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피다 시학시인선 82
송현숙 지음 / 시학(시와시학)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도시를 떠나 제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제주도는 들썩이고 있다. 제주도는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특히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을 바라보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글과 그림이 저절로 나온다고 할 수 있을만큼 자연스레 예술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송현숙 시인이 서울을 떠나와 서귀포에 정착한지 다섯 해가 지나갔다. 다섯 번의 봄을 보내며 제주 서귀포에서 바라본 자연과 일상 속 상념을『그 섬에 피다』라는 한 권의 시집에 담아냈다.

 

 

이 책은 시학시인선 82번 째 시집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사람, 관계, 이별 등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2부에서는 서귀포에서 보는 자연, 3부에서는 여행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절제된 언어로 표현된 시편들은 정갈하다. 복잡한 감정의 곁가지를 쳐내고 오롯이 결정체만 남긴다. 이 시집을 보면 '말로 가득한 현실을 깨끗이 치우고 침묵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시의 일이다.'라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말이 떠오른다. 복잡한 도시의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서 자발적 유배를 택하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담긴 책이다. 중요한 것은 늘 똑같았던 일상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두각을 나타낸다. 제주라는 공간에서는 소중한 추억과 멋진 자연, 모두를 누릴 수 있다.

 

시는 시인의 내면에서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여 응축되고 발효되어 어느 순간 비로소 표현되는 것이다. 어느 날 시를 쓰겠다고 결심하고 펜을 집어든다고 곧바로 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활동을 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여 시가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시를 쓰는 행위이다. 이 책 속의 시를 보면 시간의 담금질로 슬픔은 정제되고, 대자연은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그렇기에 슬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읽는 이의 마음을 훑어내리고, 감동을 말하지 않아도 피부로 전달되며 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것이다.

 

 

송현숙 시인의 시는 시대적 어떤 흐름이나 유파에 흔들리지 않고 목숨의 긴 이랑에서 머리로 가슴으로 부딪쳐 오는 것, 별이나 꽃, 새 울음이나 바람소리, 사람과의 만나고 헤어짐, 나고 죽음, 슬픔과 기쁨 등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글자로 옮겨 놓지 않고는 견뎌낼 수 없어서 그렇게 쓰인 시들이다. -이근배(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 책에는 삶의 순간이 농축되어 있다. 때로는 사람과의 이별에 고통받고, 자연에 경탄하고 자연 속에서 우리네 인생을 보기도 하며,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세계에서 느끼는 감상을 보기도 한다. 결국은 그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삶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누구든 이 시집을 읽으며 어느 부분에서는 멈춰서서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마음속에 들어오는 시가 달라질 것이다. 특히 제주 이주민의 시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고, 깔끔한 시어의 정갈한 느낌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실험하다 - 재미와 호기심으로 읽고 상식이 되는 심리학
강사월 지음, 민아원 그림 / 슬로래빗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얇은 책에서 두꺼운 책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에서 학술적인 연구를 빼곡히 담아낸 책까지 다양하다. 물론 인간의 심리는 시원하게 규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어떤 것이 맞고 틀리고 가늠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것이 아닐까 예측해보는 것만으로도 한결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에는 이 책『마음을 실험하다』를 통해 나도 몰랐던 나의 심리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강사월. 사람들에게 심리학을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를 꿈꾸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20pick 필진으로 활동하며 조회수 500만이 넘는 인기 연재 '소소한 심리학'을 정기적으로 쓰고 있다. 이 책은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네이버 20PICK 인기 연재 <소소한 심리학>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지금 제 심리가 어때 보여요?

내가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십중팔구 저렇게 반문한다. 그럴 때마다 심리학은 그런 게 아니라고 대답하며 넘기지만, 사실 심리학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쉽지 않다. 나 역시도 심리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안고 들어간 대학에서 뇌 구조만 달달 외우며, 상상하던 심리학과 실제 심리학과의 간극을 느겼기 때문이다. (5쪽)

심리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전공을 하는 사람이든 일반인이든 각기 다양할 것이고, 실제 심리학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볼 것인가. 저자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천문학이 점성술과는 거리가 멀고, 화학이 연금술과 거리가 멀 듯이 심리학도 마음을 읽는 독심술 혹은 관상술과는 거리가 먼 학문이다.'

 

이 책에는 총 8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인지심리학, 미디어심리학, 소비심리학, 발달심리학, 사랑심리학, 사회심리학, 긍정심리학, 성격심리학 등 여덟 가지 주제로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심리학을 어렵게만 접근하는 것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에서 심리학적인 의미를 발견해내는 것이다. 두루두루 넓게 골고루 바라보며 사람들과 지내면서 화젯거리 삼기에 부담없는 이슈를 모아놓았다.

 

네이버에 연재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한 가지 주제로 담아놓은 이야기가 짧은 편이다. 금세 다른 주제로 넘어가버려 아쉽기도 하다. 좀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도 인터넷 연재에는 분량이 중요하니 짧게 끊기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번에 많이 읽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읽기를 권한다. 방대한 심리학 연구와 실험이 담겨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심리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 이 책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으로 삼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심리학 이론이나 다양한 심리학 용어, 개념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은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편안하게 읽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심리학 용어로 우리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출처가 명기되어 있으니, 보다 깊은 연구에 돌입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쉽게 읽히는 책은 매우 쓰기 어렵다.'는 너대니얼 호손의 말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보다 대중적인 글을 쓰고자 참고자료를 수집하고 고민했을 저자의 고뇌가 보인다. 한 번쯤 궁금해했던 인간의 마음을 누구나 쉽게 들여다보며 이야깃거리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발견한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오늘은 어떤 이슈로 사람들과 대화를 할지 생각할 때에 이 책이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urerich 2016-02-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어야징
 
쌤통의 심리학 -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
리처드 H.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쌤통의 심리학』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누군가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고소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짚고 넘어간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나를 포함하여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본성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나 자신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지은이는 리처드 H.스미스. 켄터키 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감정인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에 대한 실험을 고안하고 연구했으며 질투와 수치심, 경외감 같은 다양한 사회적 감정에 대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 한국인 사회심리학자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딸을 두었는데 이 책 본문에 등장하는 삽화는 모두 큰딸이 직접 그린 것이다.

 

들어가는 글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인 '샤덴프로이데'에 관하여 알게 되었다. 독일어 단어 '샤덴프로이데'는 '피해'를 뜻하는 '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freude'가 합쳐진 말로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일컫는다. 왠지 떳떳하진 않지만 우리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인 샤덴프로이데, 즉 쌤통 심리에 대해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어떻게 동료의 굴욕을 자기의 영광으로 느낄 수 있는지, 내게는 그것이 항상 수수께끼였다. -마하트마 간디

Gandhi, M.K.(1983/1948),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New York: Dover, p.99

마하트마 간디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보고는 믿겨지지 않아 출처까지 찾아 적어보았다. 이렇듯 쌤통 심리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느끼게 되는 감정이며 자연스러운 본능이기에,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며 그 심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타인과의 비교, 타인의 실패와 망신, 질투 등의 개인적인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쌤통 심리의 어두운 그림자인 홀로코스트 등 사회적인 면에서의 쌤통 심리학 발현에 관해서도 짚어보게 된다. 아돌프 히틀러가 왜 유대인을 증오하게 되었는지, 유대인 말살의 기저에 있는 인간의 심리적인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특히 이 책에서 '질투'에 관해 이야기한 부분이 와닿았다. 스스로는 질투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행동이 질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질투는 스스로 변신하는 습성이 있다. 우선 질투가 분노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 그래서 만약 부러운 사람이나 집단에 불행이 일어나면 자업자득인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쌤통 심리의 원인이 질투라면, 질투하는 사람은 자신의 동기를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질투심을 시인하면 열등함과 정당하지 않은 적의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사람들이 질투를 부인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 누가 자신의 열등함을 인정하고 싶을 것이며, 그 누가 자신의 열등함 때문에 남들이 밉다고 털어놓고 싶겠는가? (257쪽)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는 쌤통 심리에 대해 읽어나가면서 '그래도 이건 아니다','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등의 심정으로 밀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쌤통 심리 자체가 함부로 내비쳐져서는 안 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쌤통 심리가 자연스러운 감정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감정을 느껴도 될지, 혹은 밖으로 드러내도 될지 확신하지 못한다. (293쪽)

 

이 책을 읽다보면 성악설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심리는 간사하고 잔인한 것일까. 하지만 인간이 항상 쌤통 심리에 젖어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어떤 순간에는 그런 감정도 느끼는 것이기에 인간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란 기쁨도 느끼고 불쾌감도 느끼는 존재다. …… 분노, 반감, 피로감, 쌤통 심리. 내겐 이 모두가 인간 경험의 일부이다. 그 감정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뜻이 아니라, 가끔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305쪽)

 

이 책을 읽고나니 그냥 보아 넘기던 소설이나 드라마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서 쌤통 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의 행동을 보며 저런 말과 행동을 하는 데에는 어떤 심리적인 작용을 하는 것인지 자꾸 생각하며 보게 된다. 인간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이 열리는 느낌이다. 항상 보던대로만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사람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흥미롭다. 인간의 내면을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운다. 그저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 속을 읽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욕심 많은 아이로 키워라 - 상식을 뛰어넘는 29가지 육아법
헤더 슈메이커 지음, 김정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 『욕심 많은 아이로 키워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과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목에 반감이 생겼다. 정말로 욕심 많고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라는 것인가?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를 양육할 때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키우는 것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어른이라고 완벽한 사람은 아니듯, 아이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워간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어른으로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헤더 슈메이커는 저널리스트로서 육아와 가정생활에 대한 잡지에 주로 글을 게재하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자유로운 교육과 놀이에 관련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은 40년 전통의 SYC(School of Young Children) 유치원의 교육 철학이 담긴 책이다. 아이의 욕심을 허락하면 아이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아마존 별 5개의 리뷰가 쏟아진 최고의 육아 실용서이다. 앞 장에 보면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살펴볼 수 있다.

-대담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더할 나위 없이 실용적인 책! _앤서니 데베네디트

-이 책에 담긴 '상식을 뛰어넘는 법칙'은 여러분이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원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준다. _베키 베일리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상식을 뛰어넘는 29가지 육아법' 법칙이 담겨있다. 먼저 차례를 훑어본다. 차례만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말 그대로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다. '동생을 미워해도 괜찮다, 장난감을 독차지하게 놔두어라,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 욕설을 허락하라, 아이의 거짓말을 즐겨라' 등의 제목이 나의 상식과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먼저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왜 그런 제목을 달았는지, 그 글에서 전해주는 핵심은 무엇인지 파악하게 된다. 책을 읽는 것은 고정관념으로 뒤덮인 상식을 뛰어넘어 생각해보는 지혜를 얻는 것이다. 해당 글을 읽으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이유', '상식을 뛰어넘는 축복', '어른의 색안경 벗기' 등을 알아가며 '부모를 위한 팁'을 얻는다. 지극히 실용적인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제목을 보고 의아했던 부분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니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시원시원한 육아실용서이다. 막막하기만 한 육아의 방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기에 이 책은 저자 혼자만의 책이 아니라 정보가 집약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연령과 성별은 그대로이나, 이름과 몇몇 세부 사항들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변경되었다고 이 책의 맨 앞에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상식을 뛰어넘는 육아 법칙은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 있는 올냉지 강 인근의 한 작고 혁신적인 유치원의 오랜 경험과 지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는 옳고 그름이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많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길러낸 경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이 책에 반신반의했지만 읽고나니 육아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명령하거나 교훈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하는 것이 성장을 위해 도움을 줄지 판단하도록 한다. 상식을 반할 때에는 무조건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이 책에서 보게 되는 상식을 뛰어넘는 육아법에는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이유와 풍부한 사례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게 될 것이다.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투자를 해볼까요! - 벤저민 그레이엄이 들려주는 주식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17
안동훈 지음, 조규상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시리즈 중 제17권이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경제 이야기 시리즈로서 고전 속 경제를 교과서와 만나도록 한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접하기에도 낯설지 않고 부담이 없다. 잘 모르던 경제 이야기를 쉽게 핵심적으로 접할 수 있다. 물론 청소년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는 것은 이 시리즈 도서를 읽어보면 알 것이다.

 

세계를 뒤흔든 변혁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경제학자들의 재치 발랄한 경제 이야기

1. 각 단원과 연계된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과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교과서 내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학생들이 초 중 고 교과 과정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3.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아이가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 내어 학생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 인문 교양서입니다.

 

이번에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들려주는 주식 이야기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미국의 증권분석가이자 작가로 가치투자의 창시자인데,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현명한 투자자』『증권분석』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안동훈. 현재 'e-dat INVESTMENT'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 주식투자자로 주식 투자에 대한 올바른 투자관을 어렸을 때부터 기르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 경제적인 자립과 함께 사회적으로 올바른 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려서부터 주식투자는 절대 하면 안 되는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을 했다. 주식 투자의 실패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무리하게 투자하는 투기적 행위가 위험한 것이지 올바른 주식 투자 자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에게도 주식 투자 자체를 막을 것이 아니라 올바른 주식 투자를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올바른 주식 투자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어른이 되어 투기자로서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열심히 모은 돈을 모두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알기엔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올바르고 현명한 주식 투자에 대해 공부해 두면 어른이 되었을 때 잘못된 판단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명한 투자자로서 기업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7쪽)

 

이 책은 모두 여섯 번의 수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수업 '역사로 알아보는 재미있는 거품 경제', 두 번째 수업 '주식회사에 대해 알고 싶어요', 세 번째 수업 '주가를 춤추게 하는 원인은 무엇이죠?', 네 번째 수업 '우리도 주식 투자를 해 볼까요?', 다섯 번째 수업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현명한 투자자란?', 여섯 번째 수업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르쳐 주는 주식 투자' 이렇게 여섯 번의 수업을 거치면 주식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정리된다. 먼저 연대표를 통해 세계사와 한국사 사이에 벤저민 그레이엄의 인생을 훑어보며 큰 틀에서 읽어보기 시작한다.

 

주식 투자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잘못된 행위가 아닙니다. 주식 투자가 있었기에 불과 몇백 년 만에 수억 년 인류 역사상 가장 번성한 시대를 맞이했고 여러분이 이러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경제를 이해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우리는 주식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34쪽)

글과 그림, 도표 등을 통해 주식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을 굵직굵직하게 채워본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어서 경제에 대해 다방면으로 즐겁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네 번째 수업 '우리도 주식 투자를 해볼까요?'를 보면 실질적으로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고 있다. 그 중 '삼성전자 주식을 매월 1주씩 사자'라는 소제목의 글이 있길래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비싸다. 한 주에 백만 원이 넘는 것을 어떻게 매달 사라는 것일까. 물론 미래를 보고 가치투자를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금은 삼성전자 1주당 가격이 150만 원 합니다. 하지만 15년 전 삼성전자 주식은 12만 원에 거래된 적도 있습니다. 과거에 삼성전자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그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대단하겠죠!'

 

끝으로 에필로그를 보며 "주식 투자는 사회와 기업을 잇는 중요한 돈의 흐름입니다"라는 제목을 다시 한 번 강조하여 기억한다. 우리는 학창시절에는 돈에 대해 모르는 것을 당연시하여 어른이 되어서야 '돈'을 알게 된다. 그러니까 돈에 대한 현명한 습관에 대해 여전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돈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어려서부터 현명한 투자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배울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