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김용택 엮음 / 마음의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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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 전 김용택 님의 시집 <속눈썹>을 읽었다.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이 엮은 책이다. 표지에 보면 김용택의 '내 인생을 바꿔 준 시 한 편'이라는 말이 있다. 김용택 시인의 인생을 바꿔 준 시라면 내 인생에도 울림이 있을 듯한 느낌에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이 책에 엮인 시들 또한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 중 '삶에 대한'이라는 작자 미상의 시에서 멈춰서게 되었다.

 

삶에 대한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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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숨 가쁜 경주가 아니다.

조금 더 천천히 가라.

그 음악이 모두 끝나기 전에

아름다운 선율을 마음에 새겨라.

 

 삶은 숨 가쁜 경주가 아니라는 말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왜들 그리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조금 천천히 가도 되는데, 너도나도 전력질주로 달리는 듯한 느낌에 숨이 가쁘다. 좀더 천천히, 현재를 즐기면서 살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지금의 행복을 누리며, 시를 읽으며, 천천히 존재하고 싶다.

 

 그밖에도 평소에 좋아하던 시들도 실려있어서 다시 읽어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랠프 왈도 에머슨의 오늘 하루,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등등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본다. 알고 있던 시를 읽을 때에는 반가운 마음, 모르던 시를 읽으며 와닿는 마음, 이런 저런 기분으로 시를 읽어본다. 시를 읽으며 천천히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렇게 시를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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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이쿠 선집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34
마쓰오 바쇼 외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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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이쿠를 읽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달 <한줄도 너무 길다>를 읽었다. 하이쿠 모음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하이쿠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더 많은 하이쿠를 읽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 <일본 하이쿠 선집>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하이쿠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하이쿠는 짧은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가끔은 어떤 의미로 지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각각의 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계절어도 짚어준다. 각 하이쿠에는 계절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것이 계절어인지 짚어주고 그 배경 이야기를 해주니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흥미롭게 본 것은 이 책의 마지막에 담겨있는 '작가 인터뷰'였다. 이 인터뷰는 가상 인터뷰다. 이미 이 세상에 안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여러 책들을 기초로 옮긴이가 가상으로 구성한 것이다. 흥미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에 '하이쿠'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마사오카 시키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준다. 단순히 하이쿠만 보겠다고 선택했는데,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은 듯 하여 기분이 좋다. 서재에 꽂아두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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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처럼 사고하고 버지니아 울프처럼 표현하라
에드워드 P. J. 코벳 & 로사 A. 에벌리 지음, 신예경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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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추론의 기본>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수사학과 시학, 문자 언어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에드워드 코벳 교수의 대표적 저서인 <추론의 기본>의 개정판이란다. 하지만 추론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인지, 에드워드 코벳 교수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어쨌든 개정판이라는 이 책은 제목이 바뀌었다. 제목이 길게 바뀌었다. <비트겐슈타인처럼 사고하고 버지니아 울프처럼 표현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추론의 기본>이라는 제목이 더 짧으면서 이해하기 쉬운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독자들에게 추론과 논증의 기본적인 장소, 경로, 구조를 알려주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수사학, 작문, 논증, 연설, 또는 도덕철학을 수강하는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이기는 하지만, 다른 교과과정을 수강하는 학생이나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 역시 대상으로 삼는다고는 서문에 밝혔지만, 나에게는 역시 내 시선을 끌며 나를 확 잡아당기는 책은 아니었다. 추론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때문일까. 이 책이 정말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던가.

 

 세상에는 해야하는 일이 있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고 했던가.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읽어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는 않지만 한 번 쯤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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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 일본의 숨겨진 맛과 온천 그리고 사람 이야기
허영만.이호준 지음 / 가디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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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만의 책을 읽으면 힘이 난다. 만화 <식객>, <부자사전>과 <꼴>을 읽고 재미는 기본이고 정보도 얻었다.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와 <허패의 집단 가출>을 보며 기분 좋은 여행바이러스를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이번에 나의 눈에 띈 책은 바로 이 책,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온천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당분간 일본 여행은 물론 여행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책으로 여행이야기나 보겠다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 일단 재미있다. 슬슬 넘겨 보려던 것을 다시 꼼꼼이 보게 되었고, 다이어리에 적게 되는 것도 많아졌다.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의 내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며 평소에는 별 관심이 없던 온천과 음식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절대 안가겠다던 나의 마음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으로 바뀌어버렸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많은 것은 단순히 배가 고플 때 이 책을 봤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도 여전히 걱정되는 것은 걱정되는 것이다. '예전에 환율이 낮을 때 좀더 갈걸.'하는 생각에서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다. 그래도 책 속으로 떠난 여행에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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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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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제목이 무서웠다고나 할까.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까닭에 손에 잡히지 않는 책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6개월 이상 베스트셀러 50위 안에 머물던 책이라고 한다. 출간 즉시 33만 부 판매! 32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No. 1 기록! 사실 이런 수식어가 붙으면 기대를 너무 하다가 실망하곤 했기 때문에, 읽다가 재미없거나 나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그만 읽으려고 결심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흥미롭게 끝까지 읽게 되었다. 앞으로 영화를 보든 소설을 보든, 반드시!!! 기대하지 말고 덤덤한 마음으로 봐야겠다. 그래야 의외의 작품을 건지게 되고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출판사 서평을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오직 트릭에만 매달리는 기존 미스터리에 질린 독자들은, 외지인의 출입이 거의 없는 폐쇄적 분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출 수 없는 추악한 본성을 목도하는 동시에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다’는 그 흔한 말의 참뜻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존 미스터리를 그다지 읽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질리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인간 내면의 '악'을 보게 되었고, 나도 결국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는 서평을 쓰고야 만다. 기대없이 봤는데 집중해서 본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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