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야나 가족 만만세! - 아고라를 뒤집어놓은 됵한 가족 이야기
나야나 지음, 양시호 그림 / 큰솔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으하하하~!"
모처럼 독서를 하며 웃어제꼈다.
그러다가 ’아~ 다시 정색을 하고!!!’ 다시 책을 읽는다.
그러다가 또 한 번 빵~ 터진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이거 내 얘기이고, 내 친구 얘기이고, 친구의 친구들 얘기같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같고......
한 마디로 남얘기 같지가 않았다.
우리네 삶이 담겨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유쾌, 상쾌, 통쾌! 명랑가족 이야기!!!
안 읽어봤으면 말을 하지마~ ^^
5월은 가족의 달.
가족의 달에는 평소에는 안그러면서도 5월만 되면, 유난히 가족에 대한 어색한 묘사가 강조된다.
가족의 사랑, 희생, 봉사!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들에 오히려 5월이 되면 더 어색해진다.
가족의 관계는 분명 그런 인위적인 느낌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아고라 누적 조회수 9백만!’ 이라는 띠지의 말처럼,
이미 아고라에서 검증받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모여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맨 처음에 보니 조회수도 표시되어 있는데, 조회수가 엄청나게 많다.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즐겨보며 재미와 감동을 느꼈을텐데,
나는 한참 뒷북이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어서 기분이 좋다.
게다가 재미있는 글들만 골라서 모아 놓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고 말이다.
떠나가라 웃으면서도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이 든다.
그런 것이 삶의 소리이고, 가족의 모습일 것이다.
가족에 대한 다른 책들보다도 더욱 ’가족’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책이다.
자연스러운 느낌, 살아있는 느낌!
아마도 그런 느낌이라 생각된다.
가족은 서로에게 짐이 되고, 서로 희생하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소중한 관계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더욱 깨달아본다.
3대가 모여살고 있는 집,
’나야나’ 의 집에는 사람 수가 많은 만큼 이야깃거리도 많나보다.
그가 하는 아들 딸 이야기도, 아내의 이야기도, 부모님의 이야기도,
눈물 쏙 빼놓게 재미있고 웃기다.
그러면서도 ’12년 전세를 살면서...그냥 웃어요’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왈칵~ 까지는 아니어도, 왠지모를 전율이 느껴졌다.
아...서평으로 남기려니 뭐라고 써야할 지 모르겠다.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싶지만,
감동이나 눈물, 가족의 희생과 봉사 등등의 단어가 무겁고 부담스럽다면,
이 책으로 ’현실 속의 가족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다.
가볍게 웃으면서 시작하다가, 내 주위의 사람들, 내 친구들, 동네에 아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