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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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색과 체의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지만,

이 책은 이상하게도 제목부터 자꾸 읊조리게 된다.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입에서 자꾸 맴도는 느낌이 든다.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의 속도라고 하면 되겠다. 지겨운 건 길게 빼고, 지쳤다는 말은 힘을 쫙쫙 빼면서 읽으면 된다.

몇 번 읽다 보면 그 말에 힘이 실린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또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앞으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들은 결국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으니, 사랑의 상처가 두려워 피할 것이 아니라

굳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을 테니까.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상처받은 기억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_"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할 겁니다."', 챕터 2 '최고의 사랑은 없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다_"다만 방법을 몰랐을 뿐"', 챕터 3 '이제는 다시 사랑에 빠질 시간_"한 걸음 나아가는 게 어려웠을 뿐."', 챕터 4 '나답게 사랑하자_"당신이 옳다."'로 나뉜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에 서툴고 지친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따뜻한 말을 건네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고 '아, 그렇구나. 그렇겠구나!'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너무 지금 당장의 이별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변할 사람이었던 거다. 그리고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당신의 소중함을 잊지 않을 사람. (17쪽)

이 책을 집어 들어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마음에 와닿는 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런 말이 그렇지 않을까.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이상형을 만날 확률은 정말 희박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 될 확률은

100%에 가깝다는 말을요.

그때 깨달았죠.

이상형은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65쪽)



연인과 다투고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운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이런 말도 눈에 들어오겠다.

"관계에서의 다툼은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에요.

서로를 더 자세하게 알아가기 위함입니다.

무엇을 싫어하는지,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으며

그 살아온 모습에 따라 형성된 상대방의

가치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다툼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조금 다퉜다고 곁을 떠나는 인연을 미워하세요.

서로의 믿음이 단단해지는 그 과정의

힘듦을 감당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니까요." (107쪽)

그렇게 이 책에서는 사랑하며 이별하며 지내는 그 모든 시간 동안 우당탕탕 마음을 뒤흔드는 수많은 감정을 짚어준다.

"시간은 약이 아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성숙해진 당신이 아픔을 치유한다." (152쪽)

사랑에 서툰 나를 응원해주며,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그렇게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책이다.



페이스북 50만 구독자들의 슬픈 밤을 달래주며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색과 체의 산문집이 10만 부 판매 기념으로 새롭게 돌아왔다고 한다. 10만 부라고 하여 초판이 나온지 꽤 오래되었을 거라 짐작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았다. 초판이 2020년 6월 발행이다.

사랑과 이별이 두렵고 지친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이다. 주변에 그러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조용히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스스로 용기를 얻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읽어보면 사랑과 이별에 대해 마음을 훅 건드려주는 이야기가 많이 눈에 띄니, 읽다가 '앗, 이 이야기는 나를 위한 이야기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마음이 뭉클, 위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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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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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어령 유고집 《작별》이다. 이번 책에서는 어린 시절에 듣고 불렀던 구전 동요, 왜 그런지도 모르고 그냥 불렀던 그 노래에 나오는 단어들을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내 기억 속에, 아주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돌아갔을 때 문득 들려오는 노래 하나가 있습니다. 나 자신도 놀랍습니다. 고상한 노래가 아닙니다. 철학적인, 무슨 엄청난 노래도 아닙니다. 지금도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구전동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10쪽)

사실 원숭이부터 백두산까지 말도 안 되게 이어지는 이 노래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지도 못하고 부르곤 했는데, 이 노래에 나오는 단어들을 키워드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니, 이 책을 보면서 놀라고 또 놀란다.

이 책에서는 원숭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 등의 다섯 가지 키워드, 새로운 키워드 '반도 삼천리', '삼삼삼', '5G, 누룽지·묵은지·우거지·콩비지·짠지', 5G에서 뻗어나간 가지 '호미, 심마니, 해녀 그리고 바나나 우유', 기차에서 뻗어 나간 가지 '깃털 묻은 달걀', 비행기에서 뻗어 나간 가지 '드론과 생명자본', '나의 헤어질 때 인사말, 잘 가 잘 있어', '내가 없는 세상의 새로운 이야기',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이어령. 문학평론가이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 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책날개 발췌)



이어령 선생님의 글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듯해서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저 어린 시절에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불렀던 노래, 지금도 떠올려보면 물론 도대체 뭔지 모르는 상태인데, 그 노래 가지고 한 권의 책을 엮어나갔다.

원숭이는 1909년 일본 사람들이 창경궁에 처음으로 동물원을 만들고, 그때 거기다가 원숭이를 넣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살아 있는 원숭이를 처음 본 것은 1909년이라고 한다.

사과는 1901년 윤병수라는 사람이 미국 선교사로부터 묘목을 다량 들여오면서 유입되었다. 1901년, 우리가 막 개화되던 20세기 초에 들어온 것으로 사과라는 말 속에는 그대로 서양 문명이 압축된 상징적 이미지가 있다고 언급한다.

그렇게 아담의 사과, 선악과, 파리스의 사과, 뉴턴의 사과, 윌리엄 텔의 사과, 스티브 잡스의 사과, 조니 애플시드의 사과…….



그러다가 이야기는 갑작스레 바나나로 튀고, 기차로 가고, 비행기에 이어 백두산까지 가는 것이다.

정말 이 노래에 나오는 키워드로 할 말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며 읽어나갔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또한 그 의미들이 딱딱 맞아떨어지며 마음이 뭉클했다.

전부 남의 것인데 마지막 결론은 백두산이에요.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우리 거예요. 전부 남의 건데 우리 것 백두산으로 끝나지요. 그 노래가 끝나면 전혀 다른 노래가 뒤에 이어져요.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 현제명 작곡의 다른 노래가 이어져요. 반도. 백두산. 삼천리. 이 가사를 읽어보면 빼앗겼던 땅, 그 땅에서 우리는 외국 물건만 쫓아다니면서 옛날 거 우리 거 다 잊어버리고 그것이 살길이라고 개화 100년을 열심히 뛰었어요. 남의 뒤통수만 보고 뛰었어요. 서양 사람들 뒤통수만 보고 뛰다가, 일본 사람들 뒤통수만 보고 뛰다가, 중국 사람들 뒤통수만 보고 뛰다가 이제 우리가 선두에 섰어요. 선두에 서면 뒤통수가 보일까요? 계속 뒤통수를 보고 따라갈 거예요? 백두산부터는 우리가 다섯 개의 키워드가 아닌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시대가 온 거예요. (65쪽)

그동안 우리는 시선을 바깥으로만 바라보면서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잊고 살았다. 그래서 새로운 키워드 이야기 나오면서 더 신나게 읽어나갔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시작할 때도 끝날 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잘 있어라, 하는 '잘'은 디지로그의 생명자본, 눈물 한 방울입니다. 이걸 여러분에게 남겨놓고 가기 때문에 여러분이 잘 가, 하고 손 흔들 때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잘 있어, 틀림없이 너희들은 잘 있을거야, 잘 있어, 하고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별이 끝이 아니고 잘 있어, 잘 가, 라는 말이 마지막 인사말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서로 헤어지는 인사말 속에 잘 있어, 잘 가, 라고 서로 웃으면서, 그리고 잘 가기를 원하고 잘 있기를 원하는 서로의 공감 속에서 죽음도 생명도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영원한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142쪽)

이어령 선생님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키워드로 통찰해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어령 선생님의 혜안에 다시 한번 놀란다.

일단 펼쳐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니,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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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하라 -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평행세계 발전하는 힘 5
황안밍.옌사오펑 지음, 김미선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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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인류가 맞이할 새로운 시대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형태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이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일 줄 알았는데 지금껏 겪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다들 처음 접하는 세상이니 먼저 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꿈꿔라, 생각하라, 펼쳐라! 늦지 않았다, 이제 메타버스 세상은 당신이 선점하라!"라고 말이다.

여전히 새롭고 낯설지만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 이 책 『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하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황안밍, 옌사오펑 공동저서다. 황안밍은 메타버스 선전 미래과학기술그룹 창업자 겸 CEO, 메타버스인지대학 원장, 다펑추이 메타버스조합 설립자, 투자분석사다. 옌사오펑은 개인 자산관리사, 신후이 캐피털 설립자 겸 CEO, 시링 투자 창립 파트너, 중국아세안 윈둬둬 스마트 국제물류 플랫폼 이사, 메타버스 미래과학기술그룹 엔젤 투자자 겸 전략고문이다.

이 책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메타버스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메타버스의 기술 구조, 산업 생태, 실천 경로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버스 분야에서 글로벌 IT기업의 활약과 판도를 상세하게 정리하였으며, 메타버스 산업 사슬 안에서의 창업과 투자 기회를 깊이 있게 연구했다. 또한, 메타버스가 게임, 소셜, e커머스, 마케팅, 건축,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메타버스의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9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개념편: 메타버스의 신기원', 2부 '산업편: 메타버스의 생태 지도', 3부 '기업편: 과학기술과 자본의 향연', 4부 '응용편: 메타버스의 응용 사례', 5부 '미래편: SF와 현실의 경계'로 나뉜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하며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 밖의 독립된 공간이지만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가상 공간을 말한다. 이 공간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옮긴이) 등 신기술 개념을 종합적으로 구상화하고 있다. (22쪽)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verse'가 결합된 합성어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가상의 시공간을 말하며, 이곳은 현실 세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사회와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현실 세계의 이용자는 디지털 신분을 지닌 채 그 안에 존재할 수 있다(23쪽).

메타버스가 처음 출연한 것은 모바일 인터넷이 출현하기 전, 1992년 SF 작가 닐 스티븐슨이 자신이 쓴 소설 『스노크래시』에 '메타버스'라는 다중 이용자 온라인 가상세계를 처음으로 묘사했고, 그 속에서 이용자는 '아바타' 형태로 활동하는데, 소설 속의 '아바타'는 같은 이름의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주었으니, 이들이 구현한 세계가 사실상 '메타버스'와 '아바타'라는 두 개념을 더욱 구체화한 형태인 셈(24쪽)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나가며 메타버스에 대해 기본적인 부분부터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물론 시작은 아는 이야기부터 하지만, 점점 내용이 방대해져서 낯설고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념편, 산업편, 기업편, 응용편, 미래편 등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먼저 개념편을 읽으며 메타버스의 핵심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메타버스의 바탕에 깔려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분석해보는 것이 먼저 습득해야 할 지식이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편, 기업편, 응용편, 미래편에 걸쳐서 좀 더 폭넓게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메타버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아우르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자신도 모르게 메타버스에 대한 지식을 섭렵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를 선점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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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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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이분 저서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떠올려보니 두 권이 있다. 《거리 두기》와 《멋진 신세계》였다. 두 권 모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익숙한 단어지만 2017년 당시에는 좀 낯설었던 '거리 두기'. 착하게 살고 싶지만 지나치게 착하고 싶진 않고, 폼 나게 살고 싶지만 과하게 폼 잡고 싶지는 않은 우리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추의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쳐다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해주니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이존재의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특별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여덟 가지 기술, 여덟 개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 책으로 2017 년작이다.

"자동차 운전하시죠? 잘 하시겠죠. 그런데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시나요? 내연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아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 임 교수님은 "저도 잘 몰라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첨단기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 알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런 것을 몰라도 운전은 한다며, 과학자나 전문가가 할 일인 난해한 문제는 배제하고 일반인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4차 산업 시대의 지식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두 권의 책을 떠올리고 나니 이 책의 존재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역량'을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역량'이란, '그 어떤 일도 실제 해내는 능력'으로,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근원의 힘이다.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관찰(분류, 지향, 취사), 성찰(한정, 표현, 수용), 통찰(매개, 규정, 전환)의 역량을 가졌다면, 당신은 궁극의 승자가 될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역량》을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이 책은 일단 펼쳐들면 기대 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힘을 장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내를 해주는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인식하고 습득하여 장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다. IT 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와 논문을 써왔다. 산업정책, 기술경영 전문가로 1,0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조직을 진단·평가하고 미래전략을 제안해왔다. 각종 언론매체 출연과 강의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혜안을 전하고 있다.

대중서로는 이번 책이 6번째다. 베스트셀러 《매개하라》는 인문·사회, 경영, 기술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매개하라》의 인간관계 버전 《거리 두기》(《디스턴싱》으로 재출간) 역시 에세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혔다. 《매개하라》의 프리퀼이자 3부작의 완결 편인 《당신의 퀀텀리프》는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부·권력·지식을 도약시키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신선한 접근법으로 통찰했다. 또한 《멋진 신세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본질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융합적 시각을 제시했고, 《베타젼략》은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나아갈 새로운 경영전략과 관계전략을 제안했다.

제15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신지식인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 부문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다수의 정부 정책개발, 기업 경영자문을 수행해오고 있고, 관련한 신문 칼럼의 집필진과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워밍업 '왜-무엇을-어떻게'를 시작으로, 1장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_분류', 2장 '해야 할 일을 하라_지향', 3장 '일의 순서를 정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라_취사', 4장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자신을 알게 된다_한정', 5장 '무미하게 쓰고 건조하게 말하라_표현', 6장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_수용', 7장 '사이로 들어가라_매개', 8장 '룰을 정하는 자가 되라_규정', 9장 '나는 여러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_전환'으로 이어지며, 팔로우업 '누가-언제-어디서'와 랩업 '쇼생크 탈출과 포레스트 검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량은 '용용용'입니다. '범용, 실용, 가용' 입니다. 제가 준비한 '용용용'한 역량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 나누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 어떤 실제의 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일단 쫓아가다가, 다음은 함께하다가, 결국은 앞서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은,

분류 능력, 지향 능력, 취사 능력입니다.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으로,

한정능력, 표현능력, 수용능력을 드립니다.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는,

매개능력, 규정능력, 전환능력을 설명합니다.

이렇게 3가지에 대해 3개씩 총 9개를 준비했습니다. (워밍업 중에서 발췌)



이 책을 보다 보니 '아, 나 너무 닥치는 대로 살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계획적으로 일처리를 했어도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분류능력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인식하며 깨닫는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일화와 함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서, 읽어나가면서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 나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부터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까지, 갖가지 생각으로 번뜩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3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매일 매일의 일상과 업무에 대해서, 월간일정과 연간계획에 대해서, 그리고 일생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손가락을 써야 합니다. 지향하고, 지향능력을 연마해야 합니다. (127쪽)

결국 나의 역량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성장하는 자녀, 응원하는 부모라면, 분류 +지향 +취사

코앞에 논술이나 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분류 + 표현 + 수용

눈앞에 세상이 펼쳐진 사회초년생이라면 지향+취사+표현

한창이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당신은 한정+매개+전환

권한과 책임의 정점에 선 리더는 수용+규정+전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누구라도 지향+수용+(매개+규정+)전환 (책속에서)

이 책을 보며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힘'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장착할지 판단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며 무릎을 탁 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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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강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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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입소문으로 3만 팬커뮤니티가 생긴 화제의 책, 개정증보판! (책 띠지 중에서)

그 입소문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쳐보았다.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서 이 책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송희. 에세이, 동화, 소설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뚜벅이가 걸어왔다, 말을》,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쉿! 세종대왕님이 보고 계셔!》, 《당신의 기억을 팔아드립니다》외 다수가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어디서든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를 끈질기게 반복하다 어느 날에는, 기어이 서로를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경계 지을 수 없는 우리의 수많은 사랑이, 걱정과 불안으로 물든 모든 밤의 창가에 빛이 되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면 정말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287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온 밤은 한없이 너의 쪽으로 기울고', 챕터 2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챕터 3 '상처가 스미는 시간을 위한 말들', 챕터 4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로 나뉜다.

우산

사실 우리는, 모자를 뒤집어쓰면 비를 어느 정도 덜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자를 썼다 하여도 한 손에 우산을 든다. 비를 맞고 싶지 않은 것이 비단 머리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처라는 것 또한 비슷한 것 같다.

혼자 견뎌내는 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온몸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달라 손을 내밀게 되는 건 아닐까.

온몸이 비에 젖으면 몇 배는 더, 아플 걸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머리 위로 씌워준 우산 아래서

젖었던 마음을 말린다.

그리고 언젠간, 나만의 우산을 펼 준비를 한다.

당신이 빗속에 눈물을 숨길 때

내 우산을 살며시 건네기 위해.

(168쪽)

이 책은 그렇다. 그냥 별생각 없이 펼쳐들어 읽어나가더라도, 문득 문장의 의미가 와닿을 때 마음속을 진하게 울리고 찌르르 전율이 온다.

언젠가의 내 마음, 어쩌면 지금 당신의 마음, 살다 보면 느낄 우리들의 마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당신의 밤하늘

옥상에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계단을 오르는 동안

차오른 숨을 두근거림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두컴컴한 공간을 비추는 달을 향해

고개를 들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랬다면, 밤하늘을 메운 은하수를

눈에 담지 못했을 것이고

당신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옥상에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당신의 밤하늘이 궁금하다.

마음이,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15쪽)



내 마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모든 외로운 것들은, 상대의 무심함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나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 결과이므로

나는 그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내 마음에 묻기로 했다.

지금 그대로, 괜찮니.

슥 읽어나가다가 '쿵' 마음을 건드리며 울려 퍼지는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문득,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지 6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 글을 읽고 다시 바라보니 그 마음이 잘 담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툭 던진 말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가다듬고 어루만지며 기회를 엿보다가 조심스레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의외로 말의 분량이 적네?' 생각하며 읽다가 문득 그 안에 엄청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한번 바라보고, 또다시 읽어보고, 그렇게 감상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랑은 오해와 이해를 끈질기게 반복하면서도 우리네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주며 언제나 자리하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언젠가의 사랑, 아니 언젠가의 자기 자신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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