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불가능 대한민국 - 고도성장의 기적 이후, 무엇이 경제 혁신을 가로막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26
박상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서가명강 제26권 『지속 불가능 대한민국』이다. 서가명강은 울대 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인데, 이번에 벌써 26권이 출간된 것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누구나 듣고 배울 수 있다면?

그 생각으로 시작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서울대 교수 강연을 보았다.

이번에는 경제다.

하긴 요즘 경제 문제는 경제에 대해 잘 몰라도 걱정스럽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 한층 더 걱정하게 만든다. '지속 불가능 대한민국'이라니! 걱정을 한 덩이 더 얹어주는 제목 아닌가.

지금까지의 성장 전략은 끝났다!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위한 긴급 제언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지속 불가능 대한민국』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상인. 현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와 시장과 정부 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재벌 정책의 최전선에서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벌 정책, 경제 정책, 경쟁 정책 등을 주로 연구하며 다양한 학회 활동과 정책 자문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문을 맡아 공정거래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는 한국 경제와 사회가 혁신형 경제, 포용적 성장, 탄소중립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왜 재벌 개혁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재벌 개혁을 포함한 포괄적인 한국 경제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나아가 재벌 개혁을 포함한 한국 경제의 구조 개혁과 혁신은 지속가능한 우리 경제와 사회를 위해서 필요불가결함을 알리고자 한다. 비교적 딱딱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강연 형태의 글로 전달하려고 시도했다. (12~13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와 들어가는 글 '한국 경제, 성장과 위기의 갈림길에서'를 시작으로, 1부 '고도성장의 기적과 그림자', 2부 '한국 경제의 잠재적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 3부 '한국 경제, 위기가 오기 전 해결해야 할 문제', 4부 '한국 경제 혁신을 위한 과제'로 이어지며, 나가는 글 '경제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이 필요한 시대'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먼저 어느 논문을 언급한다. 199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거시 경제학의 대가 로버트 루커스는 경제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로 꼽히는 《이코노메트리카》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는데, 그 논문의 제목이 바로 「기적 만들기」라는 것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60년대 이후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경제성장을 가리켜 '기적'이라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이룩한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한 것은 루커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경제학자,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두고 기적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 대해 저자는 박정희 개발 체제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또한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발전 전략이 한국에서 통했던 세 가지 이유를 언급한다. 그 설명이 청산유수 잘 이어져 흘러가니, '아, 그렇구나. 그렇겠구나' 생각하며 강연을 듣는 듯 계속 들어나간다.

그리고 이런 정부 주도-재벌 중심 발전 전략은 경제발전 초기, 그리고 발전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부터는 과거의 이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발전 단계에 더 적합한 새로운 체계로 이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하니, 그다음 이야기에 저절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를 읽다 보면 주요 키워드 중 '넛 크래커 현상'이 나온다.

넛 크래커(Nut-Cracker) 현상

넛 크래커는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서 까는 일명 호두까기 기계다. 중국과 선진국 사이에 끼여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호두까기 기계 속 호두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품질과 기술력이 처지고, 중국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에 밀리는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책 속에서)

72쪽부터 '한국의 제조업이 넛 크래커에 직면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제조업의 경쟁력과 생산활동이 감소하는 현상은 한국 제조업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넛 크래커'에 끼인 결과인데, 이는 흔히 '샌드위치'가 되었다고 말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잘나가던 성공 방식이 이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경제 전반의 위험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묻고 답하기 Q&A도 이해하기 쉽게 궁금한 점과 답변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중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것 하나만 짚어보기로 한다.

Q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의 성장세나 회복률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구조적 문제가 있음에도 그렇게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구조적 문제는 비유하자면 유리잔에 물이 차오르는 것과 같다. 넘치기 전까지는 느낄 수 없다. 1997년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기 두세 달 전만 해도 외국의 국제기구와 한국 경제 관료들은 우리 경제의 거시 펀더멘털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다 구조적 문제점이 누적돼서 터져 나온 순간 위기를 깨달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거시 지표만 보면 상황이 좋아 보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우 우리나라의 초기 방역은 성공적이었다. 자영업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제약을 가했지만 공장은 계속 가동했기 때문에 생산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적었고, 수출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백신 개발과 함께 미국과 선진국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출도 증가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덜 떨어지고 회복률이 빨랐던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의 유무가 아니라 단기적인 생산 장애와 수출 수요의 회복 때문이었다. 그것 때문에 구조적 문제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8쪽)


지금은 한국 경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구조 자체의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혁신과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산업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 가장 먼저 재벌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의 일대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230쪽)

저자는 양극화를 비롯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자신의 경제적 생애주기를 예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언제까지 일하고 어느 시점에 퇴직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경제 구조로 가기 위해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어려운 '재벌 개혁'이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혁신 경제, 포용 성장, 탄소중립으로 이행해나가지 못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사람은 다수의 일반 국민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먼저 현실 인식이 기본일 것이며, 지금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교 독서평설 2022.11 독서평설 2022년 1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논술 준비에도 다양한 읽을거리는 필수이니, 독서평설이 배경지식을 채우고 갖가지 읽을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교 독서평설 2022.11 독서평설 2022년 1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독서평설을 보았을 때 나는 놀라고 말았다. 솔직히 조금 미안한 구석도 있었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잡지인데, 이렇게 알차게 구성되었을 줄이야!

제법 읽을거리가 풍부하고 알차게 담겨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교생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논술잡지 『고교 독서평설』 2022년 11월호를 읽어보게 되었다.



월간 고교독서평설은 문화의 창, 2022 시대의 창, 입시의 창, 비문학의 창, 문학의 창으로 나뉘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목차를 살펴보면 특히 관심이 생기는 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날짜를 정해두고 스케줄에 맞게 한 편씩 집중 탐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되겠다.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채우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AI가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썼다는 소식은 짤막하게 뉴스를 통해서 보았는데, 이렇게 함께 생각해 보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글쓴이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생각하면, 대본을 만드는 데 쓰일 정도로 깊이 있고 유려한 문장을 AI가 출력하는 데 앞으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히 남의 일과 고민만은 아닌 이 문제는 논술 준비 소재로도 필요하겠다.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



킹달러? 외환위기가 또 온다고?

환율 급등이 왜 심각한지, 알쏭달쏭 이슈를 통해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또한 현대 철학자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군것질이 몸에 나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끊을 수 없네요." 주변에서 흔히 들을 만한 하소연이다. 자기도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하게 된다는 말이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이런 말에 결연히 고개를 젓는다. 차의 브레이크와 액셀을 동시에 밟았다고 생각해 보라. 그래도 차는 앞으로 밀려 나간다. "알고 있지만 그만둘 수 없다."라는 푸념은 사실은 하고 싶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러는 갖은 변명을 제쳐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정말 하고픈 게 뭡니까?" (88쪽)

쉽게 쏙 들어오도록 알프레트 아들러의 심리학을 짚어주니, 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갖가지 지식을 핵심적으로 익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번 호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수록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나도 고등학생 때 이 소설을 처음 접하고는 '산허리는 왼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혀 하얬었다.(183쪽)'라는 문장이 마음에 쿵 와닿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광경을 그림으로 표현해주니 이 소설의 분위기가 한눈에 그려진다. 하늘, 달, 산맥, 바람, 그리고 이들 셋의 삶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글의 정취를 더욱 살려주는 듯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몸이 튼튼해지듯, 문학 비문학을 통틀어 골고루 읽으며 꼭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얻을 수 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다.

고교생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알차게 담겨 있어서 고교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겠다. 논술 준비에도 다양한 읽을거리는 필수이니, 독서평설이 배경지식을 채우고 갖가지 읽을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고교생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 아름다움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조주관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은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이다. 처음에는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길래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지 의아했다가 금세 이해하게 되었다. 세계적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미술애호가로도 유명했지만 그 스스로 뛰어난 미술평론가이자 시사평론가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천재 작가였으며, 그의 글은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데, 과연 어떤 그림과 그의 작품이 연관이 될지 궁금했다.

이 책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을 읽으며 그의 그림과 작품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조주관.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을 지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은 반세기가량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에 경도되어 살아온 저자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과 독자적인 미술관(美術觀)을 깊이 탐구한 저작이다.

이 책에 소개된 미술작품들을 통해 도스토옙스키의 미술 경험을 함께 나눈다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확장될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작가의 말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곳'을 도스토옙스키와 여행하다, 프롤로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미술문화의 체험 공간이다'를 시작으로, 1부 '성과 속', 2부 '미와 추', 3부 '생과 사'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는' 눈'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과 그의 삶 그리고 그가 사랑한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마음에 긁어 새겨두었다가 글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하면 대문호에 워낙 유명한 작품 이름들을 알고 있었지만, 이러한 세세한 이야기는 잘 몰랐기에, 작가의 말부터 시선 집중해가며 읽어나갔다.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어 지식이 풍부해지고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다. 그의 미술작품 취향은 아내의 일기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라파엘로의 그림을 회화의 최고봉으로 평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시스티나의 성모>를 으뜸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작품은 <돌아온 탕자>이며, 이 주제는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에서 시작해 『네토츠카 네즈바노바』 『상처받은 사람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다뤄졌다는 것이다.

문학작품 속에서도 그림과 일치되는 부분을 도스토옙스키는 읽을 줄 알았다. 창작, 떠오르는 영감이 그림에서 다 나왔다.

일반인으로서 그림을 감상할 때, '그냥 그림인가 보다', '실제 있었던 일인가 보다', 그 정도의 느낌이라면, 도스토옙스키는 거기에서 영감을 얻고 깨달음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는 체험을 했다. 1849년 12월, 페트라솁스키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도스토옙스키는 사형 집행의 순간에 감형되어 약 8년 동안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살게 된다.

시베리아로 가는 도중 작은 도시 토볼스크에서 그는 데카브리스트(12월당)의 부인들 가운데 하나인 폰비지나에게 신약성경을 선물로 받는다. 이 부인들은 시베리아에 유형 온 남편의 뒤를 따라온 여인들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죄도 없으면서 약 25년 동안 유형수인 남편과 함께 숱한 고통과 난관을 이겨냈다.

성경은 감옥에서 허가된 유일한 책이었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때 받은 성경을 감옥에서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읽고 간직했다. 유형 후 도스토옙스키는 그리스도를 열정적으로 경배하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난다. (66쪽)



도스토옙스키가 강조한 '눈'은 시각예술인 그림을 논하는 이야기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가 언급하는 화가들은 모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는' 눈의 소유자이다. 그러한 화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은 보이는 것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스토옙스키에게 창작과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331쪽)

지금껏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깊이 접근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특별했다.

또한 작가와 화가의 세계를 따로따로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게 되었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작가의 눈으로 그림을 바라보고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 책을 통해서 예술작품이 예술가의 창의력을 자극시켜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림을 보는 안목에 이어서 작가의 상상력과 영감을 통해 예술이 연결되어 퍼져나가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맛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시야 또한 확장되는 것을 느꼈다. 여운이 남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2023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2023년 경제전망은 어떨까.

올해의 상황을 보아 다들 예상하고 있겠지만 역시나 경제전망도 밝지는 못하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멈출 줄 모르는 금리인상

자산버블 붕괴, 더 강한 긴축의 시대가 온다! (책표지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이다.

이건 분명 책 내용과는 관계없는 말이긴 하지만, 같은 포즈로 책표지를 장식한 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자를 읽기 전에 먼저 사진에 눈이 갔고 '아! 경제읽어주는 남자 책이다!'라고 생각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면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도 좋겠다.

특히 지난번 책에서도 누구나 읽기 쉽게 설명해주어서 경제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 책도 궁금해서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을 읽어보게 되었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텐가. 코끼리 다리에 매달려 버티고만 있을 것인가? 2020년 자산버블 시기를 놓치면서 당하고, 2021년 뒤늦게 내 집 마련하자마자 집값 내려가서 또 당하고, 2022년 주가 하락하는데 '쌀 때 담아야 한다'면서 추격 매수하며 또 당하지 않았는가? 경제를 모르면 당한다. 거품의 생성과 소멸을 읽어내야 한다. 돈의 이동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책날개 중에서)

"앞으로 경제가 어떨까요?"라는 일반 대중 여러분들의 질문에 다가가 대답해 드리고자 한다. 연구자들만의 언어가 아닌, 대중 여러분들께 쉬운 언어로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은 매년 경제전망 도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본서는 그 다섯 번째 도서다. 여러분들께서 갖고 계신 "앞으로 경제가 어떨까요?"라는 질문에 본서와 함께 다가가 대답드리고자 한다. (9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먼저 읽어보기'를 읽어본 후 차례로 읽기를 권한다. 1부 '2023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 2부 '2023년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 3부 '2023년 산업의 주요 이슈', 4부 '2023년 경제전망과 대응전략'으로 나뉜다.

2023년 경제는 지독하게 어려워지는 해다. 어렵다고 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인내해야 한다. 즉, 내핍의 시대다. 어떻게 자산을 관리하고,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지 진중하게 숙고해야 한다. "변화에 투자하라." 향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그 변화를 들여다보는데 투자해야 한다. 경제는 나와 관련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경제를 살아가고, 나는 경제의 일부다. 경제의 주체인 것이다. 미국 땅에서 이루어지는 기준금리 인상은 나의 호주머니에 영향을 준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나의 내일을 보고, 오늘은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15쪽, 먼저 읽어보기 중에서)


자꾸 잊는다. 경제는 어렵다고, 나와 상관없다고, 모르겠다고 외면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자꾸 잊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경제읽어주는 남자의 책이라면 읽어도 이해가 간다. 우리의 일상 언어로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고 있으니, 이 정도면 읽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더 이상 외면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경제 속에서 살아가니 말이다.

특히 그가 연말에 한 해의 경제를 짚어보고 다음 해의 경제를 예측하는 책을 매해 출간할 예정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다른 책들은 건너뛰더라도 연말이면 꼭 기억을 떠올려야겠다. 나 또한 경제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저자는 "경제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이 말을 마음에 잘 새겨두어야겠다.

남들 하니까, 특히 아는 누가 어디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말은 나도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 조바심을 느끼게 해주지만, 모르는 것에 섣불리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말을 기억해두고 틈틈이 꺼내어 진중하게 생각해야겠다.

또한 경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익히고 알아두어야 할 것이니, 이 책이 경제를 파악하고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연말에는 꼭 기억하고 읽어보아야 할 경제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1-07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일라스 2022-11-07 17:17   좋아요 1 | URL
네. 잘 받아서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평 올리면 url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