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어드밴티지, 나를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한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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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어드밴티지 - 창조적인 리더를 탄생시키는 뇌의 비밀
매들린 L. 반 헤케 외 지음, 이현주 옮김, 황상민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브레인 어드밴티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임상심리학자, 지식 경영 전문가, 리더십 전문가, 신경과학자가 함께 탄생시킨 책으로, 최신 뇌 과학을 기업 경영에 적용시켰다는 부분에서였다. 뇌과학에 대한 것을 그저 학술적으로만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업 경영에 적용을 시켰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조적인 리더를 탄생시키는 뇌의 비밀을 파헤친 연구서 <브레인 어드밴티지>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각각의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가?’ ‘흥미롭기는 한데, 그래서 어떻다고?’ ‘만약 이렇게 해 본다면?’이라는 세 부분으로 상세하게 나뉜다. ‘무슨 이야기인가?’에서 뇌과학에 관련된 어떤 이야기로 문제를 제기하고, ‘흥미롭기는 한데, 그래서 어떻다고?’에서 기업의 리더로서 이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상황에 맞춘 이야기들을 전개하며, ‘만약 이렇게 해본다면?’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본다.
확실히 뇌에 관한 이야기만 나열한 것보다는 그것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지 해결방안까지 모색해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부분은 “전문가가 될수록 생각을 덜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강도에게 권총을 돌려준 경찰관의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들어보았을 때에는 경찰관이 정말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우리 뇌는 학습된 반응을 자동화해버린다. 숙달된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그전처럼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강도에게 권총을 돌려준 경찰관의 이야기라든지,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인 린 힐이 매듭을 묶는 대신 신발끈을 묶어 22미터 바닥 아래로 추락한 일 등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내 개인적 경험을 떠올려봐도, 어느 날 일을 계속 하면서 바보가 되어가는 나를 보았을 때 참을 수가 없었다. 점점 커리어가 쌓인다는 느낌이 아니라, 점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잃어가는 느낌! 하지만 그것은 나의 뇌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반응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은 편해진다.
그리고 감정적 전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다니엘 골먼이 <감성지능>에서 베트남 전쟁의 격전 중에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는데, 미군과 베트남 병사들이 서로 총격을 가하고 있을 때, 수도승 여섯 명이 갑자기 진지에 나타나, 너무나도 평온한 모습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걸어갔다고 한다. 양측 누구도 그들에게 총을 쏘지 않았고, 실제로 그 수도승들이 안전하게 통과한 이후에도 총성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들 그렇게 총쏘는 일을 중단한 일, 그것은 “침울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자신도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다. 반면 자신감이 넘치고 명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스스로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감정적 전염이다.
이 책은 그렇게 그 심리적인 현상에 대해서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리더로 어떻게 이 정보를 이용할지와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볼지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정말 흥미롭다.
그밖의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저 단순하게 학술적으로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해서도 함께 담겨있으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실용적인 책을 읽었다.