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 1 - 우리가 가장 아프게 빛나던 시절 학교 2013 1
안재경 지음, 이현주.고정원 극본 / 북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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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학교 2013'을 방영할 때,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당시에 볼 시간이 없었다. 언젠가 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있었다. 시간이 더 흐르고보니 결국 시기를 놓쳤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결국 시간이 좀더 흐르고 이 드라마 '학교 2013'이 책 두 권으로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책으로 먼저 만나고 나면 더욱 관심이 생겨 그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책을 보는 것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는 것보다는 더 익숙하기 때문에 책이라는 매개로 먼저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른들이 학생들의 세계를 정말 이해하지 못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그것이 아닌데, 학생들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들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 자신이 어른이 되고 보니 나 또한 학생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학교 2013>을 통해서 요즘 학생들은 어떤 모습일지, 가깝게 느껴보고 싶었다. 결국은 우리 사회의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싶은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 <학교 2013>은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사진과 엽서가 함께 들어있고, 사진집도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분량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생각보다 얇아서 이야기에 몰두하다보면 금세 다 읽게 된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리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채워지지는 않는 시절이다.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제목이 학창 시절의 학생들에게 이렇게 잘 맞는 느낌을 준다는 것도 이 책의 2권 소제목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그렇게 흔들리는 꽃들이 피워내는 희망, 그것이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예전 모습이고, 지금 현재 학생들의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명의 드라마를 꼭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드라마를 먼저 보았으면 부록으로 받은 사진집도 마음에 쏙 들고 느낌이 와닿았을텐데, 드라마를 보기 전이라 별 감흥이 없는 것이 약간 안타깝기는 하다. 드라마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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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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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일상의 인문학>, <길 위의 인문학>, <불온한 인문학> 등 인문학을 낯설고 멀게만 생각하는 우리를 인문학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인문학 서적들도 있고, <미술관 옆 인문학>, <인문학으로 떠나는 인도 여행>,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인문학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같은 역할을 하는 인문학 서적도 눈에 띄게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모든 순간의 인문학>이다. 이 책 역시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인문학'을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들과 접목시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미 모든 순간에 침투해있는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소개를 보면 저자는 세상 대부분의 일을 책, 영화, 드라마, 음악으로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책이나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연관되어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아직 내가 읽지 못한 책이나, 제목조차 모르고 있던 영화나 드라마,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는 음악이 상당히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나가면서 툭툭 내던지는 영화나 책에 솔깃해진다. 그 작품들을 검색해보다가 책을 읽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말았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책을 나뭇가지 뻗어나가듯이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며 한동안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목록을 한가득 적어놓았다. 누군가의 서평을 읽고 그 책을 보면 책이 다르게 보이듯이,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적어놓은 작품들이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그 작품들을 다 찾아보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그 때는 느낌이 또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모든 이야기가 공감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의 아주 사적인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양한 독자층을 생각해보면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 대수는 아닐 것이다. 책을 읽을 때에 지금 현재는 크게 와닿지 않지만, 나중에 읽었을 때 '이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가을 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때 나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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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쁜 부자들 - 부자들의 99%는 나쁘다
안재만 지음 / 참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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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다. 기업들은 사회적 공헌을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뒷통수를 치며 버는 더러운 돈은 분명 하늘이 응징하리라.' 그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면, 순진함을 넘어서 멍청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점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느끼게 된다. 세상이 공평한 곳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한국의 나쁜 부자들>은 제목부터가 불량하다. 머리말에는 "착한 부자는 없다"고 못박는다. 정말 착한 부자는 없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면 실감나게 적나라한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보고 험하고 살벌한 세상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들을 낱낱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필자가 과거 블로그 등에 올렸던 '한국식 자본주의의 문제점'등을 근간으로 한다고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야기한다. 경제 현안 문제에 대해 따로 글을 찾아 읽는 편이 아닌 나같은 독자에게는 이렇게 한꺼번에 묶어서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 반갑기만 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칼럼을 찾아 읽는 편이 아니니, 책으로 접해 한 번에 읽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이 책은 먼저 목차를 훑어보는 것이 우선이다. 헛웃음이 나게 되는 것도 있고, 제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어지는 부분도 있다.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제목을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Part4는 나쁜 부자들에게 배우는 노하우라는 제목이다. 씁쓸한 현실을 인지하게 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별로 따라해보고 싶은 것이 없으니 내 사고방식을 조금 바꿔야하나 생각이 될 지경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나쁜'이라는 의미가 '몹쓸 사람', '파렴치한'의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지니 말이다. '똑똑한'과 '영악한'의 어감 차이 정도라고나 할까. '나쁜'이라는 단어에 주는 부정적이고 악한 이미지가 컸기에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았다. 워낙 사회에 별별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에 문득 가슴이 철렁해진다. 도대체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무엇보다 답답하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쉽게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장점이었다. 2013년 현재, 사회적인 이슈를 적절히 잘 끄집어 내 관심을 끌게하는 점에서  매력적인 책이었다. 정말 사건사고는 많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버린 이슈도 상당히 많다.

 

 

 이 책에서는 '착한 기업'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착한 척하는 기업'이라도 늘어나야 세상을 좀더 아름답고 훈훈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씁쓸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픽션이라고 믿고 싶은 논픽션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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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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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 책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를 읽었다. 한 장 한 장 아끼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책의 표지와 책소개를 보고 나서부터였다. 검색을 통해 저자가 이전에 쓴 책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이 있음을 알고, 얼마 전 그 책을 먼저 읽어보았다. 약간은 두꺼운 듯한 책의 첫인상은 투박했지만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처럼, 그 책도 읽어갈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이 책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를 다 읽고 말았다.

 

 

 

 

 이 책 역시 표지의 느낌은 두껍고 투박하다. 하지만 일단 책을 열어보면 그 맛이 다르다. 기대한만큼 나를 만족시키는 책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며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나만의 눈으로 표현해낼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이고 자신감을 준다.

 

 

 

 

 

보이는 것들을 진짜처럼 그리기보다는 세상과 내가 소통한 그 느낌을 어떻게 이야기해볼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은 여행을 하며 긴 시간이 필요한 경험과 느낌을 사진에만 남기느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행 스케치는 내 눈과 마음으로 본 아름다운 장면들을 느린 그림으로 바꾸어내는 것이다.

 

29쪽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약간 부담감을 느꼈다. 사람들의 시선이 거슬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군가 나의 작품을 쳐다보며 지나갈 때, 내 작품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가려대느라 몰두할 수 없었음을 밝힌다. 사실 그들은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일 뿐인데, 나는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드로잉을 택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없어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남의 시선따위는 이미 멀리 날려보냈다. 진짜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과 소통한 느낌을 화폭에 담는 것에 신경쓰기로 했다. 저자의 글은 조곤조곤 내 마음에 침투해들어온다. 어느덧 그 이야기에 몰두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마력을 느낀다. 그림과 짧은 에세이로 표현한 여행지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렇게 여행지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리 기억에서 희미해져도 드로잉한 그림만 쳐다보면 그 기억이 똑똑히 떠오를 것이다.

 

또한 여행 스케치를 떠날 때에 어떤 도구를 챙겨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 책 속에 담긴 그림을 보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무슨 도구를 가져갈지 예측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스케치를 위한 여행 말이다. 그림 도구를 챙겨들고 온전히 그 시간 속에 빠져들어 즐기다 오고 싶다. 여행 스케치는 여행의 좋은 방도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왔지만, 하드디스크 속에서 잠자고 있는 내 안타까운 여행지 풍경이 떠오른다. 단 몇 장 만이라도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별 취미 없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훨씬 더 내 여행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지금은 폭염에 고생하고 있으니, 조금만 선선해지면 약간의 도구와 스케치북을 들고 일단 떠나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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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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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는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 마스다 미리 만화는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한 권을 금세 읽고 나면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와 <주말엔 숲으로>를 읽었는데, 나름대로의 의미를 던져준 책이었다. 저자의 집필 의도는 만화 속 주인공들의 일상을 엿보며 각자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현실을 그 책을 통해 보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수짱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수짱의 일상 속 일기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수짱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주변에 그런 친구 하나 쯤은 떠오르게 될 것이다. 아니면 수짱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볼 수도 있을테고.

 

 

 

  이 책 역시 두께가 얇아 부담없이 읽어보았다. 표지를 보면 2013년 하반기에 '수짱' 영화가 국내 상륙한단다.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해진다. 올 하반기에 개봉한다니 한 번 꼭 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이번에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수짱의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읽어나가다보면, 그 질문을 다시 나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변해야하는 것인지, 변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인지, 수짱과 함께 고민을 하게 된다.

 

 수짱이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오랜만에 일기장 할만한 공책을 집어들어 펜을 들고 글씨를 써본다.

 

 

 이 책을 보는 시간은 짧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또한 나에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현실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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