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콜라를 만 원에 파는 방법 -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배우는 MBA 경영 전략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박은희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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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스토리텔링 기법이 유행이긴 한가보다. 얼마전 읽은 글쓰기 관련 책도 그랬고, 이번에 읽은 이 책도 마찬가지다. 경영 관련 서적이지만 어렵지 않게 이야기로 풀어가며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천 원짜리 콜라를 만 원에 파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제목에 혹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일본출간 서적이 번역된 것이다. 일본어를 잘 몰라 확실치는 않지만, '100엔짜리 콜라를 1000엔에 파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사료된다. 그대로 번역했나보다. 아마존 저팬 경영 마케팅 베스트셀러 1위임을 자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MBA 경영 전략'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유행처럼 적용되는 스토리텔링이지만, 재미있게 몰입하기엔 힘들었다. 재미가 아니라 읽으면서 약간 열받게 되는 이상한 사람들 이야기 때문에 약간 답답함을 느꼈다. 제목은 강렬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그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제목에서 주는 궁금함과 욕심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말 알고 싶었나보다. 정답은 스포일러인 듯한 느낌에 밝히지 않겠다.

 

 Round 1에서 10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각 장의 끝에는 핵심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제목과 빨간 글씨, 마지막 장의 정리 내용 또는 '화이트 보드'라는 코너에 담겨있는 글만 살펴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쉽게 살펴본 기본적인 경영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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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s 소소한 서울 - 골목골목 숨겨진 그녀만의 비밀 아지트 탐방기
최정윤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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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정윤이라는 배우, 예쁘고 정말 괜찮은데 생각보다 안뜨고 있다. 특히 드라마 '태릉선수촌'에 나왔던 그녀를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한 시청자로서 그녀가 책을 냈다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녀가 담은 서울 이야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펼쳐보니 화보같은 그녀의 사진들, 사실 사진만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예쁜 사람들은 길거리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그것만 모아 담아도 멋진 책이 되겠구나!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보는 눈이 즐겁긴 하다. 어쩌면 다른 배우였으면 이 책을 읽었을까 생각이 든다. 연예인의 책에 대한 편견인가보다. 하여간 최정윤이어서 읽었고, 그녀이기에 별도 듬뿍~^^ 

 

 이 책은 최정윤's 소소한 서울, 골목골목 숨겨진 그녀만의 비밀 아지트 탐방기다. 그녀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서울에 그런 장소는 있었다. 가회동이나 안국동 산책은 서울 생활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공간이었다. 자주 가보지는 못했지만, 일단 가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곳. 그런 곳에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다. 예술의 전당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 책의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최정윤이 카메라를 들고다니기는 했지만, 그 모습을 찍은 사진만 존재하는 것. 직접 찍지는 않은 것이구나. 생각했다. 직접 찍은 사진이 담겨있거나,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군지 쉽게 볼 수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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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드로잉 노트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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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창조력이 단단한 껍질을 뚫고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책장을 열면 가장 먼저 이런 문구로 나의 자신감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보며 두 번 놀랐다. 생각보다 얇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얇지만 내가 원하던 드로잉의 세계가 잘 표현되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사실 지금까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사물을 보고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나에게는 서툴렀기 때문이었다. 하루 몇 시간씩 죽어라 노력해도 타고난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나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려온 사람들 이상의 작품이 나오기는 힘들다. 그래서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만의 시선으로 표현해내는 드로잉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다.

 

 전체적인 것을 쭉 살펴보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실전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틈틈이 시간이 나면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연습을 해보기에 좋은 책이다. 방 구석에 먼지 쌓인 4B연필을 꺼내 깎아들고 연습장을 꺼냈다. "당신의 학창시절, 미술 시간이 지루하고 따분했던 이유는 아무도 당신에게 선긋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 긋기에 자신감이 생기면 드로잉의 절반은 성공이다." 이 문장을 보고 선긋기부터 시작해보았다.

 

 그밖에 새 그리는 방법, 사과 그림자 넣기,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형태가 바뀌는 커피잔 등등 조금씩 해나가면서, 나만의 시선으로 보이는 세계를 화폭에 담아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보다 내 눈으로 찍고 내 손으로 출력한 그림이 멋지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내 눈으로 담아낸 나만의 세상, 세상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되어 즐겁다.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감을 얻게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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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 듀이 - 도서관 고양이가 건네는 위로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걷는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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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고양이 '듀이 리드모어 북스', 예전에 <듀이>를 읽으며 마음 설레던 기억을 되살려본다. 표지 사진도 정말 귀여워서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고, 책장을 넘기는 것을 아껴가며 읽었다. 눈앞에 고양이 듀이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느낌을 받으며 도서관 사서로 의무를 다하는 듀이의 이야기를 읽었다. 듀이의 마지막 장면을 볼 때에는 안타까움과 슬픔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다 읽고 나서도 한참동안 마음 속에 울림이 되던 고양이 듀이. 듀이의 영향으로 그 당시 고양이를 기를 뻔하던 일까지 생겼으니 책의 영향력이 정말로 컸다. 그 설레던 기억을 되살리며 이번에 읽은 책은 <정말 고마워 듀이>

 

 고양이라는 존재는 정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동물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푹 빠져버리는 그런 존재다.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제약이 있기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고양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 속에 잠기는 것은 내 자유다. 나는 고양이가 좋고,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싶으니까.

 

 이 책은 삶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주고받았던 특별한 고양이들에 관한 9편의 실화를 담았다고 한다. 실화라고 하니 더 마음에 와닿는다. 각각의 이야기를 보며 마음 속에 잔잔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고양이란 존재는 그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 그 이상의 의미를 주는 동반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듀이>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듀이의 이야기가 더 강렬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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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걸음의 여행
리처드 C. 모라이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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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소설을 집어들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라따뚜이>를 만났다는 뉴욕타임스의 한 줄 서평에 그냥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다보니 흡인력이 굉장한 소설이라 느껴졌다. 저녁 식사 시간을 잊을 정도로 몰두하여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내 스타일이다. 어쩌면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마음에 든다.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영화가 나왔을 때 재미있게 몰두하여 보았다. 책으로도 나와 있지만 왠지 그 두께에 망설여졌고, 일단 영화로 접했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영화로만 봤다. <라따뚜이>도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이었다. 흥미롭게 본 두 가지가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도 영화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저자소개를 보면 "리처드 C.모라이스는 미국인이지만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왠지 실화일 듯한 느낌이 들어 주인공 이름 '하산'을 검색해봤다. '하산: 산에서 내려오거나 내려감'이라는 단순한 설명과 함께 주로 산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있다. 이 정도가 되면 성공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읽으며 소설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기 힘들다. 소설이 '이건 분명히 소설이야.'라는 느낌이 드는 것보다는 '실제로 있을 법한데.'라는 느낌이 드는 편이 읽는 시간도 아깝지 않고 좋다.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하면,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소년이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의 셰프가 되는 환상적인 성장소설"이라고만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한 줄로 짧게 요약될 수도 있고,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는 것. 이 책의 주인공 하산의 이야기는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음식 냄새 구수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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