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맹자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9
허경대 지음, 정민희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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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상 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다보니,
고전과는 점점 멀어지는 삶이 되었다.
특히 고전을 읽으려면 큰 맘을 먹고 봐야하는데,
점점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멀어지고 있었다.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오늘내일 자꾸만 미루게 되던 요즘,
만화 고전 시리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전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만화라는 소재는 나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래서 평소 다시 읽어보고 싶었던 고전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만화 맹자>
지금껏 읽은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책자였다. 

보통 사서삼경이라면 삼경보다는 사서를 먼저 읽게 된다.
사서에는 대학,논어,맹자,중용이 속해있는데,
수학을 공부할 때 집합 부분만 먼저 공부하고, 그 부분만 새카맣게 변하는 것처럼
한문 공부를 할 때면 대학이나 논어 정도에만 집중하게 되고,
맹자는 뒷전으로 밀리곤 하던 생각이 난다.

나도 사실 다른 책을 먼저 읽고 맹자는 나중에 읽으려고 했는데, 
재미있게 읽은 것을 생각해보면 먼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 고전에 대한 흥미를 느끼며 다른 책에도 손이 가게 된다.
이번 기회에 고전을 재미있게 훑어보고 싶다.

만화라는 장점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면서
맹자에 대한 핵심을 잘 이야기해주었기 때문에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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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3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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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기묘한 요리집이 문을 연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심야식당’
2008년 일본에서 놓쳐선 안 될 만화 6선에 꼽힌 작품! 
일본 아마존 평점 만점!
이 소개를 보고 궁금한 마음에 심야 식당 1권부터 읽기 시작했고, 
그 안에 담긴 음식과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어쩌면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그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읽다가 괜히 배가 고파져서 부엌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렇게 읽다보니 어느덧 <심야식당 3권>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심야식당은 에피소드 들의 나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띄엄띄엄 시간이 날때, 짤막하게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아베 야로의 <심야 식당>은 지금까지 총 5권이 나와있다.
심야식당 1권에서 완전히 매료되고, 2권에서 그 마음이 조금 식었다면,
3권에서는 정말 의외의 느낌이 들어버렸다.
머뭇거려진다.
망설여진다.
계속 다음 권을 읽을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
결단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이야기는 ’공감’이 가장 중요할텐데,
나는 왜 이들의 이야기가 공감가지 않는 것인지!

몇 가지 음식은 먹고 싶기는 하지만, 그다지 식욕을 동하지 않고,
이들의 에피소드는 전혀 공감이 안되고......
그래도 1권에서의 강한 인상 때문에 나는 아마도 4권을 읽어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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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
장 이브 그레그와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소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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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산티아고 관련 서적은 열심히 찾아 읽었다.
똑같은 공식처럼, 유행처럼, 출간된 서적들을 보며,
처음의 신선함이 사라질 즈음이 되었나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이란다.
산티아고 길의 정석처럼 알려진 프랑스길 말고도 다른 길을 소개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나같은 독자의 니즈를 파악했는지,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몇 년전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려졌고, 관련 여행기가 출간되어 나왔다. 
그런데 기존의 책들은 에스파냐와 프랑스 국경(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한 가지 길(프랑스인들이 많이 다녔다고 해 ‘프랑스길’이라고 부른다)을 도보여행하고 돌아와 감상문을 적은 것이 대부분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인데, 국내 서적들은 편식하듯 한 가지 길에 관한 내용만 소개했던 것이다.


일단 이 책에는 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비슷한 사진들이 담긴 책들을 많이 보아왔더니, 이제 책을 펼치기 전에 어느 어느 사진이 담겨있을지 예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사진과 길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다.

나는 분명 이 길을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왜 갔다왔던 것처럼 익숙한 것일까?
그것은 아마 반복효과였는지도 모르겠다.
관련 서적을 너무 많이 읽었나보다.
그것도 푹 빠져서......

이 책의 맨 앞장을 장식하고 있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당신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책과 묘사, 전통, 권위를 집어던지고 길을 떠나라."
크리슈나무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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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노자 도덕경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
최훈동 지음, 이남고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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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유난히 혼자 걸어갈 때,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도를 아십니까?"
그러는 댁은 아시는지......^^

사서삼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도덕경, 
정말 중요하고 난해하다.
알듯 말듯, 어렵게만 느껴지던 도덕경을 만화로 만났다.
<만화 노자 도덕경>으로 노장사상 도덕경에 한 단계 다가가본다.

’도와 덕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덕경>은 설교나 훈계만 늘어놓는 그런 지루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의 이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 ’도道’란 무엇일까?
도는 우주의 근본 원리이고, 덕은 그런 도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런데 도덕경에서의 유명한 문장, ’도가도 비상도 道可道 非常道’라고 했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참된 도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도대체 도는 무엇일까?

이 책은 도가와 유가를 잘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고,
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도덕경의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중국 역사의 흐름, 춘추전국 시대, 제자 백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설명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적절한 비유와 만화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은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어린이도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여러 번 들춰보고 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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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중국산 식품의 위험에 대한 현장보고
저우칭 지음, 김형호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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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도?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지속되는 음식 관련 뉴스를 보면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다.

이 책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는 이미 우리의 밥상을 점령한 중국산 식품의 위험에 대한 현장보고다.
우리 아이가 급식을 통해 매일 먹는 음식의 실체,
마트에 진열된 값싼 식품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는가?
겉 표지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음식물의 오염에 대한 이야기는 숱하게 들었다.
요즘 아이들의 성조숙증, 성인들의 불임, 인체를 해롭게 하는 물질들......
식재료가 조달되는 과정을 안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피임약에 취한 생선, 허용치 초과의 농약 야채, 중금속이 함유된 간장, 공업용 소금으로 절인 채소 등등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그저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아편 전쟁에서 식품 안전 전쟁까지’라는 2장의 제목이 눈에 띈다.
요즘은 정말 식품안전 전쟁이라 할 만큼 믿을 수 없는 음식들에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특히 심도깊게 다뤄진 ’클렌부테롤’ 검출 돼지 고기에 대해 경악을 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중국 중부의 한 관리가 농업담당 최고위 간부를 수행하고 전문양돈업체를 방문했다.
그런데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광택이 나며 엉덩이 부위가 잘 발달해 특히 눈에 띄었고, 
같은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그저 평범해 보였다. 
이 간부가 궁금해 그 이유를 묻자, 
양돈업자는 "잘자란 것처럼 보이는 돼지는 클렌부테롤을 먹인 돼지인데 도살한 뒤에도 고기에 선홍빛이 돌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평범해 보이는 돼지는 우리가 먹으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간부가 놀라며 "클렌부테롤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아는가?" 라고 물었더니, 
이 사람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되니 별 문제가 없다"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75p)

경악하게 되는 대화였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클렌부테롤에 중독되면, 두통, 심계항진, 어지러움, 손발떨림, 구토, 발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자세한 사례들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필자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커다란 할인 매장에는 왜 가지 않는가? 그들은 그래도 좋은 제품을 들여올 것이 아닌가? 우리도 평상시에 그런 매장의 제품을 믿고 사지 않는가?"
"당신은 꼭 반대로 말한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큰 할인 매장의 돼지고기가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할인 매장은 모두 자신들의 지정 양돈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클렌부테롤’은 대규모로 사용했을 때 비로소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103p)


현지 공무원들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농업을 주관하는 부성장이 요구하는 것은 상품의 가치와 생산량이기 때문에
’클렌부테롤’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할 일이라는 글을 보고,
해결 방법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모르고 먹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물론 이런 내용들로 양심적인 공급자들까지 매도하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런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공급되는 식재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단 중국에서만 있는 일인지 의문이 생긴다.
분명 우리의 식탁은 위협받고 있고 오염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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