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선의 일상이 얼마나 지금과 닮아 있었는지에 대한 발견이었다.
예를 들어, 술에 관대한 유교 문화 속에서 임금이 신하들과 주연을 벌이고, 취중에도 정사를 논했다는 장면은 지금의 회식 문화와도 겹친다.
영조가 83세까지 주치의 없이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절제된 식사와 건강한 음주 습관이 있었다는 설명을 보며, '옛날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이 유교 국가였다고만 여겼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인간적인 조선을 다양하게 펼쳐 보여주어서 다시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