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의 운명, 논리로 풀다 - 운명에 대한 과학적 논리석 해석
이영돈 지음 / 동아일보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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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큐멘터리는 특별히 이슈가 되지 않는 한, 방영을 한지 조차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다. 이영돈 PD의 프로그램은 예전에 관심있게 지켜보던 편이었다. 하지만 소비자 고발 때에는 종종 프로그램을 보곤 했는데, 먹거리 X파일의 경우는 한 번도 못봤고, 운명, 논리로 풀다의 경우는 이 책으로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정말 흥미로운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영 사실을 모르고 지나갔던 것을 책을 통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으로 만난 채널A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운명, 논리로 풀다>는 흥미로운 접근과 이야기로 책을 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흡인력도 강하고, 구성도 알차서 읽는 즐거움을 느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주, 궁합, 관상, 굿과 무당에 대해 과학적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기에 100% 미래를 확실히 알아내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짚어볼 문제이다. 이 책은 그런 의심스러운 부분을 잘 집어내어 보여준다. 의문을 가질만한 거리를 잘 집어내어 흥미롭게 구성해서 이야기해준다.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사주풀이를 맹신해 숙명론에 빠져들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소수의, 아니 많은 역술가가 이러한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75쪽

 

 가장 먼저 나의 눈길을 끈 부분은 사주는 같지만 다른 인생을 사는 까닭이라는 부분이었다. 노숙자 김영호(가명)씨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을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찾았고,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최창규(가명)씨와 같은 사주를 가졌지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리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카메라도 재미있었다. 실험을 통해 플라세보와 노세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 사주, 궁합, 관상, 굿과 무당에 관해 폭넓은 시선으로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지나치게 한쪽 면만 부각해서 접근하지 않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일반인들의 시선에 맞게 접근해 궁금증을 풀어주어서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기회가 되면 방송으로 방영된 부분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보다는 책을 통해 먼저 접하는 독자로서 이 책이 흥미를 유발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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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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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멋진 제목 때문이었다. 느긋하게 나이드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나이들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청춘에 집착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노년층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는 나이드는 것에 대해 별로 안좋아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다.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좋고, 어느 순간 주름 하나라도 늘어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늙어가는 사람들 위로하려는 말이예요."라고 했던 한 여배우의 말도 새삼 떠오른다. 객관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나이든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받아들이다가도 막상 나에게서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황하게 되는 것이 인간인가보다. 그런 심리 속에 이 책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에서 어떤 점을 건질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수다스러운 동네 할아버지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이 드신 분이 자신의 이야기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이지만, 조금 더 간결하게 걸러서 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너무 무겁지 않게 적힌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때에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느꼈다.

 

코미디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두 노인이 숨이 끊어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을 들고 여행길에 나선다. 그 목록에는 스카이다이빙, 피라미드 오르기, 아프리카 사파리 관광, 고급 창녀 찾아가기 등이 우선 해야할 일로 적혀 있다. 이들에게는 잃을 것도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으니 이런 일들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물론 나는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아무런 후회 없이 무덤에 들어갈 수 있다.

 

182쪽

 

흡연은 건강에 나쁘고 내 수명을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충고에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이거봐요.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일찍 죽기는 글렀어요."

 

173쪽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이든 철학자가 낸 책은 엄숙경건하고, 철학적인 심각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 편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고, 삶이라는 것이 항상 심각한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우리의 존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이 세상을 채우고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책을 보며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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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굶고 하루 먹기 - 딱 3주만 반복하라
베른하르트 루드비히 지음, 박정미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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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헐적 단식, 1일 1식, 1일 2식, 1일 5식 등등 요즘 유행하는 책도 다양하고, 그 이론도 각각 다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궁금한 마음 때문이었다.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단식을 대하는 마음은 일단 조심스럽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하루 굶고 하루 먹는 것의 이론적인 근거와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어보았다.

 

굶는 날은 건강해지고, 먹는 날은 행복해진다!

표지에는 눈에 쏙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읽어본 이 책은 일리가 있는 이야기였다. '더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른 먹거리를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35쪽)도 다이어트를 대하는 우리의 기본 자세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체중을 목표로 삼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는 Chapter Four에 격일단식 21일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이론적으로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할 때에 마음을 다잡고 안정감을 느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 딱감고 실행해보기에 아직은 머뭇거려진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는 습관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한 끼만 굶어도 힘이 빠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할 일을 못하며 평상심을 흐트려놓을까봐 일단은 보류. 21일만 해보라는데, 당장 실행하기에는 변명이 많아진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책 속에 담긴 쥐실험 이야기나 최근 연구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마지막 장에 첨부되었다면 좀더 근거가 명확했을텐데, 그 작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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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인간 - Homo Philosophicus
김광수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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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인 생각에 잠기며 진짜 생각을 하며 살고 싶다. 요즘들어 특히 하루가 훌쩍 잘도 지나가버린다. 책을 읽는다고 읽지만 온전히 내 것이 되지는 않는 느낌이고, 진정으로 깨어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하루 중 얼마나 있을까 한참을 짚어보아야 할만큼 생각에 잠기지 않고 살고 있다. 이런 때에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책을 읽다가 나를 뒤흔들만한 문장 하나라도 발견하면 그날 하루는 횡재한 셈이다.

 

 이제는 '철학하는 인간'의 시대!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호모 필로소피쿠스Homo Philosophicus. 철학하는 인간이다. 요즘 호모 쿵푸스, 호모 루덴스 등의 책을 보게 되어서 그런지 이 책 또한 비슷한 책 정도로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철학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띠지의 말처럼 이제는 철학하는 인간의 시대이다. 나처럼 철학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에 읽기 편했다. 너무 딱딱하고 어려우면 읽기에 부담스럽고, 너무 가볍고 쉽게 쓰이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드는 철학책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 보통 '철학 '이라고 하면 쉬운 말도 어렵게 들려주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나에게 이 책은 읽기 편한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꺼번에 읽어나가지 않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맛이 있었다.

 

 사실 철학하는 인간이라고 하여 원론적인 이야기만 담겨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득이 큰 책이었다.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나뉘어 있다. 인간,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아의 나무, 진리란 무엇인가? 낭만주의의 거울, 부조리 상황, 고통의 역설, 가능한 최선의 사회. 적절한 호흡으로 물흐르듯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부분을 보며, 시작부터 글을 읽어가며 생각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진리란 무엇인가, 가능한 최선의 사회 보며 개인적인 생각을 시작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폭넓은 세계로 생각을 넓혀가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책이 이끌어주는 방향으로 끌려가며 얻는 것이 많은데, 이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이 그러했다. 다시 한 번 읽으며 생각에 잠기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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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다이어트 - 스트레스 안 받고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 빼는
마리사 클라우티어, 이브 애덤슨 지음, 김보영 옮김 / 솔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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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준다. 아무 음식이나 먹던 때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식생활을 조절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겠다. 몸이 불편했던 것과 마음까지 가라앉았던 것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음식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가볍고 마음이 밝아지며 하루가 즐겁다. 속이 편안해지는 음식은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편안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지금껏 살을 빼고자 하는 무조건적인 다이어트는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몸을 혹사시켰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좀더 길게 기간을 잡고 건강한 생활로 뒤바꿔놓을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이다. 건강하게! 맛있게! 행복하게!

 

 요즘 집밥을 위주로 먹는데, 가끔은 레시피의 한계를 느낀다. 입맛만 사로잡는 음식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다양하게 해먹어보고 싶다. 그러던 중 이 책 <지중해식 다이어트>가 눈에 들어왔다.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마음에 드는 레시피 하나만 건져도 평생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지중해식 다이어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에 대한 궁금한 마음도 이 책을 읽어볼 이유가 되었다.

 

 이 책에는 크게 2부로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1부에는 지중해 식단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에 관해 낱낱이 밝히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밑바탕을 확고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특히 올리브유와 지방에 대한 편견과 오해 바로잡기나 유제품을 둘러싼 논란, 버터보다 더 나쁜 마가린 트랜스 지방 등의 부분은 기존 상식을 깨고 지식을 풍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인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글에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우리의 식단도 건강에 안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으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중해 식단이 어떤 점에서 몸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요즘 식단 중 부족했던 채소와 과일을 좀더 신경써서 섭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앞 부분을 보며 지중해 식단에 대해 지식을 채웠으니, 이제 음식을 만들어먹으며 실천해볼 일이다. 좀더 구체적인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2부였다.

특히 쉽게 할 수 있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그리스식 샐러드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구운 사과와 배, 구운 토마토 등 구워서 도전해보고 싶은 음식도 있었고, 애피타이저와 샐러드는 부담없이 해먹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를 보고 새로운 음식이 생각날 때, 하나씩 꺼내어 만들어 먹어야겠다. 특히 올리브유 비네그레트 드레싱은 앞으로 어떤 샐러드를 만들든 우리집 식탁에 자주 오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건강을 생각하며 알차게 읽은 책이었다. 어떤 음식이든 적당하게 즐기면서 먹는 것이 스트레스 안받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좋은 음식이라고 너무 많이 먹으면 살 찌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고.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읽으며 건강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좋았다. 이번에 건진 레시피로 우리집 식탁이 건강해지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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