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의 맛 -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자취남(정성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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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획 좋다. 자취하는 사람이 자취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흔히 보았지만,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는 자취남이라니 거기서부터 신선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300명의 집에 가보았다니, 이쯤 되니 그 이야기도 궁금하고 거기에서 느낀 것이 무엇이었는지 들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 『자취의 맛』을 읽으며 그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취남(정성권).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자취남' 운영자이며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 중 하나다. 3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자취집을 찾아가 방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사는 이야기를 듣고 자취 꿀템을 소개한다. 혼자 사는 사람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취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봐야 할 필수 콘텐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책날개 발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내가 뭘 하는 사람일까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구경하러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면서 300군데가 넘는 자취집을 방문하고 그만큼 많은 1인 가구들을 만났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구독자분들의 집을 촬영하고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분들의 이야기가 늘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 안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쌓여갔다. 다만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어떻게 정제해서 표현할 수 있을지 막연하던 차에, 마침 좋은 기회가 닿아 영상이 아닌 책으로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되었다. (4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를 시작으로, 1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 2부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3부 '각자가 사는 모습은 다르다', 4부 '취향의 발견', 5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각 부의 끝에는 VOTE가 있는데 자취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 집에서 슬리퍼 vs 맨발, 빨래할 때 한꺼번에 vs 나눠서, 집 고를 때 건축 연수 vs 평수, 집 근처에 하나만 있다면 다이소 vs 시장, 샤워하고 옷 입고 나오기 vs 벗고 나오기 등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이 책을 읽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듯 다른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보는 것도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말한다. '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라고 말이다.

정말 이 책에서 저자가 가본 집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각각 개성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듯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취향 차이로 바라보며 '이것 좋겠네', '이건 난 별로' 등등 생각도 정리해가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집도 그냥 그 사람의 선호도에 따른 집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겠다.

그리고 읽어나가다가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맥시멀리스트에 정리왕 이야기에서였다.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사람과 없는 거 없이 모두 있어야 하는 사람. 이분은 집에 각종 카테고리별로, 용도별로, 디테일하게 물건이 굉장히 많은데 안 쓰는 건 없는 것 같다. 꼭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고 있고 수납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전혀 어지럽지 않은 걸 보니 정리왕에 청소왕이 틀림없다. 맥시멀리스트에 정리왕, 흔치 않은 조합이다. 거기에 감성과 허세와 실용,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66쪽)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 사람들의 집에서 찾은 이야깃거리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는 자취에 대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이 자취지망생이나 자취초보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집으로 만들어나갈지 스스로 생각에 잠기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자취 한번 해볼까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첫 시도에서 대대적인 실패를 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길을 안내해주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취향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보아도 좋겠다.

막연히 뭐가 좋겠다고 생각하고 저질렀다가 실패하지 말고, 주변 누군가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이 책과 저자의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도 좋겠다.

기획 자체도 신선하고 내용도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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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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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베르베르의 고양이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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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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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고양이가 있다. 생긴 것도 이 책 표지 모델 고양이 비스므레 하게 생겼다.

잘 하면 곧 말도 하겠고, 꿈을 좀 크게 가지면 지구 정복을 위해 앞장서는 고양이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나의 상상력은 거기에서 그치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문명 정도는 건설해 주고 이번에는 이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을 펼치는 정도로 진행된다.

인류 문명이 자랑하던 대도시 뉴욕은 폐허가 되었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고층 빌딩에 숨어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쥐들의 공격과, 그에 맞서는 고양이들.

과연 지구를 지배하는 동물은 누가 될 것인가?

이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책 뒤표지 중에서)

고양이 3부작의 마무리가 될 이 소설이 궁금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행성』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인간을 상대화하는 『고양이』,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3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고양이』, 『문명』에 이어서 이번에도 고양이 바스테트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그런데 반가움은 잠시, 역시 첫 장면부터 고양이 바스테트의 도도하고 앙칼진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나 참, 기가 차서 야옹 소리가 안 나오네. 이 꼴을 보려고 그 고생을 하며 대서양을 건너왔단 말인지!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꼬리 끝이 파르르 떨리더니 소름이 등줄기를 훑고 정수리까지 전해진다.

두 눈의 동공이 확대된다.

두 귀가 바짝 선다.

털이 곤두선다.

나도 모르게 턱을 앙다물었는지 빠드득 어금니 갈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나는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고 웬만한 상대한테는 주눅 들지 않는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13쪽)

왜 이리 심기가 불편한가 보았더니,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망할 놈의 갈색 쥐 투성이라는 것이다.

바스테트와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아들 안젤로, 집사인 나탈리 등 간단히 주변인물을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득 인간이란 존재의 문제가 뭔지 알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행복보다 불행을 위해 쓴다. 인간들은 신이라는 것을 상상해 만들어 내고 그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서슴없이 죽인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대상이 바람을 피운다고 상상하고 그 사람과 헤어진다. (1권 124쪽)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에 대해 날카롭게 관찰하여 표현했다. 읽다 보면 내가 고양이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듯 생생하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는 당연한 듯 벌어지는 일들이 다른 종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어이없고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다른 존재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소설 속 장치인데, 이번에는 아예 종을 달리하여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니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단순히 고양이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풀어내는 역사 지식이 넓고 깊어서 이 또한 흥미를 유발해 주었다.

또한 이 책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 군데군데 수록되어 있어서 이 부분에서 더욱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중 흥미로웠던 「인간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언급해 보아야겠다.

인류가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0일 뒤: 먹이를 먹지 못한 가축들이 굶어 죽기 시작한다.

1개월 뒤: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아 원자로의 노심 용융이 일어나면 체르노빌 사태 같은 대규모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방사능 누출로 인해 취약한 생물 종부터 서서히 죽게 된다.

6개월 뒤: 위성들이 궤도를 이탈해 추락하기 시작한다.

1년 뒤: 온대 지방에서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주택, 빌딩, 건축물, 도로를 뒤덮는다. 정원과 들판이 잡초로 뒤덮인다. 다시 울창해진 숲이 이산화탄소를 빠르게 흡수한다.

5년 뒤: 지구의 기온이 낮아지고 겨울이 이전보다 더 추워진다. 유럽에서 사냥 때문에 개체 수가 감소했던 토끼, 사슴, 여우, 늑대, 멧돼지, 곰 같은 동물 종이 다시 번성한다. 생태계 전반에서 생물 다양성이 증가한다.

30년 뒤: 건물들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터는 동물들의 서식지가 된다. 바다에서는 산호초가 다시 만들어지고 남획으로 고갈되었던 참치, 상어, 고래, 돌고래 등이 다시 번식하기 시작한다. 반면에 해파리의 개체 수는 줄어들게 된다.

2백 년 뒤: 공기 중에서 인간이 배출했던 이산화탄소가 완전히 사라진다. 댐이 없어져 강이 원래의 물길을 따라 다시 흐를 수 있게 된다.

3백 년 뒤: 현수교 같은 대형 강철 구조물들이 녹이 슬어 결국 붕괴하고 만다. 에펠탑도 예외가 아니다.

5백 년 뒤: 숲에 서식하는 동물상이 1만 년 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2만 5천 년 뒤: 핵폐기물이 비활성화되기 시작한다.

5천만 년 뒤: 석재 건축물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1억 년 뒤: 플라스틱 폐기물마저 사라져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했다는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14권

(145~147쪽)



『행성』은 스페인 독감 이후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출현한 뒤인 2020년 가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가 집필을 마무리했을 그해 봄이 우리가 막 터널로 들어섰을 때여서 그랬는지 작품 곳곳에 바이러스의 흔적이 깊이 남아 있다.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발표된 고양이 3부작의 『고양이』와 『문명』에 비해 대멸망 이후의 세계는 한층 더 폭력적으로 그려지고 세상을 점령한 쥐 떼와 싸우기 위해 주인공들이 고민하는 해법 역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된다. (307쪽)

바스테트가 주장한 것은 '소통'이었다. 이 행성이 평화로운 행성이 되었으면 하는 것인데, 그 의견에 동조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번에 읽은 『행성』은 고양이 3부작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그런지 각종 흥미로운 소재가 아낌없이 총망라되어 있다. 지금껏 읽은 고양이 시리즈 중에 제일 스펙터클하다.

아낌없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지식과 지혜를 총출동시켜 쏟아부은 역작인 것 같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이 실질적으로 믿음이 가서, 내가 한 마리 고양이가 된 듯 읽어나간 이 시간이 멋진 체험을 한 듯하다. 세계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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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1 -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진시황제의 통일 제국 벌거벗은 세계사 1
신동민 그림, 이현희 글, 김헌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아울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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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처음 나왔을 때, 아이들도 이런 구성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초기부터 '자녀와 함께 꼭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라든가 '아이가 푹 빠져들어 보고 있다'라는 평들이 많아서 화제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화제가 되었던 방송 내용 중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필수 세계사'로 출간되었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리라 생각된다.

아니, 이미 자녀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평이 많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벌거벗은 세계사 1』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이 1권이면, 앞으로 2,3,4… 계속 출간된다는 의미이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의 초판 한정 부록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길 지도'가 들어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룬 제국 통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그냥 책 속 글자만 읽는 것보다는 큼지막한 지도를 통해 직접 그 길을 따라가며 읽으면 해당 전투가 한눈에 쏙 들어올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 믿었던 위대한 정복자예요.

스무 살에 마케도니아 왕이 되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했지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길을 따라가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크게 활약했던 전투도 살펴보세요! (지도 중에서)




이 책은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 중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필수적인 이야기를 엄선했어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 여러분들은 온택트 세계 여행을 하며 한 꺼풀 더 벗겨 낸 세계사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 독자 여러분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의 말 중에서)

먼저 이 책을 펼쳐들면 '등장인물'이 나온다. 세계대학교 서양 고전학과 교수 오신화, 세계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나황제. 이들 전문가들과 함께 온택트 세계 여행을 하며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다.

공차연, 강하군, 왕봉구, 니코스 네 명의 아이들이 온택트 세계 여행에 동참한다.

히스토리 에어라인에 탑승하고 신나게 고고~!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헬레니즘 시대', 2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로 나뉜다. 역사 정보와 벌거벗은 세계사 퀴즈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접하도록 정보 제공도 해주고 있다.



히스토리 에어라인에 탑승.

"히스토리 에어라인은 신기한 장치들이 있어요. 눈앞에 생생하게 현장을 펼쳐 줘서 세계 여행을 시켜 주는 장치이지요. 여러분은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역사 현장에 있는 것 같을 거예요." (13쪽)

개성 넘치는 아이들 네 명과 함께 세계사 여행을 떠나본다.



같은 이야기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겠다.

'왜 이렇게 재미있어?' 이런 느낌.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책 있었으면 신나게 읽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두근두근 재미있게 집중해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헬레니즘 시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각종 자료와 사진, 조각상과 그림, 거기에 세계사 여행을 떠난 어린이들의 캐릭터 그림과 말풍선 속 한 마디 말 등, 자칫 글자만 있었으면 밋밋했을지도 모를 이야기가 이 모든 것이 더해지니 팔딱팔딱 생생하게 전달된다.



특히 여행은 마무리되었지만, 그 뒤로 역사정보라든지 주제 마인드맵, 벌거벗은 세계사 퀴즈까지 알차게 담겨 있으니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히스토리 에어라인은 1권으로만 끝날 수 없겠다. 이렇게 재미있으니 어린이 독자들이 다음 권을 기다리느라 애가 좀 타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계사 책을 찾고 있다면, 어른들도 재미있게 보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먼저 떠올려보아도 좋겠다. 세계사 전문가들이 감수한 검증된 어린이 교양 도서라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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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지음, 조윤주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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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NHK 스페셜 다큐멘터리 5부작 <식의 기원> '음식은 어떻게 인류 진화의 원동력이 되었는가?'로 방송되었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책장을 넘기자 "음식과 인류 진화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인문학이 펼쳐진다!"라는 글이 나오는데, 거기에서부터 이 책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두근거렸다.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 등 5가지 주제로 보는 인류 진화의 진실이 궁금해서, 이 책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이다.

NHK 스페셜 <식의 기원>은 단순한 정보전달을 뛰어넘어 관점의 독창성으로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40억 년 전 생명 탄생까지 거슬러 가는 취재를 거듭하고, 최신 과학의 견해와 가설을 바탕으로 1년 이상 걸려 찾아낸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 부분과 생활 프로그램 <아사이치>의 내용을 더해 일상 속 식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음식은 인류 진화의 원동력이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음을 밝힌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2019년 가을부터 2020년까지 전 5회 시리즈로 방송된 NHK 스페셜 <식의 기원>의 취재 내용에 더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 <아사이치>에서 5회에 걸쳐 방송된 '바로 쓸 수 있는 실용 정보' 내용도 충실히 담았습니다.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이라는 5가지 주제를 놓고 인류 진화사에서 살펴본 '이상적인 식사'를 연구했습니다. 미약하나마 이 책이 앞으로의 식생활을 살펴보는 데 작은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시작하며 '인류 진화에서 찾은 이상적인 식사법'을 시작으로, 1장 '밥은 우리 몸의 적군일까, 아군일까?', 2장 '소금이 없으면, 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까?', 3장 '지방이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게 사실일까?', 4장 '술, 왜 과음하게 되는 걸까?', 5장 '우리는 왜 끊임없이 맛있는 음식을 찾을까?'로 이어지며, 마치며 '음식을 아는 것은 우리를 아는 것'과 부록 '7가지 이상적인 레시피'로 마무리된다.

먼저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식인 밥을 제한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해 언급한다. 그러고는 이와는 정반대로 밥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그런데 당질 섭취를 줄여야 건강해진다고 주장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배경에는 미국에서 시작된 팔레오 다이어트(구석기 시대의 식단) 식사법이 있는데,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수렵 채집 활동을 하던 시기라서 주식이 당연히 고기였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즉 인류의 700만 년 역사 중에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시작한 것은 농경을 시작한 1만 년 전으로 나머지 699만 년 동안은 육류가 주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인류가 당질을 섭취하기 시작한 시기가 정말 농경이 시작된 1만 년 전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탄수화물과 인류의 관계를 탐구하는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20쪽)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짐작하던 것에 물음표를 던지고 거기에서부터 이들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 또한 이제야 의문을 가지며 이들의 여정에 동참해보았다.

스페인의 북부 도시 빌바오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고대 동굴 유적에서 찾은 구석기 시대 인류의 치아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스페인 자치대학의 카렌 하디 박사는 구석기 시대 인류 치석을 현미경 영상으로 보여주며, 그것이 모두 '식물의 녹말 입자'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치석은 인류의 식생활을 알 수 있는 타임캡슐 같은 것입니다. 저는 구석기 시대 인류의 치석에서 약 30개 종류의 녹말 입자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으로 인류가 녹말이 포함된 다양한 식물을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요. 인류의 주식은 육류가 아니라 녹말이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22쪽)

당시 원시 인류는 골반의 형태가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직립보행도 서툴렀을 것으로 짐작되며, 사냥감을 쫓아가 잡기는커녕 천적인 고양잇과 맹수들에게 잡아먹히는 연약한 존재였다는 설명에 어느덧 수긍하게 된다. 그러면 야생식물인 땅속줄기로 녹말을 섭취했다는 부분까지 이해하게 된다.

또한 특이사항은 인류 탄생 이후, 초기 인류의 뇌 무게가 400~500그램 정도였고 크기는 현대인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호모 에렉투스 때부터 뇌의 크기가 2배 이상 급격하게 커졌다고 한다. 이는 가열한 요리 덕분이라는데…….

가장 먼저 시작되는 탄수화물에 대한 것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특히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 몸 본래의 체계라며 저탄수화물 식단은 어디까지나 체중 감량을 위한 식사로, 적극적으로 살을 빼야 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결코 건강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탄수화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으로는 소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에 1~3그램 정도의 적은 염분 섭취량으로 살아가는 무염 문화권 사람들은 고혈압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소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하루에 1.4그램 정도의 염분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고혈압을 개선할 뿐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121쪽)는 것을 기억하여 '몰래몰래 염분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조미료 용기를 다시 살펴보자」에 있었다.

지금껏 용기는 생각지 못했는데 조금만 신경 써도 양 조절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 실험을 했다.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각각 같은 소금이 담겨 있지만 나오는 구멍의 크기는 다른 용기를 주고 사용하게 한 것이다. 물론 피실험자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원하는 만큼 소금을 뿌려서 달걀을 먹도록 했다. 그러자 구멍이 작은 용기를 받은 그룹은 용기 구멍이 큰 그룹에 비해 소금 사용량이 3분의 1에 그쳤다.

구멍이 작아서 뿌려도 잘 나오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같은 실험자에게 구멍이 큰 용기와 작은 용기를 주고 달걀 먹기를 체험하게 했더니, 작은 용기를 사용해서 뿌린 소금의 양이 줄었는데도 맛의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이는 작은 구멍의 용기를 여러 번 뿌리는 행위로 인해 심리적 만족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권하고 싶은 방법이 '사용 중인 용기를 살펴보는 것'이다. 구멍이 작은 용기로 바꾸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용기 구멍의 반을 테이프로 막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126쪽)



또한 '우리의 뇌는 자신의 혀나 후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은 정보로 맛을 느끼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242쪽)'는 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맛집이라고 해서 갔을 때 괜히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내 미각이 그리 예민한 것은 아니니, 전해 들은 정보로 맛을 느끼는 게 맞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흥미롭게 읽어나가기도 하고, 피식 웃기도 하며, 음식 여정에 동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40억 년 전 생명 탄생까지 거슬러 가는 취재를 거듭하고, 최신 과학의 견해와 가설을 바탕으로 1년 이상 걸려 찾아낸 이야기를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해서 이 책에 담았습니다. 시청자들로부터 "음식이 인간이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 그 자체라니 훌륭한 주제다", "익숙한 음식을 다시 보게 됐다", "5회로 끝나는 것이 아쉽다! 꼭 다음 시리즈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등 감사한 반응을 다수 받았습니다. 이 책의 독자도 그렇게 느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264쪽)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 등 어찌 보면 아주 기본적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에서 접근하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흥미로워서 하나하나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특히 지금껏 당연한 듯 생각해오던 것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며 신기해하기도 했고, 하나씩 깨달으며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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