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 패러독스 - 30가지 경제학 이야기
김대환 지음 / 부엔리브로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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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생각만하면 골치 아프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경제관련 책을 읽으려고 한다. 골치는 아프지만 알아야하는 기본적인 것이 경제이니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 <베짱이 패러독스>는 30가지 경제학 이야기다.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아는 쉬운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그와 관련된 경제 이야기가 펼쳐지니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개미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남들 놀 때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개미도 무언가 손해 보는 게 있지 않을까?'라는 글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어렸을 때, 누구나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접했을 것이다. 그 때에는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해서 추운 겨울에도 대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알았다. 좋은 계절 먹고 논 베짱이는 미래를 위해 대비도 안하고, 추운 겨울에 살기 힘들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도 나왔듯이 베짱이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남들 놀 때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개미는 두 가지 점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에서 언급한다. 그런 점들이 조목조목 이야기되니 흥미로웠다.

 

 이 책은 이렇게 30가지 경제학 이야기가 부담없이 펼쳐진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에서부터 경제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라고만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우리의 일상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이 경제다. 그 점을 이 책을 보면서 깨닫는다. 나처럼 경제를 모르겠고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그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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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양윤옥 옮김,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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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으며 환하고 따뜻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작은 새가 내 집으로 날아들어왔다. 그렇게 시작되는 깜찍한 동거에 나도 모르게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작은 새는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삐쳐서 홱 톨아져버리고, 때로는 럼주를 끼얹은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그런 새 한 마리와 함께 지내며 소통을 하는 시간이 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예전에 <도쿄 펄프 픽션>을 읽으며 "혹시 커피가 남았으면 한 모금 마실 수 있을까?" 인간의 말을 하는 고양이 가츠오를 떠올렸다. 커피를 좋아하고(특히 베트남 커피) 약간 수다스러우면서도 고민을 들어주고, "인간 수컷들이란!" 이라며 도움을 주는 가츠오 같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내 주변에 있다면, 나는 매일 아침 커피 두 잔을 내려 한 잔은 고양이를 위해 준비해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나의 작은 새>에서는 작은 흰 새 한 마리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병이 났다며, 내일 나을 예정이라며, 럼주를 끼얹은 아이스크림을 당당하게 약으로 요구하는 작은 새가 한 마리 있다면, 내 기꺼이 그 약을 준비하리라!

 

 세상에 말하는 동물이 없어서, 의사 소통이 되는 동물이 없어서, 이런 소재가 흥미롭게 마음에 와닿는다.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지만, 상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 그래서 상상의 시간이 재미있다. 이 책을 떠올리면 환하고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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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 호텔 놀이
김미선.김재민.김정숙.박진주 지음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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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는 '아무데나'를 지향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휴식을 위한 여행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쾌적한 호텔에서 쉬다가 쇼핑을 하는 그런 여행이 기분 전환을 위해 필요하다. 혼자 여행을 할 때에는 좀 힘들고 지쳐도 배낭여행으로 다닐 수 있지만, 그런 목적이 아닌 여행에서는 다른 여행 정보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여행을 위한 정보를 모아 놓았다.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다. 하루 $100 호텔 놀이, 아시아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100 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 비싼 여행이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좀더 럭셔리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싱가포르, 방콕, 상하이, 홍콩, 도쿄 등을 여행할 계획을 하며 시간은 얼마 없지만, 돈은 어느 정도 들이고 싶은 그런 여행을 하려고 할 때 이 책이 좋은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사실 호텔놀이에 대해서는 아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다양하게 갖춰진 곳들이라니, 정말 개성 넘치는 곳이 많다. 어떤 호텔에 묵느냐에 따라 그 나라에 대한 여행 기억이 달라질 것이다. 여행 장소가 정해졌다면 이 책을 넘겨가며 호텔을 정해봐도 좋겠고,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도 책장을 넘기며 맘에 드는 호텔을 찍어보고 그 나라 여행을 계획해도 되겠다. 이 책에는 추천 일정도 담겨있다. 다음 번에는 싱가포르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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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 인생을 바꾸는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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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아침형 인간'이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나도 동참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새벽 운동을 한다며 일찍 일어나서 잠에 덜 깬 모습으로 달린 적도 있다. 추운 겨울날 그런 결심을 했으니 운동을 끝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유난히 이부자리는 따뜻했다.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일부러 새벽에 학원을 끊어놓고 다닌 적도 있었다. 한 달을 겨우 채웠다.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5분만 더~'라는 강한 유혹에 자꾸 흔들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아침 1시간'을 강조한다.

"아침에 그렇게 집중이 잘된다면 1시간이 아니라 3시간이든 6시간이든 아침에 일하는 게 낫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 1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게 내 대답이다. (84쪽)

이렇게 말하며 저자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핵심은 '제한'과 '계획성', 아침 1시간이라는 제한을 두어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일을 끝마치지 못했더라도 시간이 되면 손을 놓아야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게으른 나 자신과 싸워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금방 포기하게 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 힘들다면 '5분만 더!'를 외치지 말고 낮잠을 자라고 한다. 일리가 있다. 물론 학교 수업이 있거나 직업이 있을 때에는 아주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자투리 시간에 읽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간단하고 큼직하게 담긴 이야기는 '나만의 아침 1시간 노트'를 만들어보리라는 결심으로 마무리된다. 시간관리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새로운 마음으로 쉬운 습관을 만들어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사람, 시간이 어디로 새는지 모르겠는 사람 등 이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아침 1시간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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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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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김려령 작가는 <완득이>로 알게 되었지만, <완득이>는 그 유명세에 비해 나에게는 그저 그런 소설이었다. 영화는 더 심했다. 돈을 내고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으니. 그래도 이 책을 읽은 것은 김려령 작가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읽은 김려령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읽다가 말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처음에는 도둑 소년의 등장으로 잠시 멈칫했다. 같은 반 친구 지란의 전자수첩을 훔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면서도 나는 나도 모르게 읽는 내내 해일의 도둑질이 아무도 모르는 일로 넘어가길 바라고 있었다. 처음엔 즉흥적인 변명으로 시작했지만, 병아리 '아리'랑 '쓰리'를 키우게 된 순수 도둑 청소년 해일, 유정란을 부화시켜 병아리를 키우는 순수한 모습이 신선했다. 변명 거리로만 생각되던 일이 실제로 행해지게 되었고, 거기에 담임과 가족들, 친구들까지 호기심을 보낸다. 가까워지면서 그냥 넘어가버릴 예전의 사건이 되어버린 '도난'이 해일에게는 고백해야할 일, 더 늦기 전에 서로 상처가 되어도 이야기해야할 '가시 고백'이 된다.

 

 사실 가시고백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우울함, 무서움, 두려움, 괴로움 등이 이 책에 무겁게 깔려있다면 읽는 내내 힘들었겠지만, 오히려 쉽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 확실히 인생이란 너무 무겁고 힘겨운 것만은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읽어본다. 멋진 해일이가 도둑질은 하지말고, 예쁜 지란이가 두 아버지 때문에 고통받지 않으며,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을 덮으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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