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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 잊지마, 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 거야!
송창민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평점 :
"찰칵 찰칵~ 잊지마, 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 거야!"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사진에 담긴 추억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담겨 있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면 대한민국 대표 연애컨설턴트 겸 작가라는 송창민 작가의 감성어린 글이 담겨있다.
아무 기대없이 책의 첫 장을 펼치고 "좋고 싫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지금 내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고 싫음에 대해 누군가 물어보면 명확하게 이야기하던 내가
점점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으로 바뀌고 있었고,
지금은 이래도 시큰둥~ 저래도 시큰둥~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정 내가 누군지 모른채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
이 책의 매력은 일상에서 그냥 흘려보낼 것들을 꼭 집어 이야기해주고,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이별에 대해서, 슬픔에 대해서......
나만의 생각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손을 떼지 못하고 다 읽게 되었다.
점점 생각없이 사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나의 생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감성어린 글을 보다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과 갑자기 정신이 확 드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나 혼자서만 엄살을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원래의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을 느끼며 살아간다. (133p)
힘들고 슬픈 것을, 나 자신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을,
난 너무도 무시해왔다.
애써 급하게 묻어버리거나, 무시해버리면서,
점점 더 그 슬픔을 키워왔다.
그저 나 혼자서만 엄살을 피우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
내가 나 자신을 더 다독여주고, 나에게 힘을 줬어야했는데......
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거라는 책 표지의 말에 힘을 얻게 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