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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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콘서트의 달인, 즐겨보는 코너였다. 한 때는 달인을 보려고 개그콘서트를 보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달인매니아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김병만이 출연한 토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인생 이야기가 무게감이 있었다. 그저 무대에서 웃기는 개그맨이고 굴곡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했는데, 힘든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백형식으로 전개된다. 예전에 토크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새로운 충격은 아니었다. 그때의 감동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개그맨이다. '달인'을 할 때, 이제 그만해야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아이디어가 더 없지 않을까,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한 이후에도 한참을 더 지속했던 내공이있었다. 3년 9개월이 넘어간 긴 시간, 그건 하루이틀 준비해서는 채울 수 없는 것이리라. 아이디어와 노력, 꿈을 향한 무한질주, 그를 보고 있으면 나도 의욕이 충만해진다.

 

달인 코너가 끝나서 다음에 어떤 소재를 가지고 개그프로에 나올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수술받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그의 시간이 안쓰럽다. 지금 공백기에 수술도 받고 휴식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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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박철암 지음 / 도피안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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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 매력적인데 섣불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 나에게 그곳은 티벳이다. 마음 속의 이상향이면서 쉽게 가기 힘들다는 생각에 머뭇거려지는 곳이다. 그들의 공간에 낯선 이방인이 가서 해가될까 두려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1986년에 와서 중국이 티베트를 개방하면서 그 문호를 열게 되었다니 그곳에 가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단 개방이 되면 여행자들의 물결에 그곳은 많은 변화를 할 것이고, 변화하기 전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은 점점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입장에서 그곳을 오염시키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더 변화해버리기 전에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보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때문에 일단 책을 먼저 보게 된다. 가보고 싶지만 가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곳이 더욱 아득해진다. 다른 사람이 먼저 그곳에 가보고 그곳의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티벳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라는 제목에서 일단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도 나름 오지여행을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시선이 더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의 사진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진과 제목에 비해 내용은 나의 시선을 좀 덜 끌었다. 그것이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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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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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를 읽게 된 계기는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권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2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이 책을 계기로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책으로 출간된 것도, 온라인에서 보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도, 책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선이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들 느낌이 다르고, 같은 책을 같은 사람이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다른 것이 서평이다. 세상에는 책도 많고 서평도 많다. 그것만 찾아 읽어도 하루가 금방 가고 지루하지 않다.

 

 이 책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에는 내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었다. 그 점이 가장 놀랄만한 일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계기는 오히려 감소했다. 어쩌면 1권에서 너무 푹 빠져버렸기 때문에 2권은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관심분야가 아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럴까? 약간 아쉬운 점은 그것이다. 1권에 비해 읽어보고 싶다고 따로 메모해 놓은 책의 권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세상에는 책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1권의 강렬한 느낌 때문에 다음에 장정일이 독서일기 형식의 책을 또 내게 되면 꼭 찾아 읽을 것이다. 예전에 이미 발간한 책들도 한 권 씩 찾아 읽어보고 싶다. 다른 사람의 서평을 읽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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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사랑의 순간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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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싶었다.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는 데에는 시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싯귀 하나 발견한다면, 그래서 내마음 '쿵~'하는 느낌이 들며 공감할 수 있다면, 한동안 나는 아스팔트빛 차가운 도시에 익숙해져버린 메마름 속에서도 마음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김용택의 시를 읽고 싶었다. 시집을 검색해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일단 표지가 인상적이다. 표지보다 더 한 감동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의 초반에는 시화가 담겨있다. 깔끔하게 인쇄된 글자만 보다가 시화를 보니 그것도 새롭다. 그렇게 몇 장을 넘기다보면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시가 눈에 띈다.

 

산그늘 내려오고/창밖에 새가 울면/나는 파르르/속눈썹이 떨리고/두 눈에/그대가 가득 고여온답니다 (속눈썹_김용택)

 

이 책에는 사랑과 이별이 담겨있다. 어쩌면 내가 사랑을 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더 마음에 와닿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이라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 그것이 시인이 노래하는 시 속에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시집을 읽어도 마음에 감흥이 없었다. 그것이 선택하는 시의 문제였는지 내 마음의 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요즘 읽은 시집 중 내 마음에 여운을 남긴 시집이어서 서평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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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프라임 - 11명의 지식전달자가 전하는 명품지식 바이블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엮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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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프로그램에서 지식을 얻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방송을 잘 챙겨보지는 못하기 때문에 책으로 엮이는 것에 대해 반갑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EBS 프로그램과 관련된 책은 <EBS 지식채널 건강>을 읽었다. 그 당시 책을 읽기 전에 프로그램도 보았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그 내용을 접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방송에서 못다 다룬 건강 상식까지 다지게 되어서 좋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식 프라임> '11명의 지식전달자가 전하는 명품지식 바이블'이라는 표지의 글을 보고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읽어 보았다. 짤막짤막 나누어진 내용 덕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쉬운 언어로 풀어주었다는 것이었다. 알았던 사실에 대해서는 새롭게 정리하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된 책이었다. 기본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방송도 찾아서 보고 싶다. 방송을 통해서 지식이 풍부해지기도 하는데, 텔레비전을 틀면 쓸데없는 프로그램도 무분별하게 접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까지 아예 안보게 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책으로 그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으니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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