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탄생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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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네이버 웹소설 화제의 연재작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작가의 말을 보니 벌써 열일곱번째 책이란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말한다. "소설을 통해 누구를 가르치려고 들거나 거창한 감동을 유도하지 않았습니다. 시뻘건 육회 한 접시를 내놓은 주방장의 기분입니다." 시뻘건 육회 한 접시를 받아들고, 역시 나는 육회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육회 자체가 보기 싫거나 미운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육회도 있음을, 그 다양성을 생각한다. '이런 음식도 있구나!'

 

 편식을 하는 나에게 다양한 음식이 필요하듯, 편독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독서를 권하는 책이었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파헤치는 올여름 최고의 스릴러! 라는 붉은 색 띠지의 말에 더운 여름날의 내 시간을 맡겨본다. 이 책 <복수의 탄생>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속도감있게 장면 전환이 이루어지는 소설이었다.

 

 

 이 책을 보며 인간의 욕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보다는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결핍과 욕망을 느낀다. 그래서 주인공 한석호가 가진 것을 잃기 싫어 바닥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의 심정을 나름 이해하면서 말이다.

 

그는 두 손 모으고 기도했다. 대학에 갈 때도, 취직할 때도, 심지어 결혼을 할 때도 이토록 절박하게 기도한 적은 없었다. 뭔가를 얻고 싶은 마음과 잃기 싫은 마음의 크기는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큰 것인가?

 

복수의 탄생 253~254쪽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도대체 조태웅을 사주한 사람은 누구일지, 정말 사주를 한 것은 맞을지, 아니면 한석호와 개인적인 원한에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결과는 나름 만족. 손에서 떼지 못하고 궁금한 마음에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묘미였다.

 

  더운 여름날,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 목적에 아주 부합한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복수의 탄생>이 들려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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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명언
케이코믹스 엮음, 곽백수.김양수.비타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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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명언을 담은 책을 읽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책을 읽다가, 우연히 한 두 문장을 접하게 되긴 했지만, 명언을 모은 책을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작고 앙증맞은 판형으로 나온 책이다. <한 컷 명언>, 제목처럼 짧은 명언을 삽화와 함께 읽을 수 있는 '한 컷 명언'이다. '이렇게 쉽게 읽히는 명언은 처음이다!'라는 표지의 말처럼 쉽게 명언을 읽어나가는 시간을 보냈다. 총 245개의 명언을 읽으며 내 마음을 움직여본다.

 

 

 핸드백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서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진지하게 한 자리에 앉아서 읽어내야 하는 류의 책은 아니고, 아무 데나 펼쳐서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갑자기 외출을 할 때, 어떤 책을 가지고 나갈지 고민할 일 없이 이 책 한 권 들고 나가면 부담없을 듯하다. 책을 읽을 시간이 생길지 생기지 않을지 모르는 때에 일단 비상용으로 가지고 나가기에 좋을 것이다.

 

 

 

 한 페이지에 명언 하나와 삽화 하나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자칫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명언을 부드럽고 현실적으로 변신시켜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고, 그런 점에서 이런 무더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글이 잘 읽히지 않는데, 이런 때에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외출해서 뜻밖의 시간이 남아 주체할 수 없을 때,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활자가 많은 책이 부담스러워지는 시간, 부담없이 아무 페이지나 넘겨 마음에 드는 글을 읽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것이 명언집이다. 이 책은 기대치를 낮추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무난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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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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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게 마련이다. 20대에는 빨리 30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천천히 나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더욱 깊어지고 삶의 지혜가 생긴다는 것을 느끼지만, 더이상 파릇파릇한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에는 마음이 먹먹해지며 처량해진다. 한때 X세대라고 최첨단을 걷던 우리 세대가 더 생생한 사람들에 점점 밀려나는 것을 보니 소외감이 느껴진다. 우리도 이런데 더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은 오죽할까.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가끔 나이를 인식하게 되면 괜히 슬퍼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이 앞으로 살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훗날 떠올렸을 때에 '그래도 그 때는 젊었을 때인데...'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나이 들었다는 것에 슬퍼진다.

 

 이 책의 저자는 1925년생. 이 책의 제목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처럼 이 책의 내용도 슬펐다. 어차피 죽을 걸 뭐 이렇게 아웅다웅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는 것이 허무해진다. 무더위에 지쳐버린 마음을 바닥까지 내려앉게 한다. 글을 읽으면 슬프고 우울해진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삶의 진솔한 소리다. 우리가 나이들고 언젠가 목격하게 될 이야기다. 외면하고 싶지만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삶의 현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슬픔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가는 발자취다. 나도 나이들면, 추억하는 것이 모두 슬플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얇은 책이지만 마음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무거워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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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념
이충렬 지음 / 유리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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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했고,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환기의 전기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예전에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것은 단순한 이유였다. 얼마전 김환기 과슈집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추상화이다보니 난해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알듯 말듯 어렵고,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주변 환경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사람을 먼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김환기라는 인물을 더 알고 싶었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 난 후에 과슈집을 다시 집어들어들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다.

 

 

 단순한 표지에서 주는 인상에 혹시나 지루한 책일까 생각되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음을 다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의 흡인력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고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도 물흐르듯 흘러가는 매력이 넘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이 흑백이고 작아서 답답한 점이었다.

 

 그래서 컬러 사진을 찾아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점을 보게 되었다. 작가와 출판사의 소송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책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김환기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는 어떻게 다를지 알 수 없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것이 시인 김광섭의 <저녁에>라는 시에 나오는 문장이고, 그 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한 점이 경이로웠다. 예술가들이 서로 연계해서 다양한 작품 매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멋드러진 모습이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김환기에 대해 좀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부암동에 있다는 환기미술관도 궁금하고, 신안군에서 김환기화백 100주년기념 초대전을 개최한다는 것도 관심이 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재적인 화가 김환기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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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병조림 - 밑반찬부터 술안주, 디저트까지 365일 두고 먹는 맛있는 저장식
고테라 미야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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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빠르고 간단하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는 웬만해서는 하지 않게 된다. 번거롭거나 설거지 거리가 많이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요리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만큼 흥미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 시간 투자를 많이 해서 조물조물 만든 요리를 먹어치우는 데에는 순식간인 그런 허무한 요리는 싫다.

 

 그런 내가 왜 요리책을 자꾸 기웃거리게 되는가? 그것은 바로 짧은 시간을 들여 만들어 놓고, 효율적으로 밥상을 채울 수 있는 레시피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나를 뒤흔들었다. 병조림을 만들어놓고 두고두고 꺼내 먹는다면, 잠깐의 번거로움으로 냉장고를 더욱 화려하게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중에서 마법을 발견하기 위해 이 책 <마법의 병조림>을 읽어보았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우리의 입맛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고, 생소한 요리가 나오기도 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유용하게 만들어 먹어볼만한 레시피를 꽤나 발견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매력 만점. 나에게 마법을 부리고 있다.

 

 

 직접 해볼만한 레시피는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그냥 희망사항이 아니라, 요리를 잘 못하는 나에게도 해보고 싶은 간단하고 유용한 레시피다. 쉽게 뚝딱 해놓고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급할 때 간단하게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그런 음식들이다. 요즘처럼 입맛 없는 무더위에 정말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빵에 발라먹을 잼이나 시럽, 꿀절임 등은 요즘 빵을 먹지 않는 관계로 통과. 요리를 즐기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레시피가 더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만들어 놓으면 사계절 편안하게 밥상을 장식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들이다. 깔끔하게 병에 담아두고 조금씩 꺼내 먹으면 반찬 고민을 조금은 덜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처음에 병조림을 만들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병 소독을 강조한다. 병의 종류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나와있으니, 용도에 맞게 잘 선택해서 깨끗이 잘 소독한다음 음식을 만들어 담는 것은 기본이다. 그 점만 주의한다면, 이 책으로 병조림의 마법을 우리 밥상에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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