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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김세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보다 사람이 힘든가?' 이 질문에 동의한다면 이 책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제는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나르시스적인 사람'이라면 우선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다. 이 설명만 보아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주변에 그런 사람들 하나쯤은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 이 책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직장 세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르시스적인 모습을 설명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나르시시즘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배르벨 바르데츠키. 전 세계 베스트셀러『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의 저자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로서 34년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각종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 왔다. 현재 뮌헨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심리상담가이자, 슈퍼바이저, 코칭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심리 치료 권위자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요즘에는 우울증, 번아웃 같은 정신적 질병을 낳고 왕따나 생산성 저하 등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는 조직 내 대인관계 심리 및 나르시시즘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보면 그 내용이 더욱 궁금해져 책을 펼쳐보게 될 것이다.
탁월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직장생활에서 겪게 되는 대인관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해주는 동시에, 건설적으로 자기 분석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왜 우리 사회가 나르시스적인 구조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빌트>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르시시즘, 유독 힘든 관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2장 '직장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3장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을 대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조직 내 인간관계를 좀먹고, 지속적으로 개인의 내면을 파괴하는 진짜 원인은 '극단화되어가는 나르시시즘'이라는 것. 이 책에서는 나르시스적인 사람들의 내면과 행동을 분석하며, 부정적 나르시시즘으로 주변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사나 동료, 직원을 이해하고 상대할 수 있도록 심리, 행동 처방전을 제시한다. 이 중 3장을 보면 나르시스적인 상사나 동료들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마음에 상처 입을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육체적인 질병은 물론 우울증이나 번아웃 같은 증상에 시달리지 않고 업무 일상을 지켜내는 법에 관한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 파악은 물론 힘든 현실을 어떻게 돌파해야할지 해결책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첨부되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볼 수 있다. 단순한 이론적인 접근이 아니라 실제로 와닿는 면이 있는 구성이기에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또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해결책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속상한 일을 대놓고 이야기도 못하고 끙끙 앓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일러주는 비폭력 대화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 해보는 시작점이 될 수는 있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섞어서 잘 활용하면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감정 연구가인 폴 에크만은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명한 대처법이란, 우리의 감정을 여과 없이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제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207쪽)
지금껏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속으로 화를 삭이며 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에 풀리지 않은 문제가 많았나보다.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대화가 필요하고 대화할 준비를 갖춰야 갈등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상호 존중, 가치 인정, 차이의 인정을 통해 마음을 열고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기로 한다.
특히 이 책에서 일러주는 '나르시스적인 상사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와 '나르시스적인 동료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맞아, 맞아'를 속으로 무수히 외치며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면을 경계해야할지 짚어보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거쳤다면 앞으로는 어떤 점을 주의하고 불필요한 상처를 입지 않고 나 자신을 보호할지 파악해본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좀더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르시시즘이 내 안에도 있는 것이기에 나 자신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어떤 마음이 있는 것인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 인간관계에 필요한 도구를 갖춰본다. 이 책에서 일러주는 '내부와 외부의 부정적 나르시시즘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주는 실천적 방법들'을 익히고 실천해보면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인간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힘든 사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