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피플 Non People 1
고리타(gorita) 글 그림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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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의미로 선택한 만화, <넌피플>이다. 다음 베스트 웹툰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컴퓨터로 웹툰을 찾아 읽는 것이 나에겐 극히 드문 일이라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답게 사는 사물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사물들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푹 빠져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사물이다. 건전지, 숟가락, 카메라, 파리채 등 사물이 하나 하나 등장한다. 그런데 그 소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흔한 이야기이다. 묘하게 공감하고 웃게 된다. 그렇게 웃음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 독특함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각 웹툰의 밑에는 댓글이 달려있다. 마치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보는 느낌이다. 댓글이 두어 개 더 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숟가락, 커피와 담배, 라이터, 면봉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달과 태양은 나름 반전이 있었고, 이어폰 이야기는 현실이 반영된 듯하여 마음이 아팠다. 테니스공이나 겨울옷의 경우는 묘하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가래떡 이야기를 보며 살짝 오버해본다. 뻥튀기가 된 가래떡이 현실을 보여주는 듯해서.

 

 쉬는 시간, 부담없이 책을 읽고 싶다면, 웹툰이 좋을 것이다. 이 책도 나름 느낌이 좋았다. 역시 사물들도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내 주변의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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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4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정수 미생 4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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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 4권에서는 장그래의 직장생활 이야기가 계속된다. 언제나 충혈된 눈으로 무리해서 일을 하는 오과장을 바라보며,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라고 하던 바둑 연구생 시절을 떠올린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그 말이 마음에 콱 와닿는다. 시험을 치를 때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하는 것이 체력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 책을 보며 인생 살이 속의 중요한 문제를 살펴보게 된다.

 

 또한 미생 4권에서는 장그래의 마인드가 한껏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장그래 씨. 이젠 팀원이 돼줘야지? 언제까지나 배우겠다는 자세로는 안 되지 않겠어? 배웠으면 보여줘야지.이런 문장, 이런 용어, 줄이라고. 약어 아직 숙지 못했어? 학교 숙제 하나?" 오과장의 한 마디에 장그래는 현실을 깨닫고 노력하게 된다.

 

 인생은 바둑판 위의 수많은 판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화다.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다. 결과에 대한 이야기 중 특히 와닿는 것은 반집으로 바둑을 지게 되는 경우와 이기게 되는 경우였다.

정말 안타깝고 아쉽게도, 반집으로 바둑을 지게 되면, 이 많은 수들이 다 뭐였나 싶었다.

작은 사활 다툼에서 이겨봤자, 기어이 패싸움을 이겨봤자, 결국 지게 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하지만 반집으로라도 이겨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이 반집의 승보가 가능하게 상대의 집에 대항해 살아준 돌들이 고맙고, 조금씩이라도 삭감해 들어간 한 수 한 수가 귀하기만 하다.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미생 4권 282~283쪽)

 우리네 인생도 바둑과 비교해보았을 때, 반집승부의 결과가 허다할 것이다. 1점 차이로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합격하는 경우, 사소한 차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 결과를 대하는 마음이 반집차이의 승패일 것이다. 4권에서도 바둑으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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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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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 3권에서는 장그래의 신입사원 첫 출근이 시작된다. 첫 출근을 하고 장그래는 당황한다. 화장실에서의 독백, '이건 마치 대학교 1학년을 바라보던 고3 학생이 어느덧 같은 대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그렇게 커 보이던(늙어보이던) 상사들이...어려 보인다.' 그 문장을 보고 백배공감한다. 어떤 집단의 외부에서 보면 대단해보이기만 하던 사람들이 막상 그 안에서 함께 일해보면 오점 투성이인 것이 보이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전한 집단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알수록 그 신비감이 무너지고 현실이 보이는 법이다.

 

 3권에서는 장그래가 OJT(On the Job Training: 직장 내 교육훈련)을 수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OJT는 선임(멘토)의 업무를 함께 진행하며 동시에 지도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신입으로 들어온 장백기, 안영이도 이제는 인턴이 아닌 사원! OJT를 하며 일어나는 갈등과 현실을 그렸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기획안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직장 생활을 준비하거나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지식도 제공하고, 재미와 공감할 부분이 많이 있어서 인기가 많은가보다.

 

 김 대리가 장그래에게 '출소한 장기수'같다는 이야기를 하니, 장그래는 김 대리를 집으로 데려가게 된다.바둑 프로기사를 꿈꿨던 시절 이야기, 회사에 들어온 후의 이야기를 기록해둔 노트를 보여준다. 장그래 혼자서, 하루를 한 판의 바둑으로 보고 둔 일기대국. 그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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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도전 미생 2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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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많은 나날.

매일매일 똑같은 것 같은 업무.

그저 그저 쉽게 주어진 일 하고 하루 때우면 된다 싶겠지만,

차고 넘치는 불만들.

마르지 않는 고민들.

그것을 샐러리맨의 일상이라 부른다면,

그 일상으로 들어가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생 2권 188~199쪽)

 

 

 오랜만에 몰입해서 보게 된 만화 <미생>이다. 이번에는 2권을 읽게 되었다. <미생>은 세상 살이의 한 순간 한 순간이 바둑의 한 수와 연관지어지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바둑에 대해 잘 안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끼>의 원작자의 새 만화 <미생>, 내 눈길을 떼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 만화다.

 

  미생 2권에서는 장그래의 인턴 P.T 시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명이 팀을 이루는 팀별 과제는 자유주제로 준비를 해야하고, 개인 과제는 P.T 시험 전날 업무가 종료되는 시점에 주어진다. 인턴들은 파트너 선정에 고심한다. 장그래는 현장 경험을 자랑스러워하는 자신감 넘치는 한석율과 팀을 이룬다. 팀별 과제와 개인 과제의 P.T의 냉정살벌한 현장이 2권에서 펼쳐지며, 최종 합격 과정까지 그려진다.

 

 P.T 준비가 진행되면서 약간의 의견 차이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발표 시간에 중역들의 반응과 질문에 침이 마르는 분위기이다. 올컬러 구성에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되는 순간 이후 장그래는 오랜만에 길고 긴 잠을 잤다고 한다. 깨지 않을 것처럼 열심히 잤다는 글을 보니 나의 마음도 한 템포 늦춰진다.  

 

 인턴 장그래. 2년 계약직 사원 최종합격. 결국 장그래는 합격 문자를 받게 된다. 장그래의 합격 소식 이후, 직장 생활의 이야기는 3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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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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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저기서 들리는 "미생 재미있다."는 말에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이제야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 그냥 직장인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바둑과 연관지어보는 세상의 이야기이다. 세상 살이의 한 순간 한 순간이 바둑의 한 수와 같이 연관이 된다.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다.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그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었다.

 

 <미생>의 저자는 <이끼>의 원작자이다. 웹툰으로 이끼를 단숨에 읽었고,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무렵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소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이번에 미생을 읽으면서도 느낌이 좋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장그래,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며 입단에 실패하고, 사회로 나서게 된다. 1권에서는 장그래의 입단 실패와 회사 생활의 첫발이 그려진다.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며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바둑에서의 한 수가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어떤 분야에서 오래 집중해 있으면 그것이 시간낭비가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방편이 된다는 생각을 미생을 보면서 했다. 현실과 이론은 다르기도 하지만, 이론에 적절한 교훈을 얻어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모습을 보며 인생을 배운다. 인생을 배우는 한 수, 바둑과 적절히 어우러진 직장인 이야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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