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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반전 : 거짓말주의보 ㅣ 지식의 반전 3
존 로이드.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은 전혀 근거없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변치않는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아는 것이 흥미롭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점검하고 잘못된 것은 정정하면서 살게 된다. 때로는 책마다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있기에 어느 책에서 봤다는 것만으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세상은 넓고 지식은 다양하다. 이번에 <지식의 반전>을 읽으며 지식을 점검해본다.

이 책은 부담없이 지식을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다. 먼저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궁금한 생각이 드는 질문이 보인다.
길을 잃으면 정말로 같은 자리를 빙빙 돌게 될까?
술집에서 공짜로 나오는 땅콩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달착지근한 음료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사람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 질문에 대한 글을 먼저 찾아보게 되었다. 질문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펼쳐나가는 것이 이 책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점이었다.

이 책은 총 4장의 이야기로 묶여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건, 잔뜩 부풀어 오른 세계사, 쓰고 말하고 기록하고, 숨은 영국 찾기. 그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껏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 정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점에서는 지나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어서 와닿는 점이 약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그동안의 지식을 점검해본다.

특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혀의 어느 부위가 쓴맛을 더 잘 느낄까?였다. 학창시절, 혀 지도를 배웠다. 배우면서도 주변 친구들과 이 내용이 맞는 것인지 의문을 가졌다. '나만 이상한건가? 그렇다니까 그냥 외워야지.' 그런 생각만 했을 뿐. 그 사실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 이제야 이 책을 보며 그때의 내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혀 지도는 혀끝에서는 단맛을, 혀 안쪽에서는 쓴맛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혀의 양옆에서 앞쪽 부위는 짠맛을, 뒤쪽 부위는 신맛을 느낀다고 한다. 이 지도는 1901년에 발표된 독일의 연구를 토대로 했다. 하지만 에드윈 보링(1886~1968)이라는 하버드의 영향력있는 심리학자가 그만 그 논문을 잘못 번역했다. 원래 논문은 사람 혀의 각 부위가 각각의 맛에 민감한 정도가 상대적으로 다르다는 내용이었지만, 보링은 각 부위가 한 가지 맛만 느낄 수 있다고 번역했다.
- 85쪽
이 책에도 나와있듯이 혀 지도에서 짠맛만 느낀다고 나온 부위에 설탕을 올려놓기만 하면 간단하게 알 수 있지만, 의외로 오랜 기간 기본적인 지식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지식의 반전>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책 말고도 우리가 상식처럼 생각하고 있는 지식의 오류를 잡아주는 유쾌한 지식책이 또 있다. 심각하게 접근한다면 이 책이 조금은 가볍게 다룬다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부담없이 읽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