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미 우연히 이 책의 소문을 들었다.
"누가 검은콩 다이어트로 살을 50kg 뺐다더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나는 (물론 관심만~ ^^) 이 책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을 뺀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책소개를 보았을 때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악플로 마음 고생이 많았을 그 때 그 청년, 저자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했다가 소송 내용이 아닌 살이 쪘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그 이후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살을 빼고 책을 낸 것을 보니 반가웠다.
너무 무리해서 살을 뺀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책을 보니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요요때문에 고생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살은 빼는 것보다 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텐데, 저자는 잘 할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완전 바뀌어버린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검은콩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간단하다.

검은콩 다이어트는 아침에 검은콩과 두부를 먹고, GI 지수를 조심해 점심을 먹고, 가볍게 저녁을 먹으면 되는 간편한 다이어트다. 운동도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몰워킹을 도입했다. 12시 전에 자는 것과 신경 써서 물을 마시는 것 외에는 특별한 규칙도 없다. 73p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이 좋은 다이어트가 될거란 생각이 든다.

살 찐 사람에 대한 선입견과 폭언, 주제가 그것이 아닌데 겉모습으로 악플에 시달리는 현상은 참 버티기 힘든 일이다.
이 책을 보면서도 저자의 마음 고생이 심했을 모습에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이 책을 펴낸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음식 조절이 잘 안되었지만, 검은콩 다이어트를 하면서 음식 조절도 되고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지는 여러 가지 효과를 보았으니 본인도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도 꼭 시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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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리뷰해주세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방 책장에는 <위대한 개츠비>가 벌써 몇 년째 꽂혀 있다. 딱 중간쯤 책갈피라 끼워져 있는채로... 몇 번 다시 읽기를 시도해 보지만, 언제나 중간쯤만 되면 이상하게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질 않고 있다. 나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동명의 영화도 살짝 본 적이 있는데, 그 영화도 끝까지 볼 수 없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문화, 그들만의 시절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왠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였나보다.

그러한 지레짐작 때문에 이 책 <벤자민 버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솔직히 첫 장을 넘기며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선 단편 모음집이라는 소개로 시작해야겠다. <위대한 개츠비>와 비슷한 시절을 묘사하고 있는 것도 맞고,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는 시절을 표현한 것도 맞는데, <위대한 개츠비>보다는 훨씬 쉽게 읽힌다. 내가 이미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봤기 때문일 수 도 있다.

그렇다. 난 이미 두 시간도 넘는 그 영화를 봤다. 너무 흥미롭게...

그래서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솔직히 궁금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긴 영화의 원작은 고작 45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단편이었던 것이다. 이건... 영화 제작자의 위대함인건가, 아님 원작이 가진 힘이 대단한건가?

 

첫 번째 단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벤자민은 70세 노인으로 태어난다. 그가 태어난 순간 가문의 주치의는 벤자민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외친다.

“자네 가족들 주치의를 사십 년간 했지만, 이젠 끝이야! 자네 친척 누구든 다시는 보고 싶지 않네. 잘가게!”

도대체 벤자민은 왜 노인으로 태어났을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반대로 점점 젊어지다가 결국은 아기로 생을 마치게 되는가? 이 세상 모든 소설이 그렇듯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 나는 그저 일어난 일만 이야기하고, 판단은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며 교묘히 대답을 회피해 버리기 때문이다.

70세 노인으로 태어나 50세(물론 실제 나이는 20세 정도이지만)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 후 무료한 삶이 싫어 군대에 자원하고, 돌아와 회사를 경영하다 아들에게 물려주고, 하버드 대에 들어가고 그렇게 점점 어려져 가고...

보통의 일반적인 삶과는 완전히 반대의 삶을 사는 벤자민..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보통의 삶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아버지와 벤자민의 아들이 그를 창피하게 여기는 듯 하지만, 해결방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는 그만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방법을 터득한다. 다른 이들도 그렇듯... 세월 앞엔 장사없다고..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벤자민은 많은 걸 누리다 추억하고, 잊어가고, 포기하게 되고.. 그러다 결국 생을 마감한다.

인생은.. 그냥 인생일 뿐이었다. 그것이 앞에서 시작되었든, 뒤에서 시작되었든.

이제 내 방 책장 속 <위대한 개츠비>를 꺼내 들어도 되겠다 싶어진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가 책 속에 흠뻑 녹아있지만, 피츠제럴드가 묘사하는 삶이 괴상하거나, 별달라 보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도 삶은 계속 되었고. 젊은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시절을 살아냈다.

‘뭐 이런게 다있어?’ 가 아니라 ‘이런 삶도 있었어! ’ 라는 다르게 생각해보는 시각이 이 단편집을 통해 생겨난 것일까?

어찌되었든 그런 삶을 지켜보는 재미를 이제는 알 것도 같아진다.

 

* 책속 한마디

-처음에 가졌던 할아버지의 반감이 서서히 사라지자, 벤자민과 노신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나이로나 경험으로나 너무나 동떨어진 이 둘은 옛 친구들처럼 몇 시간이고 앉아서 서서히 흘러가는 하루에 대해 지치지도 않고 단조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p20)

- 오 년 후 로스코의 아들은 같은 보모의 감독하에 어린 벤자민과 애들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라났다. 로스코는 둘을 한날 유치원에 같이 데려갔고 벤자민은 색종이 조각들을 갖고 놀고, 매트와 체인을 만들고, 신기하고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놀이라는 걸 알았다. (p 42)

 

* 권하고 싶은 대상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사람

파티, 낭만으로 가득 찬 미국의 재즈 시대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

 

* 서평도서의 좋은 점

피츠제럴드 소설의 다양한 점을 만날 수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의 그의 글, 물 흐르듯 흘러가는 듯한 그의 문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 서평도서와 맥락을 같이하는 한 핏줄 도서

<위대한 개츠비>

이제 단편을 봤으니...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랄수 있는 장편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진 <위대한 개츠비>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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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rketing 아이 마케팅 - 사랑도 성공도 다 가져라!
추성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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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가 생각난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문장을 배우며 문득 든 생각은 "왜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면 안되는건가? 정말 배부른 소크라테스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였다.
인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문장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예전보다 사람들의 생각이 더 커졌다는 느낌이었다.
흔히들 일과 사랑을 다 만족하게 해내기 힘들어하는 부분이지만, 그렇게 한계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충분히 성공도 사랑도 다 가질 수 있다.
굳이 하나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자신감있게 제대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보통 성공에 대한 책이나 사랑에 대한 책을 보면, 따로따로 다른 주제로 책이 출간되어 있다.
사람의 인생을 두고 보면 이것 따로 저것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고, 일에 푹 빠져 열심히 하면서도 사랑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둘 다 잘 해내기엔 버겁더라도, 둘 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잘못하면 일에도 지치고 사랑에도 지치게 될 수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주인공 '한리더'의 이야기를 보면서 소설 읽듯 쭉 흘러가며 읽게 되었다.
일도 잘 해야하고, 사랑도 잘 하고 싶어하는 좌충우돌 한리더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설명된 I Marketing tip은 한리더의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설명이 되었다. 
마케팅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기본 지식이 쑥쑥 향상되는 느낌을 받았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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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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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를 먼저 접한 것은 연극 무대였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보게 된 연극에서 나는 압도 당했고, 촐라체의 강렬한 느낌에 전율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역시 나는 산에 오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굳혔다.
예전에 어설프게 트레킹을 하며 길을 잃을 뻔 했던 기억이 나에게는 충격이었나보다.
게다가 눈 덮인 추운 곳, 아주 높은 곳, 환청도 들리고 환상도 보이는 곳,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그 곳, 촐라체가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이럴 때 간접 경험이 필요한가보다.

연극을 본 지 한 달 만에 책을 읽게 되었다.
박범신 작가의 글로 직접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글로 만나게 되었다.
같은 내용을 당장 보는 것보다는 한달 정도의 시간을 두는 것이 실망하지 않는 길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역시 책을 읽고 나니, 당장 읽었어도 실망하지 않았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책대로, 연극은 연극대로, 나에게 주는 의미는 많았다.
연극은 압축된 서머리 같았고, 책은 개인의 생각들이 상세하게 담겨있는 구체적인 모습이었다.

촐라체를 등반하는 영교, 상민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까지도 힘들어졌다.
눈보라와 지긋지긋하게 추운 매서운 바람에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었고, 
얼음덩어리라도 입 안에 넣을 때는 내 입안도 이리저리 찢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기를 쓰고 올라갔지만 촐라체 정상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들, 고통, 죽음 직전까지 맛보게 되는 현실.....!!!!!

촐라체는 우리 인생이기도 할 것이다.
정상에 올라 가면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아도 사실은 정상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정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도 그냥 과정의 일부일 뿐이고 특별한 의미는 없을 것이다.

촐라체에 오르는 일은 이 책과 연극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굳이 오르는 일은 만들지 않으리라 생각해본다.

개나리가 막 피기 시작할 무렵 이 책을 읽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감동만 좀 남긴 채 이제 따뜻한 봄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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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 풍경화 속의 꿈꾸는 여정
전규태 지음 / 서문당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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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 여러 곳을 다니다보면 책도 짐이 된다.
두꺼운 책은 문자의 무게에 눌려 여행 자체가 짐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되도록 가벼우면서 생각은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책을 찾게 된다.

얼마 전 다녀온 여행에서 결심했다.
서울에 와서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면 코코넛 나무가 떠올라야 한다고......
이 순간을 잊지 말고 힘들거나 삶에 지치면 꼭 눈을 감고 떠올리자고...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나는 다시 현실에 젖어들어 아무리 눈을 감아도 희미해진 추억 한 자락 뿐,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여행이 필요한 가보다.
주기적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힘!
마음 속에 생각만 하던 것을 눈 앞에 보며 깨닫거나, 
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을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되는 일이
여행을 통해 가능한 것인가보다.

그런 나에게 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 책이 나타났다.
그림 속에서 장소를 시각화하게 되고, 글을 읽고 눈을 감으면 장소가 아련한 꿈처럼 떠오른다.
때때로 느껴지는 외로움과 아픔이 글과 그림에서 느껴지고, 
여행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기에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인생 자체이기에
가벼운 책 한 권에 담은 세상과 감상이 삶의 동반자가 되어버린다.

이 책의 시는 즐거움만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어떤 작품은 그림이 환상적이어서 그 곳에 가지 않아도 생생한 느낌을 받는다.
어떤 시는 인생을 담은 듯한 느낌도 자아낸다.
세상 여러 곳에서의 느낌들을 담아 얇은 책 한 권이 탄생했나보다.
나도 그 곳에 가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행복하면 길게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할 것 같다.
적당한 때에 적당히 짐을 꾸리고, 시집 한 두권만 짐에 넣은 다음,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그 때 이 책도 함께 가게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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