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서울 숲에서 거문도까지 길고양이와 함께한 10년
고경원 글.사진 / 앨리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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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흐뭇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나오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이유는 표지의 사진이 주는 강렬함 때문이었다. 길고양이라는 단어와 표지 사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되었다. 그런데 일단 책을 펼쳐드니 기대 이상이었다. 사진만 살펴보는 것도 기분 좋고, 그 이후 천천히 글과 함께 사진을 다시 보는 것도 마냥 즐거웠다. 나름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의 시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는 기분 좋은 기분전환이었다.

 

 길고양이들 사진을 찍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나의 사진 실력 혹은 내 카메라 성능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길고양이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어렵다. 마음에 드는 장면이 보여서 카메라를 들면 어느 순간 쌩~하니 사라진다. 어쩌다 몇 장의 사진을 건지기도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아기와 동물 사진은 정말 찍기 힘들다더니 맞는 말이다. 그래도 나는 직접 사진을 찍는 것보다 이렇게 사진이 가득한 책을 보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것이 더 좋다. 고양이를 직접 기르는 것보다 지나다니는 길고양이들에게 가끔 먹이를 놓아주는 것 정도가 나에게는 적당한 것처럼 말이다.

 

 이 책 속의 글을 읽으며 저자가 길고양이들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느낌에 길고양이들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더해지니 책을 읽는 시간이 뿌듯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감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보도 함께 담겨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고양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한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나도 길고양이를 챙기는 초보 시절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이 책이 있었으면 정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길고양이와 함께 한 이야기를 보는 시간이 잔잔한 의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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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 병원사용설명서 -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네 개의 치즈 이야기
정헌재.윤혜연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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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학은 양날의 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사용하면 지금 이 시대이기에 이렇게 쉽게 해결을 볼 수 있는 질환도 있고, 잘못 사용하면 건강하려다가 건강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책이든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든 이미 많이 들어왔다.

 

 이 책은 '병원의 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스홉킨스 환자 안전 전문가가 알려주는'이라는 수식어를 보면 일방적인 비난이나 근거없는 오류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개인병원이든 대학병원이든 그 어떤 병원에서도 의료 사고는 일어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것이다. 병원을 이용할 때 알고 있으면 어이없는 의료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똑똑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이 책을 보면 무시무시하고 어이없는 예문이 담겨 있다. 감기약을 나눠 먹다 목을 뚫은 30대 B씨의 이야기라든가 "어! 이 다리가 아닌데..."라는 제목의 55세 M씨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치고 안타까울 정도다. "며칠 더 입원하면 안 될까요?" 세 살 지훈이의 이야기에는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된다. 그밖에 많은 이야기를 보며 정신이 바짝 차려진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을 일을 겪은 사람들과 그 가족은 고통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목차의 마지막에 보면 일러두기가 있다.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은 모두 실제 사례를 각색한 것들로, 사례자의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하였습니다.'라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미리 예방하는 것 밖에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환자가 되거나 환자 보호자가 될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지인에게 문병을 가게 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 각성하고 지켜서 그들의 건강을 보호해줘야 한다.

 

 이 책은 병원이용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 생각된다. 병원을 이용하게 되면 그곳의 모든 것을 100%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목적은 병원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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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 삶을 바꾼 열다섯 번의 위대한 만남
박종평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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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은 불혹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마흔이 되면 소신껏 자리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마흔이 되고 보니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 인생 어느 순간 흔들리지 않는 시기가 있으랴. 안정에 대한 막연하고 어이없는 환상이 기대감을 무너지게 한다. 와르르 무너지고 마구마구 흔들리는 마흔, 이런 상태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닌가보다. 요즘 마흔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삶의 교훈을 얻어보기로 했다.

 

 표지의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파도가 요동치는 모습, 지금 내 마음 속의 혼돈이 느껴진다. 흔들리는 내 마음 상태를 본다. 어쩌면 나를 휘어잡고 이끌어주는 멘토를 만나지 못해서일까. 사람 속에서 멘토를 찾지 못했기에 책으로 찾고 있다. 여전히 방황하면서. 그래서 지금 현재,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읽는 자기계발서가 멘토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가 하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나도 그렇다는 약간의 안도감과 그래도 상관없다는 희망, 이제부터 주변에서든 책 속에서든 나를 이끌어주고 현명하게 살도록 도와줄 스승을 찾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무모했던 스무 살, 원칙 없이 우왕좌왕했던 서른 살, 작은 욕심에 눈이 멀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렸던 마흔 살, 그리고 아직도 오리무중인 천명天命!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들어가는 글 中 작가의 말)

 

 이 책을 보며 나의 독서 생활에 다시 한 번 중심을 잡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순신이 책을 통해 스승들과 토론하고 고민을 나누며 지혜를 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책 속의 인물과 현실의 인물을 통해 지혜를 얻고 발전해나간다. 내가 그동안 나 스스로 멀리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도 예전에 흘려읽듯 읽었던 <삼국지>라든지 <손자병법>, <사기> 등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이득이었다. 똑같은 책도 언제 읽느냐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나에게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방황만 하던 마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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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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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드레싱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케찹이나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소스 등 마트에서 살 수 있고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손에 꼽을 소스만 사용해서 먹었다. 외식할 때에나 드레싱을 뿌려 먹지, 집에서 만들기에는 정말 번거로울 줄 알았다. 그러다가 드레싱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트에서도 팔고 있는 다양한 드레싱의 세계에 신기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왜 그런 걸 사먹니?"라는 질문을 듣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만 했지 만드는 방법을 몰랐다. 그러던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준 책이 있으니 바로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이다.

 

 사실 처음에는 별 기대감없이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보통 요리책을 보고 몇 가지만 건지면 그 책은 나에게 대박이다. 요리에 대해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내가 만들기 번거로우면 일단 제외, 재료를 그 요리 말고도 다양하게 해서 먹을 수 있지 않으면 제외, 그렇게 제외하다보면 레시피가 몇 개 남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샐러드와 드레싱이다. 채소 요리를 좋아하지만 드레싱을 직접 만들지 않았던 나에게는 이렇게 쉽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실생활에 아주 유용하고, 당장이라도 만들어서 먹을만한 드레싱도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

 

 샐러드 레시피 옆에 그에 어울리는 드레싱 레시피가 있다. 따라하기 쉽게 되어 있고, 꼭 그 요리가 아니어도 다른 식재료에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인덱스가 있어서 샐러드 가나다순과 드레싱 가나다순으로 적혀있으니 필요한 레시피는 해당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님이 찾아와도 특이한 드레싱에 감탄할 것이고, 내가 직접 먹기에도 다양한 드레싱이 가득하니, 정말 기분 좋은 밥상의 혁명을 이뤄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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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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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e는 나에게 신선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접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책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 되었다. 머리로만 접하는 지식이 아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지식이었다.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던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있고,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내가 알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준다. 책을 읽을수록 내가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되는 느낌에 흥미진진해지고 가슴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깔끔하고 명쾌한 구성에 나의 마음이 가고, 사진이나 그림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나의 눈길을 끌고, 과거와 현재를 되돌리며 생각에 잠기게 되어 나의 시간을 붙잡아 놓는 책이었다.

 

 이번엔 역사다. 2013년, 역사e가 출간되었다. 지식e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역사e를 읽어보았다. 역시 이 책도 나에게 느낌 좋은 책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은 EBS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기획하고 역사채널e가 지은이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이나 그림, 짤막한 글로 강렬하게 시작을 해서 집중도를 높이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역사라는 거리감있는 소재에도 궁금한 마음에 꼼꼼히 글을 읽게 된다. 궁금함과 흥미로운 마음으로 말이다.

 

 지식e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e도 이 책으로 먼저 그 존재를 알게 된다. 2011년 10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하여 학부모, 교사, 청소년 등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데, 이제야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이고, 누구나 제대로 알아야 하지만, 그 중요성을 점점 잃어가고 왜곡되기까지 하니 안타깝다. 지루하다는 편견으로 역사를 알아가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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