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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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활동적인 것을 지향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을 갖기 힘들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장려하고 사교적이 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8쪽)' 또한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에 느끼는 고독감을 엄청난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인식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이면서 일본과 한국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TV와 강연을 통해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본 최고의 교육전문가이자 CEO들의 멘토다. 그는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10년의 혼자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우는 시간을 좀 더 갖자고 말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기회는 혼자 있는 순간에 온다', 2장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는 이유', 3장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만의 시간', 4장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5장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로 구성된다. 각 장의 이야기는 술술 읽기에 부담이 없고 공감하게 된다. 읽어가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머리의 좋고 나쁨이나, 독서의 양보다는 단독자(현대인은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버리고 집단 속에 묻혀 자기를 잃어간다. 그 전체, 즉 집단의 반대편에 서는 존재를 키에르케고르는 '단독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의 자질이 필요하다. (31쪽)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다.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억지로 사람들 사이에 있으려고 안간힘을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을 좀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힘을 어느 정도 공감하기에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저자는 지금 자신의 상태부터 파악하라고 한다. 1. 자신을 돌아본다. 2. 교양을 쌓는다. 3. 일기를 쓴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혼자인 시간에 이런 기회를 갖는다면 도전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술이라든가 우울한 세상을 지나가는 법 등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특히『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내가 공부하는 이유』등 저서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독서의 힘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책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에 보면 고독을 그린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춘기와 청년기로 세분화해서 읽어볼만한 문학작품을 알려준다. 이 책들을 읽으며 밑바닥에서 치고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의 상당 부분을 혼자 보냈다. 사교성이 없기 때문은 아니었다. 목표한 것을 이루려면 단독자가 되어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괴로웠다. 그런 나를 위로해준 것들은 위인들이나 그들이 쓴 책뿐이었다. (206쪽)

혼자일 때 느끼는 외로움이나 허전함은 때때로 자신을 괴롭히지만, 지금의 과정을 스스로 응원한다면 고독에 대한 적응력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고독 때문에 괴로워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쓸 수 있었고 가능한 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밝힌다. 그렇기에 읽는 사람에게도 진솔함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읽을 수 있고 막연했던 느낌을 시원하게 정리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생각 버리기 연습』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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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간디 -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6
류성민.류경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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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는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서 출발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타자에 대한 사회적 존재로서의 책임과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지난 삼 년 동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왔다. 바로 인류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현자 19명(부처, 공자, 예수, 무함마드,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장자, 이황,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트, 헤겔, 미켈란젤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을 오늘의 시점으로 소환하여 그들과 상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 책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19명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각 계의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 제6권 『인생교과서 간디』이다. 간디에 대해서는 조금씩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인생교과서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 '인생교과서'는 인류가 찾으려 애써온 근원적 물음에 대한 답을, 인류의 현자들이 물었음직한 물음과 그들이 찾아낸 답의 형식을 통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마하트마 간디로 알려진 모한다스 K. 간디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류성민, 류경희 공동저서이다. 모두 신학, 종교, 철학 등의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에서 28개의 질문을 통해 간디의 정신을 살펴보고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생의 참된 좌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에 인간과 삶의 문제를 포함해 간디가 관심을 기울였던 주요 주제들을 다루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뉜다. 1부 '삶과 죽음'에서는 '참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금욕적인 생활은 필요한가?', '두려움 없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룬다. 2부 '나와 우리'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이웃이란 누구인가?', '자녀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람직한 결혼과 부부관계는?',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친구는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가?', '동물을 왜 보호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3부 '생각과 행동'에서는 '바른 직업윤리는 무엇인가?', '효과적인 의사전달은 어떻게 가능한가?', '바람직한 경제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비폭력이란 무엇인가?', '비폭력이 삶의 보편적 원리가 될 수 있을까?', '비폭력투쟁으로서의 단식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살펴보게 되고, 마지막으로 4부 '종교와 철학'에서는 '신이란 무엇인가?', '죄와 용서의 관계는 무엇인가?', '종교란 어떠해야 하는가?', '종교와 정치는 어떤 관계인가?', '왜 생태적 삶이 필요한가?', '간디가 지금 우리나라에 온다면 무슨 말을 할까?', '간디의 진리실험은 성공한 것일까 실패한 것일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디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읽겠다고 덤벼들었지만, 생각보다 두꺼운 이 책의 첫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인생교과서 자체가 삶과 죽음, 종교와 철학 등 심오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 주제에 대해 저자 모두 글을 썼기 때문에 분량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두려움'에 대한 글이었다. 간디는 '두려움 없음'이 오만과 자만에서 나온 것이 아니란 점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오만이나 공격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만이나 공격성 자체가 두려움의 표시다. 두려움 없음은 침착함과 마음의 평화를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신에 대한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133쪽)

저자는 간디가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나간 강인함의 근원은 무엇보다 신 또는 진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있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두려워지는 순간을 어떻게 극복할지 어느 정도의 해답을 건네받는 느낌이다. 또한 간디는 세속적인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함은 신체적 자질이 아니라 정신적 또는 영적 자질이므로 정신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들을 확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 등으로 '두려움 없음'을 얻는 길로 안내한다.

 

또한 '왜 생태적 삶이 필요한가?'에 대한 답도 인상적이다. 현 세계 생태와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간디주의를 제시한다. 슈리크리슈나 자 교수는 환경문제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때인 약 1세기 전에 간디가 이미 환경문제를 예견하고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간디의 사상과 행동철학에 바탕을 주는 간디주의가 사회, 정치, 경제 문제뿐 아니라 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생태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간디주의가 생태적 문제의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두 가지 관점으로 이 책을 읽었다. 하나는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을 통해 간디의 삶과 삶의 자세를 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간디의 삶을 통해 인생에 대해 사색하는 것이었다. 간디의 사상을 통해 삶의 해답을 얻는 것은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잃은 상황에서 이정표같은 역할을 한다. 다양한 주제로 간디를 깊이 바라볼 수 있으며, 또한 간디를 통해 삶의 궁극적인 문답을 깊이 생각해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시리즈의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해 사색하다보면 나만의 세계관이 정립되고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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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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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써보겠다고 생각하면 한 줄도 쓰기 힘들다. 특히 글쓰기 책이나 이번에 읽은 카피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책은 푹 빠져들어서 읽어보았으나, 그것도 다른 책을 읽다말고 이 책부터 읽었는데, 막상 '정말 잘 읽었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글쓰기는 이렇다. 더 좋은 표현을 하고 싶은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부담없이 쓰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

 

책 소개 중 이 한 문장에 이끌려서 읽어보기로 했다. 죽어가는 글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줄 서른다섯 가지 글쓰기 팁! 처음에는 카피라이터 지망생이나 해당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책인 줄 알았다. 카피라이터로 살아온 정철의 30년 인생을 압축했다고 하니 말이다. 카피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좋은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 『카피책』을 읽어보았다. 목차만 보아도 인상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어서 읽어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주변에서 무심코 보았던 카피들이 떠오르며,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깨닫게 된다. 깔끔한 카피작법이 마음에 콕 들어온다. 특히 before와 after를 통해 달라지는 말의 맛을 제대로 본다. 이렇게 하면 눈길을 끌겠구나, 이렇게 다듬으면 마음을 사로잡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카피는 짧고 강렬한 힘이 있나보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보면서 특히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어보았다. 하나만 읽고 앞으로 가려고 했는데 손 놓지 못하고 바로 그 다음 내용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중간부터 끝까지 다 읽고 다시 앞으로 와서 읽었던 데까지 읽었다. 결국 앉은 자리에서 한 바퀴 다 읽어버렸다. 차분한 사람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면 되고, 나처럼 특정 부분이 궁금한 사람은 그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 결국은 이 책을 다 읽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푹 빠져들게 되는 매혹적인 책이니 말이다. 배울 것이 많은 것은 기본. 지금껏 정리하지 못한 글쓰기 방법을 확실히 잡아준다는 생각이 든다.

 

적당한 유머와 적절한 예시가 이 책을 풍성하게 한다. 너무 엄숙하지도 않고, 거창하지 않게, 시선을 확 잡아끌어 집중하게 한다. 때로는 웃으며 핵심을 낚아채고, 내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의지를 치솟게 한다. '죽어가는 글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줄' 글쓰기 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35가지의 팁을 때와 장소에 맞게 잘 활용하여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카피라이터 지망생들에게는 물론, 일상에서 임팩트 있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은 이메일이든 블로그든 SNS를 통해 매일같이 글을 쓰는 시대이기 때문에 누구든 자신의 글을 눈에 띄게 만들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되고, 글 맛을 살릴 비법을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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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습관
가네코 유키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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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정리를 하고자 하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눈에 띈다. 싸다고 사고, 필요할 것 같다고 샀지만, 막상 별로 쓸모가 없어서 먼지 쌓여 있는 물건이 있다. 게다가 버리자고 보니 재활용인지, 일반쓰레기인지도 모르겠고, 처리할 때 힘이 많이 든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버리는 일은 에너지가 꽤 소모되는 작업이므로 마음에 안드는 물건은 처분되지 못한 채 집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사지 않는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건을 살 때 정말로 필요한지 되묻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구입하기로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책을 통해서 마음을 다잡기로 하고, 이 책『사지 않는 습관』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가네코 유키코. 심플하고 질 높은 생활을 주제로 폭넓은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다가 알게 되었다.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쇼핑이 삶을 가난하게 만든다'를 시작으로, 2장 '사지 않는 습관 시작하기', 3장 '돈을 들이지 않고도 풍요롭게 살기', 4장 '정말 원하는 것을 잘 사는 방법'에 이어 5장 '쓸데없이 사지 않으면 생활이 바뀐다'까지 이어진다.

 

사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구두쇠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를 관리하는 행동이 아닐까? 이 책은 이렇게 출발한다. 물론 '사지 않는 습관'이라고 해도 구매 자체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귀중한 시간을 들여 얻은 돈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11쪽)

함부로 소비하고 재고를 쌓아놓는 삶을 지양하고, 정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에 부합하는 책이다.

 

사지 않는 것은 어떤 기술도 필요치 않다

사지 않는 것은 절약보다도 더 돈이 안 새어 나간다

사지 않기만 하면 되므로 복잡한 고민거리가 사라진다.

사지 않는다고 하면 욕구를 억누르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금욕이 아닌 '디톡스'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식생활을 즐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을 함유한 음식물의 과도한 섭취는 체내에 과도한 유해물질을 쌓이게 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톡스란 이런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일을 뜻한다. 경제생활도 이와 매우 비슷하다.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음식물의 과도한 섭취를 중단하고 디톡스하는 것처럼, 몸에 밴 낭비 습관을 없애기 위해 과도한 구매를 중단하고 사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구매하는 일에 크게 의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돈의 흐름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시야가 넓어져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42쪽)

 

쓸데 없이 사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와 사지 않는 일주일 도전 경험담을 보다보면, 4장에서는 '무언가를 잘 사는 일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펼친다. 사지 않는 습관을 기른 다음에 필요한 것은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사기 위해 사지 않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즉 정말로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사려면 쓸모없는 것을 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장기 불황의 시대에 있으니 미니멀리즘이라든가 잡동사니류를 사지 않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나보다. 이런 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우리의 미래도 그들과 다르지 않을 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무한 경쟁과 소비 문화에서 한 발짝 떼고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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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쇼크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EBS 미디어 기획.EBS 가족쇼트 제작팀 지음, 이현주 글 / 윌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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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쇼크를 받는다. 내용도 우울하다. 가족의 상실, 소통 부재의 부모와 자녀, 1인 가족, 고독사 등 현대 가족의 어두운 모습이 담겨있다. 읽는 내내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속에서 울컥하고 불쾌한 무언가 치밀어 오른다. '가족'이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왜 우리 가족은 그렇지 않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가족 쇼크』는 어두운 가족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가족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가족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가족이 남보다 불편하다면, 가족이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면, 그 가족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가족들은 현재 어떤 모습인가?

EBS 다큐프라임 9부작 대기획 <가족 쇼크>는 이런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대 가족이 처한 다양한 모습을 찾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날개 中)

지난 2014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던 EBS 특별기획 <가족 쇼크>가 이 책의 근간이 되었다. 방송을 직접 접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짐작해본다. 아마 방송을 보았다면 분통이 터졌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가족은 하나가 아니다'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연습, 프랑스 육아 사례 등을 다루고, 2부 '서로를 기억해주는 존재, 가족'에서는 세월호, 말기 질환 등으로 가족의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 '혼자도 가족이다'에서는 1인 가구, 고독사, 식구 실험에 관해 읽을 수 있고, 4부 '새로운 가족을 꿈꾸며'에서는 이주 노동자 가족과 키리위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을 통해 가족 모델을 엿본다.

 

먼저 이 책의 1부는 부모와 아이의 현실을 다룬다. 처음부터 불편한 마음에 자꾸 멈추게 된다. 아이와 부모 모두 소통을 원하지만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이들이 왜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지, 답답하지만 속터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나갔다. 현실 속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기만 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압박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금 눈앞에 있는 아이가 아니라 먼 미래의 실패한 어른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48쪽)

또한 프랑스 가정의 육아법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는데 프랑스 부모처럼 생각하는 체크리스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양육 능력을 신뢰하는가, 아이의 좌절과 실패는 아이의 몫임을 인정하고 있는가, 나의 기대를 아이에게서 충족시키려고 하지 않는가, 만족 지연 능력을 제대로 키워주고 있는가, 감정 절제를 일관성 있게 교육하고 있는가, 한 번 정한 규칙을 타협하고 있지 않는가 등을 점검하며 육아에 적용하면 유용할 것이다.

 

2부에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던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텔레비전 속보로 나오는 장면을 보며 전원 구조되었다는 오보에 안심했다가 말도 안되는 현실에 좌절했던 세월호 사건. 생판 남이어도 이렇게 먹먹한데, 해당 가족은 오죽할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아이들이 다시 살아온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해주고 싶을까?'라는 글을 보며 한동안 울컥한 기분이 이어졌다.

아이를 잃고서야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것, 그리고 기억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다. 당신은 지금,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는가? (124쪽)

 

3부에서는 고독사와 1인 가구, 4부에서는 이주 노동자 가족과 가족 모델을 살펴본다.

가족은 가장 친밀한 관계를 지닌 타자다. 그 때문에 예기치 않게 가장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가족의 친밀함은 상대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믿음을 낳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더 큰 실망과 갈등을 낳는다. (193쪽)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은 그런 것이다. 말 안 해도 아는 사이. 내가 좋으면 너도 좋아야만 하는 것. 하지만 그런 사이라는 건 세상에 없다. 그래서 가족은 애정의 근원이면서 폭력의 근원이 된다. 그 안에서는 관계보다 역할이 더 중요하다. 경제적 부양자로서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답을 요구하고, 아이들은 부모가 지운 부담을 감내하며 부모가 기대한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는 사이 원망이 쌓여간다. 잘못 만들어진 가족 간의 관계는 외부와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224쪽)

 

이 책은 불편한 책이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가족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왔음을 인식하게 해주는 책이다. 가족의 어두운 측면을 보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삐그덕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책으로 한 발 디딜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일이다. 불편한 마음이 생기더라도, 답답한 기분에 우울하더라도, 바닥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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