말 이 이야기는 반전이다. 소득불평등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 식으로 조목조목 들려주는 오늘날의 세계 경제 체제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챕터 8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두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롭고 더 나은 세계경제 체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경제체제라고 여긴다.

이 체제에서는 경제 및 사회의 모든 이해 관계자의 이익이 수용되고, 기업은 단기 이익의 극대화 이상을 추구하며, 정부는 기회균등, 공정한 경쟁, 구리고 체제의 지속가능 및 포괄성과 관련하여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평한 기여와 분배를 보장해주는 수호자다. 하지만 어떻게 이것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것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현재의 두 체제는 어디서 잘못되었을까? (278쪽)

이런 질문을 던지며 현재 지배적인 두 체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무래도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대안이니 더욱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이 그저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다룬 또 하나의 저작물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하라. 클라우스 슈밥은 그의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후 자본주의의 흐름'이라는 롤러코스터에 우리를 탑승시킨다. 경제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의 재능은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_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

다소 심플한 표지와 제목에 끌리지 않더라도, 일단 '클라우스 슈밥'이라는 이름에 주목하고, 그가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라는 것을 보고서라도 이 책을 선택하면 어떨까.

그리고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해관계자 모델을 파악하고 정의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세계경제포럼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전문가들의 노고가 함께 모인 책이니 더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며, 다른 시각으로 세계경제의 현재를 바라보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하니, 경제에 대한 책을 읽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필독서 삼아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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