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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부는 사내 산티아고에 가다
윤정화 글.사진 / 에세이퍼블리싱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산티아고 길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 정보도 많아지고,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것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다녀온 사람들이 책을 내는 경우도 많아졌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궁금한 마음이 드는 곳,
나도 언젠가는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
그곳, 산티아고에 대한 책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금부는 사내’ 국악인이다.
그 능력이 독특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음악은 세계 공통어라고 한다.
말이 필요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으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분위기...정말 생각만 해도 멋지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자신만의 짐을 지고 기나긴 여정을 오직 걷는 여행만 한다.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음악이 달래줄거란 생각을 해보면,
그리고 대금이라는 악기가 그곳을 함께 걷기에 그다지 부담되지 않는 크기라는 것을 감안해볼 때,
그 능력도 부럽고, 그 순례 여행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말 궁금했다.
하지만 나의 상상이 너무 앞서갔는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무난하게 걸으면서 느낀 감정과 군데군데 볼 수 있는 흔한 사진,
뭔가 새로움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살짝 아쉬운 감정이 생겼다.
그동안 산티아고 순례 여행 책자에서 보아왔던 비슷비슷한 많은 이야기들 말고 다른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나보다.
아무래도 그곳에 직접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