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어디에서 올까?
나카무라 유미코 외 지음, 이시바시 후지코 그림, 김규태 옮김 / 초록개구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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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란 무엇일까?

평화로울 때는 언제일까?

료코는 학급 일지에 ’오늘은 아무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보낸 하루였다.’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평화’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도대체 ’평화’ 란 무엇인가?
료코는 평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설문조사에 의한 료코 학급 아이들의 평화에 대한 생각은 
선생님이 보여주신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평화란 무엇일까?

이 책을 보며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이 책에는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평화’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를 보고 무엇을 생각해야하는 것인지, 
혹은 그 이야기와 평화를 왜 연관시켜야 하는 건지 와닿지가 않아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너무 많은 것이 생략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면서 각자 스스로 ’평화’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평화’를 어떤 개념으로 받아들일지, 어떻게 삶에서 평화를 만들어갈 것인지,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이들의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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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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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잔소리가 참 싫다.
"그래도 엄마, 아빠가 잔소리할 때가 좋은 거야."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그리 공감되지 않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한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생각하는 ’푸셀’
잔소리가 듣기 싫어 어느날 부모님과 타협하게 된다.

"단 하루만이라도 간섭받지 않고 지낼 수 없을까요?" 

그렇게 푸셀은 8월 11일 월요일 딱 하루 동안, ’잔소리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잔소리 없는 날은 푸셀의 마음대로 보내게 된다.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양치질도 안하고, 자두잼을 잔뜩발라 빵을 먹는다.
게다가 수업도 빼먹고, 술취한 아저씨를 집에 초대하는 등 
하루 온 종일 푸셀의 마음대로 보내게 된다.
그날 저녁 일곱시, 잔소리 없는 날이 끝난 줄 알았지만, 푸셀은 하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있었다.
"공원에서 자려고요"
푸셀은 보통 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즐긴다.
마지막 마무리는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지만, 
일단 푸셀의 잔소리 없는 날 하루를 함께 보는 것은 나름 흥미로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푸셀이 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잔소리 없는 날을 보냈으면 더 의미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마음대로 보내면 다음에 또 잔소리 없는 날을 누리고 싶어도 
"지난 번에 잔소리 없는 날 해줬더니, 그러그러했잖아." 하며 혼이나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잔소리 없는 날~
아이들이면 한 번 쯤 해봤을만한 상상일 것이다.
푸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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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 예술, 건축을 의심하고 건축, 예술을 의심하다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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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에 대해 논하려면 기본적으로 건축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자의 머리말에 담은 글은 공감이 되었다.

내게 첫 질문이 던져진 건 오래전 일이다. 대학 시절 수강했던 미학 강의의 담당 교수께서 수업시간에 물었다.
건축이 예술인가.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던지는 건축에 관한 질문에는 모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미련하게도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6p)

그렇게 시작한 저자의 의문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건축을 묻다>라는 책에 그의 생각이 담겨있다.

인도 여행을 할 때 건축을 공부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지어지고 있었고, 지금도 짓고 있고, 한참 후 미래에도 지어질 건물을 감탄하며 보고 있던 그 여행객이 의아했다.
그러면서도 무슨무슨 양식이라느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 말을 나는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나는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도 아니니, 관심이 없어.’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 내가 건축에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 바라보는 유적지도 건축물이 많고,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이나 살고 있는 집이나, 
모두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연관되어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건축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나도 막막해진다.
그래서 이 책을 따라 함께 고민하며 그 근원적 물음에 꼬리를 이어 생각을 이어나간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의 생각이 옳은지 아닌지 사실 나는 알 수 없다.
그 옳음을 확인하려고 어려운 서적을 뒤져가면서 옳고 그름을 파악하고 싶지도 않고,
설령 그래서 그의 생각에 틀린 부분이 있는 것을 내가 알아낸다고 해도,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그의 생각을 따라 건축에 대해 근원적인 부분부터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건축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건축은 예술인가’로 이어지는 고민,
거기에서 ’예술’에 대한 의미 파악, 용도와 기능에 대한 이해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과 거기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은 마지막 시간까지도 생각은 끊어지지 않는다.
건축, 미술, 예술, 철학, 음악 등등......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딱딱 떨어지게 명쾌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을 생각하며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물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전공분야......!
지금껏 나무를 보며 숲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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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사전 - 아름다운 우리나라 가고 싶은 1000곳!
유연태 외 지음 / 터치아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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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이라는 책에서 한 페이지밖에 볼 수 없다고 했던가?
내 인생의 책에 보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싶어서 자꾸 여행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단 움직이면 돈이 들고, 시간이 들고, 다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져서 머뭇거려진다.
이제 날씨가 꽤나 쌀쌀해지니 모든 것이 아쉬워진다.
가을이 오는 듯 싶었더니 어느새 낙엽은 앙상하게 남아버리고,
겨울잠이라도 자기 시작해야할 듯 쌀쌀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다.
게다가 신종플루라는 공포도 한몫 한다.

하지만 좋다.
지금 당장 떠날 것은 아니지만, 
일단 가고 싶은 곳을 정해놓고,
몸과 마음에 바람이 마구 든다면, 그때 망설이지 말고 휙~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 <대한민국 여행사전>을 읽게 되었다.

여행 책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한 여행지에 대해서 여행자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담은 책도 있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담은 책도 있다.
이 책은 여러 여행지를 담았다.
제목처럼 사전을 읽는 느낌으로 여행지를 바라보게 된다.
문화유산의 향기, 체험 학습 여행, 자연속으로, 가벼운 나들이, 건강한 취미 생활 등의 주제에 따라
세부적인 여행 방법과 여행지가 담겨있다.
우리 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여행지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여행지마다의 포인트가 담겨있어 한 눈에 정리된다.
이 책머리에 저자의 말처럼, 책에 소개한 모든 여행지를 반드시 가보라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목적지를 정하지 못해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 행복해진다.
내년 봄, 날씨는 따뜻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다시 이 책을 펼쳐들고, 훌쩍 여행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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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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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형제간의 우애가 그리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나에게는 남동생이 있는데, 잘 대해주다가도 얄밉게 굴면 싸우기도 하고, 어른들의 중재로 마지못해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커왔던 기억이 난다. 성별이 다른 남매이니, 함께 놀기 힘들었다. 로보트 놀이를 하면 내가 별로 재미없었고, 인형놀이를 하면 동생이 별로 재미없어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향이 다르니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남매가 등장한다.
모든 게 딴판인 오빠와 여동생은 취미도 다르고 생활패턴도 다르다.
마주치면 티격태격 싸우는 남매에게 어느날 아침, 엄마가 보다못해 화를 낸다.
"둘이 같이 나가서 사이좋게 놀다 와! 점심때까지 들어오지 마."

터널이라는 공간은 오빠와 여동생의 화해의 공간이 된다.
공포의 공간에서 두려움에 떨다가 오빠와 여동생은 극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집에와서 얌전해진 아이들을 보고 엄마는 흡족해한다.
아이들도 기분 좋게 웃는다.

그런데 나는 이 이야기가 왜이렇게 잔인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어른들의 눈에 들게 말썽도 안부리고 얌전하기만 한 아이들을 좋게만 보는 어른들의 태도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힘과 권력으로 제압하는 느낌이 들었다.
왜 오빠가 터널에 들어가서 돌로 굳어있었는지 상황 설명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지,
말안듣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면 큰일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어설픈 극적 화해.

이 책에 나오는 남매는 서로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 것인데,
엄마가 화를 내고, 밖으로 나가고, 터널이라는 공포의 공간 속에서 화해하고, 얌전해진 아이들에 흐뭇해하고......
이 책은 아이들을 다스리기 편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책을 보고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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