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배 섬의 비밀 세트 - 전2권 오르배 섬의 비밀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김용석 옮김 / 솔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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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신비한 여행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싶었다. 전설과 신화, 역사와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 속으로 초대받고 싶었다. 신경을 쓸 일이 하나 생겨서 골치아프던 차에 약간의 현실도피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마음 만은 신비의 세계 속을 방황하고 싶었다. 책을 읽는 것은 자유, 상상의 자유 속으로 푹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소설 <오르배 섬의 비밀>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에 보면 볼로냐 도서전 대상 라가치 상 2회 수상작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1998년과 2012년 두 번 수상을 했나보다.

 

 

 

 표지를 자세히 보면 <오르배 섬의 비밀 1>은 코르넬리우스의 여행이고, <오르배섬의 비밀 2>는 지야라의 여행이라고 적혀있다. 두 권의 소설에 시점을 달리해서 구성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특히 남자의 이야기와 여자의 이야기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이 흥미롭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그랬고,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떠오른다.

 

 이 책도 남성인 코르넬리우스의 시점에서 쓰인 것과 여성인 지야라의 시점에서 쓰인 것이다. 그렇게 두 권을 읽다보면 생소한 나라들을 떠나 모험을 경험하면서 달콤한 사랑까지 곁들이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약간 낯선 느낌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서 낯선 것을 시각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책 말고 다른 매체로 접하면 또다른 흥미로운 느낌을 받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낯선 느낌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처음에 무심코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음 번에 다시 읽게 되면 더 새롭게 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작가의 상상력 하나만은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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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끕 언어 - 비속어, 세상에 딴지 걸다
권희린 지음 / 네시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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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서는 욕설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학생들의 대화 중에 욕설이 난무한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감탄사처럼 내뱉는 말이라기에 뭐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그저 꾹참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긴 하다. 언젠가는 초등학생들이 알파벳 노래에 맞춰 "ABC발EFG" 노래를 한 적이 있다. 그 단체버스에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까지 탑승했는데도 아이들은 아무 상관없이 즐거이 노래를 했다. 그만큼 그 정도의 욕설은 사실 아이들의 기본적인 단어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사실 욕설은 그 뜻을 알고 나면 말로 담기가 껄끄러워진다. 이 책은 그런 비속어를 B끕 언어라 한다. 그리고 그 언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눈길이 확 가는 글이었다. 재미있다. 일단 재미있게 술술 읽게 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다.

 

 

 

 이 책이 비속어를 쓰지 말라는 교훈적인 충고로만 이루어졌다면 거부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뜻도 모르고 내뱉는 말들이 사실은 이런 뜻이라고 알려주니,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오히려 말이 조심스러워진다. 그 점이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사람들의 그런 심리를 교묘하게 잘 이용해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느낌이다.

 

 어떤 단어들에 대해서는 낯뜨거운 느낌과 함께 정녕 그런 의미였다니 깜짝 놀라기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비속어에 대해 알아가면서 학생들도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기도 하고, 아이들의 태도를 보며 요즘 아이들이란~ 하는 생각을 하며 읽기도 했다. 유쾌한 현재 진단 시간이 되었다. 이제 좋은 말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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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쓰는 법 - 살아갈 나를 위해 살아온 날을 쓴다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 / 페가수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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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었다. 원래 <인생을 쓰는 법>을 먼저 읽으려다가 그 책을 알게 되었고, 그것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생을 쓰는 법>이라는 거창한 제목때문에 먼저 읽기 주저하게 되어 읽었던 책이었는데, 정말 나에게는 최고의 글쓰기 책이었다. 하지만 습관화되지 않은 글쓰기가 하루 아침에 꾸준한 습관이 될 리는 없었다. 그때의 기억도 되살리고 싶었고,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던 이 책 <인생을 쓰는 법>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솔직히 나에게 이전 책만큼의 강렬한 무엇인가를 주지는 못했다. 자서전을 쓰는 것을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의 자서전을 인상 깊게 읽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나 자신이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일까? 예전같은 폭풍몰입 무한감동의 시간은 갖지 못했기에 그 점은 약간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이 세상에 글을 쓸 소재는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가 붙어서 글을 쓰는 재미를 무궁무진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글을 쓰는 시간을 제한해준다. 예를 들어 신경을 쓰면서도 무관심한 척했을 때는 언제인가? 자, 10분을 주겠다. (165쪽) 이런 식이다. 물론 쓰다보면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쓰기 전에 도대체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제시,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일단 시작하라는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날마다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라는 시작의 글을 공감하게 된다. 세상에 글 쓸 소재는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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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1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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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소개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둘이 합쳐 계란 세 판, 세계여행을 떠나다> 서른 살의 아들과 60세의 엄마가 300일간 세계를 누빈 이 책의 이야기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한 생생함과 진심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재미난 여행 이야기를 보겠다고 책장을 넘겼지만, 프롤로그를 보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짧은 시간을 사이에 두고 아주 소중한 사람 둘을 잃었습니다. 제게는 아버지, 외할머니였지만 엄마에게는 남편, 어머니였지요. 저 역시 슬픔에 휘청 다리가 풀릴 판이었는데 엄마는 오죽했을까요. 강단 있던 엄마가 가끔씩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 눈물이 너무 뜨거워 제 가슴이 다 타버렸습니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프롤로그 中

 여행을 결심하는 때는 현실에서 극도의 괴로움에 시달릴 때였음을 지금에서야 깨달아본다. 나도 일 년 새에 소중한 세 분이 이 세상을 떠난 적이 있다. 갑작스런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오니 나중에는 눈물 흘릴 힘조차 없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도 이런데 엄마는 오죽했을까. 엄마의 눈물을 보고 내 마음도 시리고 아파 차라리 우리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인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함께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 서로 지치고 힘들 때 처음 떠날 때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나 힘든 것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보며 과거의 내 상황과 생각이 오버랩된다. 여행은 즐겁고 힘든 모든 기억이 적절히 버무려져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내는 마법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그 시절에 좀더 긴 여행을 꿈꾸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힘들고 지친 모습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푹 빠져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앞쪽에는 엄마와 함께 이런 여행을 꿈.꾸.다에 대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을 다니고 그에 대한 글을 남겨 이렇게 결과물인 책이 남는 것이 정말 부러운 일이다. 그 당시의 생각과 상황,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책을 보니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누구보다 직접 여행을 다녀온 엄마와 아들에게 멋진 추억이 될 책이다. 이 모자는 여행을 하며 힘든 기억은 여행지에 던져버리고 돌아왔을 것이다. 그 여행이 살아가는 데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여행기를 읽을 때에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은 멋진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책을 쓴 사람의 진심이 담긴 글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마음 떨리는 감동을 느낀 책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내 마음도 다잡고 힘을 얻는다. 이 책은 엄마와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다. 또한 엄마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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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검색하는 365 매일 밥상
이혜영 지음 / 나무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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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에 흥미가 있거나 즐겨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특별한 음식을 해먹고 싶을 때 요리책을 기웃거리게 된다. 무언가 색다른 음식 레시피를 발견하기도 하고, 잊고 있던 음식에 대해 떠올리며 '오랜만에 가지무침을 해먹어볼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동안 요리책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제철이 아니지만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였다. 그래서 이 책 <365 매일 밥상>은 제목보다 내용에 더 깜짝 놀라며 만족을 하게 된다.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지? 나같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요리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살다보면 제철 음식을 잊고 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해먹을만한 음식을 알려준다. 그냥 따라하다보면 메뉴 선정에 대한 부담없이 알차게 밥상이 업그레이드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무언가 다른 것을 해먹고 싶은데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이 책을 뒤적이며 장보러 나갔다와도 좋을 것이다.

 

 

 

 

 지금은 7월, 7월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왼쪽 페이지에 보면 제철 재료를 알려준다. 7월에는 가지,장어,시금치,갈치,아욱,열무,고구마에 대해 설명해준다.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그 재료들로 메뉴를 선정해준다. 오늘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 중 오이냉국과 오이볶음을 만들어봐야겠고, 내일은 열무를 사다가 열무물김치도 담그고 열무된장무침을 해보려고 한다. 시기에 맞는 메뉴를 선정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요리초보, 요리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 간편하게 요리하고 색다른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무엇을 해먹을지 고민이 되는 순간, 이 책을 펼쳐보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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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04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