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귀 토끼 모두가 친구 1
다원시 지음, 심윤섭 옮김, 탕탕 그림 / 고래이야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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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는 귀여운 토끼이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남들과는 다르게 짧은 귀를 가졌다는 점이 동동이는 못마땅했다.
다른 토끼들과는 다르게 귀가 짧은 것이 동동이는 부끄러웠다.
빨래집게로 매달려보기도 하고, 물을 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짧은 귀는 동동이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그저 열등감을 느끼며 그저그런 토끼로 끝나는 것이 동화의 모든 내용은 아니다.
그 열등감을 극복하게 된다.

토끼귀 빵집을 열어 온갖 동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야기의 이 책은 
귀여운 동동이를 잘 표현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의 열등감에 눈을 떠가기 시작한다.
'왜 나는 남들과 다르지?' '왜 나는 이렇지?' '이상한것 아닐까?'
열등감이라는 것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것이지만, 잘 극복하면 이 책 속의 동동이 처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대만 작가들의 동화책이다.
다원시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검색을 해보니,
저자 다원시는 <요괴의 숲妖怪森林>으로 1996년 대만 유력 일간지 ‘민생보民生報’ 선정 ‘가장 아름다운 동화상’을, 
<아인슈타인 사랑하기愛因斯坦>로 1999년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림을 그린 탕탕은 대만의 일러스트레이터다.
이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서 더 눈에 띄는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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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
도린 크로닌 글, 베시 루윈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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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는 주니어 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시리즈에 포함되는 책이다.
이 책은 4세에서 7세의 유아들을 위한 동화책이고, 외국그림 책 중 창작 그림책이다.
저자 도린 크로닌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아기 지렁이 꼬물이의 일기>를 쓴 작가이다.
<오리, 대통령이 되다!> <말괄량이 파리 윙윙이의 일기> 도 이 작가의 작품이다.
이 책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는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작품이자 데뷔작이다.

먼저 이 책은 동물들의 그림이 생동감있고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
타자기를 툭툭 쳐가면서 편지를 쓰는 젖소, 닭, 오리들의 그림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뻔한 일상에서 갑자기 놀랄만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그것은 젖소들이 타자기를 이용해 글을 쓰기 시작하고,
주인 아저씨인 브라운 아저씨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동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서 주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참 좋아할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꼬끼오~

탁탁 톡톡 꽥꽥~

동물들은 각각의 소리를 내며, 자신의 의견을 주인에게 말한다.

브라운 아저씨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모든 동물들의 의견을 죄다 들어줄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일까?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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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열쇠고리 신나는 책읽기 19
오주영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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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상한 열쇠고리>는 초등학교 1,2,3학년을 위한 동화책이다.
제 13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일단 상을 받은 책에는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책인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좋은 어린이 책으로 뽑혔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총 네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와 보물’,  ’이상한 열쇠고리’,  ’호야 선장의 우주 여행’,  ’똥글이 파랑 반지’
그 네 가지 이야기에는 네 명의 주인공 아이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각기 다른 작은 소원들이 있었다.

사실 이 책에 나온 소원이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내용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누구에게 말하기도 그런 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커다랗고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그때그때 바라게 되는 작은 일들......
소원이라기에는 좀 시시할 수도 있고, 그런 일들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들,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나 괜한 상상력을 발휘해보고 싶은 일들에 관해서 이 책은 그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여준다.
그런 작은 소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마음으로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누나니까 동생에게 양보하라던 그런 이야기가 참 듣기 싫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니 그 당시의 심정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 속에서 아이들의 꿈만이 아닌,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는 마음 속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 속의 아이들도 저마다 소원이 있어요.
힘이 약한 지영이는 박동구를 물리치고 싶고, 단짝 병우와 다툰 호영이는 다시 병우와 놀고 싶어요. 평범한 단지는 유명해지고 싶고, 누나인 하나는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소원을 마법처럼 이루는 대신, 소원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지요.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갖고 있나요? (1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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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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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멋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사랑에 행복해하는 모습이나 사랑에 상처를 입는 모습이나 예뻐보인다.
아무 옷이나 걸쳐 입어도 예쁘게 느껴지고, (사실은 그게 아무 옷은 아니라고 하더라.)
게다가 우는 모습까지도......
현실과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 못생긴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이후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그저 안경을 벗거나, 묶었던 머리를 푸는 것 만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워진다.
비현실적이다.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는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읽을수록 ’현실’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었다.
못생겼다는 자신의 열등감때문에 사랑을 밀어내는 여자의 모습이 마음 아프면서도 왠지 더 현실적이었다.
그녀가 왜 갑자기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마냥 어둡기만 한 현실을 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자주가는 켄터키 치킨 집에서 단골 손님이 왔다고 닭다리 일곱 개를 내주었을 때,
"이거 지네예요?"하고 묻는 요한의 이야기에 웃음이 터져나왔고,
신데렐라나 백설 공주의 이야기에서 그것이 엔딩이 아니라 더 긴 일상으로 그럭저럭 엔딩까지의 이야기를 펼칠 때
"맞아! 맞아!" 공감하게 되었다.
고양이의 이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그냥 고양이’였다가 고양이 이름에 ’쥐’가 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그녀의 생각을 더해 ’쌩텍쥐페리’라는 이름을 주고, 그다음 요한의 의견도 포함해 ’그냥 생텍쥐페리’라는 이름으로 마무리 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그냥’에서 사랑이라는 환상으로, 시시하지 않게 상상해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이 문장이 특히 마음에 닿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래서 실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야. 시시한 그 인간을, 곧 시시해질 한 인간을...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게 미리, 상상해주는 거야.
 

그러면서 마지막에 요한의 이야기와 그녀의 이야기를 읽을 때, 모든 매듭을 풀고 생각을 마무리짓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이 소설은 그냥 그런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록에 담긴 음악을 들으며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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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화 스케치 바이블
데이비드 폭슨 지음, 홍지석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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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그림을 그려본 적이 언제였나?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컸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그림 대회에 나갔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동생이 그냥 따라왔다가 같이 출전했는데,
나는 탈락하고 동생은 입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지레 포기했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에도,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미술시간은 나에게 고역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숙제 마감 하루 전에 정말 마음에 안드는 그림을 그려 놓은 스케치북을 부여잡고 엉엉 울기도 했다.
그럴 때면 엄마가 도와주셨는데, 몇날 며칠을 진행해온 내 실력보다 더 빠른 진행으로 마치곤 했다.

그 이후에도 그림에 대한 나의 태도는 마찬가지였다.
그저 문외한이라는 핑계로 감상을 깊이 하지 못했다.

의외로 이제와서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제 막 정물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라는 이 책의 친절한 설명 때문이다.
동생도 뒤늦게 미술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유학을 가있고,
엄마도 그림에 소질을 보이시고,
혹시 나도 내가 모르는 능력을 갖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생기고......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 맞다.
도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 정물화를 그리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이론들이 종합적으로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명과 관점의 선택 등 선택한 사물의 배치도 그림을 그리는 데에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깔끔한 책의 외장도 마음에 들었다.
스프링으로 이어진 책장은 뜯어질까 조심스레 펼치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정물화를 스케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상세한 설명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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