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치기 전략
장하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 일이다. 
우선 어떻게 써야할지 부터가 막막하고, 가끔은 내가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왜 글을 쓰는지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꼭 이렇게 책 서평 때문만이 아니어도 가끔 글을 써야 할 필요를 느끼는 일이 살다보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준다는 책에 의존하여 글쓰기 방법을 조금씩 배워보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부분은 이해가 쉽게 되다가도 글 쓰는 법의 전략이라면서 문장론이나 수사법, 각종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기어이 졸음이 밀려온다. 가장 마음 아플 때는 열심히 읽는데, ‘ 결론은 하나입니다. 열심히 쓰는 것 밖에 없습니다.’ 라고 말할 때면 하~~ 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고 만다. 

이 책은 솔직히 좋은지 나쁜지 아직 잘 모르겠다. 
글을 잘 쓰는 법은 잘 고치는 것이라는 주장에 맞춰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짧은 글이 좋은 글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맞게 문장이 대체적으로 짧다. 
읽는 호흡도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요점만 간단히 전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해준다. 
어떻게 바뀌는지 전과 후를 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면 좀 더 보기 쉬웠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이렇게 뭔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고, 글을 읽으면서 그래! 하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으니 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한 번 더 읽으면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충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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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친구가 "나 치맨가봐." 라며 걱정을 했다.
컴퓨터를 켜서 들어간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방금 메일을 보냈는지 안보냈는지 기억이 안난다며 걱정이라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나는, 생활 속에서 흔한 건망증으로 유난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사소한 일들을 다 완벽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도대체 무슨 책을 읽는데 그러냐고 타박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권해 준 이 책<내 기억의 피아니시모>를 읽고, 
나도 점점 '혹시 나도 알츠하이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주인공 앨리스의 심정에 동화되어 답답함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2009년의 마지막 책으로 선정한 것이 왠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에 대해서, 그리고 그 질병을 앓는 본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또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50세 여인 앨리스,
남편도 하버드 대학 교수, 아이들도 남부럽지 않게 기르고,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걱정 없어 보이는 상태다.

하지만,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
이 책은 '피아니시모'처럼 여리게 여리게,
알츠하이머 병을 앓으며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2003년 9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앨리스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그저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라고 가볍게 넘어가지만,

마음이 아프다.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
답답한 마음과 안타까운 느낌에 내가 앨리스라도 된 듯 눈물이 흐른다.
정말 현실같은 소설, 그리고 실재하는 듯한 여주인공 앨리스!!!
하버드 신경학 박사 출신의 작가의 이력도 이 책을 더 생생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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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리셋하고 싶을 때 읽는 66가지 Hint
사이토 시게타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새 노트로 바꾼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나의 리셋이었던 셈이다."
’들어가며’ 에 담긴 저자의 말을 보고, 
조금전 문구점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시간을 떠올린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새 노트와 펜을 사왔고, 
리셋을 꿈꾸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첫 페이지의 이 문장은 현재 내 기분을 대변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거란 기대와 예감에 단숨에 읽게 되었다.

가끔은 삶이 버겁고 우울하고 답답하다.
그런 때에 리셋 버튼 하나 누르고 기분이 나아진다면 정말 좋으련만
기분이 그렇게 마음대로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때에는 여행을 꿈꾸었다.
하지만 기분은 전환되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다시 우울해진다.
내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다시 그 상황에 들어오게 되면,
모든 것은 다시 내 마음을 흔들어놓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특히 이 책에 나와있는 ’돈이 들지 않는 작은 리셋’을 다이어리에 적어놓는다.

"기분 전환을 원한다면 일부러 관광지까지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거나, 산보를 하거나, 일에서 손을 놓고 차를 마시거나, 화창한 오후에 화분 갈이를 하는 등 
소위 말하는 ’작은 리셋’이다." (97p)

大學 대학에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이라는 문장이 있다.
"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을 새롭게하라."
중국 탕왕의 반명(盤銘)에 새겨놓은 말이라고 한다.
매일 바라보며 나날이 새로워지려 노력하고, 부지런히 덕을 닦는 모습,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새로움, 다시 말하면 ’리셋’이다.

거창하지 않은 기본적이고 간단한 힌트 66가지.
나만의 리셋방법, 기분 전환 방법을 만들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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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만들기 쉬운 미니케이크
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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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케이크를 참 좋아한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운내고 싶을 때, 배가 살짝 고파지기 시작하는 오후 3시쯤, 
아니 사실 아무 때라도 맛있는 케이크를 떠올리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예전에는 그저 생크림 케이크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케이크 종류들 뿐이었는데, 
요즘 백화점에 가보면 형형색색의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가 어찌나 많은지!
각종 달달한 스윗츠들의 유혹은 언제나 물리치기가 힘들다.

그 중 요즘 컵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한 컵케이크 뿐 아니라, 그 위에 얹어지는 여러 가지 토핑들 때문에 컵케이크의 종류는 더 다양해진다. 
그런 컵케이크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사진이 어찌나 예쁘고 앙증맞은지 입 안에 침이 절로 고인다. 

베이직한 컵케이크를 만든 후에 생크림과 각종 과일이나 견과류로 꾸며 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컵케이크 뿐만 아니라 뒷부분에는 쿠키, 젤리, 양갱 등을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요즘은 정말 무엇을 만들어 볼 생각만 있다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다양하게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내 취향대로 먹을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벌써 행복해진다.
재료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요즘은 마트에서도 베이킹 재료를 판매하고 있으니 직접 만들어 보기 쉬울 것이다.
달콤한 컵케이크로 멋진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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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베르타의 사랑 - 아이러니하고 말도 안 되는 열정의 기상학적 연대기
쿠카 카날스 지음, 성초림 옮김 / 예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나귀 페데리코가 여러분이 크리스마스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귀여운 출발이다.
’아이러니하고 말도 안되는 열정의 기상학적 연대기’라는 표지의 글이 조금은 뜬금없이 느껴졌지만,
날도 춥고한데, 가볍고 즐거운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열 여섯 살이 된 소녀, 키다리 베르타 킨타나는 크리스마스 마을에서 키가 제일 컸다.
크리스마스 마을이 분홍마을이 되기 까지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
크리스마스 마을과 폰사 마을의 이야기,
후안 킨타나의 딸 사랑,
키다리 베르타와 요나의 사랑 이야기 등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황당하면서도 우습고 어이없으면서도 안타까웠다.
본인들은 심각하게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웃고있자니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만큼 
베르타와 요나의 사랑이 더해갈수록 
폰사마을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마을 사람들은 서로 어긋나기만 하고 사건은 꼬여만 간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베르타와 요나...그밖의 등장 인물들을 모두 만나게 된다.
마지막에 출연진들이 남긴 한 마디를 인상깊게 보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을 읽는 것도 다른 책에서는 못 본 독특한 즐거움이었다.

마지막으로 옮긴 이의 말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리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 그것이 우리의 힘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자연현상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기지 넘치는 문체를 동원해 가볍게 담아내고 있다. (246p)

우리도 내내 포근하다가 수능시험 날이 되면 갑자기 칼바람이 불고 추워지는 경험을 했다.
사람들의 마음이 긴장되고 얼어붙으니 날씨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흘려듣곤 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흘려 넘기지 않고 소설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한다.

그리고 이 책에 별을 다섯 개를 준 이유는 키다리 베르타가 키가 커서 일어난 일들에 공감하며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히 높은 데에 있는 물건이나 내리는 데에나 유용하고, 또래 남자아이들은 사진 찍을 때 내 옆에서 찍기 싫어하거나 한 계단 올라가서 찍었던 일들......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던 일들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읽는 재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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