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순하다. 처음에는 <고양이 변호사>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더 솔깃한 제목이 있겠는가?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 그런데 의외로 흥미로운 전개에 모처럼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기대 그 이상인 책이었다.

 

 

 

 

 

 

 

 

 

 이 책은 일단 가독성이 좋아서 재미있는 책이었다. 고양이 변호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영구차를 훔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야기들이 얽히고 설켜 이어지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빠르게 책장이 줄어드는 것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마지막장까지의 여정동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었다.

 

 사무소에 고양이를 키우고 매번 맞선에서 퇴짜를 맞는 변호사 모모세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고양이 테누와의 첫만남이나 일종의 에피소드들도 고양이를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또한 모모세의 구두에 물을 뿌려 닦아주었던 할머니는 나중에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즐거움을 느끼면서 책을 읽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고양이 변호사: 시신의 몸값> 원작소설이라고 쓰여있다. 일본 TBS 화제의 드라마라고 한다. 역자 후기에 보면 요시오카 히데타카라는 배우가 모모세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그 배우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봤는데, 나 역시 역자처럼 "앗, 모모세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모모세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 드라마로도 멋지게 만들었나보다. 드라마도 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 - 자연과 나누는 친환경 순환농법
여태동(바람길) 지음 / 북마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도시에 살 때에는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여유있게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막상 텃밭을 가꾸는 일을 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다. 텃밭 가꾸는 것도 굉장한 노력과 힘이 필요하던데, 농사를 짓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대체 어떻게 시기에 맞게 그렇게 일을 잘하고 많이 하시는지 볼수록 놀랄 일이다. 결국 나는 1년동안 완전 조그마한 텃밭 가꾸기 체험을 끝으로 그냥 장에 가서 사다먹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훨씬 속편한 일이기도 하고 먹을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고, 보통 일이 아니었다. '도시농부'라는 수식어에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이 책 <도시 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저자는 10여 년 전 도시농부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깐 농사를 지어보고 책을 낸 것이 아니라,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농사를 지어보고 그에 관한 노하우를 나름 알려주고 있다. '풍신난 도시 농부'라는 인터넷 네이버 카페의 사람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친환경 먹을 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정말 좋게 느껴졌다.

 

 이 책은 농사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야말로 일기 형식이다. 독자로서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소한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가있는 것이 조금은 사족처럼 느껴졌지만, 일기이니까 그런 부분은 얼른 넘기고 농사를 위한 정보를 알차게 끄집어내어 메모해둔다.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된 정보는 tip부분이었다. 올해에는 다른 농사는 다 집어치우고 방울토마토만 몇 개 심어놓았는데, 저자는 지지대를 정말 강조한다. 안그래도 모종시절의 지지대를 토마토가 이미 넘어가고 있고, 가지치기를 아까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얼른 선배 농부의 조언을 새겨들어 지지대부터 튼실하게 세워두기로 했다.

 이 책을 보면 농사는 진짜 힘든 일이겠지만, 작은 텃밭 정도는 가꾸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된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처럼 어우러져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부럽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부록으로 실린 도시농부의 텃밭 매뉴얼도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미리 읽었으면 텃밭 가꿀 때에 그렇게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붕소와 석회로 땅을 소독하고 중성화시키는 것도 몰랐고, 토마토에 지지대를 사람 키 정도 길게 세우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내년에는 용기를 내어 간단한 작물 하나 정도 추가하여 텃밭을 가꾸고 싶어진다. 자급자족 농사에 매료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일러스트로 만나는 감성 여행에세이
봉현 지음 / 푸른지식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나를 사로잡은 책, 책 속의 그림이 나를 뒤흔든 책, 제목만으로는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그림이 모든 것을 덮어주는 책, 그런 책을 읽었다.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는 한동안 기억에 남을 그림들로 가득한 책이다.

 

 

 예전에는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요즘들어 그림 없이 여행했던 시간이 아쉬워진다. 사진을 찍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 여행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여행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이곳에 머물러있는 것이 더 좋은 그런 시기, 여행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여행 이야기를 보는 것을 즐기는 정도로 족하다.

 

 저자는 처음에 현실이 너무 싫어서 떠났고, 오랜 기간 떠돌다보니 돌아올 곳이 있어서 좋았으며, 지금은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고 한다. 어느 시기에도 그림을 그리며 여행을 했기에 그 기록이 독자의 마음도 사로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이 책 속으로 빠져든다. 글과 그림이 생각을 던져준다. 특히 그림에 매료되어 두근거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읽어가다보니, 내가 여행을 대하던 때와 많이 비슷함을 느꼈다. 어떤 때에는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사람들에 이끌리기도 하고,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별다른 감흥이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며 지금 현재의 나는 생각에 잠겨본다. 이 책이 생각을 이끌어내는 매개가 되었다.

  

 

바티칸의 '천지창조'도,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스페인 광장도, 고대 건축물인 콜로세움도 모두 보았지만 왠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차라리 이름 없는 골목 어딘가의 사람들 모습이 더욱 흥미롭다.

 

68쪽, 70쪽 글 

 

 

 게으르게 여행하다 보면 못 보게 되는 유명한 장소들이 있다. '아껴뒀다가 이 핑계로 한 번 더 놀러 오지 뭐'하는 막연하고도 즐거운 생각을 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바쁘게 이곳저곳 다 보고 가면 다음 번에는 김새서 제대로 다니겠냐고, 다음에 갈 곳 한 곳쯤은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웃음이 났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반가운 마음에.

 

 여행 이야기를 하자면, 무엇보다 짐이 우선이다. 여행을 떠날 때에는 배낭 하나에 무엇을 넣어야할지 고민이 되고, 자칫하면 금세 배낭이 가득 차게 되어 다시 몇 번을 정리해야 한다. 막상 여행을 떠나보면 그다지 필요없는 것도 함께 들고다니게 되어 짐은 그야말로 짐이 된다. 그래서 이 책 속에 저자가 남긴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예찬> 중에서 발췌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짐은 인간을 말해준다. 짐은 물질적인 형상으로 나타난 인간의 분신과 같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많은 초콜릿 판을 지니지 않고는 길을 떠나지 못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런 것보다는 프루스트 전집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제 3의 인물은 저녁에 해가 저물어 잠자리를 구할 때 적어도 이미지 관리는 해야 하므로 정장 양복은 꼭 넣어서 떠나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예찬> 중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배낭은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 정도가 전부다. 아무리 무겁게 들어도 그 이상의 물건을 지니고 다닐 수는 없다. 가끔은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들의 인생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며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그림을 자세히 보다보면 어떤 장면인지, 어느 곳인지, 특색이 잘 드러나는 것이었다. 말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으며,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좋은 책이었다. 그림이 돋보여 글을 채워주는 여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글과 그림에 빠져 여행 이야기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객의 마음을 읽는 기술 -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하는 45가지 조건
안미헌 지음 / 경향BP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책의 제목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예측해보고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사실 제목만 보고 읽을까 말까 고민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 주는 무미건조함 혹은 뻔할 듯한 내용을 예측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렇게 책의 제목에서 주는 첫인상보다 내용이 더 좋을 때에는 뿌듯한 느낌이 들고, 독서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객을 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해결책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실질적인 이야기와 함께 구성이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았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고객을 왕처럼 모시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듯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에 고객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럴 때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알려주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무리 모범답안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더라도,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한낱 이상적인 이론에 불과할텐데, 이 책을 읽으며 현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실 속의 가장 합당한 대안을 보는 듯했다.

 

 특히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속의 이야기를 읽다가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 쯤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더욱 공감하게 될 것이다.

 

 깔끔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알아가는 시간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헬스걸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밌는 다이어트 - ‘개콘’ 보다 웃긴 에세이, 살 안 찌는 요리, 쉽고 재밌는 운동까지
권미진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 헬스걸을 볼 때 내심 걱정이 되었다. 단기간에 살을 뺐다가 몸에 무리가 오면 어떻게 하나. 과연 요요가 오지 않을까? 그런데 103kg의 그녀가 반쪽이 되어 돌아왔다. 헬스걸 방송 이후에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반쪽인 채로 이렇게 책까지 발간했다. 벌써 3쇄다. 나처럼 그녀의 다이어트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인간 승리이다. 누구나 마음 먹지만, 아무나 다이어트를 끝까지 성공해내지 못한다.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 <헬스걸 권미진의 개콘 보다 재밌는 다이어트>를 읽으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헬스걸의 첫회부터 지켜보았기 때문에 마지막 방송되었을 때의 모습만 해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 책을 보니 진정 다이어트를 동반자로 생각하고 꾸준히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즐기면서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된다. 사람이 살면서 식욕에 무너지고 요요가 오면 힘들 때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그런 시련을 극복할지 해결책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아무리 다이어트 전문가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실제로 살을 반쪽으로 빼버린 그녀의 이야기만큼 설득력은 없다. 직접 빼고 방법을 이야기해주니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다.

 

 이 책에는 개그우먼 권미진의 다이어트 성공기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운동방법이나 다이어트 레시피가 있어서 다이어트 욕구를 불태운다. 누구나 평생 어떤 식으로든 먹고 살아야 한다. 단기간 굶는 다이어트로는 당연스레 요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간단한 운동도 따라해보고 싶고, 다이어트 레시피 요리도 해먹어보고 싶어진다.

 

 살이 쪘을 때에는 귀엽지만, 살을 빼고나니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고 오랜 기간 유지했으니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 책까지 출간했으니 절대 요요 없이 계속 아름답고 자신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