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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의 카페놀이 - 600만 블로거가 다녀간 진의 서울 베스트 디저트 & 카페 52곳!
김효진 글.사진 / 더블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카페’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마다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떠는 공간, 조용히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공간,
유명 번역가 한 분은 동네 카페로 출퇴근했다고 하고,
파리의 사상가들도 집이 아닌 카페 하나 쯤은 단골로 하여 자신만의 사유 공간으로 삼았다고 한다.
생활공간 이상의 창조적인 공간이 되기도 하고,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점점 카페에 가는 것은 연중행사로 뜸해지고 있다.
동네에 보면 예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독특한 개성이 있었던 빵집도 점점 유명 빵집으로 바뀌고 있고,
카페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디 가든 특별한 개성도 없고 비슷비슷한 맛을 내는 ’적당함’에 매력을 잃고, 점점 발길을 줄이게 되나보다.
나의 경우, 빵과 커피를 좋아하는데, 맛있어서 또 가고 싶은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파리에서 맛 본 크로와상에 감동하며 "아~! 이래서 빵을 주식으로 먹는구나!" 생각했지만,
모 빵집에서 그 맛을 떠올리며 크로와상을 샀다가 "아! 왜 우리는 그 맛을 모르고 살아야할까?" 하는 생각만 해야했다.
하지만 서울의 빵집이나 카페가 개성이 없이 다 똑같아지고 맛도 그저그렇다고 투정하기 전에 더 샅샅이 찾아봐야했나보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이 책이 덜어주었다.
<진이의 카페 놀이>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가볼만한 카페와 디저트 요리들을 맛있게 담았다.
나처럼 맛집이라든지 카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간단 명료하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이 책의 맨 처음에 담긴 정통 프랑스식 베이커리 카페 기욤, 그 곳에 가면 파리에서의 빵 맛을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가 생겼다.
일단 체크하면서 책을 본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곳, 빵이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곳, 설명이 맘에 드는 곳......다양한 공간들이 소개 된다.
이 중에 나만의 공간은 과연 어떤 곳이 될지...
일단 가보고, 먹어보고, 나의 느낌을 정리해봐야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록에는 예쁜 수첩이 있나보다.
그리고 시내에 나가거나 친구들을 만나게 될 때, 장소 선정에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져서 움직이기 싫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이 책에 나와있는 곳 중 몇 곳을 선정해서 다녀보고,
마음에 드는 공간을 나만의 아지트로 정해서 가끔 나들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