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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구두를 신다 - 365일 아라비안 데이즈 Arabian Days
한가옥 지음, 한연주 그림 / 이른아침 / 2009년 5월
평점 :
바람 구두를 신다!!!
제목에 매혹되었다.
자유로움을 신고 바람처럼 휙휙~ 전세계를 누비는 모습이 상상된다.
어찌 읽어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에는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그리스, 터키에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나에게는 이집트에서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땅,
죽은 자가 산 자를 먹여 살리는 나라, 이집트 이야기!!!
덥고, 더럽고, 바가지에 힘들고, 사기치려는 사람들로 득시글거리고, 여성 여행자들을 성희롱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그 곳......
그런데 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왜 이렇게 두근두근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음을 진정하고 페이지를 넘긴다.
종교적인 색채가 가득한 곳은 통과~!
다음에 그리스에 가면 산토리니를 가봐야지!
터키가 나도 참 좋았는데, 저자도 터키를 권하는구나!
파묵칼레가 더 훼손되기 전에 꼭 한 번 더 가봐야지!
등등
나도 모르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말았다.
이 책의 매력은 여행 정보만 가득하고 사람이 없는 책자도 아니고,
개인적인 감상만 과도하게 적혀있어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책자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책 한 켠에 담긴 ’ooo의 여행 정보’ 코너에서 ’이런 사람이라면 OK’, ’이런 사람이라면 NO’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나도 모르게 NO 보다는 OK에 표시를 하며, 아무래도 나는 그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도 바람구두 한 켤레 장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