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 지혜의 샘터 77가지
김정빈 지음 / 동화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메마르고 차가운 느낌이 든다.
단순히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숨이 막히듯 답답하고 힘든 현실인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진다.
이런 시대에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제격이다.

<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이 책은 좋은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책이다.
전체적으로 6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주제에 맞게 이야기 들을 모아 놓았다.
1장은 어머니, 2장은 아버지, 자녀, 효도, 가정교육, 3장은 남편과 아내, 4장은 형제, 벗, 스승, 5장은 이웃, 인류, 6장은 행복, 만족, 욕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어떤 이야기는  언젠가 들어 본 듯한 이야기도 있고, 어떤 이야기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다시 봐도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감동과 교훈, 따뜻한 마음과 반성 등등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한동안 우화를 모조리 찾아 읽을 만큼 좋아했기 때문에 이미 접해 본 이야기가 많아서 신선도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추려서 모아놓은 만큼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행복을 자신과 주변에서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진다.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해지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 값싼 위로, 위악의 독설은 가라!
김별아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실>의 작가인 김별아, 관심있는 작가인 그 분의 산문집이 나왔다는 사실에 그 내용이 정말 궁금했다.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라는 제목의 책은 정말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한 제목이다.
세상이 나를 모욕해 올 때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맞받아칠 수 있는지 고민한다는 글이 있는 책 표지를 보고 나름 실용적인 면도 있을거란 기대감도 들고 반가웠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내 나이 서른 중반이 넘어가고 있다.
세상에 조금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커다란 포부는 살짝 뒤로 감춘 채, 불의를 보고도 그냥 꾹 참아버리는 그런 30대로 살고 있는 일반인이 되어버렸다.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 불안초조하며 우울하던 현실이어서, 얼른 30대가 되길 바라던 시절이었다.
30대가 되면 좀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이제 조금더 시간이 흘러가면 불혹(不惑)의 나이, 마흔을 바라보게 된다. 
지금 그 나이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욱 미혹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그 나이가 되면 세상에 현혹됨 없이 바른 판단과 생활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지나친 욕심인건지, 이 책을 보면서 생각만 많아져버렸다.

세상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접할 수 있는 일들은 이율배반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어찌보면 역사를 바꿀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도 비슷했다.
이 시대의 여성 작가들은 일반인들보다는 좀더 예민하고 섬세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어쩌면 ’이 정도는 모욕이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생각해보니 모욕이 맞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고, 
그러면 이런 모욕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김별아 작가가 비슷한 연대의 여성이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더욱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모욕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욕이라기 보다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느끼게 되었다.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현실의 시간 속에서, 
잠깐 멈추고 현실을 바라보며 나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오늘 나는 나만의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의 여왕>을 리뷰해주세요.
눈의 여왕 - 안데르센 동화집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김양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의 여왕>  과  <인어공주의 왕자님>

시간이 날 때면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와 만나기 전 기다리는 시간... 식사 후 슬슬 산책 삼아.. 기타등등..

어떤 책이 새로 나왔는지,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냥 스~윽 하고 책을 보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작가가 신간이라도 냈으면, 가만히 서서 조금 읽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눈의 여왕’이라는 익숙한 동화책을 발견했다. 보통 동화책이라고 하면 어린이 서적 코너에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표지 그림이 너무 예사롭지 않게 느껴져 그 자리에서 잠시 뒤적여 본 기억이 난다. 정말 오만하고 도도해 보이기까지한 ‘눈의 여왕’의 자태에 반해 ‘사보고 싶은 목록’에 넣어 놓고 있었는데... ^.^ 그 책이 나에게로 왔다.

<인어공주 중에서..>



솔직히 어릴 적부터 안데르센의 동화를 좋아해 많이 읽었지만 ‘눈의 여왕’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아 꺼리던 이야기였다. 눈의 여왕이 남자 아이를 자신의 얼음성으로 데려가고, 악마가 나타나고, 깨진 거울 조각이 눈과 심장에 박힌다는 등의 내용이 어린 마음에 무섭게 다가왔었나보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본 ‘눈의 여왕’은 이제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느껴진다. 남자 아이의 이름은 카이, 여자 아이는 게르다라고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게르다의 힘든 여정을 함께 하고, 결국 게르다가 카이를 되찾아오는 행복한 결말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이 책에는 ‘눈의 여왕’ 외에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성냥팔이 소녀’ ‘나이팅게일’ 이 함께 실려 있다. 오랜만에 동화를 읽으며, 환상적인 일러스트에 빠져 어릴적 감성으로 돌아가 본 것 같은 행복했던 책읽기 시간이었다.

 

* 책 속 한마디

“ 게르다에게 눈의 여왕보다 더 강한 힘을 줄순 없나요? ”

“ 난 저 애가 가진 힘보다 더 큰 힘을 줄 수가 없어. (중략) 게르다의 힘은 마음 깊은 곳에 있어.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힘이지...... ”

 

* 권하고 싶은 대상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네버랜드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

무언가 어릴 적 기억으로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사람.

 

* 서평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 핏줄 도서

<인디고 고전 명작 세트> 어린왕자, 작은 아씨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머리 앤..

그리고 이 책 <눈의 여왕>까지!!

 

* 서평 도서의 좋은 점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 시절을 추억하는데 딱이고, 그 때 느꼈던 감정, 그 때 깨달았던 지혜 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덧붙여 이야기와 함께하는 일러스트는... 다시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거나, 무궁한 상상력의 도화선을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하지만은 않은 현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
그 이야기를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에서 만나게 되었다.

요즘에는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점점 더 어린 나이로 옮겨가고 있다.
예전에 농담처럼 "좋은 유치원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현실로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점점 더 경쟁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너도나도 스펙 타령이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현대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 강남 등지로 학군에 따라 이사를 가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면서, 정말 행복해지는가? 그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학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력이 중요한 것이다." 등의 말로 도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왕 직장 생활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도 중요한 것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책은 2009년 현재 직장 생활을 하려면 알아두어야 하거나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을 잘 정리해놓았다고 생각된다.
대한 민국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잘 짚어주었다.
처절하게 현실적이면서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생각해볼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조목조목 그동안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서 '아! 이래서 내가 직장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이었구나!'하는 느낌이 저절로 들었다.

먼저 이 책의 매력은 차례를 읽어보며 전체적인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점에 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차례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펼쳐들고 정독을 해도 된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 색깔이 들어가서 강조되는 부분만 읽어봐도 유용하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일지는 모르지만 항상 '계륵'처럼 느껴졌던 띠지가 함께 붙어 있어서 느낌이 좋았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대로 읽자니 독서에 걸거치고, 그래서 그동안 독서 시간에는 따로 빼 두었다가 독서가 끝나고 책에 다시 끼워놓곤 했는데, 색깔도 맘에 들고 정말 좋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한다면 연봉을 포기하라." 부분이었다.
흔히들 원하는 높은 연봉과 편안한 직장! 그것은 분명 현실적으로 공존하기 힘든 것이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서 편안하게 일하고 돈도 많이 버는 직업,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이 책은 특히 처음 직장 생활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졸업해서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 번 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느낌의 책을 만났다.
원래는 다른 책들보다 훨씬 순위가 뒤에 있었는데, 먼저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책 속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은 책 전체가 이메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메일 사랑 이야기!!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다.
예전에 <접속>이라는 영화가 나왔던 것처럼, 인터넷, 채팅, 이메일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해주는 매개체가 되곤한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상대방의 실체를 알지 못한 채 주고받는 이야기는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을 때의 환상이 실질적인 만남으로 깨지기도 한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예전에 흔히 접했던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읽었다.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사랑에 빠지고......등등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메일만 주고 받으면서 이루어지는 소설!
그럼에도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받게 되는 마무리.

서로 얼굴도 모르고 만남도 갖지 않은 그 둘의 관계는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해야할까?
사랑일까? 환상일까?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레오와 에미의 이야기가 마냥 부럽지는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두 명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삶을 혼돈 속에 빠뜨릴만한 존재감을 서로에게 부여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가 안타까워진다.

물리적으로 따지자면 그녀는 내가 날마다 메일로 그녀를 불러낼 때 쓰는 자판 키와 키 사이의 공기에 지나지 않았어요. 훅 하고 한번 불면 사라져버리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