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 - 대한민국 최고의 피부과 전문의 3인이 밝히는 피부의 진실
이상준.김현주.신민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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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라는 제목에, '내 상식이 얼마나 잘못되었을까?'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할것이다. 협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상식으로 내 피부를 죽이고 있었는지 무서운 생각마저 들어 짚어보고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급한 마음이 들어 어떤 상식들이 내 피부를 죽이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하던가. 솔직히 뭔가를 더 기대했었는데, 그다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가 상식으로 알던 것들이 딱히 내 피부를 죽이는 것도 아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의 상식인것인지.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자극적인 제목도 필요했겠지만 좀 못마땅하다. 피부과 전문의들 3명이 책을 낸 것인데, 피부과 전문의들의 입장에서는 피부를 위해서 피부과가 제일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살짝 거부감이 든다. 저자들의 소개때문이었나보다. 어느 피부과에서 일하고 있는지와 굳이 '*** 수석 졸업'같은 문장을 저자 소개에 넣어야했을까. 물론 그런 '간판'이 책의 내용에 신뢰감을 더 높이는 도구일 것이다. 하지만 읽는 일반인 독자로서는 마음이 삐딱해진다. 피부과 운영에는 도움이 되는 책이겠다.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저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동안의 상식을 정리해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피부과의 여러 시술에 대한 정보 획득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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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김용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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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중년의 버킷리스트 1위라는 '여행',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과는 달리 요즘에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 '해외여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상에 얽매여있고,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쉽게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 힘들기 때문에, 누구나 갈 수 있어도 생각보다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이 여행이기도 하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여행을 떠나도 아프리카 트럭킹같은 여행을 혼자 떠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유서라도 써놓고 떠나야 하는 분위기라면 정말 나같으면 쉽게 여행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밤낮 내 걱정만 하고 있는 가족의 존재는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은근 부담스럽기도 하니까.

 

 여행지에 대한 '좋은 기억'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곳에 가기 힘들고, 그곳에 머무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 여행이 '좋았던 여행'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다시 하기 힘든 시간에 대한 미화는 똑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도 똑같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아프리카, 그렇게 좋다는 아프리카 여행, 그곳에 대한 여행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녀와서 책을 내고 싶을만큼 다시 하기 힘들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얼핏 든다.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고, 거리상으로도 멀고, 쉽게 마음먹기 힘든 곳이다. 인생 2막, 은퇴하고 아프리카 트러킹 여행을 다녀온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제목을 보며 내심 여행기 자체보다는 인생 2막에 대한 내용을 잘 버무려 완성도 높은 글을 읽기를 기대했다. 젊은 시절의 여행과는 달리 좀더 세상에 대한 깊은 시선과 연륜이 묻어나는 글을 원한 것은 나의 욕심이었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 미안한 느낌이 든다. 어린 시절, 나이 40이 '불혹'이라는 단어를 배우며, 그 나이가 되면 흔들림없이 성숙한 인간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나이가 다가오니 여전히 나는 흔들리고 있고, 어쩌면 내가 어린 시절에 바라보던 어른들과 특히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에는 50세가 넘는다고 천명을 알지는 못할 것 같고, 70세가 된다고 해도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 근처에도 못 갈 것 같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여행하기 좋은 시절은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이다. 세상에 완벽한 여행은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 책은 20대의 무모함을 많이 잃은 지금, 배낭여행보다는 좀더 비싸고 깨끗하고 아늑한 곳을 원하는 여행을 생각하며, 약간 주저앉고 있는 나에게 '도전과 여행'이라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책이었다. 사진들만 다시 넘겨보며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득 심어놓는다. 나에게도 그곳으로 여행할 기회가 올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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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비자 법法 술術로 세상을 논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 1
조득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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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만화학습서적이 유행인가보다. 접하기 힘든 고전이 조금은 쉬워졌다. 다양한 책자가 출간되고 있다. 어떤 책은 의외로 재미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만화임에도 지루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좋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즘, 어찌 고전을 예전방식으로만 익히겠는가. 시대는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있다. 눈길을 끌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는 것이 요즘 세태다. 책도 다양하게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어찌 옛방식만으로 고전을 접하겠는가. 그런 다양함에 편승하고 싶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고훈오버랩'으로 고훈을 한 번 더 되새겨볼 시간을 준다. 사실 '고훈오버랩'이라는 제목이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한자와 영어를 섞어서 한글로 표현한 것,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다른 적합한 단어를 쓸 수도 있었을테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단어사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수리점에서 '휠얼라이먼트'라고 한글로 크게 적어놓은 단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책,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가서 정독해보면 지식이 상승하는 것이 느껴진다. 글자를 보며 꼼꼼하게 읽자면 읽는 시간도 꽤나 걸린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은 든다. 이 책은 만화학습서적 중 재미보다는 교훈에 비중을 두고 집필했나보다. 맞는 말을 하는데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고전으로 접하기 어려운 것을 약간은 쉬운 수단인 만화로 접하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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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청춘에게
신창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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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살의 어느 날, 나는 논어를 읽었다. 그 당시의 나는 현실이 답답하거나, 삶의 의욕이 떨어져 몸과 마음이 축 늘어질 때에는 빈 강의실에 혼자 앉아 논어를 읽었다. 이해가 되든 되지 않든 암호같은 한자를 들여다보며 그때그때 다른 생각을 했다. 어쩌면 딴 생각에 잠겨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하지만 그 당시 방황하던 청춘이던 내 선택은 최선이었고, 논어를 읽으면 신기하게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그런 생각이 아득히 머릿 속에 떠오르며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기간이서인가? 이 책의 제목을 보니 궁금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자가 청춘에게>라는 제목, 공자의 메시지를 청춘에게 들려줄 것이고, 현대의 언어로 상황에 맞게 이야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당시 힘들었던 내게 공자처럼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나의 방황은 좀 더 줄거나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떠올려보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은 그대에게 공자가 전하는 인생 고백 39라고 한다. 공자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오늘날의 청춘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형식을 취했다. 독특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의 메시지를 현대어로, 우리의 언어로, 전달해준다. 사실 옛 글 그대로는 우리에게 암호처럼 느껴지는 거리감이 있다. 한자교육도 점점 뒤로 밀려나고, 논어, 맹자 등 사서삼경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처럼 다양한 매체로 접할 수 있는 시절에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일단 접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만화든, 영화든, 공자가 청춘에게 이야기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든 말이다. 그래서 이런 시도가 학자들 사이에서 더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했다. 지금껏 '온고'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 '신'에도 관심을 기울여 대중화시켜주면 좋겠다. 그냥 일반인이 소소하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라고 해두자. 

 

 이 책을 읽은 전반적인 느낌은 약간의 아쉬움이었다. 물론 시도는 좋았다. 내용도 공자의 이야기를 근거에 두었고, 공자가 청춘에게 이야기해주는 구성,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아픈 청춘을 위로하는 분위기가 아직은 대세여서 그런지 살짝 난감하다. 반말투의 말에 '네가 인생을 알아?' 거들먹거리는 거만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만 들지 않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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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시대 - 강준만이 전하는 대한민국 멘토들의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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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라는 말, 예전에는 낯설었는데, 어느 순간 일반적인 단어가 되었다. 우리 시대 멘토에 대한 이야기, 요즘은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멘토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이번 기회에 찾아보게 되었다.

멘토라는 단어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보는 정보에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면 책읽는 기쁨이 더한다.

 

 

 이 책에는 12명의 멘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 등 12명이다. 이 중 나에게 이름만 유명한 사람도 있고, 조금은 알 것 같은 사람도 있으며, 그 분의 저서를 읽어본 경우도 있다. 일단 궁금한 사람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분파다' 상향 위로형 멘토 김제동의 이야기와 '한국의 국토를 넓힌 광개토여왕' 자유 개척형 멘토 한비야의 이야기를 먼저 펼쳐 읽어보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을 멘토로 생각하고, 어떤 분위기가 시대를 좌우하고 있는지. 사실 인생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성향도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자연스레 흑백논리에 강하다. 이도 저도 아닌 뜨뜻미지근하고 우유부단한 것을 참으로 싫어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며 멘토로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른 가치판단을 더하지 않고 그냥 읽었다. '그렇구나'라고 저자의 글에 동의만 하며 읽는 것이 편한 것인지 불편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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