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마을 인문여행 - 미술, 마을을 꽃피우다 공공미술 산책 2
임종업 지음, 박홍순 사진 / 소동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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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곳곳이 삭막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예술가들이 활동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예술 따로, 일상 따로, 평행선처럼 다른 공간에서 따로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일상속 풍경에서 예술이 녹아들어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아직은 여전히 낯선 느낌이지만 이 책『미술마을 인문여행』을 통해 예술분야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마을미술을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글을 쓴 임종업은 한겨레신문 창간 때 입사해 27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자연마을이나 도시의 형성 또한 오랜 시간에 걸쳐 집단지성이 이룩한 대지미술이라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찍은 박홍순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으며 유년시절 자연과 더불어 뛰어놀던 추억이 평생의 사진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땅들을 밟으며 《대동여지도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일종의 '문화 새마을운동'이다. 일군의 작가들이 마을로 들어가 한바탕 미술잔치를 열어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시도다. 시작은 가난하여 작가들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틀을 잡아가면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마을경제 활성화로 지평을 넓혔다. 프로젝트의 결과를 관광자원화해서 쇠락한 마을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다. (4쪽_서문 中)

 

이 책에는 열 곳의 마을미술프로젝트에 대해 담겨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시작으로 화순 성안마을, 영천 별별미술마을, 영월 아트미로, 서귀포 유토피아로, 음성 동요마을, 남원 혼불마을, 정선 그림바위마을, 함창 금상첨화, 안동 벽화마을 등 열 곳을 직접 가본 듯한 느낌이 들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서귀포 유토피아로이다. 그저 그곳의 겉모습만 보고 온 나로서는 다시 갔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알고 보는 것이 훨씬 의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서귀포 '유토피아로'는 짧은 시간에 제주도를 맛보려는 이한테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길은 제주 올레 6코스의 일부이며, 이에 덧대 서귀포시에서 만든 '작가의 산책길'에다, 작가들이 조형물과 벽화 40여 점을 설치하고 새로 붙인 이름이다. 말하자면 삼겹길이다. (139쪽)

작가의 산책길은 한국전쟁기 11개월 동안 서귀포에 머문 화가 이중섭이 어슬렁거렸으리라 짐작되는 가상의 길이라고 한다.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머물렀다는 서귀포 집과 그를 기려 세운 이중섭미술관이 중심이다. 곳곳에 있는 예술작품을 책 속의 사진을 보며 다시 상기하게 된다. 막연히 보던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자구리 해변에 갔을 때에 왜 이런 미술품이 있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며 알게 된다. 바다를 가린다며 극력 반대했다는 일화도 인상적이다.

 

이 책의 특징은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며 그곳에 직접 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잘 모르던 곳에 대해서도 하나씩 짚어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찜해놓게 된다. 이미 아는 곳이라도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는 것이 많다. 이렇게 한 권의 책에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테마로 담아내려면 얼마나 많이 자료조사를 하고 다녀봐야할지 짐작이 간다. 이들의 노력으로 앉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보게 된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마을 안에 예술작품들이 어디에 생겨났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다. 어디론가 돌아다니고 싶은 가을날, 이 책을 보며 미술마을을 여행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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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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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역에 관심을 가지고 주역관련 서적을 찾아 읽게 된다. 그러면서도 좀더 깊이 공부하고자 책장에 있는 원본을 꺼내들었을 때에는 여전히 낯설다. 아마 평생 공부하고 읽어도 그 이치를 깨달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난해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저 다양한 접근을 통해 주역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가 지은 책 중 『돈보다 운을 벌어라』『사는 곳이 운명이다』『사는 곳이 운명이다』를 읽으며 주역을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을 바꾸고 한 단계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알기 쉽게 우리 현대인의 언어로 재해석한 느낌이어서 그의 책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도 기대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초운 김승호 선생님은 한국 최고의 주역학자이자 작가이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학','주역풍수'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계를 정립했다. 이 책은 초운 김승호 선생의 50년 공부 내공이 담긴 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역과학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냈다. 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글이 남다르다. 막연하고 어렵기만 한 주역을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주역 아닌 것이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칼 융 등 수많은 학자들이 주역을 통해 섹상의 거대한 섭리를 찾고자 했고, 초운 선생 또한 50년 전쯤 공자와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주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인생을 다시 살 기회가 생긴다면 역시 주역을 평생 공부할 것이라는 글에 자부심이 엿보인다. 주역을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해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주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밝히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감히 말한다. 주역이 아니면 인생의 넓은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다고...(중략)... 나는 독자들이 이 한 권의 책으로 주역이 무엇인지 확연히 알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부디 주역의 섭리를 인생에 적용하여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만물의 원리는 존재하는가?, 2장 주역의 실체, 3장 주역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4장 세상을 보는 지혜, 5장 64괘로 세상의 의미를 찾다. 이 책은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주역에 대한 이해가 정리된다. 또한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새벽에 혼자 읽는 것을 권한다. 우주의 기운이 내 안으로 들어와 지혜를 일깨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초운 선생의 50년 내공을 전수받는 듯하다. 주역 입문의 책으로 손색이 없다. 주역의 굵직굵직한 큰 줄기를 잔가지를 쳐내고 커다란 틀 안에서 지켜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통해 막막하기만 한 주역 공부의 기본을 갖춘 느낌이다. 이제 좀더 깊은 세계로는 혼자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주역이 그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만물 모든 것이 해당되는 원리이며 만물의 원리를 아는 것이 최고의 지혜에 도달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늘의 섭리와 함께 해야함을 알고, 본능을 넘어선 보다 큰 뜻을 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고 마음이 바뀌고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는 느낌이 들 때 보람을 느낀다. 이 책은 잠들어있는 나를 일깨우는 종소리같은 책으로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주역을 공부하고자 하나 막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역을 현대의 언어로 쉽게 접하고 싶은 사람, 주역을 처음 접하는 사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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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국정운영을 말하다
시진핑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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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시진핑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화려하게 꾸미거나 미사여구로 수식한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듯한 양상이다. 시진핑의 실용주의적 가치관에 걸맞는 외양이다. 자신을 나타내느라 애쓰지 않아도 증명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평정할 수 있는 중국최고지도자 시진핑. 그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이름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띠지를 보면 궁금증이 더해진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전 직원에게 선물한 책.

전 세계 16개국 출간, 발행 부수 520만 부 돌파

어떤 책이길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전 직원에게 선물을 돌렸는지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또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간되고 발행 부수가 이미 520만 부가 돌파되었다는 소식은 이 책을 읽으며 시진핑의 리더십을 배워볼만한 가치를 느끼게 한다.

 

먼저 '출판에 붙이는 글'을 보면 이 책이 어떤 목적으로 엮어져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과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시진핑 주석은 국정운영에 관한 많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사상, 새로운 관점, 새로운 명제들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배경하에 당과 국가 발전의 중대한 이론 및 실천적 문제에 대해 뚜렷하고 정확한 해답을 주었으며, 중국공산당 새 지도부의 치국 이념과 집권 방침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에 부응하고 중국의 발전 이념, 발전 노선, 대내외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공중앙문헌연구실,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과 함께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를 발간하게 되었다. (출판에 붙이는 글 中)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무게감 있고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진핑의 인물에 대한 진술이나 정치에 대한 특정 저자의 글이 아닌 시진핑의 연설과 담화문 등을 모아놓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고자료모음집의 역할을 한다. 책의 두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선독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시진핑의 사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시진핑 주석이 2012년 11월 15일부터 2014년 6월 13일까지 발표한 중요 연설, 담화, 발언, 문답, 회시, 축하 서신 등 총 79편이 들어있다.

 

오늘날 중국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주요 내용을 18개의 주제로 나누고 각 주제의 내용은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했다.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그리고 중국의 사회제도와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 편 말미에 필요한 주를 달았다. (중국외문출판사 편집팀)

 

맨 앞에는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담겨있다. 대학 시절, 근무 당시, 당위원회 서기 시절 등의 모습,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 등 짤막한 설명과 함께 시작된다. 인간 시진핑의 모습을 드러내는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나면 시진핑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도 그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그의 연설이나 담화문 등의 글을 보며 좀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중국사회와 그것을 바라보는 시진핑의 시각을 보게 된다. 또한 연설 현장이 상상되면서 명료하고 시원시원한 말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16개국에서 출간될만한 책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시진핑의 연설, 담화, 발언, 문답, 회시, 축하 서신 등 총 79편의 글을 보며 중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시진핑이 바라보는 국제사회을 한 눈에 그려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니 책 속을 들여다보면 훨씬 건져낼 가치가 많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보면 두께와 무게감으로 짓눌리는 책이 아니라 알차게 담긴 명저라는 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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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 - 유독 마음을 잘 다치는 나에게 필요한 심리 처방
최명기 지음 / 알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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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는 말을 곱씹어보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받을 때, 그것도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서 마음이 무너져버리는 것을 경험할 때,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말에 자존감은 땅에 떨어지고 마음은 상처로 얼룩지게 된다. 어쩌면 누구나 그런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며 공감하면서 용기를 얻는다. 이 책 『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는 상처 받은 마음에 새살이 돋아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최명기. 정신과 의사. 마음 경영 전문의다.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을 살려 마음 경영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널리 알리고자 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 원장과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걱정도 습관이다』『심리학 테라피』『시네마 테라피』등의 책이 있다.

 

예전에『걱정도 습관이다』를 읽으며 본 티베트 속담이 떠오른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며 걱정이 없겠네." 그 책을 보며 '걱정 많은 나'가 '멘탈 강한 나'로 재탄생하기까지 필요한 네 가지 단계를 유심히 보았다. 걱정에 가득찬 마음을 어느 정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었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일종의 트라우마 수준인 커다란 상처에 대한 고통도 크지만,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사실 일상에서 받는 '작은 상처'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큰 상처'보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 일상에서 받는 '작은 상처'입니다. 상대가 별 뜻 없이 던지는 무심한 말 한마디에, 가볍게 보낸 문자메시지 이모티콘 하나에 마음 상하는 일이 다반사죠. 흔히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고들 하는데요. 남의 일일 때는 그렇게 말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당하는 입장이 되면, 가벼운 농담 하나, 별것도 아닌 행동 하나가 가슴을 찢어놓습니다. 이때 받은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내게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6쪽)

저자의 이야기에 '맞아, 맞아'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상처를 준 것조차 모르고 지낼 때도 있고, 마찬가지로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방은 상상도 못할 경우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작은 상처를 이겨나가기 위한 방법을 3단계에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맨 처음 단계는 왜 나만 상처받는지 파악하는 단계이다. 왜 유독 내가 상처를 받는 건지, 누군가가 내게 상처를 줄 때 왜 나는 당하기만 하는 건지 파악해본다. 두 번째 단계는 상대가 내게 상처를 주는 이유를 파악하는 단계이다. 상대가 내게 상처를 주는 심리, 상대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본다. 세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단계이다. 작은 상처 따위는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금세 치유할 만큼 마음의 힘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본다. 너무 힘들어 마음에 비상등이 켜질 때를 대비한 몇 가지 응급 처방도 포함되어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각각 주제에 대한 에피소드와 저자의 해설로 이어진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유형이자 상황이다. 어떤 때에는 이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정말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저자가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는 별의별 사람들을 접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마음이 튼튼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이런 것으로도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겠구나!' 깨닫게 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었을 과거 어느 시점의 사건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같은 상황에서 내가 상처를 받은 경우도 포함된다. 그런 일화를 볼 때에는 격하게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여러모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이들의 상처 또한 제각각이지만, 문제인식과 극복 방안을 알고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의 간극은 메워질 것이다. 이 책은 작은 상처에 흔들리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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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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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잘 안다. 그 누구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남의 자식이라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아이에게는 소리지르고 화내고 야단치는 일이 빈번하다. 아이에게도 하루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 법인데, 요즘 부모들을 보면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아서 도대체 사람을 키우는 것인지 기계를 만들려고 하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이런 일들의 근본 원인을 들여다보면, 주변 사람들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알게 되는 정보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아이만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이 우리 아이들을 숨막히게 하고 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책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다 커야 그게 옳은 방법인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있고, 한 가지 방법만을 이용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 책을 통해 제시되는 방법에 수긍이 가면 현실에서 활용하기에 좋을테니, 책을 통한 정보 습득이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효과적인 방편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핼 에드워드 렁켈이라는 자녀교육 전문가이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결혼 및 가족문제 상담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가족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소리 지르지 않는 양육법'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양육법을 통해 부모들이 삶의 초점을 아이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맞춤으로써, 가정 안에서 평화롭고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먼저 저자가 추천하는 이 책의 이용 방법을 따라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왕 이 책을 읽는다면 효과적으로 자녀 양육에 이용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그런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는 법'을 한 번에 한 가지씩 논리적으로 소개하는 구성방식을 취했다. 어떤 원칙들은 언뜻 보기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가르침과 상반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일반적인 통념에 어긋나거나 약간은 이단적으로까지 느껴질 수도 있다. 당신은 책의 차례를 죽 훑어보며 눈길이 가는 주제로 바로 건너뛰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을 자녀 양육에 십분 활용하고 싶다면 각 장을 순서대로 읽는 편이 더 낫다. (8쪽)

저자는 도움을 주는 내용은 모조리 받아들이되,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은 무시하라고 조언한다. 독자가 자신만의 필터 없이 책의 내용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도 위험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내용이 필요할지 걸러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당신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당신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사고방식의 중압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35쪽)

저자는 물론 쉬운 여정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말이 쉽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온갖 신경이 아이에게 쏠려있는 데다가 우리 아이만 제대로 안 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불안할 때에는 어떤 충고도 곧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자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스스로 중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 아이는 어느새 그 모습을 따라가고 있을 것이다. 어느 방법보다 효과적인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논리적인 설명과 함께 실제 사례들을 적절히 들려주고 있어서 읽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함께 생각해볼 문제들'을 첨부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깊이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 글을 읽고 받은 느낌과 그에 따른 변화 등을 짚어보며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마음이 복잡해지다가 문득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보일 것이다. 다른 집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강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되었든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 전문가인 핼 에드워드 렁켈이 그동안 상담했던 수많은 가족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이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현실에서 꼭 적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조절을 해 나간다면 자녀양육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사는 모습을 지켜본다.

부모의 모습은 부모가 말로 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_윌프레드 A. 페터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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