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행복을 부르는 감정조절법
김연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감정 표현에 인색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우리 문화는 홧병환자들을 양성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년 무조건 참아야하는 여성들에게도,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먹여 살려야하는 직장인 남성에게도, 참는 것이 능사라고 강요하며 마음의 병을 키우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이 우리말 그대로 등재되어 있다니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지은이의 말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감정을 감추고 억압하다 보니 자신의 진정한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못 느끼게 된 사람들을 진료실에서 자주 보게 된다.' 감정을 억누르고 기계처럼 지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감정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감정에 휘둘리고, 감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며, 감정을 부정하게 된다. 쉽지는 않지만 일단 알고 조금씩 개선해나가야 한다. '왜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는 걸까? 왜 당신은 감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이 책이 던져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기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김연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글이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이해하고 솔직해지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 일상의 경험과 개인적인 일들을 소재로 활용했다.' 저자의 바람대로 글에서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렇기에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이 더욱 컸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감정에 대해 제대로 알자'라는 주제로 감정에 대해 바라보고, 2부 '부정적 감정을 다시 보자'에서는 슬픔,분노,불안,시기심과 질투,열등감,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하나하나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3부 '감정, 이렇게 대하면 된다'에서는 감정 소화법을 알려준다. 솔직하고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감정과 관련한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접근법을 담은 부록도 도움을 준다.

 

 

천천히 워밍업을 한 후에 감정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후, 3부에서는 '감정소화법'을 알려준다.

'내 감정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 그동안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고 어떠헥 대해야 하는지 미숙했으니 당연하다. 이제 감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면 대처법을 배워보자. 단,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려고 조급해지지 말자. 걸음마 하는 아기가 넘어지고 다치며 배우듯이 감정도 마찬가지다!' (160쪽)

"화가 날 때 그냥 막 화를 내면 되는 건가요?" 이제 감정을 표현하겠다고 결심하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할지 막연해진다. 그러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효과적인 대화법으로 자기주장 유형이 제안된다.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해치거나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대화법이다.' 이렇게 자기주장 훈련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중요한 법칙이 3가지 있다고 하니 잘 익혀두고 실생활에 활용해야겠다.

1. 감정 표현을 의견처럼 말하지 않는 것이다.

2.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는"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3. "나는"이라는 말을 상대방의 특정 행동에 연결시켜 감정을 표현한다.

(186~187쪽)

 

 

또한 이 책에서는 왜곡된 사고의 유형과 예를 알려주는데, 어떤 기분이나 상황에 연관되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관찰하면 인지 왜곡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왜곡된 사고의 유형과 예를 보면서 일상 속에서 어떤 인지 왜곡을 했는지 판별해본다. 상황에 대한 깨달음이 있으면 해결책도 있는 법! 조금 더 긍정적이고 융통성 있는 사고로 바꾸기 위해 대안을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음 건강을 위해 몸 건강을 챙기자'를 보며 몸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커피와 술을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과 명상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는 법! 일단 몸을 챙기면 마음도 즐겁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편안하고, 무슨 일을 하든 감당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감정 표현에 인색한 사회에 살면서 우리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감정을 표출하면 상대방과 티격태격 싸움만 불붙이는 꼴이 된다. 이 책은 감정 표현을 잘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감정 표현을 잘 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 책으로 감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바라보고, 감정 표현을 잘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며 삶을 바꿔나가도록 힘을 내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
이슬인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너무 집착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방치해서도 안된다. '적당히'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화끈하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당히'하라고 하면 더 어려워한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잠자라고 하면 불안해한다. 그래도 되나? 그러다 나만 낙오되면 어쩌지 하면서.(219쪽)'

'사랑해서 그랬어, 이렇게 하면 네가 행복할 줄 알았어.'라고 하면서 욕심부려 교육에 집착해도 현실은 만만치 않다. 아이들을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피로 사회에서 쳇바퀴 굴러가듯 지친 몸과 마음으로 방황하게 된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주변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 아이만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이미 늦었다고 하니 어떻게 할 것인가? 이래저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이다. 저자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을 앞장서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실패를 경험하며 세상 속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는 걸 지켜보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두 아들도 그런 마음으로 양육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 이 책을 내게 된 것이다. 혹자는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이라는 결과 덕분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가 자녀양육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세상에 아이를 키우는 일에 정답은 없을테니. 어쨌든 말도 안되는 정보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경험담에 귀기울여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 내 분신인 아이에게 행복한 환경을 마련해주고,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와 함께 몸 부딪치며 놀아주고, 아이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에게 엄마표 요리를 해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 주부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마음이 피라미드식 입시 구조 속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갈팡질팡 헤매게 되고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야만 내 존재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까지 이르러, 어느새 아이를 성적만으로 다그치는 무서운 엄마가 되고 만 것입니다. (프롤로그 中_8쪽)

'엄마가 된 순간, 누구나 황무지 위에 서 있게 된다'는 프롤로그의 제목에 마음이 짠 해진다. 엄마가 되는 자격시험이 있다거나, 아이를 키우는 것을 연습해보고 엄마가 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순간 엄마가 되고, 그때부터 엄마라는 존재도 막막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라면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에게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다. 가족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받고, 또한 가족에게 제일 많이 의지하면서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커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 자신은 그런 착오없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모든 걸 기대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 엄마 자신의 꿈도 탄탄히 다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았다고 모두가 좋은 부모인 것은 아니다.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부모도 많다.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모도 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 자신의 욕심과 불안을 잘 다스려야 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부드러운 말과 표정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해야 한다. (136쪽)

자신의 욕심과 불안을 잘 다스려야한다는 점을 특히 공감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주변 상황에 휩쓸리며 고통을 받을 때에 한 번 쯤은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보자.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4장 '아이의 사고체력을 키우는 독서과 글쓰기'라는 부분이다. 저자는 집에 독서와 글쓰기 공부방을 열어 2년간 운영한 경력도 있고, 잘못하다가 위험한 길로 빠지게 될 수도 있는 부모 욕심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요즘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입학 전까지 다량의 책을 읽히는 '조기 다독' 열풍이 일고 있다. 인터넷을 보면, 어떤 부모들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수백 권의 전집으로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며놓기도 하고, 젖도 안 뗀 아기에게 하루에 수십 권의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같은 과잉 조기 독서 붐으로 인해 유아기 아이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8명 중 1명이 자폐아라는 통계도 있다.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우리나라 자폐아의 경우 상당수가 '초독서증'에 기인한 유사자폐라고 진단한다. (219쪽)

책을 어떻게 읽힐지, 어떤 습관을 들게 할지, 독서와 글쓰기에 관해 읽어보며 방향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경험담으로 녹여낸 자녀 양육법을 보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사람, 우왕좌왕 자녀교육 정보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 아이를 키우는 자신의 방법에 불안한 느낌이 드는 사람은 이 책을 보고 마음이 한결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기 인생을 희생하고 그 보상심리로 강요하고 다그치고 있다면, 지금 다시 한 번 자신의 방식이 계속 진행되기에 후회없는 것인지 점검해보아야할 것이다.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나의 20대는 다이어트와 함께 한 세월이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독한 마음으로 살을 빼고 음식조절과 운동을 하다가, 어느 순간 이 정도면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을 푹 놓고 조금씩 먹고 싶었던 것을 찾다보면, 어느새 요요는 오고 말았다. 덴마크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단식 다이어트 등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해보기도 했고, 무식하게 굶는 것도 해보았으며, 며칠 굶다가 밥을 먹어도 아무 일 없듯이 소화가 잘 되는 것을 보며 좌절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보 부족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소중한 내 몸을 마구잡이로 실험한 것이었다.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도 있었음을 요즘에서야 절실히 깨닫는다.

 

이 책은 『몸꽝멸종 프로젝트』이다. 유행하는 운동법, 다이어트법이 달라지고 있으니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방황하지 말고, 제대로 된 운동 개념과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책이다. '4주 완성, 8주 완성? 개나 줘버려!'라는 문구가 마음을 팍팍 찌른다. 정말 맞는 말이다.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봐야하고, 평생 해야하는 것인데, 4주 완성하고, 8주 완성했다가는 몸이 망가지기 쉽다. 몇 주에 몇 십 킬로그램 뺐다는 사람들은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다. 급격히 빼는 살이 건강에 좋을리가 없고, 좀더 오랜 기간까지 유지하는지 살펴보아야한다. 하던 방식대로 살면 요요는 필수이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운동에 열중하던 어느 여름 날, 살을 찌우기 위해 먹던 보충제, 건강식품, 닭가슴살의 영양 성분을 보고 문득 "이게 정말 몸에 좋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 살펴본 결과 생각보다 몸에 좋은 식품들, 첨가물이 없는 식품들은 거의 없었다고. 이 책에서는 이왕이면 건강을 위한 식단조절을 하도록 이야기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보다 덜 해로운 음식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킨폴드 캐릴퍼로 자가 진단하기'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체지방 측정계의 데이터 값은 통계적 평균치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100% 적용되기 힘들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는데, 그에 반해 '스킨폴드 캘리퍼'란 피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여 자신의 체지방 및 현재의 비만도를 알 수 있는 도구이다. 쉽게 말하면 뱃살 혹은 옆구리, 종아리 등의 살을 손으로 집었을 때 두께 측정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통해 한 눈에 들어오는 설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타입의 나뚱뚱과 '빠짝 마른 남성' 고갈비의 캐릭터를 살려 이들에게 건강한 다이어트의 길을 안내해준다. 살이 너무 쪄도 문제, 너무 말라도 문제이니, 적당한 건강미를 갖출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제시해준다.

 

'비타***이 좋을까? 오렌지가 좋을까? 당신도 칼로리의 노예?' 등 그동안의 다이어트 상식처럼 알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또한 '현재 일일 탄수화물 권장 섭취량의 기준이 1970년대와 같다는 것을 아시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문제제기를 한다. 1970년대에는 육체노동 비율이 높았던 시절이었고, 2010년대를 살아가는 현재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발달로 육체 노동보다는 사무직의 비율이 훨씬 늘어난 상황이니 당연히 지금은 일상생활 속 탄수화물 섭취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38쪽)

 

흥미롭게 본 것 중 하나가 '나쁜푸드vs 더 나쁜 푸드'이다. 다이어트의 적인 여러가지 식품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평생 유기농 야채만 먹고, 도시락만 싸서 다니진 못하지? 인정.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식이나 외식 등의 순간 덜 나쁜 푸드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퀴즈에 참여해본다. 삼겹살vs 치킨vs탕수육 중에는 뭐가 좋을지? 피자와 떡볶이 중에는 어떤 것을 선택할지? 족발과 산채비빔밥 중에는? 덜 나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에는 '리버스 다이어트'를 소개한다. 리버스 다이어트의 경우 초기 의지가 가장 강할 때 가장 강한 난이도의 금식으로 진행하고,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음식 섭취량을 점점 늘리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어트 효과는 커지고 스트레스는 떨어져 기존의 다이어트 그래프와 상반되는 그래프가 완성되는 것이다. (162쪽)

리버스 다이어트의 포인트

1. 금식: 금식으로 내장 기관을 비워낸다.

2. 천연 식품으로 조절: 천연식품으로 식단 조절을 하면서 내장 기관을 재활성화시켜 몸의 영양소 이용률을 높인다. 적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이 들 수 있도록.

 

리버스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산수 식단의 식품군으로 영양소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고, 식단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스킨폴드 캘리퍼로 자가진단을 하고, 리버스 다이어트와 운동 병행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어느덧 몸꽝은 사라지고 몸짱이 남아있을 것이다. 몸짱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몸을 혹사하지 않으면서 능력에 맞게 꾸준히 시도하면, 몸꽝이 몸짱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다. 몸꽝멸종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기에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건강하게 살 빼고 싶다면, 믿을 수 없는 다이어트 정보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5.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추위에 눈까지 내려 언제 봄이 올까 싶었는데, 새삼 입춘이 한참전에 지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은 설명절. 아직은 겨울인 셈이지만, 어느덧 꽃피는 봄이 눈앞에 다가왔다. 월간 샘터 2015년 3월호의 표지에 보면 꽃향기가 가득하다. 노란장미 한다발을 꽂아놓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김상구 판화 작가의 작품이다. 2015년 한 해동안 어떤 작품을 만나보게 될지 기대된다.

 

월간 샘터 3월호에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서간집 준비 중인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가 나온다. 60년간 받은 200통의 폰지 책으로 남기려고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편지의 중요성을 잊고 지내고 있었고, 예전에 받은 편지는 이사를 거듭하다 보니 어디로간지 모르고 있었는데, 서신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 "선비들은 서신을 주고받고 이를 문집으로 남겼다"며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주고받은 서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를 보니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파리 센강 옆에 위인들의 편지만 파는 가게가 있었다는 점도 신기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의 '책 정리로 가뿐하게 시작하자'를 보며, 3월이 넘어가기 전에 책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책을 빼고, 유예기간 정한 후 처분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는 가뿐하게 책장을 정리해봐야겠다. 막상 시작하기에는 두려움 반 걱정 반이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짚어주니 용기가 난다. 박준규 기차여행 전문가의 온돌마루식열차 소개도 인상적이고, 법륜 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를 보며 배우는 것도 많다.

 

신세대 관상전문가 현수의 얼굴 균형에 대한 이야기는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거울을 보면서 천천히 한 번씩 해보라고 일러준다. 단 욕심은 금물. 기생충 연구 학자인 서민 교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유쾌하다. 이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글이었다고나 할까? 기껏해야 하루 밥풀 한 톨 정도로 소식하는 생물체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웬만해선 없는 기생충에게 그런 이름을 붙이고 그렇게 대우했다니, 조금 미안해지기도 한다.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은 금세 흘러가버리고, 월간 샘터 3월호를 통해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와 함께 살아가는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얇지만 알찬 구성, 무엇하나 버릴 것 없는 글을 바라보며, 이제는 믿고 보는 잡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무작정 바삐 집을 나설 때에는 월간 샘터 하나만 있으면 '다른 책 가져올걸.'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믿고 보는 잡지, 매달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4월호를 집어들 때에는 봄이 완전히 오고 난 후가 될 것이다. 4월호를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 인문학 - 철학이 사랑한 사진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진가들
이광수 지음 / 알렙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어떤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인지 분별해내는 능력이 내겐 없다고만 생각했다. 사진 전시회에 가보았을 때,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당연히 잘 찍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잘 찍은 사진만 골라 전시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 안에서 배우려고 했다. 사진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사진을 보는 방식을 열심히 배워도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렇게 생각했던 내 태도를 바꾸게 한다. 셔터속도, 조리개, 줌 기능 등의 기계조작법도 물론 필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담느냐 하는 나만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역사학자의 사진 비평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이 책 『사진 인문학』을 통해 사진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에 대해 잘 모른다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사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동안 단순히 프레임에 대상을 담고 셔터를 누름으로서 사진을 얻어냈다면, 이 책을 읽으며 그 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는 사진은 우연의 소산이고, 아무리 뛰어난 사진가라고 할지라도 특정 장소와 시간에서 어떤 장면을 찍을 때 필름의 잔상에 무엇이 담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사진은 존재에 대한 증명이다. 무엇인가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프레임 안에 집어넣기도 하지만, 행위 자체는 무엇인가 어떤 존재를 배제시켜 버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진은 틀이라는 존재에 의해 그때 그 자리에 다른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것이 갖는 권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이라는 이미지 안에 담긴 중요한 인문학 개념의 출발 지점이 바로 여기다. (15쪽)

사진가는 촬영 행위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직접 개입은 하지 못하지만, 이미지 프레이밍을 통해 간접 개입을 한다는 점, 세상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조직한다는 점에서 사진과 사진가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사진을 통해 인문학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진이 모사가 아닌 재현을 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의 1부를 통해 사진의 뜻을 어디에 둘지 파악해보고, 사진의 인문학적 고찰을 함께 따라가본다. 사진을 인문학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동안의 고정관념이 와르르 무너지고 내 안에 새로운 탑을 쌓아가는 느낌이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 속에 설명되어진 모든 사진이 이 책에도 실려서, 독서에 끊김없이 바로 바로 글과 사진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궁금해지는 사진가와 작품을 따로 검색해보아야 하기 때문에 읽어나가는 속도가 더디게 된다. 그렇게 하자면 책을 만드는 비용이 엄청 많이 들테니 아쉽지만 욕심은 접고 통과! 이 책에 실린 사진작가와 작품을 따로 검색해보고 싶을 만큼 호기심이 강해지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진에 담긴 생각을 어떻게 읽어볼지 함께 생각하게 된다. '한 장의 사진을 볼 때 독자 개인의 생뚱맞은 느낌이 사진가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되었다거나 열등한 느낌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래서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으로 나눌 수는 없다.(44쪽)' 그동안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으로 나누려고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던 나의 시선을 점검해본다. 왜 사진은 사진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인지, 텍스트가 사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인 사진과 설명을 통해 바라보게 된다. 사진을 보며, 작가의 작업노트를 보고, 저자의 설명을 읽어보며, 비로소 조금씩 이해의 폭이 확장된다. 3부에서는 사진으로 어떻게 말을 할 것인지 사진으로 철학하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진만이 갖는 특성을 잘 살려 이미지로 은밀하게 말하고, 언어가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도록 해석의 공간을 열어주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을 보며 내 안의 소리를 들어본다. 사진을 찍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다. 앞으로 사진을 찍으며 어떤 점을 염두에 둘지, 내 카메라의 프레임 안에 어떤 세상을 담을지, 여러모로 생각에 잠기게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눈, 이것은 사진의 생각 읽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192쪽)

 

다소 생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사진을 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사진에 대해 틀에박힌 해석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사진에 관한 다양한 인문학적 서적을 읽어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질 수 있는 분야이니까.

사진은 과학도 되고 예술도 되고 역사도 된다!

그래서, 사진은 인문학의 보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