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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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배우게 되는 아들러의 가르침. 내가 바라보는 세계를 조금은 단순하게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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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 -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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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나의 태도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게 된다.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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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술집, 오술차의 기적 - 장사는 "악악"대며 하는 게 아니다
엄륭.김경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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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관심분야가 아니어도 눈길을 끄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풍기는 자신감이라고 할까, 에너지 넘치는 열정때문이었을까. 선술집을 할 생각이 없으니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주인이 잘 놀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말에 공감하며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은 선술집이라면 인간친화적인 주인이 제격일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놀고 어울려야 꾸준히 오래가는 장소가 될 것이다. 만화『심야식당』도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계속 보게 되었고, 이 책도 사람 냄새 나는 공간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펼쳐보게 된 것이다.

 

술집에 대해 잘 모르니 이 책을 통해 오술차라는 곳을 처음 보게 되었다. 오술차는 사당역에 있는 작은 선술집으로 '오천 원의 술상 차림'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에 가면 손님을 친구로 만들며 재밌게 장사하는 주인장과 그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인생의 고민과 기쁨을 나누는 손님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가깝다면 그곳 분위기가 궁금해서라도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이런 곳이 있나보다 정도의 생각을 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이런 곳이 주변에 있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진다.

 

프롤로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장사를 하는 데에는 특별히 정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것은 외식업 선배들의 조언과는 반대의 방향이다. "휴일 없이 빡세게 영업하기, 죽을 각오로 일해라,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해야 오래 써먹는다, 권리금이 높더라도 좋은 자리에 들어가라……." 큰일이다. 일반적으로 상식처럼 알려져있는 방법과 정반대로 행동했다는데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잘 되었으니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신나게 창업하고 장사해도 안 될 건 없구나' 하고 독자들의 생각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같은 업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일 것이다.  

우리는 외식업을 시작하려면 '죽을 각오부터 해라.'는 말보다는 '즐길 준비를 해라.'가 훨씬 더 좋은 조언이라 생각했다. 우리에겐 '주인장이 즐거워야'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옵션이 아니었다. 외식업을 시작하기 전에 내린 분명한 결론이었다. (20쪽)

 

감동과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영업의 기술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우리는 잊고 지낸다. 무조건 부지런히 죽을 각오로 달려들면 잘 될 줄 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해준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냥 설렁설렁 놀면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손님의 감정을 건드려 추억을 만들어줄지 온통 고민한 흔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단골들에게 개인 잔을 선물하고 개인 잔 보관함을 한 곳에 마련해둔 다거나 각종 이벤트를 연다든지, 손님의 감정을 헤아려준다. 가끔은 혼자서도 오는 단골 손님 이야기를 보면 누구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선술집에서 맛있는 메뉴는 기본, 아이디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돋보인다.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즐긴다고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 것 같다. 저자들은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한다. 가맹사업 이외에도 술 공장도 짓고 싶고, 식자재 물류회사도 운영하고 싶고, 직영 농장도 갖고 싶고 외식업 벤쳐캐피탈이라는 영역도 개척해보고 싶다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외식업을 준비하는 사람 및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즐겁게 읽으며 자신만의 멋진 창업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온 것이 물론 정답인 것만은 아니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잘 찾아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 책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자기스타일로 진행해나가는 데에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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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2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오술차 컨셉이 저랑 딱일것 같은데... ㅋ 가까우면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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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닐 때에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우리 반 반장이었던 아이가 길들인다는 것에 대하여 읽어주면서 반 아이들은 『어린 왕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책을 잘 안 읽는 학생이었지만, 어린왕자 만큼은 다른 부분도 궁금해져서 찾아 읽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왕자를 읽은 적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 읽은 책은 그 느낌이 달랐다. 어렸을 때에는 책에 그려진 어른들의 세계가 정말일까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어른이 된 후에 읽어보니 내용이 확 와닿았다. 그 이후 몇 년이 흘렀고,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황현산. 얼마 전 읽은 『밤이 선생이다』의 저자였다.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욤 아폴리네르의 역서뿐만 아니라 샤를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집』등의 역서가 있다. 현재 한국에는 1백여 종이 넘는『어린 왕자』가 출간되어 있는데, 이 책을 네 번 고쳐 번역하면서 한국어 결정판『어린 왕자』를 상재하겠다는 생각을 내내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번역에 결정판 같은 것은 없다고도 생각했고, 어른의 언어로 어린이의 세계를 건너가기 어렵다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이 번역은 때때로 <엄숙하게> 말할 줄 아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시 읽은 어린 왕자는 나에게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왜 그렇게 바쁘게 살고, 왜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매달리고, 왜 그렇게 숫자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바라보며 통찰의 힘이 부족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일깨워준다. 잊고 있던 무언가를 되살려준다. 나에게도 있던 것이지만 기억에서 당연한 듯 사라져버린 동심을 흔들어 깨운다. 그 점이 이 책의 힘이고, 지금껏 어린 왕자가 읽히고 있는 당연한 이유일 것이다.

 

<내가 여기 보고 있는 것은 껍질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97쪽)

예전에는 이 문장에 대해 과소평가 했었다.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을 때에는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같은 책을 또다시 읽어야하는 이유가 미처 건져내지 못한 보물을 낚아채는 것이다. 그때는 알아보지 못한 소중한 의미를 마음에 새겨넣는 작업일 것이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대화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예전보다 조금은 더 살아온 지금의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한 뼘 더 성숙한 것이다.

 

이번에는 아침마다 이 책을 낭독하며 읽었다. 느낌이 다르다. 묵독하는 것과 또 다르게 소리내어 읽으니 강하게 다가온다. 눈으로 흘려보냈던 것들이 소리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나의 아침은 한동안 이 책으로 열렸고, 소리내어 읽기를 잘 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서 막히는 데가 없으며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예전 번역본이 딱히 부족한 것은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지만, 언어를 잊고 내용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원작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책장에 꽂아두고 내년쯤 다시 꺼내들어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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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시스 - 건강과 질병의 블랙박스
이덕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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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는 생소한 느낌의 책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표지 밑에 있는 문장을 읽어보면 살짝 마음이 바뀌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화학물질 투성이다. 허용 기준치 아래에 있다고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고, 누구든지 노출되어 있는 허용 기준치 아래의 화학물질에서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현실을 바라보아야겠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었고 알아야 했기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허용 기준치 아래의 아주 낮은 농도를 가진 수많은 화학물질들에 대한 만성적인 노출, 특히 우리 몸에서 축적되는 성질을 가진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화학 물질들에 대한 노출이 어떻게 만성 질병 발생과 깊숙이 연관이 되어 있는지, 왜 첨단을 달린다는 현재의 과학은 여태껏 이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있었던 건지, 이것이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이유라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우리를 둘러싼 많은 건강관련 이슈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5-6쪽)

 

이 책의 저자는 이덕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있다. 20세기를 통하여 성장과 발전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개발하여 사용하였던 수많은 화학물질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논픽션으로 담아내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을 하게 된다. '읽어나가면서'라고 표현한 것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에는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의 일방적인 시선이 아니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었기에 읽어보았고, 저자의 연구 과정을 살펴보게 되었다. 연구의 결과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그 연구를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으며, 연구 과정에서 어떤 점들을 생각하고 반영했는지, 이 책을 읽으며 파악해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우울과 상심의 나날을 보내기도 하면서 계속 연구를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렇게 책을 펴낸 것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화학물질의 관점에서 호메시스가 의미하는 바를 요약하면 아주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히 해롭지만 독성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낮은 수준에서 노출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겁니다. 보통 독성화학물질에는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호메시스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노출되지 않는 것보다 어느 정도 노출되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88쪽)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호메시스에 대하여 대단한 거부감을 가졌던 연구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메시스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연구결과들이 자꾸 관찰되고, 호메시스 기전을 대입해보면 훌륭하게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버티다가 결국에는 호메시스를 인정하게 되었고 두 차례 논문으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1, 2부를 읽으며 다소 낯설고 의문 투성이인 호메시스에 대한 저자의 연구 계기와 연구 과정, 그에 따른 생각을 들여다보며 큰 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면, 본격적으로 3부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보게 되는 것과 나름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짚어준다. 유전자조작식품을 어떻게 볼 것인지, MS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글에는 참고문헌이 있으니 근거가 된다. 이미 연구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연구가 진행되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탐험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있게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저자의 시선으로 생각을 따라가면 신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는 그 다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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