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 경계 위의 방랑자 클래식 클라우드 31
노승림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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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 제31권이며, 구스타프 말러의 자취를 따라가보는 책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 작가 100인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떠난다는 콘셉트인데, 책에서 여행으로, 여행에서 책으로, 깊이 있게 더듬어보는 클래식 수업이다.

1권 셰익스피어를 시작으로 니체, 클림트, 페소아, 푸치니, 헤밍웨이, 모차르트, 뭉크, 아리스토텔레스, 가와바타 야스나리, 마키아벨리, 피츠제럴드 등 이미 30권의 책이 출간되었고, 이번에는 구스타프 말러를 따라가보는 시간을 보낸다.

말러 음악의 음향적 원천이 된 이홀라바에서부터

음악 인생의 정점을 찍은 빈을 거쳐

마지막 예술혼을 사른 뉴욕에 이르기까지

말러의 삶과 예술 공간을 찾아가다 (책날개 중에서)

예술가의 행적을 따라 여행을 한다니 얼마나 설레겠는가!

나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구스타프 말러.

19세기에서 20세기로 전환될 때, 주로 오스트리아 빈과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지휘자와 작곡가로서 활동한 말러는 낭만주의 시대의 마지막 거장이자 현대음악의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책 속에서)

지은이 노승림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문화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음악 칼럼니스트로서 각종 매체에 고전음악에 대한 글을 꾸준히 집필해 왔다. (책날개 중에서)

책이나 음악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내가 만난 말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떠돌던 파우스트와 같은 방랑자다. 부귀영화나 세속적인 명예는 그의 마음을 채워 줄 수 없었다. 인간이 저마다 안고 태어나는 인생의 고난은 극복이 아닌 포용하고 초월할 대상임을 삶은 그에게 가르쳐 주었고, 그의 음악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바도 이것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라는 괴테의 명언을 되새기며 독자들도 이 여행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17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파우스트의 고독한 방랑길'을 시작으로, 1장 '그린칭 묘지로 가는 길', 2장 '유년기를 찾아서', 3장 '애증의 도시 빈', 4장 '빈의 이방인', 5장 '제체시온의 황금 기사', 6장 '알마, 뮤즈인가 악처인가', 7장 '호수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8장 '두 번째 오두막', 9장 '세 번째 오두막', 10장 '뉴요커 말러'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죽음, 그 이후'로 마무리된다. 말러 예술의 키워드, 말러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펼쳐들어 첫 장을 넘겼는데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 인생이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의 사진부터 시선을 끈다. 또한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말러 그림도 인상적이고, 말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알프스의 자연 사진도 볼 수 있다.

말러의 생애와 예술공간까지, 본문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구스타프 말러에 대해 한 걸음 가까워진 듯한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나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에서는 유대인으로, 어디에서나 이방인이고 환영받지 못한다."라는 그의 유명한 토로에는 태어날 때부터 어디에서나 소외된 자의 운명적 고독이 묻어 있다. 하지만 말러는 타고난 고독을 부정하거나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살지는 않았다. 그는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거나 기우는 법이 없이 음악이라는 외줄타기 인생을 완고하게 고집했다. (12쪽 발췌)

이 책을 읽으며 말러의 유소년기부터 시작하여 그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에 함께 동참해본다.

생생한 사진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 글을 통해 현장감 있게 그 여정을 따라가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빈국립오페라극장에서 지휘자로 전성기를 보냈던 그 장소를 사진으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의 탄생부터 찬란했던 시기 등 굵직굵직한 삶의 궤적에 머물면서 함께 하는 여행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사진을 비롯하여 그림 등의 자료도 시선을 끌어서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좀 더 입체적이고 흥미롭게 그의 뛰어난 예술세계의 경지를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자의 필력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구스타프 말러에 대해 이름만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니 잘 모르더라도, 이 책을 펼쳐들면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게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안내에 따라 예술가의 여정을 함께 답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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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
나태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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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하게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이 이번에는 '별빛 너머의 별'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을 엮어낸 것이다.

"별빛 너머의 별."

그러니까 별은 별빛 너머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인생도, 그 너머에 실체가 있고 본질이 있다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너는 별이다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 (책 뒤표지 중에서)

전체적인 표지의 분위기도 그렇고, 낭만적인 사랑 시를 잘 담아낸 그릇처럼 느껴졌다. 표지의 색상부터 내 마음을 끌어들인다. 은하수를 바라보듯 한참을 바라보았다.

별자리를 헤아리면서 밤하늘의 수많은 별빛과 그 너머의 별을 생각해본다.

이 책에 담긴 나태주 시인의 사랑 시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나태주.

풀꽃 시인.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시가 실리고, 독자들로부터 광화문 글판 가운데 가장 마음을 울리는 글로 선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라는 <풀꽃> 시로 유명하다. 오랜 기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아이들의 동심을 닮은 순수함을 지녔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50권의 창작시집을 펴냈다. (책 속에서 작가 소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별을 그대 가슴에'를 시작으로, 1부 '꼬마전구에 반짝 불이켜지듯', 2부 '날마다 새날처럼 가슴 설레며', 3부 '어느 강을 건너서 너를 만나랴', 4부 '꽃비 내리는 날에 다시 만나서'로 나뉜다. 에필로그 '꿈이었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책 표지뿐만 아니라 책장에도 색상 여행을 하는 듯 노란색, 하늘색, 핑크색, 주황색으로 나누어져 있다. 색다른 통로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태주 시인은 수천 편의 시를 쓰고 출간했기 때문에 그중 사랑 시 365편을 엮어서 출간한 이 책이 특별함을 선사한다.

시의 언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쏟아져내리는 듯하다.

책장을 넘기며 읽어나가다 보면 이 중에 마음을 사로잡는 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를 감상할 때에는 그 작품과 맞는 시기가 있다. 어떤 때는 아무렇지 않게 흘려넘기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그 시간의 나의 감성과 맞아떨어져 절실한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마음에 담은 시도 다르고 감상 포인트도 제각각이다.

그러니 책장에 꽂아두고 어느 순간 펼쳐들었을 때, 이 책 속에서 마음에 별처럼 와 박히는 시와 만남을 가질 수도 있겠다.

별빛을 건지고 별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감상하려고 한다면 사랑 시 365편을 모은 이 책도 별처럼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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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 - 30년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요시다 가츠야키 지음, 전지혜 옮김 / 아티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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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알아두고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병원에 가보면 아픈 사람도 많고 치매 어르신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간병하는 가족들을 보면 대응책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특히 치매 환자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할 경우에 그것에 동조하며 넘어가는지, 아니면 정정하여 바로잡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한 경우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단비같이 느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30년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이다. 간병인을 위한 50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했다고 하여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요시다 가츠야키. 일본 노년정신의학회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이다. 2021년에 요코하마 쓰루미재활병원장에 취임. 현재, 가나가와현병원 협회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30년간, 치매 환자와 그 가족과 끊임없이 마주해온 경험을 토대로 간병인의 대화 방식 하나로 치매 진행에 차이가 있음에 주목.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대화 기술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책날개 중에서)

제가 접근 방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대화 방식'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이야기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대화 방식에도 제한해야 할 주의점'이 있습니다. (5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치매를 진행시키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을 시작으로, 1장 '30년간 임상시험을 통해 깨닫다: 치매 환자의 머릿속과 마음속', 2장 '치매 진행을 방지하는 열쇠는 '대화 방식'에 있다', 3장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화 방식' 50가지 힌트', 4장 ''간병이 100배는 쉬워진다' 마음가짐을 다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로 이어진다.


저자는 말한다. 가족들이 대화방식이나 환자를 대하는 방식을 알고 적절한 의사소통에 신경 썼을 때, 치매 환자의 증상이 진행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말이다. 그러한 대화 방식의 비결과 기술을 구체적인 상황별로 50가지를 정리해두었으니 이 책에서 힌트를 얻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큰 글씨로 적혀있으며 중요한 부분에 하늘색 형광펜으로 칠해놓았으니 핵심적인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의 경우는 눈앞에 문제가 발생해서 당황할 때가 많을 터인데, 그럴 때에 주변인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기준으로 따라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고 판단을 해야 할 텐데, 이 책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보아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치매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상세하게 안내해 주면서 상황에 따른 예시까지 들어주니 얻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3장이다.

일상적인 간병을 편하게 해줄 '실천 언어 모음집'이다.

간병도 사람의 일이라 일상 속에서 대화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할지 힌트를 알려주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화 방식의 핵심을 파악해 두면 이전보다 치매 환자와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간병인의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105쪽)이라고 하니, 읽어두면 도움이 되겠다.


이 책에서는 50가지 상황에 대해 핵심을 잘 정리해주었다. 대응 힌트와 대화 시도의 예, 올바르지 못한 대화 시도의 예를 함께 보여주어서 '이렇게 해야겠군' 혹은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 등 대응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겠다.

특히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비난, 질책, 부정, 거절 등의 대화 방식은 환자에게 상처를 주고 해롭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치매 환자가 상처받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말한다. 치매 환자도 간병인과 다를 바가 없다고. 혼나면 무섭고 슬퍼지니 가능한 한 혼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이다.

인지 능력이 저하되었다고 해서 희로애락의 감정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0년간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상대로 끊임없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최고의 치매 전문의가 대화의 기술을 알려 드립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치매 환자를 대하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대응 방법을 잘 짚어주는 책이다.

특히 대화를 할 때에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일반인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니, 문병을 갔을 때라든가 주변인이 치매로 고생하는 경우 등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 많을 것이다.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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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김선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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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저자는 말한다.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나요? 마음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말에서부터 마음이 뭉클,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그림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심리적인 부분에서 치유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그런 책 감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책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를 읽으며, 내 마음대로 그림을 감상하고 내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선현. 그림이 지닌 무한한 힘을 전파하며, 그림을 통해 우리와 사회를 위로하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 최고 권위자. 《그림 처방전》의 개정판인 이 책은 임상 현장에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상처 회복에 테라피 효과가 있었던 55점의 그림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책날개 발췌)

25년 넘게 임상 현장에 있으면서 마음이 아픈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가운데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상처와 회복을 위한 위로의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이 상처들은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2부 '가라앉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3부 '슬픔을 잘 흘려보낸다는 것', 4부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로 나뉜다.



이 책은 구성이 특별하다. 이 책을 집어 들면 먼저 그림을 순서로 읽어나가자.

그러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을 것이다.

그 옆에 있는 문장을 읽는 것이다.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물렀나요?"라면서 그 그림이 어떤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림인지를 이야기해 준다.

그렇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맞아, 내 마음이 그렇구나'라고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심정이 어느 상태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니, '어떻게 알았지?'라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알아채며 나 자신을 다독여주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의미 있다.

오늘의 운세를 보는 듯 그림을 차근히 넘겨가며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특히 눈길이 갔던 그림을 하나만 꼽아보자면 존 화이트 알렉산더, <한가로운 한 때>였다. 1885년 캔버스에 유채.

이 그림에 눈길을 빼앗긴 당신,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만의 침잠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입니다. (227쪽)

아, 그런가 보다. 내 마음이 그런 상태구나.

이 책을 읽으며 그림 치유를 해본다.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불안과 무기력을 해소하고 위로와 용기, 안정을 주는 55가지 그림들 (책 뒤표지 중에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문득 떠오를 때에 그림을 넘겨보며 눈에 들어오는 그림에 대한 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그림도 보고 위로도 받고 마음에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예술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 테라피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하고 무기력하다면 이 책을 계기로 돌파구 삼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겠다.

그림을 통해 내 마음을 만날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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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비건 한식 - 사찰 음식을 모티브로 한 소박한 채식 집밥 106가지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레시피
정재덕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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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는 취미는 없지만, 요리책을 보는 취미는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건강한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내가 찾던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이 번쩍 뜨인다.

이 책은 사찰 음식을 모티브로 한 소박한 채식 집밥 레시피를 알려준다고 하여 읽어보기로 했다.

비건 한식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이니 매일은 아니더라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그 방법을 제시해줄 것 같아서 펼쳐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정재덕. 사찰 음식 전문 셰프다. 6성급 호텔의 한식당 셰프였던 그는 화려한 요리보다 건강한 한식을 하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절로 향했다. 현재 사찰 음식 전문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일상에서 더 많은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기존 사찰 음식에 비해 쉽고 대중적인 요리를 선별해 담았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찰 음식보다 넓은 의미인 '비건 한식'이라는 새 이름표를 달아주었지요.

비건 한식은 단순히 '한식 채소 요리'를 넘어 우리와 근간을 같이 하는, 우리에게 잘 맞고 우리와 닮은 음식입니다. 불교인이 아니라도, 채식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우리의 채식입니다. (3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밥과 죽 한 그릇', 2장 '면과 별식 한 그릇', 3장 '일품요리 한 그릇', 4장 '국물 요리와 반찬'으로 나뉜다. 플러스 레시피 1 '만능 맛소스', 플러스 레시피 2 '건강 주전부리', 플러스 레시피 3 '채소 보양식'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목차에 보면 abc 가이드가 있다. a는 주황색으로 표시되었으며, 준비 과정이 다소 많지만 도전할 만한 맛있는 레시피라고 한다. b는 재료, 조리법이 모두 간단한 초보자를 위한 쉬운 레시피, c는 저자가 특히 추천하는 레시피라는 것이다.

목차에 색깔별로 안내되어 있으니 쉬운 레시피를 찾는다면 b, 추천 레시피를 찾는다면 c를 눈여겨보아도 좋겠다.

레시피별로 몇 인분인지 분량과 재료를 소개해주고, 만드는 방법과 순서를 안내해준다.

슬슬 넘기다가 마음에 드는 레시피에서 재료 점검을 하고 직접 만들기 시작해보면 되겠다.

아는 음식에 대한 레시피도 기본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그런데 모르던 요리도 알게 되어 '아, 이건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되는 것도 꽤 있었다.

그중 한 가지만 언급해 보자면 '통오이김밥'을 알게 되어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저자는 등산을 다닐 때 오이와 김밥을 꼭 가지고 다녔는데, 이 둘을 합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42쪽에 잘 안내되어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식재료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얼마든지 시도해볼 만하겠다.

특히 비건이라고 하면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떠올리곤 했는데, 이 책에서는 아는 식재료로 다양하고 예쁘게 만들 수 있으니 얼마든지 해볼 수 있겠다.

식물성 식재료로 만든 한식을 의미하는 '비건 한식'은 사찰 음식에서 출발합니다.

비건 한식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현대화된 사찰 음식을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매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며, 그로 인해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하게 해줍니다.

매일 먹어도 맛있는 소박한 채식 집밥, 비건 한식을 시작해보세요. (책 뒤표지 중에서)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비건 한식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펼쳐들 때만 해도 이렇게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레시피가 가득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아마 흔히 '채식'하면 떠오르는 한정된 메뉴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고, 이렇게 다양하게 채식 집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니, 반갑고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 한 권이면 채식 한식을 차리기 위한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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