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 - 고비사막에서 엄마를 추억하며 딸에게 띄우는 편지
강영란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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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배낭여행을 하며 기차에서 보낸 시간이 떠오른다. 짧게는 몇 시간이면 가는 거리도 있고, 길게는 2박 3일을 달린 경우도 있었다. 도착지까지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때로는 기억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기고, 때로는 일부러 잠을 청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더이상 시간은 금이 아니다. 버텨내야 할 과정인 셈이다. 현재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속에서 여행을 하는 것이고, 과거의 시간 속으로 기차와 함께 끊임없이 달린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버텨야 하는 것, 그런 시간이 있기에 여행은 생각에 잠길 계기를 마련해주고, 주변 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뜨게해준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 여행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비친다. 같은 여행자의 여행일지라도 그 당시의 감정에 따라 여행에서 중점적으로 생각되는 것이 많이 다르다. 여행지 자체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 시간이 있는가 하면, 여행지를 바라보며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와 가족의 과거 시간을 찬찬히 들춰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이든 일상을 벗어나 익숙치 않은 광경을 보며 자기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은 의미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여행기가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여행지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렇기에 여행 책자를 즐겨 읽는데, 이번에는 이 책 『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고비 사막'이라는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자 앞으로도 갈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 같은 여행지와 '엄마와 딸'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 여행'을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 책은 고비 사막 여행과 3대를 이어가는 여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이 계기가 되어 여행을 통해 가족을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누군가의 딸이 자신의 딸을 키우며,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딸과 함께 고비 사막을 여행하며 오래전 엄마가 하셨던 말씀을 딸에게 전한다. '고비 사막'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다면 기대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엄마와 딸'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며 고비 사막 여행 사진을 덤으로 보게 되는 느낌이다.

 

 

 사실 이들의 여행지가 어디든 상관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이었기 때문에 떠오른 상념들이 책으로 정리된 셈이다. 이 책에서는 여행지의 풍경과 사람 살이의 풍경을 전해주고 있다. 낙타, 양고기 칼국수, 도마뱀, 마유주, 수태차와 코담배, 달빛 화장실 등이 그곳이었기 때문에 접할 수 있었던 여행지의 풍경이고, 여행을 떠났기에 떠오른 생각은 '엄마와 딸'이라는 큰 들에서 삶의 풍경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사진과 글을 보며 여행지의 풍경을 가늠해보고, 글쓴이가 들려주는 '엄마와 딸'이야기를 보며 나 자신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책을 통한 간접여행은 누군가가 짚어주는 이야깃속에서 다양한 생각 속에 빠져들 계기가 된다.

 

 

  한 인간의 삶은 유한해도, 인류의 삶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이어진다. 누군가 죽고 또 누군가는 새로 태어나며 세상에 발을 디디는 사람들이 세대를 거듭해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부모와 자식이 이 세상을 살아가며 대대로 이어간다. '이건 정말 싫어.' 생각하던 부모의 모습을 어느 순간 보니, 자신이 그대로 닮아있음을 발견하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 또한 세대를 거듭하며 반복될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딸에게 당부하는 것을 보며,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과 반추해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난 딸이 나중에 커서 그 엄마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궁금해지고, 그것이 한없이 이어지는 인류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지만을 보고 오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자 수박 겉핥기 식이고, 여행지에서 어떤 부분이든 깨달음을 함께 얻어오는 것이 꽉 찬 여행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보며 여행지 풍경과 인간 풍경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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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
허정림 지음 / 어문학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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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집밥'!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설탕과 소금 및 조미료가 범벅이 되어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조금더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음을 유의하자! 마찬가지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우리 집'! 자세히 살펴보면 독소를 내뿜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조금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독소는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항균'이 안전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우리는 '무독'이 아니라 '저독'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 줄일 수 있지만, 알지도 못해 무방비 상태로 독소에 노출되는 것은 아무래도 약간 억울하다. 그래서 이 책 『집이 우리를 죽인다, 독! 적과의 동침』을 보며 알지 못했던 주변의 독소를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했다.

 

 


 

 이 책의 저자 허정림은 두 아이의 엄마다. 아이 둘이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원인을 환경에서 찾았다. 집 안에 온통 화학제품이 넘실대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환경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집 안 오염물질의 폐해를 피부로 느끼고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가족들의 건강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며 원인을 파악해보니 그것은 '유해환경'이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생각에 확신을 얻은 것이다.

 

 매일 쓰는 물건들부터 사용해볼까 고민되는 것까지! 그 문제점을 파악해보고, 우리 집 유해 독소 퇴치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제목만 보아도 눈길을 확 끄는 면이 있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문제가 제기된 '가습기 살균제'의 제목을 보며 마음이 짠해진다. '가습기 살균제- 아이를 죽인 착한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다. 아이에게 해를 끼치고 싶은 부모가 어디있을까? 그것도 엄마의 마음은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고,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뿐일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지키려다가 아이와 함께 억울하게 죽어간 착한 엄마들은 오히려 게으른 엄마들보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 세균에 대한 지나친 기우는 현란한 기법으로 현혹하는 광고와 기업마케팅에 있다. 상품의 가면을 벗겨 안전한 선택이 무엇인지 늘 긴장 속에 살펴봐야 가족을 지킬 수 있다. (168쪽)

 

 이 책에서는 2부 '우리 집 독소의 가면을 벗겨라'에서 집안 구석구석을 짚어볼 수 있도록 하나씩 차근차근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건축 마감재와 가구, 섬유와 펄프 가공제품, 위생용품과 미용용품, 구제용품과 합성세제, 가전제품과 조리용 기구, 플라스틱류'에 대해 하나씩 짚어본다. 이 책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수많은 생활 용품들이 독소를 뿜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거실과 부엌, 방, 욕실까지 우리의 손이 미치는 곳 어느 한 군데가 제외되지는 않는다. 낱낱이 파헤쳐지는 문제점 앞에서 난감해진다. 안 좋다는 모든 것을 없앨 수는 없다. 되도록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해본다.

 

 이 책의 장점은 '친환경적 대안'이 함께 설명되어 있는 것이었다.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약간은 가벼워진다.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모든 문제를 없앨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친환경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수 있고,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 일단 알면 조금이나마 실천할 계기가 마련된다. 그런 마음이 행동의 시작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부담없이 실천해볼 방법들을 깨달아보는 시간이 된다.

 

 주방용 세제는 거품이 나야 깨끗하게 잘 닦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면활성제가 인체에도 해로운 영향을 끼치니 그 심각성을 깨닫고 작은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물에 세제를 녹여 저농도로 희석한 세제 물에 식기를 담가 불린 후,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씻어내면 농도 희석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3~4회 반복해서 헹구며 세척 후 식기를 엎어서 말려 완전히 물이 빠지도록 해 물이 빠질 때 계면활성제도 함께 제거되는 효과를 보도록 한다. 이 두 가지 방법 외에 좀더 나아가면 가급적 인체 유해성이 적은 주방 세제를 선택하거나 밀가루 혹은 쌀뜨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데 솔직히 실천하기 귀찮은 점이 있다. 그래도 죄책감을 갖지는 말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금씩 실천에 옮기며, 나와 주변이 건강하게, 환경을 생각하는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종이컵, 비닐 랩, 포일 등 일상으로 접하게 되는 일회용품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전자파에 대한 심각성도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모든 것을 차단하고 독소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는 일이니,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독소를 줄여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도 생각하고, 우리 몸도 건강하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에 친환경적인 대안에 안심이 된다.

 

 이 책은 아기를 키우는 사람들, 애완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 새집으로 이사가서 새집증후군이 걱정될 때 해야할 일 등 실질적으로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알려주고 있어서 유용하다. 어떤 사람이 읽든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짚어나가게 되고, 주변을 둘러보며 독소를 줄이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다. 건강과 행복, 누구나 원하는 가치를 위해 작은 실천을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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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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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암을 모르고 살면 좋겠다. 착한 암, 완치율 100%에 육박하는 암 등등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암도 있지만, 여전히 '암'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벌벌 떠는 것이 사실이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암의 완벽한 치료법이 아니다. 암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환자는 점점 피폐해진다. 암 때문인지 치료법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암 사망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은 지금 현재의 암치료법이 그리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 책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이라는 문장에서였다. 암에 대한 다양한 대체요법 및 민간요법 등이 존재하지만, 사실 여전히 세상에는 모든 암환자에게 통용되는 치료법은 없는 셈이다. 그렇기에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의학박사 필립 빈젤이 지은 책이다. 비타민 B17으로 구체적인 항암영양요법을 어떻게 진술해나갈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의 학명): 이 비타민 B17이 체내에 들어가면 정상 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베타 글루코시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청산을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인다.

 

레이어트릴: 비타민 B17의 다른 명칭

 

아미그달린 = 레이어트릴 = 비타민 B17

 

 이 책의 본격적인 시작 전에 용어 미리보기로 용어를 정리하고 시작한다. 이 부분이 아니면 용어 자체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분명히 짚어보아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이 책의 부록 '질병예방과 건강유지에 유용한 지식' 부분을 먼저 보는 것도 유용하다. 살구씨에 관해 진행된 우리 나라의 다양한 논문과 특허 기술에 대해 볼 수 있으니 흥미롭다. 살구 추출 아미그달린의 인간 위암세포에 대한 항암효과 논문은 살구<Armeniacae semen>에서 아미그달린을 물추출하여 이 아미그달린이 SNU668 위암세포에서 세포자멸 표과를 일으키는지를 조사하였다. 그에 대한 결과를 보면 아미그달린이 위암 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살구로부터 추출한 아미그달린의 인간COLO 201 대장암세포에서의 세포자멸사 유발효과 논문도 흥미롭다. 다만 내용이 좀더 깊이 있게 들어가도 좋았을텐데, 간단한 내용만 요약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느꼈다. 필립 빈젤 박사가 이야기하는 레이어트릴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호한 면이 있다.

 

 흥미를 유발시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 책의 내용에 들어가본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세 가지 이유를 적절하게 뽑아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세 가지 이유에서 적절하게 붙여진 제목이다. 첫째, 이 책에는 빈젤 박사의 치료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사람들에게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제목은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두 번째 의미는 '레이어트릴(비타민 B17)'이 가지고 있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레이어트릴은 수많은 논란 끝에 인정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빈젤 박사는 의료계의 기득권층이 무차별적으로 가한 방해공작을 이겨냈다. (서문_8~9쪽)

 

 이 책을 통해 레이어트릴에 관한 논란이 있었던 정황을 살펴보게 된다.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게 된다. 미국의 FDA에서는 '레이어트릴을 조심하세요! 인체에 유해합니다!' 포스터를 모든 관공서에 붙도록 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고, 오하이오 주 의사협회에서 레이어트릴의 법적 지위가 불법이라고 대답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세상에 그런 일도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는 규격화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암환자에 대한 치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립 빈젤 박사는 "나는 주 의료위원회를 기쁘게 할 마음이 없습니다. 나는 환자들을 기쁘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사용하는 영양요법이 암 환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집행관에게 말했다. 그는 왜 주 의료위원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았는가? 그의 소신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환자에 대한 마음 자세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기나긴 논쟁과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상황, 하지만 실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보았다면 11장에서는 전체 영양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고, 이 책을 통해 상세히 읽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영양요법의 목표는 단 두 가지

1.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

2.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전체 영양 프로그램은 세 부분

1. 비타민과 효소

2. 니트릴로사이드

3. 식사요법

 이 부분을 보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투여하는지, 식사요법에서 어떤 음식들을 어떤 점을 유의하며 섭취해야할지, 섭취비율은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알려준다. 저자의 환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4개월 동안 지속시킨다고 한다. 치료를 위해 약물투여와 식사요법을 병행하여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영양요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필립 빈젤은 강조한다.

"의료계가 영양요법을 받아들이는 날이 올까? 반드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직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요법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해진다. 일반 의료계에서는 인정되지 않으니, 필립 빈젤 박사처럼 소신껏 연구 중인 사람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 이 책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또한 여전히 논란이 있는 방법이기에 좀더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논문이 첨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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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진력 -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박종평 지음 / 더퀘스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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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그 유명세에 비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 자세히 알고자 하는 마음에 난중일기를 보려했으나, 그 방대한 양에 주저하게 되었다. 그래서 목표치를 낮춰 '한 권으로 읽는' 난중일기를 시도하려 했으나, 그 안에서 핵심적으로 배움을 찾을 수 없었다. 나에게는 누군가 짚어주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은 이런 류의 책이다. 그래서 이 책 『진심진력』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순신의 리더십을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핵심을 잘 짚어주는 데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종평. 이순신 연구가, 역사 칼럼니스트다. 예전에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를 읽었는데, '마흔'이라는 시기에 맞물려 마음을 다잡고 삶의 교훈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그 책을 읽고 내 마음 속의 혼돈을 다잡아주고, 나의 독서 생활에 중심을 잡아보았다. 그 책에서 이순신이 책을 통해 스승들과 토론하고 고민을 나누며 지혜를 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 저자의 또다른 신간 『진심진력』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삶의 지혜를 얻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이순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이다.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삶의 자세를 역사 속 인물인 이순신에게 배우는 시간이다.

 짐 프리드먼은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각 리더들이 배워야 할 이순신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극단적인 시련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learn, 적응하고adapt, 변화change시킨 사람"이라고 압축해 평가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그의 리더십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들어가는 말_5쪽)

저자는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이순신의 삶에서 드러나는 넓고도 깊은 리더십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광석화처럼 '참 眞, 최선을 다할 盡, 나아갈 進!'을 떠올린다.

참 진眞은 하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자세, 즉 진정성이다.

최선을 다할 진盡은 그가 시련을 겪거나 어떤 일을 도모할 때 자주 쓴 표현이다.

나아갈 진進은 끊임없는 도전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지도자의 자세다.

이 책에서는 리더의 처지와 자세에 초점을 맞춘 '나아갈 진'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순신이 진정성을 토대로 이뤄내는 자기혁명의 메시지'참 진'와 최선을 다하는 관계 속에서 던져주는 메시지'최선을 다할 진'를 순서대로 배치했다. (들어가는 말_8쪽)

 

 이 책은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자기계발서에 걸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 글의 처음에는 명언이 담겨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글에 맞는 유익한 명언이 담겨있는데, 글의 시작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예시글로 한 주제의 이야기를 폭넓게 펼쳐나가, 조금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이순신을 만든 책'이 있다. 어느 하나 제대로 접하지는 못한 고전이지만, 이 책을 보며 그 핵심을 짚어볼 수 있다. 춘추좌전, 사마법, 역대병요 등 이순신을 만든 책 열 권에 대해 설명해준다.

 

 요즘에는 이렇게 주제에 맞는 다양한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이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 없는 현대인에게 알찬 서머리 역할을 한다. 한 권만 읽어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될테니, 효과적이다.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이순신을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배울 점이 많아서 되새기느라 시간이 필요했다.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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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안데르센의 첫 장편소설 [즉흥시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 하면 '동화작가'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인어공주>, <성냥팔이소녀> 등의 동화를 지은 작가가 아니던가! 당연히 그가 동화만을 쓴 동화작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안데르센의 첫 장편소설 <즉흥시인>을 읽고 나서야 그가 동화만 쓴 작가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흥시인>을 읽으며 그의 작품 세계에 푹 빠지게 되는 시간이다.

 

 이 책에서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자연을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난 소설이다. 같은 자연을 보아도 나는 그렇게 표현해낼 수 없다는 점에서 부러움이 가득해진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 점이 나에게는 더욱 크게 와닿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고 두 번 놀라게 되었다. 첫 번째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에게 이런 두꺼운 장편소설이 첫 장편소설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책 속의 문장이었다. 이토록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라니!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세세한 묘사!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지는데,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마음을 끌어들이는 묘미가 있었다. 나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서정성이 채워지는 듯하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도 그 안에서 찾을 수 없었던 것을 채우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책 속으로 완전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몰입해서 읽게 되고, 딴 생각을 할 여력을 느끼지 못한 책이다.

 

 

4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예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젤롯]

 

 

 특정 종교에 대한 글은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비판을 비난이라고 생각하며 살인이나 전쟁도 불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볼 때 아슬아슬하게 경계선 상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떤 때에는 줄타기 도중 살짝 휘청이는 듯 해서 관객 입장에서는 깜짝 놀라게 된다. 하지만 줄에서 떨어지지 않고 경계선을 넘어가지 않았다. 그런 매력이 있기에 종교 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전체 베스트셀러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 되었을 것이다.

 

 종교적인 접근이 아니라 역사적인 접근이기에 주석과 참고문헌을 꼼꼼이 살펴가며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종교, 사회, 정치적 분위기와 역사의 흐름을 좀더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과 다른 관점에서 '나사렛 예수'의 행적을 되짚어본다. 예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3 이토록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라니!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과학', '사이언스'라는 단어의 거리감 때문에 이전 2권의 책을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다. 궁금하기는 한데, 혹시나 난해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담겨있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힘들어지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토록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라니! 이런 신선하고 재미있는 세계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 과학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고 솔깃하게 풀어내다니!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몰입해서 읽다보니 어느덧 한 권의 책이 금세 끝나고 말았다.

 

 다양한 분야의 핵심적인 이슈와 과학적 정보가 밑받침된 글을 읽는 시간이 흥미롭다.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된 점에서 흥미로워지고, 참고문헌까지 함께 실려있으니 신뢰도를 높인다. 이 책을 읽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과학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이 되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어도 좋을 책이고,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아지리라 생각된다. 이토록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안 읽었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2 43명의 예술가, 그들의 여행 스케치북을 들여다보는 시간 [도시 일러스트 여행]
 

 

 이 책은 43명의 예술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의 여행 스케치북이다. 여행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스케치북에 여행의 기억을 담아온 사람들의 글과 그림이다. 여러 명의 예술가들이 직접 경험한 여행과 그들의 그림을 이 책을 통해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43명의 글과 그림은 각각 특색이 있다. 한 사람의 작업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도 많아서 덕지덕지 포스트잍을 붙여놓고 말았다.

 

 이 책은 에너지가 듬뿍 담긴 책이다. 이들의 에너지가 오롯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행동을 자극하는 책이다. 한동안 드로잉을 잊고 살았는데, 이 책을 보니 마음이 들썩들썩, 몸이 부산해진다. 행동개시를 하고 싶어진다. 곁에 두고 자극받고 싶은 책이다. 시큰둥 하거나 우울할 때 펼쳐들면 마음이 들뜨게 될 것이다. 여행 전에 챙겨보면 드로잉을 잊지 않게 될 것이다. 세상에 그릴 것은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보는 나의 마음만 경이로움으로 가득차면 말이다. 이들의 신선한 시각이 주변을 새롭게 보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드로잉을 하고 싶은 영역이 확장된다.

 

1 대구로 보는 인간의 역사 [대구]

 

 

『대구』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독자들은 마크 쿨란스키라는 이 영명한 필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의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다시 여러 사람들의 찬사를 보며, 이 말을 떠올린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은데, 이제야 나의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다.

 

 일단 이 책은 재미있다. 대구의 생애, 산란 환경, 각국의 대구와 관련된 문화, 대구요리 등 다방면으로 대구와 관련된 지식이 총집합되어 한 권의 책에 엮여 있다는 느낌이다. 인간의 역사를 물고기의 일대기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 신선하다. 이 책을 통해 대구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꽤나 촘촘하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흥미로운 마음에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읽어나가게 된다.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아가는 것, 지식습득 면에서 유익했고, 감탄하며 읽은 책이다. 특히 '대구'라는 물고기에 대해 이름밖에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아서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인간이라는 포식자의 횡포에 발끈하게 된다. 이제는 수중 음파탐지기나 정찰용 비행기를 이용해 물고기 떼를 찾아내고, 마구잡이로 잡아내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물고기가 풍부해서가 아니라 현대식 트롤선 선단이 워낙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풍부했던 바다의 자원이 삽시간에 멸종위기에 처했다. 그물로 촘촘하게 치어까지 잡고 나서, 살려준다고 놓아주어도 이미 늦은 상태이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대구, 2014년 현재 대서양 대구의 개체수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첨부된 '대구로 보는 세계사 연대표'를 보면, 앞에서 읽은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다시 한 번 정리되는 기분이다. 두꺼운 책 한 권을 통해 세계의 역사와 물고기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대구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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