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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프리 - 우리를 병들게 하는 독성화학물질로부터 가정과 건강을 지키는 법
데브라 린 데드 지음, 제효영 옮김 / 윌컴퍼니 / 2012년 8월
평점 :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은 경악할만한 충격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보다는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이 정신건강에 좋은 일로 작용한다. 알고 나면 꺼리게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은근 궁금증을 숨길 수 없었다. 알고 싶다. 특히 우리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독소에 노출되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노출을 줄일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이 책을 읽은 이유였다. 살아가면서 모든 독성을 다 피할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게 내 생활 속에 침투해있는 것 중 가장 문제되는 것 몇 가지만이라도 제거할 수 있다는 기대감. 책을 읽으면서 생활 속에 이용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그래서 열심히 이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많은 사소한 것들조차 들어있기 때문에 대책이 없긴 했다. 저자가 미국인이기때문에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도 받았다. 예를들어 우리는 당연히 신발을 집 바깥에 두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쪽 문화는 그렇지 않은 것, 머릿니 제거용 샴푸 같은 경우도 생소하다. PP가공된 시트의 경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움되는 정보도 많았다. 특히 살균제의 경우는 얼마 전 가습기살균제 사건 때문에 더 강한 기억으로 남는다. 건강이 약한 사람이 있는 집에서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아이러니, 오히려 그것이 건강을 더 해치는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광고 선전만으로 가족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사용하게 된다. 또한 향수도 처음 알게 된 정보였다.
코코 샤넬 덕분에 우리는 합성된 석유화학물질로 만든 향수와 각종 향을 사용하게 되었다. 1921년 소개된 '샤넬 No.5' 이전에는 모든 향수가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졌다. (126쪽)
우리 일상에서 완전 차단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니 말이다. 우리는 정말 독성물질 속에서 참 잘 살고 있다. 어찌보면 정말 건강하게. 이 모든 정보는 건강한 상태라면 기우가 될 수 있다. 쓸데 없는 걱정으로 사는 것이 피곤해질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지속적으로 독성 물질에 노출되며 생활하고 있다는 현재를 점검하고 싶을 때, 독성물질에 특히 예민한 주변인이 있을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하나 짚어가는 것도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