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지 1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
김정산 지음 / 서돌문학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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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삼국지>가 있다면, 한국에는 <삼한지>가 있다?!
사실 나도 <삼국지>는 몇 번 읽고, 비디오로도 보고, 그 유명한 적벽대전도 다 챙겨보았다.
그리고 <삼국지>를 주변에 권하기도 했고,
이미 읽어본 사람들과는 그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 뭔지 모르던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 느낌을 <삼한지>를 보며 알게 되었다.
우리 안에는 정말 그렇게 내세울 작품이 없었던 것인가?

그래서 일단 반가웠다.
<삼한지>라는 존재 그 자체가 말이다.
읽어보고 <삼국지> 못지 않은 걸작이라면 주변에 소개해야지~ 생각했다.
게다가 ’작가의 말’에 담은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정도의 정성이라면 분명히 작품성도 뛰어날거라 기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가움은 반가움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기를 자꾸 미루고 있었다.
그래도 2010년을 맞이하여 꼭 읽어야겠다는 책 목록에 꼽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좀더 일찍 손에 잡게 되었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으시며 오랜만에 소설의 재미에 푹~ 빠지신 어머니의 이야기에
책을 잡는 마음이 더 급해진다.

오래 전부터 벼르고 벼렀던 10권 짜리 소설 <삼한지>
1권의 시작은 폐위된 진지왕의 죽음과 폐왕의 용춘, 서자 비형의 이야기가 제일 돋보였다.
그리고 서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사실 드라마를 강렬하게 봤던터라, 아직은 책 속에 적응되기가 힘들다.
이름만 나와도 드라마에 나왔던 이미지가 떠오르니 말이다.

역사라는 소재가 혹시 무겁고 지루한 이야기로 흐를까 잠시 걱정했는데
비형의 등장에 흥미진진해졌다.
내일은 늦잠을 자도 상관이 없으니 2권도 계속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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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부는 사내 산티아고에 가다
윤정화 글.사진 / 에세이퍼블리싱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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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티아고 길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 정보도 많아지고,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것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다녀온 사람들이 책을 내는 경우도 많아졌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궁금한 마음이 드는 곳,
나도 언젠가는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
그곳, 산티아고에 대한 책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금부는 사내’ 국악인이다.
그 능력이 독특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음악은 세계 공통어라고 한다.
말이 필요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으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분위기...정말 생각만 해도 멋지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자신만의 짐을 지고 기나긴 여정을 오직 걷는 여행만 한다.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음악이 달래줄거란 생각을 해보면,
그리고 대금이라는 악기가 그곳을 함께 걷기에 그다지 부담되지 않는 크기라는 것을 감안해볼 때,
그 능력도 부럽고, 그 순례 여행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말 궁금했다.

하지만 나의 상상이 너무 앞서갔는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무난하게 걸으면서 느낀 감정과 군데군데 볼 수 있는 흔한 사진, 
뭔가 새로움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살짝 아쉬운 감정이 생겼다.
그동안 산티아고 순례 여행 책자에서 보아왔던 비슷비슷한 많은 이야기들 말고 다른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나보다.
아무래도 그곳에 직접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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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6 : 눈썹이 좋으면 사람이 따른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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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허영만의 꼴, 그 여섯 번 째 책이다.
처음에는 만화로 구성된 관상 이야기, 허영만의 <꼴>을 가볍게 집어들었다가,
점점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있다.
알면 알수록 복잡한 느낌, 전체적인 숲도 나무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느낌,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심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알면 알수록 어렵고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 도무지 어느 하나 제대로 알기 힘들다.
꼴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이 든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도대체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통일된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신기한 느낌이든다.

눈썹 하나만 가지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고,
눈에 관한 이야기만으로도 이야기 소재는 무궁무진 풍부하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자꾸 거울을 보게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정말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신기하다.

이번 책에서는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4가지 금기였다.

4가지 금기
                                   - 꼴을 볼 때 네 가지를 조심하라.

1. 나쁜 자에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2. 금방 죽을 사람한테 금방 죽는다고 말하지 말라.
3. 성의 없이 묻는 자에게 대답할 필요 없다.
4. 술 취한 자의 꼴을 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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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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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무슨 의미로 그런 제목을 쓴 것인지 궁금했다.
'착한 사마리아인'에 대해서는 들어봤어도 '나쁜 사마리아인'은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에서 따온 이야기이다.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무정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성경에서는 노상강도에게 약탈당한 한 남자가 '착한 사마리아인'의 도움을 받는 사건이 인용된다.(35p)

게다가 2008년 인터파크도서 경제경영분야 최고의 책, 2008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작부터 읽고 싶은 책이라며 책꽂이에 꽂아둔 이 책은
2008년, 2009년을 지나 2010년에서야 내 손에 잡혔다.
'경제'라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 때문일까?
어려운 숙제처럼 이 책은 차마 읽지도 못하고, 차마 안 읽지도 못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래도 일단 손에 잡으니 눈길을 끄는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고 한다.
그래서 좀더 일반인에게 다가가기 쉬운 예시와 언어로 독자층을 넓혔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분야에 관한 이 책을 10년 후, 20년 후에 다시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음의 말이 인상깊게 남는다.

존 메이나드 케인즈는 자신의 주장이 일관되지 않다는 비난을 받자,
"사실이 바뀌면 나는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 하고 대꾸한 것으로 유명하다.  (333p~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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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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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이다.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이라고 한다.

오랜만의 반가운 작품이라 나오자마자 구입을 했는데, 넘치는 의욕에 부족한 능력으로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된다.
이번 소설은 정말 두꺼운 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시간도 유난히 오래 걸렸다.
작년에서 올해까지의 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이 책 1Q84 book 1은 4월에서 6월까지, book 2는 7월에서 9월까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에 해당되지 않는 2권의 책이 더 나올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게 하고,
전세계의 팬들을 기다리게 하나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상실의 시대>를 읽어보았다.
문화적 충격, 다른 정서를 느꼈는데,
이번 <1Q84>라는 책도 나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서먹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책을 읽는 속도가 좀더 더딘 면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오마메의 이야기도, 덴고의 이야기도, 나에겐 사실 흥미로운 몰입이나 공감보다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 그리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소설은 있을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허구의 세계이지만,
읽다보면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혼란스럽게 섞여버린다.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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