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임플로이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김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골든 임플로이!!! Golden Employee!!
먼저 그 뜻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회사가 탐내는 스타우트 1순위 사원, 우리는 그들을 ’골든 임플로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생각보다 얇고 간단 명료한 구성이 매력적이다.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간단하게 주제를 파악하게 되는 책을 만난 것은 시간도 절약하며 유용한 정보도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되어 기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아 권장할 만하다.
전철이나 버스로 출퇴근하며, 또는 약속 시간에 약간 일찍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읽을 수 있다. 
쉬는 날에 한토막 읽으며 생각에 잠겨도 되고, 바쁜 일상의 평일 날 점심 먹고 잠깐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나의 주제는 짧은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간을 내서 읽기 보다는, 짬짬이 읽으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너무 거창하고 어마어마한 느낌에 눌려서 실천하지 못하는 커다란 일들이 아니라, 하나씩 쪼개어져서 실천하기 쉬운 느낌을 갖게 된다. 내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한 단계씩, 자신감을 갖고 실천할 수 있게 된다. 
한 발자국씩 발을 떼며 움직이다보면 목표점에 이르듯이, 이 책은 처음부터 정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는 과정을 알려준다.
사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은 커다란 것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까짓거 누가 못해?"하는 마음 가짐, "다 아는 데 그거 하면되지 뭐~"하면서 실천을 안하는 것, 그것은 골든 임플로이 뿐만 아니라 그 이상 나아가는 데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골든 임플로이에 나오는 6가지 비밀은 10여 가지 씩의 실천 방안이 함께 나열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하나씩 실행하다보면 어느새 골든 임플로이가 되어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이대로 실천하게 되면 골든 임플로이가 될 뿐만 아니라, 이런 지식은 누군가를 고용해야하는 오너에게도 꼭 필요한 지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든 임플로이의 6가지 비밀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항상 기본을 잊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항상 처음 생각했던 마음가짐과 환희를 잊고 살고 있다. 반복되는 삶에 불평불만이 많지만, 사실을 감사하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항상 처음처럼, 기본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을 제외한 나머지들을 하나씩 실천하여 궁극적으로 골든 임플로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접한 사람이라면 이미 다른 곳에서 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독서량이 많지 않은 직장인이나 자기 계발서를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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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 세상 바깥에 은둔한 한 예술가의 세상에 대한 ‘한 소식’
김양수 글.그림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 바깥에 은둔한 한 예술가의 세상에 대한 '한 소식'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상사화"
그 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리움에 젖어들게 된다.
꽃은 더없이 화려하지만 참 외로워보이는 꽃이다.
꽃이 피는 시기와 잎이 나는 시기가 서로 달라서, 꽃과 잎이 한꺼번에 나 있는 것을 볼 수가 없다.
같은 시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늘 서로 그리워하며 어긋날 수밖에 없는 현실.
상사화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도 그럴 것이다. 어긋날 수밖에 없는 인연, 상사병이 걸릴 정도로 그리워하지만 이루어질 수는 없는 운명 같은 것!!!
그런 상사화가 제목에 들어있는 글이라면 아련하고 애틋하고 슬픈 마음을 표현했을거란 짐작을 하게 된다.


이 책.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꼭 한국어와 외국어가 동시에 명기된 느낌이 든다.
두 가지 느낌을 번갈아보며 한 가지 느낌으로 승화시켜 이해할 수 있는 느낌, 이것은 시와 그림에 익숙하지 못한 나의 느낌때문에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이 책에 있는 글들을 나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읽게 되었다.
사는 것은 어찌어찌 살아지는 별거 아닌 것일수도 있지만, 뼈 속까지 시려오는 아련한 외로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 있는 시들이 전부 마음에 와닿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과 글을  발견하는 것은 새롭고 기분좋은 일이 되었다.
그런 글과 그림을 발견하고 맞이하는 생각의 시간, 휴식의 발견.
수묵담채화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언어의 무게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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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의 고백 - 신현준의 신앙고백 포토 에세이
신현준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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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현준의 고백이라는 제목을 보니 정말 궁금증이 일어났다.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을 시원하게 쏟아내는 책이라고 내심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신현준의 신앙고백이다.
신현준이라는 인물의 소개를 보면 그는 하나님이 주신 영화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으며, 하나님이 영화배우라는 달란트를 주셨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을 위해 세계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처음의 소개만 보아도 그는 정말 생각보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일반인이 아닌 영화배우여서 그랬을까?
강한 이미지때문에 당연하다시피 오해를 했던 것일까?
책을 접하고 보니, 책 속의 인간 신현준은 그냥 막연히 알고 있던 사람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그동안 영화로 접하고 이해했던 영화배우 신현준과는 또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이 책을 접하고 여러 번 놀라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면서 신현준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신앙에 대해서 한 단계 다가가며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신현준이 무슨 고백을 한 것일까 궁금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을 보면, 일단 나는 낚였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당연히 영화배우 신현준에 대한 모르던 이야기들이 펼쳐질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생각보다는 "편견을 깨고 인간 신현준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간 신현준이 어떤 영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며, 인간 신현준이 신을 어떻게 바라보는 가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신현준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놀라움과 환희까지는 아니어도, 신현준의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신현준이 감명깊게 생각하고 이 책에 남긴 이야기, 감명깊은 성경구절 등은 정말 의외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당장은 그냥 넘어간 문장들이 어느 한 순간, 내 가슴을 울리며 자리잡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명상을 하며 보아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든 것은 한참 읽고 난 후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펼쳐보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신현준의 영화와 영성 모두 점점 시간이 흘러 갈수록 깊고 오묘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기보다는 조금만 더, 몇 년만 더 있다가 더 깊고 넓은 책을 만났으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다 읽고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사람들이 오해보다 이해로 신현준을 바라보고, 그가 믿는 하나님도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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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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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이 보기엔 저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어도, 막상 그 사람의 입장이 되면 인생의 무게감은 그 나름대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감당하기 약간 버거운 만큼 인생의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 생각해보면 힘들고 괴로운 현실이어도, 또 다른 부분으로 생각해보면 세상일 별거 없다. 
다 그게 그거고 인생사 거기서 거기이다.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든 소설이 <완득이>이다.
장편소설이라는 것에 전혀 무게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얇은 두께에 휴일날 함께 하기에 부담없는 무게감이었다.
<완득이>를 보면 무겁고 힘든 현실을 참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을 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장애인 아버지, 집 나간지 한참 된 베트남 어머니, 그냥 그런 삼촌에, 수급 대상자인 도완득, 
생각해보면 참 우울하고 힘든 현실일텐데,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유쾌하게 완득이의 생각을 따라 소설의 전개에 동참하게 되었다.

중간 중간 완득이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리고 완득이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에서 완전 공감하게 되기도 하였다.
가볍게 웃으면서 읽다가 '맞아! 맞아!' 공감하는 부분들.
적절히 배치된 그런 부분들에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되었다.
삶을 버겁고 힘든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할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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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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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판 1쇄가 1998년 12월 15일이었고, 내가 읽은 것은 개정판 35쇄를 2008년 2월에 찍은 것이다.
10년 전 쯤 나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왔으며, 최근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영 중이어서 더 관심 갖게 되는 책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
막연히 생각한 적은 있었다.
갑자기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고, 들리던 것이 들리지 않으면 사는 것이 많이 불편하겠구나......정도?!

갑자기 세상이 칠흑같이 어두웠던 것도 아니고,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백색 전염병도 아니고, 나의 경우는 모든 것이 둘로 보였었다. 2008년 올 해, 나에게 특히 잊지 못할 기억은 갑자기 세상 모든 것이 두 개로 보이던 이상한 현상이 있었던 3주 동안의 기억이 있다.
평소와 똑같이 일을 했고, 똑같이 집에서 휴식을 취했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리고 그 다음 날도 변함없이 반복될 일상일 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모든 게 둘로 보이고, 피곤해서 그럴거라 생각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가 떴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좌절과 두려움, 공포심과 걱정......의사도 병명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했고 증상의 개선이 전혀 없이 퇴원했던 기억.
그리고 거짓말처럼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온 기억.
그런 심리적인 표현을 만나 공감할 거란 기대감에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을까, 내 평생 글을 읽게되는 날이 올까? 
그러던 내가 평상시와 똑같이,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모든 사물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정상적으로 볼 수만 있으면 꼭 읽겠다던 이 책을 지금껏 미뤄오게 되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내 안의 영혼이 자꾸 밀어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아픈 기억도 희미해지고, 무덤덤해져서, 끝까지 다 읽을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생각보다 처절하고 지저분하고, 무겁고 아프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읽다가 여러 번 그냥 덮기를 반복하고 마침내 마지막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 현상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속마음이 어떤지, 그 내용에 대한 묘사가 정말 사실적이고 처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들 눈이 멀었지만 혼자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의사 아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더 괴롭고 힘들었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세상에, 눈이 안 보이는 것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희미한 그림자만이라도 좋으니 볼 수만, 볼 수만 있다면, 거울 앞에 서서 어둡고 뿌연 얼룩을 보며, 저게 내 얼굴이로군, 하얗게 빛나는 부분은 내 것이 아니야, 하고 말할 수만 있다면.
 
페이지 : 102  

눈이 보일 때는 절대 저런 생각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일단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그런 생각만 들 것 같다.
그 마음을 참 잘 나타낸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최고로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그래도 눈이 잘 보이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단순한 현상 자체도 행복일텐데, 사실 눈이 잘 보이면 또 다른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인간의 삶은 그렇다.
갑자기 사람들의 눈이 멀어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나니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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