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 다이어리, 달력이 왔습니다.

올해는 산뜻한 주황색 머그컵으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열겠습니다.

다이어리와 달력은 예상치못했던 캐릭터가 반기고 있네요.

도라에몽...어렸을 때 동짜몽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2015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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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1-15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 동짜몽이 도라에몽이었군요~ 동글짜리몽땅 동짜몽!

카일라스 2016-01-16 19:4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동짜몽이라는 단어가 정감있었어요. 동글짜리몽땅~ ㅋㅋ
 
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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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를 읽은 기억을 떠올린다. 그 책을 통해 황경신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다. 사진과 함께 작가의 글이 짤막하게 펼쳐지는데, 별 생각 없이 펼쳐들었다가 의외로 눈길을 멈추게 되었다. 구석에 쳐박혀 먼지 풀풀 날리는 나의 옛 일기장을 우연히 꺼내보는 듯한 느낌으로 공감의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에 읽은『한 입 코끼리』는 독특한 소설이었는데, 여덟 살 소녀가 보아뱀을 만나 열여덟 편의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린 시절 읽은 동화의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며 창의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들어가보았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황경신 작가의 책이기 때문이었다. '황경신의 이야기노트'라는 설명을 보고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어떠한 편견 없이 읽어보려고 다른 설명은 일부러 외면했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선택하고 싶어지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국경의 도서관'이라는 제목 밑에 '38 True Stories & Innocent Lies'라고 적힌 부분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나에게는 제목보다 강렬하게 다가온 메시지였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시선을 모아본다. 그것이 소설이든 에세이든 어느 한 분야에 규정짓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황경신의 이야기는 독특하니까 믿고 맡겨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독특한 상상으로 내 사고의 틀을 깨주었고 책 읽는 맛을 느끼게 했다.

 

책을 읽는 것은 평범한 일상의 흐름을 깨고 나와 다른 세상을 맛보는 것이다. 가끔은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책도 있지만 이렇게 착착 감기는 책을 읽을 때에는 뿌듯한 생각이 든다.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니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짤막한 이야기에 갖가지 인생의 맛이 녹아들었다. 때로는 작가의 목소리로, 때로는 등장 인물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뜬금없는 상황 설정이지만 이상하게도 현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생각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다. 가능하다면 저자의 상상력을 조금만 얻어오고 싶을 지경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더하고 덜하고를 따질 수 없이 푹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물론 좀더 글 속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여운에 머뭇거리게 되는 글은 있다. 특히 커피를 마시며 읽을 때에 본 글이어서 더 인상적으로 남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하면, 이별을 좀 더 잘 견딜 수 있나요?"

당신은 웃지도 않고, 천천히 커피를 마시는 속도로 대답했어요.

"이별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과 같아. 너무 성급하게 마시면 마음을 데고, 너무 천천히 마시면 이미 식어버린 마음에서 쓴맛이 나. 이별을 잘 견딜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어. 하지만 겁먹을 필요도 없어. 지금 네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그 마음을 다하면, 시간이 흐른 후에도 향기는 남는 거니까." (182쪽)

커피를 마시는 속도로 이별을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짧아서 아쉽다고 생각되던 글이 다 읽고 보니 오히려 짧아서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여운을 주고 머릿속에서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작가가 상상력의 물꼬를 트며 독자를 이끌고 나가면, 밋밋한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긴 소설을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황경신 작가의 글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앞으로 신간이 나오면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독자의 기대에 부담갖지 말고 지금처럼만 상상력을 조금씩 보여주기 바란다. 마음에 드는 책이고 틈틈이 아껴가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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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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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간 나면 정리해야지.'라는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려도 좀처럼 시간 내기는 힘들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책의 효과가 최고다. 그동안 종종 책의 도움으로 정리를 했다. 책을 읽으며 자꾸 움직이고 정리를 하게 된다.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를 시작으로 책을 읽으며 정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곤도 마리에의『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으며 보다 실전적인 정리 태세에 돌입했는데, 이번에 이 책으로 새해맞이 정리를 신나게 해본다. 2016년을 맞이하여 이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정리에 돌입했다.

 

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한 것은 정리 전 후의 사진을 보고 나서였다. 인터넷서점에서 책소개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인데, 이 책의 맨 앞에 있는 사진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확 트인 공간은 보는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이런 공간을 원했지만 자꾸 물건이 늘어나서 그렇게 만들기는 힘들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시원하게 정리해서 2016년에는 좋은 운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사키 후미오. 작은 메모지 한 장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여 여유 있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생활을 접한 후,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그는 물건을 줄이면 줄일수록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없어졌다고 한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이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줄이면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그냥 읽기만 하자면 한 번에 읽어나갈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는 중간에 자꾸 주변을 기웃거리며 별 쓸모없는 물건을 내보내게 된다. 이미 싫증난 물건이어서 거들떠도 안 보면서 아직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석에 처박아둔 물건, 먼지가 쌓일 정도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 등이 비로소 나의 눈에 들어온다. 지난 번 정리를 하며 혹시나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물건이었지만 여전히 내 손길이 닿지 않고 있는 물건도 과감하게 정리해본다. 시원하고 숨통이 트인다.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많은 물건들이 나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을 망칠 정도로 늘어난 물건. 에너지와 시간을 빨아들이는 괴물이 된 물건. 도구가 아니라 주인 행세를 하는 물건. 악착같이 일해서 평생을 바치게 하는 물건. 물건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다투는 이상한 현상마저 일어난다. 사실 물건 자체는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물건의 가치가 자신과 동등해지고 심지어는 자신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현상에 대해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물건은 당연히 내가 아니며 내 주인도 아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단지 도구일 뿐이다. 누군가의 시선을 위해 존재하는 물건이 아닌,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것이 이런 현상을 막는 길이다. (93쪽)

 

이 책의 3장에는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를 언급한다. 또한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고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부분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콕콕 들어왔다. 지금껏 물건에 부여했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한다.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잃는 게 아니라 얻는 것이다', '일 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려라', '물건 씨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잊고 있던 물건은 버려라' 등 정리의 마음자세를 다잡을 수 있는 글이 가득하다. 

 

특히 rule 44 '임시로 버려보라'를 이번 정리의 방법으로 택했다. 임시로 버리는 것은 미니멀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기술인데, 버리려고 생각한 물건을 모아서 상자나 바구니 속에 넣어두거나 벽장 속에 감춰두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평소에 놓여 있는 장소와는 다른 곳에 두어야 한다.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손대는 물건이 없다면 버려도 되고,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라면 버릴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미니멀리즘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점이다. 미니멀리즘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재발견하고 더욱 아끼며 가치를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게 실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적게 소유하며 더 풍요롭게 사는 미니멀 라이프의 힘을 직접 실천하게 된다.

 

여전히 내 주변에는 물건이 많다. 방 하나는 텅빈 공간으로 다탁만 두고 살고 싶었는데 사실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언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늘어나버린 물건들을 주기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고, 정리는 자꾸 다음으로 미루는 내게는 책이 상당히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틈틈이 정리하게 되었고, 이 글을 쓴 이후에도 또 한 차례 정리를 할 것이다. 정리를 행동으로 옮길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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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을 다잡고 삶의 지혜를 얻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논어'를 다시 읽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기본을 다시 점검하고 옛것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이 책의 소개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20만 독자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논어 속 네 글자에 주목하여 엮어낸 책이다. 차근차근 논어를 읽자니 바쁜 현대인에게 고전 자체는 거리감이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이야기로 들려주는 논어는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 만나는 공자의 위대한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엿보는 시간을 보낸다.

 

'마흔'과 '논어'라는 단어가 익숙해서 이미 1권은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아직 1권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1권 독서 여부는 2권을 읽는 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어떤 책을 먼저 손에 잡아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저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오늘날의 언어로 공자의 가르침을 전해듣는다. 어느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를 건져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도 강의를 순서대로 들어나가는 것처럼 이 책도 순서대로 읽어가며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느긋하게 얻어보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나이대에 읽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특히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마흔에게 필요한 공자의 지혜를 담아놓았다.

 

이 책은 총 6강으로 나뉜다. 1강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법'에서는 '주체'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2강 '나에게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사건'에서는 '배움'을 말한다. 3강 '미래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은 '도전', 4강 '삶을 변화시키는 말의 힘'에서는 '말', 5강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용기'에서는 '관계', 6강 '마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서'에서는 '지혜'를 배워본다.

 

이 책의 저자는 신정근. 책날개를 보면 그의 저서가 한가득이다. EBS '인문학 특강'에서 <논어, 인간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동영상 강좌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있자면 인문학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논어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현대인들에게 편안하게 접근하도록 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어 고루한 느낌 없이 스며들게 한다. 원전을 읽을 때 드는 거리감을 좁혀 좀더 가까이 논어를 대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제 인생이라는 산도, 『논어』라는 산도 맹목적인 직진이 아니라 느긋한 동행을 할 때이다. 숨 가쁘게 오르고 조금 머물다 금방 내려올 것이 아니라 오르면서 주위를 돌아보고 올라서 아래를 굽어보고 내려오면서도 주의를 보아 전체를 보자. 고은 시인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의 시구절을 패러디하면 전체를 보는 것은 이러리라. "쉴 때 보았네. 일할 때 보지 못한 그 아름다움." (12쪽)

 

이 책을 통해 주체, 배움, 도전, 말, 관계, 지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특히 마흔 언저리의 사람들에게 주체나 지혜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계기를 마련해주고, 말과 관계는 현재 나의 행실을 짚어보도록 하며, 배움과 도전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발판이 되는 지혜이다.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나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주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온고지신의 시간을 보낸다. 옛것을 익혀서 새것을 뽑아낼 줄 알면, 시대의 스승이 될 만하다. (59쪽)

온고지신은 자신에게 있던 것을 전부 내다버리거나 쳐다보지 않고 남의 것을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사유의 조작을 통해 이미 나에게 있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재조합하여 사고의 새 길을 여는 과정이다. 요컨대 온고지신은 나를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낯선 방식으로 만나는 대화라고 할 수 있다. (65쪽)

 

시간이 되면 원전을 읽겠다고 해마다 결심은 하지만 너무 거창한 목표에 손을 쓰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한 책을 찾아 읽게 되는데, 올해에는 이 책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주제별로 엮어내어 주제에 맞는 논어의 핵심을 생각하도록 한다. 또한 논어 본문에 있는 글과 한자를 해석하는 부분도 틈틈이 있어서 논어를 읽는다는 목표에도 부합된다. 게다가 다양한 일화를 통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추게 되고 주제에 맞는 방대한 지식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논어의 핵심 가르침을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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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선택은 어려워 - 카너먼이 들려주는 행동 경제학 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16
오형규 지음, 윤병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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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시리즈 중 제16권이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경제 이야기 시리즈로서 고전 속 경제를 교과서와 만나게 되는 책이다. 이번에는 카너먼이 들려주는 행동 경제학 이야기다. 카너먼은 요즘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동 경제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사실 카너먼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경제학 콘서트』『괴짜 경제학』『상식 밖의 형제학』등과 같은 대중 경제 교양서는 물론이고 경제학의 최신 이론들까지 거의 대부분 카너먼 이론의 세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애덤 스미스가 고전 경제학의 아버지라면 대니얼 카너먼은 현대 경제학의 대부이다" _미국 CBS 뉴스

이 책을 읽으며 카너먼의 경제 이야기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총 다섯 번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수업 '생각과 착각을 만드는 시스템', 두 번째 수업 '편리한 오류의 공장: 휴리스틱', 세 번째 수업 '내가 본 게 세상의 전부: 과신과 편향', 네 번째 수업 '선택이 오락가락: 프로스펙트 이론', 다섯 번째 수업 '마음속 생각의 틀: 프레이밍 효과' 이 책의 본문은 이렇게 다섯 번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교과서에 나온 부분을 언급하고, 연대표와 기출 문제 활용 노트도 담겨있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학습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맨 처음에 나특종 기자의 밀착 인터뷰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번 책에도 인터뷰를 통해 대니얼 카너먼에 대한 핵심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쉽고 재미나게 풀어나가서 경제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잊고 편안하게 읽다보면 경제학자와 그의 이론을 새롭게 알아가게 된다. 그 점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다.

 

첫 번째 수업에서부터 시선을 끌어모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직관을 믿는 경향이 있지만 인간은 착각하기 쉬운 법. 착시 도형을 비롯한 다양한 인지 반응에 대한 문제를 함께 풀어보며, 직관적으로 판단한 답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휴리스틱의 사례를 배워 보고, 세 번째 수업에서는 과신과 편향에 관해 살펴보며 과연 사람의 예측은 어디까지 정확한 것일지 생각해본다. 읽다가 인상적이었던 통계는 1997년 미국의 한 신문사에서 실시한 '누가 천국에 갈 확률이 가장 높은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가 엉뚱하게도 응답자 자신이었다는 점이다. 성녀로 추앙받은 마더 테레사 수녀는 79퍼센트였는데, 응답자 자신은 무려 87퍼센트였다는 점. 이처럼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자기 과신에 쉽게 빠지는 심리를 과잉 낙관주의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경제학에 관해 교과서적인 생각을 넘어서는 시간을 보낸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면, 카너먼은 사람들이 생각의 속도에 따라 직관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고정관념으로 인해 쉽게 착각에 빠진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경제학에서는 이익과 손실에 따라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때그때 달라서 확실한 기준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수시로 바뀌는 선택의 기준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106쪽)

네 번째 수업에서는 프로스펙트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앞의 수업들을 보며 사람들이 변화에 반응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프로스펙트 이론에서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 인지적 특징이 있다고 보는데 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다섯 번째 수업에서는 프레이밍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이 마무리된다.

 

경제도 인간이 하는 것이고 인간의 심리가 반영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앞의 수업을 읽으며 인간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다가 결국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에필로그의 제목 "심리학과 경제학의 위대한 결혼이 행동 경제학이지요."를 보며 통합적으로 생각해야할 문제임을 직시한다. 경제학 강의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가다가 심리학 서적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짚어나가기에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는데, 행동 경제학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교집합인 셈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단순교집합을 넘어선 위대한 결혼이라고 생각했고 이전의 경제학에 대한 선입견을 깨야 행동 경제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책은 경제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이나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훑어보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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